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귀신상어 님의 서재입니다.

파일럿 아카데미의 무한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SF, 게임

귀신상어
작품등록일 :
2020.09.14 23:20
최근연재일 :
2020.11.30 18:0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172,717
추천수 :
7,825
글자수 :
367,520

작성
20.11.21 16:34
조회
1,336
추천
86
글자
14쪽

1st=저울 (2)

DUMMY

멀리서 수송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저 궤도라면 어긋남 없이 합류하는 것이 가능하다.


용케 저런 걸 급조해서 보내줬군 싶었다. 출력으로 봐선 어떤 종류의 개조를 한 것 같은데 코스트가 너무 크지 않나? 싶기도 했지만.


기체가 수송기와 가까워져 가자 라플람의 화면으로 피터의 메세지가 화면에 전달되어왔다.


[어떻게든 마감은 끝마쳤어. 아직 1달 유예가 있다고 하지 않았냐? 물론 네 말대로 정말 운석이 습격해올 줄은 몰랐지만.]


그는 여전히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지만,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결국 억지스러운 요구까지도 들어주는 타입이었다. 그렇기에 난 그것이 그저 너스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기능은 완벽하게 작동하겠지만, 기체와의 최적화 작업을 아직 끝내지 않았어. 그러니 어느 정도 수동으로 조작할 필요가 있을 거야. 그리고 오현정 연구소장이 무운을 빈다고 하더군.]


어머니가······협조를 해주신 건가?


합병이 시작되고 내가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게 되면서 그녀와 만날 기회는 많았지만 어떤 이변이 일어날까 두려웠고 오히려 어머니를 피해 다니는 형편이었다.


날 지켜보고 계셨던 건가? 묘한 감동이 느껴졌다.


메세지가 끝나고 멀리서 반쯤 녹아내린 수송기의 부품들이 하나둘 분해되기 시작하더니 그 안쪽에서부터 특수 무장인 누메네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사각형의 긴 철상자 안에 잔뜩 수납된 두꺼운 봉들. 그것이 4세트 준비되어있었다.


시뮬레이션 상 현재 지구권으로 낙하 중인 운석을 파괴할 가능성을 거의 100%. 남은 것은 제시간에 병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냐 뿐이었다.


난 화면을 터치해 시스템을 연결했고 코어의 기능을 발동했다.


4개의 상자가 라 플람의 양어깨와 손에 장착되었고 그 뒷면에 부착된 부스터가 작동했다.


누메네일의 작동 원리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다. 운석에 수천 개의 나사를 처박아 내부에서부터 균열을 만들고 파괴하는 것. 그게 전부였다.


본래대로라면 습격을 예상해, 운석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발사하면 끝날 일이었지만 이미 운석이 떨어지기 시작한 이상 운석을 앞질러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었다.


라 플람을 가속해 떨어지고 있는 운석의 옆으로 달라붙어 속력을 잰다. 그리고 궤도를 예측한 뒤 가로질러 정면을 점해야 했다.


난 슬 지구권의 중력이 이끌려 궤도가 휘기 시작하는 운석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속력을 올려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출력이 부족했다. 중력이란 건 이렇게나 거대한 힘이었던가? 오히려 운석의 질량에 이끌려 자칫 부딪힐 뻔했다.


난 혀를 차고 방법을 강구하다가 다 녹아버린 수송기의 추진체를 떠올렸다. 수명을 거의 다했지만 잠깐이라면······.


코어의 능력이 우주공간을 떠다니던 거대 부스터를 잡아당겼고 라 플람의 뒤에 그것이 달라붙었다.


[소위! 조심하십쇼! 속도를 높인 채로 대기권에 닿으면 그대로 기체가 녹아버립니다!!]


라 플람이 더욱 가속해 운석을 앞지르기 시작한 시점에서 누군가 내게 말해왔다.


물론 알고 있다 이 아득한 정신이 내 신체에 걸리는 과부하를 증명해주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섣불리 뒤를 돌 수가 없었다.


부스터는 뒷면 그리고 사출구는 앞면이기에. 뒤를 돌아 기체의 속력이 줄어들면 그대로 압사당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난 조금 더 등 뒤에 운석을 둔 채로 아슬아슬한 추락을 유지했고 드디어 어느 정도 여유가 벌어졌을 때 드디어 뒤를 돌았다.


“전탄 발사.”


난 곧장 손에 쥐인 레버의 작은 버튼을 전부 짓눌렀고 누메네일의 두꺼운 못이 전부 사출됐다.


두꺼운 못이 운석의 표면을 꿰뚫으면 그 안에 내장되어있던 수십 개의 나사못이 다시금 화력을 점화하며 회전해 더 넓은 범위로 파고들어 운석 그 자체를 산산이 부순다.


그 화력에는 부족함이 없을 터. 하지만.


[경고]


버저가 울렸고 모니터에 표시된 라 플람의 도면 중 내 왼쪽 어깨 위에 도킹 된 누메네일이 빨간색으로 번쩍이고 있었다.


“젠장. 진짜 찐빠가 나면 어쩌자는 거야?!”


난 피터의 철저함에 혀를 내두르며 팔을 뻗어 결국 수동으로 마지막 병기를 작동시켜야 했다. 물론 그러는 사이에도 내 기체는 지구권의 중력에 더욱 강하게 사로잡히고 있었고 말이다.


시간이 없다.


난 곧장 방아쇠를 당겨 나머지 못을 발사했고 뒤늦게 파고들어 간 나사들이, 1/3가량 남아있던 운석을 완전히 부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아슬아슬했다. 조금만 늦어도 기체로 대기권 돌파해서 별똥별 신세가······.


[고질량 파편이 콕핏을 강타 중. 기체의 급격한 진동에 주의.]


*


여전히 그리 공격적인 태세는 아니었던 레일라를 상대하며 조금의 여유가 있었던 레아 앙뒤트는 운석 낙하를 저지 중이던 태선의 상황을 힐끔힐끔 확인하다가 운석이 완전 파괴되었다는 통신을 듣고 나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억지로 합류했던 나타샤 병장도 발목을 잡지는 않았고 말이다. 정확히는 너무 하는 일이 없어서 방해될 역량도 없다는 편이 맞는 표현이겠지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긴급한 통신이 들려왔다.


[어어! 라 플람의 기체가 움직이지 않는다! 가슴팍 콕핏이 찌그러진 영상으로 추측건대 파일럿이 정신을 잃었거나 조종 계통이 고장 난 것으로 추정. 이대로라면 추진체 없이 중력권에 이끌려 지구로 추락합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레아와 나타샤는 동시에 빈틈을 보이며 뒤쪽으로 물러나려 했지만 레일라가 그렇게 둘 리가 없었다.


[젠장 찰거머리 같은 년!]


드물게 레아는 험한 말을 뱉으며 검을 마구 휘둘러 빔채찍을 쳐내고 다시 뒤쪽으로 향했지만, 다시 레일라의 촉수 끝이 그녀를 도망치지 못하도록 궤도를 제한했다.


코어 어빌리티를 발동하고 상대한다면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겠지만, 그땐 이미 늦고 만다.


레아의 정신은 이미 전투에서 떠나있었다.


[제가 해보겠습니다. 소위.]


그때 나타샤가 말했다.


[네?]


[파일럿으로서의 소질도, 노력도 부족한 제가 할 수 있는 건 군인으로서의 희생뿐이겠죠.]


그녀는 레아의 질문에 답하지도 않고 곧장 레일라를 향해 돌진했고 6개의 촉수가 그녀를 향해 모여들었다. 하지만 나타샤는 그걸 피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당신······.”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녀의 말마따나 아주 잠깐 멈췄던 빔 채찍은 서서히 페이탈의 장갑을 침식하기 시작했고 레아는 입술을 깨물고 재빨리 다리 사이에 꽂혀있는 코어 키로 돌렸다.


[System-Vibrato]


[초가속 상태에 돌입합니다. 엔진 코어 임계점까지 앞으로 15, 14······.]


화면에 문자가 떠올랐고 그녀의 기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동력을 극한으로 강화한 그녀의 기체, 뮤틸이 가진 능력은 빔소드 하나를 제외한 모든 출력을 기체의 가속력에 더하는 것이었다.


잠깐 잔상을 보이는 듯했던 뮤틸은 앞을 가로막은 양산형 디아볼 두기의 머리를 빔으로 꿰뚫은 다음 레일라와 나타샤를 남겨둔 채로 지구로 향했다.


레일라는 힐끔 사라져버린 뮤틸의 잔상을 보고는 분노하며 허접스러운 페이탈의 파일럿을 꾸짖었다.


[멍청. 가롭······죽.]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나타샤는 기괴한 비프음을 내는 적에게 웃으며 대답했다.


콕핏 내부까지 들어와 버린 녹색의 빔 채찍은 곧 기체뿐만이 아니라 그녀조차도 파괴할 것이다.


죽음을 앞두고. 나타샤는 고개를 뒤로 기댄 채, 과거를 회상했다.


마땅한 스펙이나 능력이 없는 그녀가 가족을 부양할 방법은 군 입대뿐이었고 가족들도 그것을 반겼다. 물론 그곳에서도 줄곧 무시나 당할 뿐이었지만, 돈을 벌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반편이 모지리, 그녀의 동료들은 나타샤를 그렇게 불렀고 그녀도 그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다.


갑작스런 인원 공백으로 인한 월면으로의 파견.


주변에는 징징대며 돈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탄하긴 했지만 사실 그녀는 줄곧 슈발리에를 동경하고 있었다.


지구를 지키는 파일럿이라니. 그거 엄청 멋지잖아.


물론 그 꿈도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월면에서도 특유의 바보짓을 그만두지 못했고 어느새 짐 덩어리가 되었다.


어디서나 바보는 바보구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구를 떠나왔던 그녀는 침울해 했다.


하지만 좋은 일도 있었다. 세계를 지켜내고 에이스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 슈발리에가 그녀의 소대장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엘리트가 그녀를 위로해주고 또 신경 써 준다는 것은 그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렇기에 어쩌면 나타샤는 태선과 함께 전장에 서는 것을, 어느새 동경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결말이 되고 말았지만.


“뭐. 짧다면 짧은 인연이었지만 실패만 하던 열등아를 받아주신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소위.”


빔 촉수에 둘러싸였던 페이탈은 폭발했다.


*


직선 루트로 앞을 막아서는 적을 모조리 베어버리며 레아 앙뒤트는 드디어 추락 중인 라 플람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그녀는 잠시 헬멧을 해체해 땀이 찬 머리카락 안쪽을 양손으로 마구 엉클어낸 뒤 다시 헬멧을 썼다.


뮤틸은 라 플람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중력권에 돌입했고 가속력은 더욱 어마어마했기에 벌써 장갑의 표면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태선을 따라잡은 그녀는 손을 뻗어 라 플람에 접촉한 뒤 직접 통신을 보내봤지만, 대답은 없었다.


“약속 지켜!! 이 못된 놈아!!”


그녀는 화를 내면서도 본능적으로 추락하는 라 플람을 감싸고 뮤틸을 아래로 내렸다.


추락하기 시작하는 두 기체. 레아는 부스터를 작동시켜 가속도를 줄여볼 생각이었지만. 이미 지나치게 가열된 데다 어빌리티 발동의 여파로 저하된 출력으로는 기껏해야 속력을 줄여 보는 게 전부였다.


그럼 자연스럽게 그녀의 머릿속에는 다음 선택지가 떠오른다. 적어도 태선만큼은······.


하지만 그녀가 기묘한 전파가 들려왔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기체 자체에서, 그러니까 라 플람과 이어진 어떤 의지가 그녀의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라 플람이 전해온 해결방안이란 기체가 아슬아슬한 시점까지 열량을 버티다가 콕핏과 기체의 부스터를 잡아 뜯어 라 플람의 코어 능력으로 결합하는 것이었다. 일종의 간이 에어 모빌을 만들어 낸다는 소리.


[그게 가능해요?!]


레아는 순간 저도 모르게 라 플람에게 말을 걸고 아차 싶어, 스스로가 산소 부족증에 시달리는 것은 아닌가 의심했지만 라 플람은 주인의 조작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으로 그녀의 의심을 부정해주었다.


라 플람의 손이 먼저 자신의 콕핏을 잡아 뜯어냈고 그 뒤로 내장처럼 낙하산이 딸려 나왔다.


레아는 잠시 벙쪘지만 곧 정신을 빠르게 차리고 마찬가지로 뮤틸의 팔을 조작해 콕핏을 큼지막하게 뜯어냈다.


그러자 라 플람은 이어 자신의 부스터를 분리해 콕핏에 연결시킨 다음 뮤틸의 손을 잡았다.


어떻게든 된 건가? 레아가 안심하는 것도 잠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태선의 머리가 헬멧째로 흔들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고 당장에라도 콕핏에서 이탈하기 직전이었다.


레아는 다급하게 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난 죽은 건가? 실패라고?


이어지는 건가? 그 지옥 같은 세상으로?


“아니. 아니야.”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난 여성이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지난번보다 더욱 선명한 테를 지니고 있었지만, 여전히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었다.


“이건 내가 너에게서 멀어지기 전에 보내는 메세지야. 부디 이게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제발 알아듣게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속으로 칭얼대자 눈앞의 그녀는 한숨을 쉬고는 손가락 스냅을 울렸고 그와 동시에 커튼이 걷히듯 어둠은 사라지고 아득한 지구의 상공이 펼쳐졌다.


“넌 지금 나랑 떨어져서 추락 중이라고.”


라 플람을 끌어안고 궤도를 조정 중인 뮤틸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추락하고 있는 나와 레아의 모습이 보였다. 다만 슬로우 모션, 아니 거의 멈춰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스스로를 3인칭 시점에서 보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


아, 생각해보니 지금은 아마 꿈이 맞겠군.


“그래. 잡상은 나중에 실컷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간다. 지금 너와 레아 앙뒤트는 곧 나와 떨어져 지상으로 추락할 거야. 아마 죽지는······. 확신이 없군.”


그래도 명색이 ai인데 그 정도 예측도 못 해주는 거냐?


“시끄러워 인간. 뭐 어쨌든 난 아마 남미 멕시코만 근처, 칸쿤 해변으로 낙하할 예정이다. 그리고 너희의 추락 예상지점은 한반도 근처 어딘가겠지.”


한반도 어디?


“몰라. 그러니까 말하는 거다. 다시 우리를 찾으러 와라. 전쟁은 끝나지 않았어. 너희는 다시 우주로 나가야 해.”


슬 그녀의 몸에 노이즈가 일기 시작했다. 코어 키와 코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인 모양이었다.


“뭐. 코어 키도 있으······. 어떻게······. 신분을······. 증명. 수. 그럼······이ㅈ.”


곧 그녀는 사라졌고 내가 있는 꿈과 비슷한 심상 공간은 붕괴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숨은 설정: 군인이 죽으면 가족은 막대한 보상금을 받는다.


우연하게 님! 이 소설을 후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파일럿 아카데미의 무한 회귀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5 리베라테 메 (2) +49 20.11.30 1,830 111 19쪽
64 리베라테 메 (1) +20 20.11.28 1,147 74 13쪽
63 땡땡이 (2) +19 20.11.27 1,127 80 11쪽
62 땡땡이 (1) +14 20.11.26 1,138 78 11쪽
61 1st=저울 (4) +13 20.11.24 1,233 78 12쪽
60 1st=저울 (3) +10 20.11.22 1,410 103 11쪽
» 1st=저울 (2) +16 20.11.21 1,337 86 14쪽
58 1st=저울 (1) +9 20.11.21 1,395 68 11쪽
57 서든 스트라이크 (5) +12 20.11.20 1,619 92 13쪽
56 서든 스트라이크 (4) +10 20.11.19 1,665 97 12쪽
55 서든 스트라이크 (3) +12 20.11.18 1,873 110 12쪽
54 서든 스트라이크 (2) +20 20.11.17 1,932 113 12쪽
53 서든 스트라이크 (1) +19 20.11.16 2,015 122 12쪽
52 신 연합 (2) +33 20.11.15 2,151 154 13쪽
51 신 연합 (1) +18 20.11.15 2,172 137 11쪽
50 나의 지구를 지켜줘 (3) +49 20.11.14 2,596 165 11쪽
49 나의 지구를 지켜줘 (2) +28 20.11.13 2,211 133 12쪽
48 나의 지구를 지켜줘 (1) +12 20.11.12 2,225 110 12쪽
47 화성 침공 (5) +8 20.11.11 2,072 103 11쪽
46 화성 침공 (4) +19 20.11.09 2,137 111 13쪽
45 화성 침공 (3) +9 20.11.07 2,135 105 13쪽
44 화성 침공 (2) +11 20.11.05 2,202 105 12쪽
43 화성 침공 (1) +17 20.11.04 2,261 110 11쪽
42 병문안 (2) +8 20.11.02 2,180 124 12쪽
41 병문안 (1) +14 20.11.01 2,229 126 12쪽
40 439th=머나먼 길 (2) +12 20.10.31 2,187 110 13쪽
39 439th=머나먼 길 (1) +13 20.10.29 2,179 109 12쪽
38 438th=우주 아이돌 (4) +10 20.10.28 2,164 119 11쪽
37 438th=우주 아이돌 (3) +10 20.10.27 2,162 106 11쪽
36 438th=우주 아이돌 (2) +16 20.10.26 2,284 12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