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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사의 서재입니다.

무엇이든 강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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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사
작품등록일 :
2023.12.14 11:22
최근연재일 :
2023.12.15 11:25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102
추천수 :
45
글자수 :
27,505

작성
23.12.14 11:50
조회
257
추천
9
글자
8쪽

운석

DUMMY

섬광이 번쩍였다.


하늘에서 마치 폭발이라도 일어나는 듯..


뭐지?


그리고 콰쾅 하는 폭발음이 연이어 들려온다.


엄마를 깨울까?


안방에 가보았다. 엄마는 밖에서 들리는 소음에도 그대로 자고 계셨다.


피곤하신 모양이네..


갑자기 안 하던 식당일을 하니 피곤할 수밖에 왠지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그대로 방문을 닫았다.


그래, 어린애도 아니고 나도 이제 고등학생인데 엄마를 찾아서 뭐 하냐?


나는 혼자 어두운 마당으로 나왔다.


서울에서야 밤에도 사방에 가로등에 인공적인 불빛으로 빛공해라는 말도 있을 정도지만 강원도의 시골, 그 중에서도 내가 사는 외할아버지의 집은 주변에 불빛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말그대로 산 중턱에 있는 집, 전기도 최근에야 들어왔다고 하니까..


말 다한 거지..


밤이 되자 진짜 어두웠다. 그나마 달이라도 떠있어서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


그래도 나는 후레쉬 하나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아까 번쩍이던 섬광이 날아가던 뒷산으로 올라간 것이다.


유성이나 그런 게 아닐까?


하늘에서 그런 게 떨어진다면 틀림없이 운석이나 그런 거라는 생각이었다. 얼핏 듣기로는 운석은 돈이 된다. 연구가치도 있고, 또 수집가들에게 고가에 거래된다는 말은 들은 것이다.


그래, 운석이라면 내가 찾아서 비싸게 팔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만 되면 고생하시는 엄마, 그리고 병원에 계시는 아빠에게도 도움이 될 거다.


아버지의 교통사고 이후 우리집은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고, 서울에 살던 나도 형편 때문에 외할버지의 집이 있는 강원도로 오게 된 것이다.


아무튼 운석이라면 내가 찾아야 해..그래서 수집가나 그런 사람들에게 팔아서 돈을 벌자, 그게 효도하는 길이다.


나는 무서운 것도 잊고 뒷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이라고 해도 그냥 집 뒤의 산으로 길 같은 것도 없었지만 외할아버지가 약초를 캐러 자주 오르던 곳이라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작은 오솔길 같은 것이 있었다.


그 길로 좀 올라가자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라 올라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산 정상에는 약간 평지와 큰 바위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어두운 밤 중에도 주위에 번쩍이는 빛과 연기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진짜 운석이 떨어진 건가?”


우주에서 대기권을 돌파하면서 엄청난 열을 받았던 모양이다. 그냥 돌덩이 같은 걸 생각했는데..주위에 후끈거리는 열기와 연기, 그리고 벌겋게 달아오른 운석 조각들이 보였다.


와..굉장한데..그런데 이걸 어쩌지? 뜨거워서 손도 못 댈 것 같은데..


하지만 이곳이라면 외할아버지의 산의 정상이었다.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셔서 현재는 엄마가 이 산의 주인인 것이다.


외진 곳에 있는 작은 산이라 사겠다는 사람도 없기는 하지만..


어쨌든 여기에 운석이 떨어졌다면 여기까지 와서 이걸 가져갈 사람은 없을 테니까, 내일 아침에 다시 와서 운석이 식으면 주우면 될 것이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운석이니까 가치가 있겠지...



***


다음 날 아침..


“김민우, 안 일어날 거야?”

“어...엄마..”


“지금 몇신 줄 알아?”

“오늘 토요일이잖아, 좀 자게 놔둬..”


“엄마 일하러 가야 해, 아침 차려놨으니까 먹어, 식기 전에..”

“알았어. 그런데 그 식당은 휴일도 없어?”


“없어, 주말에는 더 바쁘다고.”


엄마도 좋아서 일하러 가는 건 아닐 테니 그만 툴툴거리고 일어나기로 했다.


마루에는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외할아지가 최근에 약간 수리를 하기는 했지만 집은 지어진지 30년도 더 된 오래된 농가주택이었다.


여름이라 그나마 날씨는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겨울에는 엄청 추울 거라는 데 어쨌든 아직은 초여름이고 산이라서 좀 선선한 편이었다.


밥상은 계란 후라이와 된장국 그리고 김치가 전부였다.


더 바랄 처지도 아니고 엄마가 출근하러 산을 내려가는 걸 보며 그대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생선이나 고기 반찬이 먹고 싶었지만 집이 어려운 걸 뻔히 아는데..그런 말도 안 나오고..


그나저나 어젯밤에 내가 꿈을 꾼 건 아니겠지?


엄마도 출근하고..


집에는 나 혼자 뿐이었다. 서울에서 전학 온지 일주일 째, 친구도 없고, 시골이라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일단 밥을 먹고 혼자 뒷산 정상으로 향했다.


다행히 지난밤에 떨어진 운석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다.



***


와..그나마 다행이네, 꼭대기에는 바위뿐이라 괜찮았지 나무가 있는 쪽에 떨어졌으면 산불이 날 뻔했잖아.


아직도 산 정상에서는 연기가 좀 피어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운석으로 보이는 돌 덩어리들은 그다지 뜨겁지는 않았다.


가져온 목면장갑을 끼자 대충 만질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운석들을 한쪽에 일단 모아놓고 있었다. 큰 덩어리가 여러 개 보이고 있었는데..그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 있었다.


이건 뭐지?


검은색의 운석 파편에 박힌 푸른색의 유리, 보석인가?


아무튼 이질적인 푸른빛의 광석이 보였다.


와..이게 뭐야?


나는 장갑을 벗고 손바닥 크기의 운석 파편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박힌 계란 크기 정도의 푸른 광석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접속하셨습니다.]


“어..뭐야? 누..누구세요?”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때 눈앞에 홀로그램 같이 것이 나타났다.


그리고 홀로그램으로 문자 같은 것이 나타났다.


[시스템에 최초로 접속하셨습니다.]

[최초 접속자는 사용권한을 얻습니다.]


“이게 뭐야?”


[최초 접속자: 김민우]

[신체능력: D]

[정신능력: F]

[특수능력: 없음]


[강화를 원하십니까?]


“뭐야? 넌 뭐냐? 귀신이냐?”


[저는 강화석의 시스템입니다. 지금 김민우 님이 손에 들고 있는 푸른 광석 말입니다.]


“강화석이라니? 설마 무슨 게임 아이템 강화하는 거 말이야?”


[그렇습니다. 아이템을 강화화는 것과 비슷합니다. 김민우 님이 지금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그런데 대체 뭘 강화한다는 거야?”


[강화대상은 이 행성에 존재하는 모든 것입니다. 단, 강화 횟수는 1억 회로 제안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을 고려할 때 그 정도면 거의 평생 사용할 수준입니다. 사실상 무제한이죠.]


“자..잠깐? 설마 이게 무슨 게임 홍보영상인가?”


[게임이 아니고 지구 행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강화석이라면서? 그건 게임에나 나오는 거잖아? 그런 게 현실에 존재할 리가 없어.”


[형이상학적인 질문이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민우 님이 생각하는 현실이라는 것도 게임이라면 어떨까요?]


“그게 무슨 소리야? 게임은 게임이고 현실은 현실이지 둘은 다른 거라고.”


[과연 그럴까요? 못 믿으시겠다면 강화를 직접 해보시죠.]


“강화? 게임처럼? 그게 가능해?”


[무엇이든 이 행성에 존재하는 것은 강화가능합니다.]


“그러면 넌 대체 어디서 온 거야? 누가 만든 거지?”


[저는 그저 강화를 도와드릴 뿐입니다. 그 외에는 대답할 수도 없고 저도 알지 못합니다.]


내가 미친 건가?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는 했는데..설마?


둘 중에 하나겠지. 내가 미쳤거나, 이게 진짜 강화석이든가..


일단은 운석 조각 몇 개와 함께 그 푸른돌도 배낭에 담았다.




***


민우의 집



집은 텅 비어 있었다?


왠지 좀 무섭다. 나 혼자 이 산속에서 미쳐버리거나 그러면 곤란한데..


“그런데 아무 거나 다 강화할 수 있는 거냐?”


대답이 없네..


나는 배낭에서 푸른돌을 꺼냈다.


돈을 손으로 만지자 다시 상태창이 나타났다.


“아무 거나 다 강화할 수 있는 거냐?”


[그렇습니다. 대상은 이 행성의 모든 것입니다.]


“그러면 뭘 강화할까?”


게임에서 물건을 강화하는 것처럼 강화가 가능하다는 말인데..그러면 시험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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