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얻다
나는 잔뜩 신이 나 계속 웃으며 마력차안에서 바깥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크라에마티아에서 빠져나와 13살까지 지금 내가 속해있는 이 지긋지긋한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에이탭섬에 살수 있다니! 드디어 검술연습을 실컷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아침 내가 일어나자마자 엄마가 내게 오더니 말했다.
“아빠 사망 문제로 여러 조사를 받게 되었다. 너는 있어봤자 더 피곤할 뿐이야. 네가 죽였다는 결정적인 증거도 없는 상황이고. 그냥 에이탭섬에 보내줄 테니까 거기서 살아라. 뭐 오는 것 네가 알아서 하겠지만 일찍 올 것 같지는 않다만.”
나는 잔뜩 상기된 체 펄쩍 펄쩍 뛰며 짐을 쌌다. 나는 순식간에 짐을 다 싼 뒤 잠시 고민하다가 엄마한테 얘기해 꽤 큰돈 꾸러미를 챙겼다. 그리고 아저씨한테 가서 돈 꾸러미를 던져준 뒤 말했다.
“나! 13살 때까지 없어! 그동안 밖에 나와서 내 얘기를 하거나 쓰지만 않으면 되니까. 잘 챙겨 먹어라! 부족하면 우리 집에 가서 엄마한테 그 꾸러미 안에 든 열쇠를 줘! 그리고 열쇠를 돌려보라고 말해. 그럼 엄마도 아무 말 안 하고 밥줄 거야.”
그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미리 쓴 편지를 엄마한테 주며 말했다.
“만약 누가 와서 다짜고짜 열쇠를 들이대면 열쇠로 이거 열어. 이거 부실 생각은 하지 말고.”
그 뒤 재빠르게 짐을 가지고 단 한마디의 인사도 없이 마력차에 탔다. 그리고 남쪽에 위치한 에이탭섬을 향해 출발했다. 에이탭섬은 우리 가문이 소유한 별장이 있는 섬으로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화산 섬이다. 섬주민은 100명이 조금 넘으며 사실상 우리 가문이 섬주이기 때문에 이 지긋지긋한 가문을 섬주로서 모신다고 한다. 감시도 없고 오히려 나를 편하게만 만들어준다니 너무 좋았다. 이럴때는 이 가문에 속해 귀족의 지위를 누리는게 참 좋다. 물론 있으면서 몇몇 업무를 처리해야 할 수도 있지만 회귀전에 경험이 있으니 괜찮을 것이다.
내가 신이 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마력차가 멈추었고
우리는 항구에 도착했다.
제가 연재하는 포인세티아 라일락과 연결되는 부분 역시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읽으시면 설정이해에 도움이 됩니다(안 읽어도 내용이해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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