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화 권한 대행 업무 불가!!!!! 다음 권력 서열은?
언제나 내 주변에 돈이 있다. 다만 내가 돈 버는 방법을 알아 차리지 못할 뿐이다.
[검찰 총장실]
<검찰 총장>
“국가가 중대한 위험에 빠졌다고 판단하여
여러분을 급히 소환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어제 권한 대행이 갑자기 발작 증세를
일으켜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이에 저희 검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 하
여 권력 서열 상의 차기 대행자인 인 국회
의장 님이 적임자인지 살펴보는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정 원장 님이 차기 대행자 자격 여부
심사에 대한 권한을 저희 검찰에 요청
하시고 협조 인원을 보내주신다고 연락
주셨습니다.
이에 저는 총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 대한민국을 책임질 차기 리더
가 누구인지 철저히 조사할 것을 약속
드리는 바입니다.”
<중수 부장>
“국회 의장은 조사 필요 없습니다.
둘째 아들과 며느리가 유학파인데
저번 ‘노블리스 오블리제’ 마약
검사에서 걸렸고요 큰 아들은
군 면제 조사에 걸려서 사회
봉사 90일 했습니다.
저희가 조사할 대상은 그 다음
권력 서열인 대법 원장과 헌법
재판 소장입니다.”
<검찰 총장>
“대법 원장 님은 누구나 존경하는
분이지만 혼외 자식이 있어서 이
분을 옹립하기에는 정권에 너무
큰 부담이라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헌법 재판 소장 님을 조사
하면서 혹시 모르니 그 다음 서
열인 중앙 선거 관리 위원장도
함께 조사합시다.”
<중수 부장>
“그러면 총장 님 그 다음 서열이
여당, 야당 대표와 국회부의장인
데요, 하는 김에 9위 감사 원장,
10위 경제부총리까지 다 조사
하시는 게 어떠세요?”
<검찰 총장>
“그럽시다.
9위 감사 원장님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젊은 애인이 너무 많으
시니 건너 뛰고 10위 경제부총
리까지 하고 다시 봅시다”
검찰 수뇌부가 나가자 총장은 국정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의장
의 결격 사유를 이야기 해주었다.
그러나 10위까지 조사를 한 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것은 국정 원장이 대법 원장의
결격 사유를 모르기 때문에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보고 싶어서
였다.
만일 그가 헛다리를 짚어 대법
원장에게 힘을 실어 줄 경우 그
기회에 국정 원장 자리를 검사
출신으로 채워 놓고 정보부분을
장악해 실제 권력을 쥐고 싶었
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국정 원장이 선택
의 기로에서 대법 원장에게 알
리지 않고 검찰 총장에게 먼저
알려준 것은 실수였다.
이 순간의 선택으로 검찰 총장
은 대법 원장과 국정 원장을 일
시에 제거할 수 있는 정보와 명
분을 얻었다.
(5시간 후)
검찰 수뇌부가 다시 검찰 총장실
에 모였다.
<중수 부장>
“조사에 의하면 헌법재판 소장과
중앙선거관리 위원장은 결격사유
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검찰 총장>
“그러면 우리 입장에선 학자 같은
소장님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상인
마인드인 위원장을 택할 것이냐 이
것만 남았네.
편하게 의견들 내보세요”
<대검 차장 검사>
“소장님이 법조인이지만 사실 고집
장난 아니십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룰이 있어서 그거
안 지키면 난리 납니다.
여러모로 종합해 보면 저는 중앙선
관위 위원장이 싹싹하니 저희와 잘
통할 것 같습니다”
<서울 고등 검찰청 검사장>
“저희가 활동하기에는 선관 위원장
이 훨씬 좋습니다.
학자 타입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서 피곤합니다.
저도 위원장입니다”
<검찰 총장>
“그럼, 답이 나왔네.
그렇다면 이제 권력서열이 문제인
데 흠 없는 분을 어찌 끌어내리지?”
<중수 부장>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좀 치사
하기는 합니다.”
<검찰 총장>
“그게 뭡니까?”
<중수 부장>
“소장님은 문제가 없으신 데요,
어머니가 정 부인 출신이 아닙니다.
이게 정부인이 돌아가시고 다시 결
혼 하신 게 아니라 두 집 살림을 하
신 겁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외삼촌이 서자 출
신 입니다.
정부인 돌아가시고 전부 호적에 입
적하고 정식 부인이 되셨지만 평생
어머니가 정부인 자식들과 교류를
하지 않고 지내셨습니다.
이 사실을 그냥 자연스럽게 꺼내면
체면과 자존심 때문에 바로 포기하
실 겁니다”
<검찰 총장>
“그러면 답이 나왔습니다.
중앙 선관위 위원장을 차기 권한
대행으로 옹립하고 그 절차를 단
계적으로 밟아 나갑시다.
저는 이제 주치의에게 정식 기자
회견을 하라고 전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 결정이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검찰총장은 이제 자신을 권력의 축으로
잡아서 검찰이 옹립하는 중앙 선관위 위
원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국정 원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그의
행보를 보기로 했다.
그런 다음 주치의의 기자회견이 나오는
시점에 국회의장의 결격사유를 흘리고
헌재소장을 직접 만나 자진 사퇴를 받아
낼 계획이다.
<검찰 총장>
“아, 여보세요. 대통령 주치의 이시죠?
저 검찰 총장입니다.
국정 원장님으로부터 주치의님이 기자
회견을 하셔도 좋다는 명을 받아 전달
해 드립니다.
네, 현재 권한 대행 상태에 대해 부탁
드리고요 국정수행이 불가능하다는 말
씀이 주치의님의 의학적 판단이시라면
그대로 언론에 이야기하셔도 좋다고 말
씀 하시니 그대로 진행해 주세요.”
<권한 대행 주치의 기자 회견>
“지금 이 희복 권한 대행은 심각한 불
안 상태가 지속되어 절대 안정이 필요
합니다.
게다가 트라우마로 인한 일종의 불안
초조 오한이 혼절이나 발작으로 오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의사 소견상
국정수행이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고려 신문 기자>
“지금 절대안정을 취하지 않고 업무
에 그냥 복귀한다면 언제 어디서 혼
절 하실 지 모르는 심각한 수준이라
면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해야 업무
복에 복귀할 수가 있을까요?”
<주치의>
“지금은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
기는 이른 상태입니다만 최소 2년
은 안정을 취해야 하고 그 이후에
도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국정
수행 복귀는 남은 임기에는 어렵
다고 봅니다”
권한 대행 주치의의 기자회견을
보던 국민들은 멘붕 상태에 빠졌
다.
당선자는 기억상실증으로 사라졌
고 권한 대행은 만성적 발작이라
고 하니 국민들이 받는 충격은
이만 저만 큰 것이 아니었다.
100년 만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리더와 후계자가 나타나
온 국민이 기뻐한 게 엊그제
같은데 불과 1년도 안되어서
두 명 다 건강 상의 문제로
권좌에서 사라질 판국이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이내 여론은 기득권들이 음모를
꾸며 두 사람을 제거한 것이다
라는 음모론이 SNS를 통해 급속
도로 퍼져 나갔다.
그 내용이 가히 소설을 방불케
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 대 다
수 국민이 음모론이 사실일 수
있다는 것에 공감을 하고 있어
나라는 금방 내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음모론을 맹신하는 일
부 국민들이 검찰청 앞으로 모
여 조사를 해 달라는 집회를 여
는 지경에 이르렀다.
검찰 총장은 이런 사태를 지켜
보며 이 또한 하늘이 주신 기회
라고 생각하고 언론에 빠른 권
한 대행 체제 당위성을 흘리기
시작했다.
언론은 즉각적으로 차기 권한
대행을 담당할 서열이 국회의장
이며 그에 대한 평판을 내놓기
시작했다.
가족의 마약 문제와 군 면제 이
슈가 수면에 드러났고 급기야
국회의장의 권한 대행 포기에
대한 성명이 발표되었다.
언론은 뒤이어 다름 서열인
대법 원장과 헌법 재판 소장을
거론했다.
두 사람에 대한 일반적인 평
가는 권력 서열이 같기 때문에
대행 후보자 중 누군 가가 자진
사퇴를 하지 않는 한 국민투표
를 거쳐야 하는 이슈가 있다고
보도를 했다.
언론에서 두 사람에 대한 하마
평이 나오고 잇는 그 시간에 검
찰 총장이 헌법 재판 소장을 찾
아가 외할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자진 사퇴를 요청했다.
이에 헌법 재판소장은 1초의 망
설임도 없이 이를 수락하였다.
국회의장의 자진 사퇴 발표가
있은 후 6시간 만에 헌법재판
소장의 자진 사퇴 기자 회견
이 일사불란하게 이어졌다.
국정 원장과 대법 원장이 함께
TV를 보며 권한 대행직이 대법
원장 쪽으로 모아 지게 되는 정
황을 포착하고 자축을 했다.
<국정 원장>
“축하 드립니다. 원장님.
나라를 잘 이끌어 주세요.”
<대법 원장>
“아니 아직 축하 받기에 이르다.
한가지 묻어 두고 가야 짐이 있어.
그걸 너 하고 검찰 총장이 해결해
주어야 한다.
총장오면 전부 설명할 테니까 우선
불러라”
국정 원장은 대법 원장의 명에 따라
검찰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총장은 전
화를 받지 않았다.
4번을 걸고 문자를 남겼지만 아무런
답도 없었다.
그러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대법 원장
에게 물어보았다.
<국정 원장>
“형님, 이거 이상한데요.
이 새끼 배신한 거 같은데 요.
해결할 게 무엇인지 저에게
말씀해 주시면 안될까요?
왠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거 같습니다”
<대법 원장>
“검찰 총장 이 자식이 흠집을
내겠다 이거 지?
야 국정원에 검찰 총장 지금
어디서 뭐하는지 알아보라고
해라”
<국정 원장>
“이야기 안 해주시는 겁니까?
제가 뭘 알아야 총장이랑 네
고라도 할 거 아닙니까?”
<대법 원장>
“일단 찾아 가지고 데려와.
그러면 알려 줄게”
국정 원장은 대법 원장의 말에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검찰 총장에게 문자를
남겼다.
‘대법 원장 포기했으니까 전화 좀
받아라’
이윽고 검찰 총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국정 원장>
“뭔 일인 지 모르겠지만 나도 정보 좀
공유하자, 이 놈아”
<검찰 총장>
“형님, 대법 원장 제가 곧 찾아 뵙고
자진 사퇴 받을 겁니다.
그 분의 프라이버시여서 제가 전체는
말씀 못 드리지만 대권을 이어받기는
어려운 흠이 있으십니다.
일단 대법 원장 찾아 뵙고 나면 말씀
드릴 게요,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국정 원장>
“그럼 결국 누구 미는 건지 알려
줘야 나도 번지 수 파악을 할거
아냐?”
<검찰 총장>
“그것도 다녀와서 말씀 올리겠
습니다”
국정 원장은 총장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자 본인이 권력의 축에서 빠졌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대검 차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중수 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 받지 않는다.
<국정 원장>
“이 새끼들이 정말 한 번 해보자는
거야?”
내 생각과 감정이 나를 지배하면 돈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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