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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낙타. 님의 서재입니다.

격투상점으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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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낙타.
작품등록일 :
2021.07.26 19:48
최근연재일 :
2021.08.12 21:06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4,514
추천수 :
204
글자수 :
118,569

작성
21.07.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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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7화

DUMMY

#1


경기장은 순간 정적으로 휩싸였다. 다들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윽고 관중석 곳곳에서 감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경기내내 주성훈을 응원하던 관중들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서동건이 주성훈을 K.O시켰다는 것을.


"오오오! 뭐야!"

"서동건이 이겼어!"

"와 미쳤다!"

"오오오!"


경기내내 주성훈을 응원하던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었는데, 서동건의 카운터 펀치에 놀란 듯 보였다. 중계진도 마찬가지였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동건 선수가 주성훈 선수를 카운터 펀치로 잡아내네요! 」

김현무 캐스터가 흥분한듯 상체를 반쯤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아......그렇습니다. 」

반면 서동건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평가하던 박대환 해설위원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때 경기장에 설치되어 있던 중계전광판에서 주성훈이 K.O당하는 장면이 느린 화면으로 다시 재생되었다. 다시 보아도 완벽한 카운터 펀치였다.


주성훈의 라이트훅을 가볍게 헤드 무브먼트로 회피한 뒤, 서동건의 묵직한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


「아, 아주 정확하게 들어갔네요......」

박대환도 서동건의 실력을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서동건 선수 단 한번의 펀치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중계진이 감탄의 멘트를 쏟아내고 있는 순간, 케이지에 누워있던 주성훈이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어째서 케이지 바닥에 누워있는지, 의료진이 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주성훈은 곧 자신이 패배했다는 것을 깨닫았다. 반대편에 있는 서동건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서동건의 얼굴에는 승자의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레프리가 결과발표를 위해 두 선수의 손목을 잡았다. 주성훈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서동건은 아주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케이지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통해 목소리를 전했다.


"1라운드 2분 10초, 카운터 펀치로 의한 서동건의 K.O승!"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레프리가 서동건의 팔을 천장을 향해 높게 들었다. 공식적으로 서동건의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그러자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관중석에서 부터 들려왔다.


"와!"

"서동건 다시봤다!"

"서동건!"

"서동건!"

"서동건!"


동건의 이름이 관중석에서부터 흘러나왔고, 동건이 소리가 터져나오는 관중석을 바라보았다.


‘이 맛에 격투기하지.......’


오랜 만에 가지는 승리에 동건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동건은 반대쪽의 주성훈에게 고개를 돌렸다. 주성훈의 표정은 무거웠지만, 그 역시 동건을 향해 박수를 쳐주고 있었다. 동건은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동건이 주성훈에게 다가 갔다.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그래요. 많이 배웠어요.”

“경기 전에 했던 행동들은 죄송했습니다.”

“아니에요. 그럴 수 있죠. 이해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같이 운동해요.”


동건과 주성훈은 서로를 가볍게 안으며 등을 토닥였다. 두 사람의 간단한 인사가 끝나고 난 뒤, 케이지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들고 동건을 향해 걸어왔다.


"축하드립니다. 서동건 선수 아주 멋진 경기였습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표정이 엄청 밝으신데요? 기분 많이 좋으신가 봐요. 입이 찢어 지실것 같은데요?"

"안 좋을 수가 없죠. 몇 달 전만해도 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이렇게 케이지에서 싸울 수 있었고, 또 승리를 했으니까요. "

“그러니까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러면 오늘 경기 내용에 대해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1라운드 초반에는 방어만 계속하셨는데 그 이유가 있었나요?”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전광판에서 경기영상이 흘러나왔다. 이에 동건이 입을 열었다

.

"우선 주성훈 선수의 펀치력이 세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최대한 조심해야 했기 때문에, 가드를 바짝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가드를 내리신 것은 어떤 생각으로 하신건가요?"

"우선 경기를 보러오신 관중 분들께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 의도셨다면,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은 것 같습니다. 하하. 혹시 주성훈 선수께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동건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우선 정말 진심의 사과를 하고 싶었다. 자신이 존경했던 선부에게 예의없게 행동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네, 우선 우리 주성훈 선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동건의 사과의 말을 전하려고 하던 순간, 동건의 표정이 순간 급격하게 굳어졌다. 그의 눈 앞에 새로운 상태창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퀘스트 발생]

퀘스트 내용: 1000명 이상의 사람에게 악플을 받아라.

제한기간: 30분

보상: 1000포인트

페널티: 모든 아이템 및 포인트 소멸


‘하....이런 미친......’

동건이 미간을 찌푸렸다. 주성훈에게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사과를 하려고 하는 순간 또 이런 퀘스트가 나와 버리다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케이지의 아나운서는 동건의 대답을 재촉했다.


“저...서동건 선수?”

그렇게 말하는 아나운서에 동건은 한숨을 한차례 쉬었다. 그리고 다시 마이크를 향해 입을 가까이 붙였다.


"경기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그러니까 이제......이제 집에서 애나 키우세요. 케이지 쪽에는 얼씬도 하지 마시고."


모두의 예상을 깨는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당연히 사과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관중들은 몹시 당황한 듯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우- 하는 야유소리가 관중석에서 부터 울려퍼졌다.


"아 저거 또 저러네."

"경기 끝났는데도 매너없게 뭐하는 짓이냐!"


「아, 또다시 도발을 하는 서동건 선수입니다......」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서동건 선수는 선을 넘는 경향이 있다구요.」


서동건도 미칠 노릇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30분내에 또 악플을 받으려면 지금 이 기회 밖에는 없었으니까.


승리소감 인터뷰를 진행하던 아나운서도 당황한 듯한 머쓱한 웃음을 보였다.


"하하...그렇군요. 혹시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정무홍 대표님 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네 그러면 한번 해주시죠."


그렇게 말은 했지만 아나운서의 얼굴에는 불안한 표정이 역력했다. 서동건이 이번에는 또 어떤 말을 할지 조마조마 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 보셨으면 알겠지만, 좀 강한사람 좀 붙여줘요. 주성훈 같은 퇴물 말고 좀 센놈들."

"혹시 싸우고 싶은 선수가 있으신가요?"

아나운서가 서동건에게 물었다. 서동건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뭐 저기 앉아 있는 쟤 정도면 괜찮을 것 같네요."

서동건이 손가락으로 VIP관중석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는 LEAD FC 페더급 챔피언인 이정형이 앉아 있었다.


서동건의 발언에 중계카메라 역시 이정형을 비췄다. 전광판에 이정형이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오자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정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정형은 말끔한 회색 정장을 입고있었다.


"하하, 서동건 선수 지금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건가요?"

"누가 챔피언인데요? 벨트를 들고 있다고 해서 다 챔피언은 아니에요. 야 이정형 올라와 지금이라도 붙어."


서동건은 케이지 밖으로 뛰쳐 나갈 듯한 기세로 말했다 하지만 이정형은 그런 동건의 발언과 행동이 재미있다는 듯 키득거리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퀘스트 성공을 알리는 상태창이 등장했다.

[축하합니다]

[퀘스트를 성공하셨습니다]

[보상으로 1000포인트를 획득하셨습니다]



#2



주성훈과의 경기가 끝나고, 동건의 일상은 상당히 많은 변화가 생겼다. 퀘스트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긴 했지만, 동건에게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았다. 우선 퀘스트의 보상으로 얻은 포인트는 물론,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다.


동건과 싸우고 싶다며 콜아웃을 하는 선수들도 생기기 시작했고, 각종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 했다. 오늘도 그는 스포츠 신문사의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자, 그러면 서동건 선수, 격투기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중2때였나? 그쯤 운동을 시작했을 거에요. 그때는 괴롭힘을 많이 당했거든요.”

동건의 대답에 기자는 놀랍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 사실 제가 고아원에서 자랐거든요. 부모님이 없다는 이유로 꽤나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그때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이 지금 팀캐슬 관장님인 박철성 관장님이시죠. 월회비도 안 받으시고, 저한테 격투기를 가르쳐 주셨어요. 참 고마우신 분이죠 하하.”

“그러면, 박철성관장님이랑 인연이 꽤 기네요?”

“네 맞습니다. 10년이 넘었네요 하하.”


인터뷰는 생각보다 긴 시간 진행 되었다. 동건에게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불구 판정을 받고, 기적적으로 회복한 것에 이어, 복귀전에서 승리까지 하였으니, 인터뷰거리가 넘쳐났다.


어느덧 인터뷰를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났을 무렵, 기자가 마지막이라며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 보겠습니다.”

“정말 마지막 맞죠? 하하.”

동건이 힘들다는 듯 몸을 이리저리 꼬으며 말했다.


“네 맞습니다. 하하 오랜시간 인터뷰하시니까 힘드시죠? 얼른 끝내겠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하나 있죠. 서동건 선수도 짐작은 하실 거라고 예상은합니다만, 갑자기 트래시 토킹이나, 도발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기자가 그렇게 말하자 동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해당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던 그였다. 동건은 미리 답변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주성훈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또 다시 동건의 눈 앞에 상태창이 등장했다.


[퀘스트 발생]

퀘스트 내용: 5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악플을 받아라

제한기간: 10일

보상: 1000포인트

페널티: 보유하고 있는 모든 아이템과 포인트 소멸


상태창의 내용을 확인한 동건의 미간이 순식간에 구겨졌다.

‘미친...또 시작이구만......’


악플을 받기 위해서는 또 다시 인터뷰를 이용해야만 했다. 동건은 한숨을 한 차례 쉰 뒤, 질문에 답을 했다.

“후우...트래시 토킹이 아니죠. 저는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주성훈 선수는 솔직히 퇴물이고 이제 더 이상 격투기 선수라고 생각안합니다. 연예인일 뿐이에요...”


인터뷰 내용이 기사로 올라오고 난 뒤, 동건의 예상과 맞게 많은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악플을 올렸다.


-서동건 저놈 컨셉 제대로 잡았네ㅋㅋ

-일부러 욕먹으려고 저러는 거 같다. 관종이다 완전

-격투기 시청 짬밥 10년만에 경기 끝나고도 도발하는 선수는 서동건이 처음임

-쟤는 진짜 또라이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악플이 올라오는 화력이 예전만 못했던 것이다. 애초에 받아야하는 악플의 개수가 이전의 퀘스트보다 훨씬 많았다. 동건은 조금씩 불안함을 느꼈다. 퀘스트의 제한기간 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퀘스트 현황>

현재 누적 악플 [329/5000]

남은기간 : 3일


퀘스트 현황 창을 보고 있던 동건은 점점 불안감을 느꼈다. 동건이 악플을 받는 곳은 주로 기사의 댓글이나 격투 커뮤니티의 댓글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항상 동건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떡하지...시간이 지날수록 기사는 더 묻히게 될텐데...’

동건이 답답하다는 듯 에휴 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런 동건의 모습을 박철성이 확인했다.


“마 땅 꺼지겠다. 무슨 한숨을 그렇게 크게 쉬노.”

“아,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고, 니 또 니 욕하는 댓글 찾아보고 있제! 핸드폰 갖고온나!”

박철성이 동건의 스마트폰을 향해 손을 뻗으며 말했다.

그러자 동건은 황급히 스마트폰을 숨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봐요 안봐! 관장님 미트훈련 한 번만 더할까요?”

“아까 두 번이나 했잖아. 뭘 또하노?”

“연습이야 많이 하면 좋은거죠 하하.”

“참나, 니 요새 왜이렇게 열심히하노? 경기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다음 경기를 위해 또 준비해야죠.”

“그래 글러브 끼고 온나.”

박철성 관장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경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만큼 훈련의 강도는 강하지 않았다.

“자, 빠르게 공격할 필요 없어. 자세 신경 쓰고.”


박철성 관장이 서동건의 어깨를 툭치며 말하자 동건은 고개를 한번 끄덕인 뒤 어깨를 한번 털었다. 힘을 빼기위한 동작이었다.


“콤비네이션 원 투 쓰리, 시작!”

박철성 관장이 미트를 위로 올렸다.


팡! 팡! 팡!


동건의 펀치가 미트에 닿으며 큰 파열음이 났다.

“좋아. 자세와 스피드는 좋았는데 타점도 신경 쓰자.”

박철성 관장이 말했다.


이번에도 동건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동건의 눈빛은 살아있었다. 마치 지금도 경기에 임하고 있는 듯한 눈빛이었다.


동건은 지칠 법도 했지만 계속해서 박철성 관장이 잡고 있는 미트를 향하여 주먹을 뻗었다. 미트에 펀치를 치기 앞서 상체를 흔드는 무빙을 이용해 스탠스를 정비했다. 박철성 관장이 미트를 앞으로 들이대면 동건이 미트의 정중앙을 향해 타격했다.


펀칭의 개수는 무리한 연타가 아닌 공방이 섞일 수 있는 정도의 횟수로 적당히 주먹을 뻗었다. 잽 한발을 칠 수도 있고 밸런스를 정비한 뒤 콤비네이션 연타를 여러 번 치기도 했다. 그것은 오롯이 동건의 스타일에 따른 것이었다.


박철성 관장이 미트를 올리자, 무빙을 하며 스탠스를 정비하던 동건이 미트를 향하여 빠르게 왼손 잽을 뻗었다.


팡!


미트에 동건의 글러브가 맞부딪힌 뒤, 박철성 코치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왼손을 동건에게 쭉 들이밀었다. 그러자 동건은 손바닥으로 관장의 왼손을 쳐냈다.

대의 잽을 손으로 쳐내며 방어하는 하는 패링 동작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박철성 관장의 미트가 머리 옆쪽으로 올라왔다. 좀 전과 똑 같은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동건의 잽이 두 번 연달아 나왔다. 더블 잽이었다. 더블 잽은 한 박자에 한번의 잽을 뻗는 일반적인 잽 공격과는 다르게 한 박자에 두번의 잽을 뻗는 방식이었다.


처음 던졌던 잽을 반쯤 회수했을 때 곧바로 다시 공격하는 잽이 바로 더블 잽이었다.


팡! 팡!


박철성은 동건의 잽이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거렸다. 곧이어 양손 미트를 상체 옆 쪽으로 각각 위치했다. 훅 공격을 연습할 수 있는 위치였다. 동건은 미트를 향해 힘차게 라이트훅과 레프트 훅을 연달아 쳤다.


퍽! 퍽!


강력한 타격음이 체육관에 울렸다.


“오케이 여기까지.”


박철성은 들고 있던 미트를 허리 밑으로 내렸다. 그러고 나서야 동건도 취하고 있던 공격 스탠스와 헤드 무빙을 멈췄다.


"수고하셨습니다."


동건이 이마에 맺힌 땀을 팔뚝으로 닦으며 말했다. 그런 서동건의 모습을 보고 있던 박철성 관장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묻어있었다.


“니 요즘 상당히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열심히 안할 수가 없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놓칠 수 없잖아요?”

동건이 박철성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이에 박철성은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런 식으로 운동하면, 곧 챔피언 될 수 있을거다. LEAD FC도씹어먹고 UFC도 진출하고 다해뿌자! 나도 양정훈 관장처럼 UFC진출하는 선수 좀 만들어보자."

"관장님이 양관장님이시면 그러면 제가 김봉현선수가 되는거에요?"


김봉현은 대한민국 최초로 UFC에 진출한 인물이었다. 지금은 은퇴를 했지만, 한때 UFC 웰터급 6위에 올랐던 적이 있던 실력있는 컨텐더였다.


"하하하. 그렇지! 제발 그렇게 되보자."

"걱정마세요. 조만간입니다 관장님."

"진짜제? 기대하고 있는다잉? 아 맞다 니 그거 알고 있었나?김봉현 요즘 너튜브 방송도 하데"

박철성이 그렇게 말하는 순간, 동건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너튜브? 내가 왜 이생각을 못했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건의 입가에 미소가 환하게 번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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