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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용감한황소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에선 노인이 정력 최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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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용감한황소
작품등록일 :
2023.03.28 14:21
최근연재일 :
2023.09.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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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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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Hi North face IV

DUMMY

***



미안하다!! 작가의 말에 적으면 너무 늦게 볼 거 같아서 무작정 개입해 봤다!


너튜브에 'Ryan Choi - Dellage 1hour' 검색하라!!!


1시간짜리 브금이 있다!!! 들으면서 읽어야 한다!!!!


존나 큼지막한 달과 어두운 구름이 있는 썸네일이 맞다!!!



***



제비 & 휘파람새 일행이 땅굴로 들어갔다.


땅굴은 마차 2대가 나란히 지나다닐 수 있는 폭이었다.


"앞이 하나도 안 보이네."

"별 수 있나요. 횃불에 의지해야죠."

"다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십쇼."



케케묵은 냄새와 거북한 습기가 일행을 반겨줬다.



일행은 한 발짝, 한 발짝 조심히 내디디며 전진했다.


"어휴. 뭐가 보여야 가지."

"횃불 있잖여~"

"횃불이라고 해 봤자 발 앞코만 간신히 비춰주는 수준이잖아."

"그나저나 뭐가 튀어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그림인데..."

"불길한 소리 하지 말어. 그러다가 구울이라도 나오면 어쩌려고."



땅굴 벽면마다 조그맣게 맺힌 물방울이 '톡' '톡' 떨어졌다.


적막 한 가운데에서 들려오는 그 낙하에 소름이 돋았다.



10분


20분



기분 탓일까. 조금씩 경사가 지는 것 같다.


안 그래도 피로한 다리에 부담이 늘어간다.



30분


40분



지하 특유의 적막에 익숙해지자 슬슬 이곳이 지겨워졌다.



50분


60분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땅굴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60분



저 앞으로 빛이 새어 들어왔다.



'끼익'


가장 선두에 있던 정대가 철문을 열어젖혔다.




"와...."

"이게... 이야..."

"장관이네..."



천혜의 자연.


애초부터 인간 따윈 없었다는 듯 광활한 평원이 태초의 형태를 간직한 채 펼쳐졌다.



녹음으로 빗어진 광경.


험준한 산맥이 초록으로 뒤덮여 있었다. 또한 산봉우리 주변으로 회색빛 안개가 야릇하게 끼어 있었다.



정대가 말했다.


"환영합니다, 잊어버린 땅에 오신 것을."



***



테헤잔로 인근.


각 사조직마다 km 단위로 떨어져서 진영을 갖추는 중이었다.



그리고 바로 여기! 사조직 중 가장 높은 지대에서!


대 복고 연합군의 핵심이자 주도자인 올봄 또한 마지막으로 채비를 점검했다.



"결국 오고야 말았군."


올봄의 보좌관 대대로가 산봉우리를 보며 하염없이 넋을 놓고 있었다.



돌연 그가 혼잣말로 되뇌었다.



"솔직히 말해서, 오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수장이시여."


"그런데 정말로 이 날이 왔군요."



남쪽의 산봉우리는 쨍한 햇빛과 뭉게뭉게 구름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있었다.



그래. 평화였다.



"이 중요한 날에 웬일로 날씨가 좋습니다."


"마치 오늘에 안주하라며 하늘이 유혹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제 마음을 뒤흔드는 평화는 연막에 불과하다는 걸요."


"만일 이날의 평화에 취해 대업을 미룬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확신합니다."


"언제라도 함께 해줄 것처럼 화창하던 평화는 곧이어 모습을 감출 것이고."


"다시 혼란으로 뒤덮을 것입니다."



우연하게도.


뭉게뭉게 허이연 구름이 조금씩 잿빛으로 물들었다.



대대로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때가 오리라는 것을.



"그날이로다."



대대로는 기다렸다. 그의 마음이 긴장과 환희로 얼룩졌다. 계속 기다렸다. 초조했지만 티 내어선 안 된다. 그것이 올봄의 수장을 대신하여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다. 조바심을 이겨내고 기다리기로 했다.



'불'


'火'


'불'


'火'


'불'


산봉우리 사이로 봉화가 피어올랐다. 그가 산봉우리를 보며 하염없이 넋을 놓고 있던 이유였다.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火'



곧이어 약속한 24개의 봉화가 피어올랐다.




연설대 위에 홀로 서 있던 대대로가 뒤를 돌아섰다. 그가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주변을 둘러봤다.



동시에!


연설대 밑으로 100명을 꽉 채운 올봄의 인재들이 가야 할 때를 직감하곤 올봄의 보좌관을 올려다봤다.




올봄의 보좌관이 말했다.



"봐도 봐도 언제나 반가운 얼굴들이군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봄의 보좌관을 역임하고 있는 대대로입니다."


"비록 우리의 피는 서로 다른 강줄기에서 범람했지만, 하나의 고개로 흐르고 흘러 이처럼 크나큰 바다를 이룩했습니다."


"바다는 무엇합니까. 바다란 어찌합니까."


"자고로 바다란 파도 쳐야만 진정으로 바다입니다. 그 생동감이야말로 바다의 존재 의의입니다."



"올봄이여!!!!"



"우리의 바다는 파도칠 것입니다. 그 어느 바다보다도 거칠고 고약하며 사납게 파도칠 것입니다."


"감히 어느 미련한 자가 우리의 파도를 막아 세우려 한다면 그는 숨 쉴 수 없는 고통에 허우적거릴 것입니다."


"파도가 휩쓸고 지나갈 때면 송장들이 즐비할 것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지나간 생명들에게 안타까우며, 한편으론 그 송장이 우리가 되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이처럼 반가운 얼굴들에게 내일을 기약할 수 없어서 마음이 두렵고 거북합니다."



행렬의 가장 선두.


흔히 조직의 인재라고 불리는 자들.



대대로가 그들을 내려다봤다.



"이 중 누군가는 절벽에 부딪혀 파도의 형태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이 중 누군가는 해안가에 떠밀려 나가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이 중 누군가는 홀로 망망대해를 유영하며 모두와 헤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올봄은 필히 약속합니다."


"생사와 상관 없이 당신들은 파도칩니다."


"볼품없고 나약한 세기일지언정 그것은 진정으로 파도입니다!!!!!"



"우리의 바다는 파도칩니다."




잠시 침묵으로 도배되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군중이 손뼉을 쳤다.



'짝'


'짝짝'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짝짝 짝짝짝 짝짝'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 촥!촥! 촥! 촥! 촥! 촥!촥! 촥! 촥! 촥! 촥!'



애먼 대지에 천둥이 이르리라 착각할 만큼 우렁찬 손뼉이었다.



"와!!!!!!"

"아!!!!!!!!!"

"아!!!!!!"


"와 와!!!!!!!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



천둥과도 같은 손뼉과 함께 태풍과 같은 함성이 일렀다.




대대로가 고개를 돌려 올봄의 봉화를 바라봤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봉황에 불이 올랐다.



"火"



그리하여 총 25개의 봉화가 모두 피워 올랐다.





대대로가 나직이 말했다.




"당신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재회할 날을 기다렸는데..."


"솔직히 말해서, 오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수장이시여."


"좋은 의미로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믿지 못하겠습니다."


"정말로 이 날이 왔군요."


"기어코 당신께서 오늘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설마 그곳이 북쪽의 땅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그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하지만 천둥과 태풍의 합주 때문에 아무도 듣지 못했다.



"당신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수장이시여."



***



정대의 명령에 따라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반쯤 시체가 된 병사들이 기계적으로 천막을 쳤으며 끼니를 준비했다.



일종의 간이 회담실로 보이는 곳으로 노인, 사내, 산적과 더불어 휘파람새 독립 부대의 고위급 재목들이 한자리에 모여들었다.



사내가 나서서 말했다.


"테헤잔로를 기점으로 - - - - - -"


"각 사조직이 모여서 - - - - - - -"


"지금 북쪽의 땅으로 - - - - - - -"




회의는 짧게 끝났다.



각 인재는 저마다의 자리로 돌아갔다.



"어르신 저희도 곧장 허기를 달래죠."

"한솥밥 먹는 처지에 함께 식사를 차려야 함이 마땅하지만, 혹시 내가 잠시 양해를 구해도 되겠는가."

"저희 사이에 양해를 구할 것까지야..."



노인이 넉살 좋게 웃었다.



"잠시 예린이와 산책 좀 다녀오겠네."



***



"....."

"....."



노인과 여자가 나란히 서 있었다.



그들은 초목으로 장식한 산책로를 걸었다.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미뤘구나."

"....."

"조금 더 일찍이 얘기를 나눴어야 했는데, 막상 용기를 내려 하니 선뜻 입이 열리지 않았단다."

"....."



노인이 돌연 여자를 내려다 바라봤다. 여자 또한 눈망울을 치켜올리며 노인을 바라봤다.



"솔직히 말해서 포기하고 있었단다. 조국으로 돌아와서 저 많은 인파 중에 사람을 찾으려니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아서 말이다..."

"....."

"핑계처럼 들렸다면 미안하구나."

"......"

하지만 섭섭하지 않게끔 정말 최선을 다해 찾았단다.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애타게 찾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천지를 헤맸단다."

"....."



갈색의 머리카락.



갈색의 눈동자.



이국적인 이목구비.



"아버지를 닮았구나."

"....."

"그래그래. 아버지에 대해 들은 게 많지 않겠지."

"....."

"백 하사는 참으로 잘 생겼단다. 오히려 예쁘다는 수식어가 적절할 정도로 수려한 외모를 지녔었지."

"....."

"우린 백 하사를 보며 '차라리 모델을 하는 게 어떻겠냐?' 고 자주 농담을 쳤었지."

"....."

"백하사는 그럴 때마다 길길이 날뛰며 애송이 취급하지 말라고 성을 냈단다."

"......"

"피는 물보다 진하다더니, 얼굴 한 번 본 적 없었을 텐데도 아버지를 닮아서 이리도 어여쁘게 자랐구나."

"....."

"여러모로 닮았겠지."



노인이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었...


아니, 쓰다듬으려 했지만, 이내 예린이의 머리맡에 가져다 둔 손바닥을 도로 거두었다.



"나는 백 하사의 군 생활을 모조리 지켜봤단다. 이제 막 부대에 전입해 왔을 때부터 그리고 임무 중에.... 임무 중에.... 전사...."


물을 머금은 노인의 동공이 파릇하게 빛났다.


그는 반쯤 울먹이다시피 말했다.


"네게는 여러모로 미안하구나."

"....."



노인의 어깨가 자그맣게 요동쳤다. 그리곤 숨을 헐떡이다시피 한숨을 뱉었다.



"우리 부대는 전방에서 싸웠단다. 파키스탄, 중국 동부, 네팔, 미얀만, 등등 가릴 것 없이 가장 위험한 곳에서 임무를 치뤘지."

"....."

"어떻게 보면 내가 여태 살아 있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르겠구나."

"....."

"고리타분한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다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 많단다."

"....."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고, 가장 위험한 임무를 내어주니 말이다."

"....."

"이거 야 원... 잘한다고 보상을 내려주지 못할망정 도리어 가장 곤란한 일감을 몰아주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구나."

"....."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지을 건 없단다. 나름 농담을 해본 것인데... 내가 이 방면에 재주가 없구나..."



노인이 곤란한 표정을 짓자, 예린이가 넌지시 웃었다.


"....."

"....."



노인이 괜히 사방을 둘러보며 눈치를 살폈다.



"우리의 임무는 유인이었단다."

"....?"

"특히 백 하사를 기점으로 구울들을 유인하는 역할이 우리의 주된 임무였지. 그래, 우리가 구울을 유인하는 데 성공하면 다른 부대가 그 빈자리를 노리어 적들을 격파하고 혹은 무고한 사람들은 구출했었단다."

"....?!"

"아직까지도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만, 인도에서 발현된 구울은 집착하리만큼 인도 혈통에 공격적이란다."

"....."

"마치 잃어버린 형제를 되찾겠다는 것처럼 눈을 불을 켜고 달려들었으니 말이다."

"....!!"

"알고 있을지 모르겠구나, 너의 아버지가 인도 혼혈계라는 것을."



예린이의 갈색 머리카락과 갈색 눈동자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예린이는 일종의 2세대겠구나. 너의 어머니 또한 인도 계열이 아닌 타 혈통의 여자였으니. 그러니 타 혈통과 혼합되는 과정에서 인도 계열의 피가 희석되어겠지."

"....."

"그래도 네게는 아직 그 붉기가 남아있는 것 같구나."

"....."

"너의 갈색이 그 방증일테고."

"....."




노인이 혀끝으로 입술을 적셨다.



"나 또한 설마 했단다."



노인이 기행종의 발톱으로 만들었다는 붉은 도끼를 내려다봤다.


"너와 함께 있는 내내 우린 주로 산비탈길을 애용했지. 그곳에서 우연하게도 거인 기행종과 토사물을 내뱉는 기행종을 맞닥뜨렸고."

"....."

"자고로 기행종이란 구울이 몰려 있는 곳에 서식한단다. 그리고 그 구울들은 먹잇감이 풍부한 곳에 자리 잡고 있지. 사람보단 벌레가 많은 산비탈길이 아니라."

"....."

"설마했지만, 실은 처음부터 미심쩍었단다."

"....."

"나의 집."

"....."

"그러니까 마지막 주막이라고 일컬어지던 곳은 상당히 외딴곳에 있었단다. 구울이 먹을만한 것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곳이었지"

"......"

"그런데 그런 외진 곳에 기행종이 나타났단다. 아... 나타난 것은 기행종만이 아니구나, 봄을 몰고 오겠다는 청년도 함께 왔으니 말이다."

"....."

"그 인근에 사슴의 인질로서 네가 있었었지."

"....."

"매력이 많은 여자인가 보구나. 여러모로 많은 것을 몰고 다니니."

"....."

"이럴 거면 우리 예린이가 아니라, 기행종을 찾아 헤맬 걸 그랬구나. 그럼 더 빨리 찾을 수 있었을 텐데. 하하."

"......"

"아, 방금은 농담이었단다. ;;;;"

"....."



노인이 본능적으로 예린이의 머리맡에 손을 가져다 댔다.


하지만 노인은 곧장 자기 행동을 인식하고는 손을 거두었다.



"네가 입을 열지 않으며 자신의 체취를 감추려는 이유."

"....."

"아마 너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게지."

"....."

"너의 육신이 온갖 것을 유혹한다는 점을."

"....."



노인이 살며시 웃었다.


그의 젊었을 적을 어슴푸레 회상할 수 있을 정도로 멋들어진 미소였다.



"항상 함께 할 테니 걱정마렴."

"....."

"그러니 마음껏 웃어도 된단다. 마음껏 대화를 나누어도 된단다. 너의 향기는 무척이나 아름다울 테니."

"....."

"너무 늦게 찾아와서 미안하구나."



노인의 주름진 손등.


그곳으로 예린이가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댔다.




굳은 손과 고운 손의 만남이었다.



예린이는 노인의 손을 꼬옥 쥐고는 자신의 머리맡에 가져다 댔다.


마치 쓰담쓰담을 허락하는 고양이와 같았다.





"고마워요."


작가의말

브금이 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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