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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 (滿月)

재집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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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laa
그림/삽화
리건
작품등록일 :
2020.11.17 09:21
최근연재일 :
2021.02.15 09:00
연재수 :
1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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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1,799

작성
21.0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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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14쪽

유혹하기 어려운 사람 (상)

판타지 소설로 송나라 역사를 배우다!




DUMMY

시간이 어찌나 빨리 흐르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2월 중순이 되었다.


날씨는 아직 좀 쌀쌀했으나 변하 양변에 늘어진 버드나무에는 이미 푸른 물이 올라오고 있었다. 변하 위를 덮었던 빙면이 하루가 다르게 엷어지더니 마침내 없어졌다. 날씨가 풀리자 성안 골목에 행인도 훨씬 많아졌다.


그러나 거리는 어딘지 모르게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3일만 지나면 과거 예부시가 있는 날이었다. 얼마 전까지 자신감이 충만해서 거리를 돌아다니던 선비들이 과거 칠팔일을 앞두고부터는 거리에서나 술집에서 종적을 감추었다.


한강은 왕안석 부에서 열변을 토하고 난 후에는 다시 왕안석을 만나러 가지 않았다. 한강이 제안했던 몇 가지 책략을 왕안석이 받아들일지 아닐지는 관여할 바가 아니었다. 왕안석은 한강의 손에 들린 꼭두각시도 아니었고 그들은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판단하고 선택할 것이다.


그래도 한강이 한 말은 왕안석 사람들에게 씨앗을 뿌려놓은 셈이니 언제고 적당한 때가 오면 싹을 틔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눈앞에서 쥐 한 마리가 들락거리면 당장 해를 끼치지는 않아도, 충분히 혐오스러울 판인데, 구당의 맨 앞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원로 중신들과 간판스타인 사마광은 쥐가 아니라 호랑이였다!


그래서 한강의 열띤 권유는 그들에게 거부하기 힘든 유혹일 것이라 당장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싹이 터서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장돈은 장유의 생명을 구한 은인이라는 명목으로 한강을 두 번이나 더 만나러 왔다. 그러나 두 번 다 변법과 관련된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한강도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양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또 장돈은 역시 장유를 구한 생명의 은인인 류중무를 몹시 중시했다. 류중무가 만약 향보의 총애를 잃게 된다면 장돈의 막료로 살아가면 될 것 같았다.


직첩을 기다리면서 한강 일행은 후세의 놀이마당 같은 와자에 구경을 갔다. 그 안에서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삼국지 이야기도 들었고, 기예 공연도 구경했고, 윗도리를 벗고 앞가슴만 가린 여자들이 하는 씨름도 보았다.


와자가 놀이마당이라면 대상국사는 소상품 판매 시장이었다. 대상국사는 매월 다섯 차례 절을 개방해 누구든 와서 향을 피울 수 있게 했다. 만성소향 일이라 불리는 그 날에 맞춰 한강도 대상국사에 가서 향 몇 가닥을 피웠다. 불심 때문이 아니라 풍습이 그러니 따라 한 것이었고 그 김에 절 안 구경을 하겠다는 심산이 더 컸다.


만성소향은 이름만 향을 피우는 날이라 했을 뿐 개방한 원래의 목적은 시장을 열기 위해서였다. 그날만 되면 상인들이 몰려와 정문에서 대웅전에 이르는 길 양쪽에 꽃이나 새, 동물을 가져다 놓고 파는 난전이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특이했던 것은 동경성 안에 있는 여러 비구니 도관들이 대상국사 마당에 정해진 판매 자리를 가지고 있어서 비구니들이 평소에 만든 자수품들을 늘어놓고 팔았다는 것이다.


대상국사에 도착하자 노명과 류중무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둘러보았고 한강은 물건을 사는 것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 대강대강 살피며 지나쳤다. 처음 왔을 때는 진주에 선물로 가져갈 것들을 샀고 두번 째 왔을 때는 절 구석구석을 둘러보러 다녔다.


사실 한강은 대상국사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대상국사는 황실의 총림이니 어느 한 종파가 담당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 보니 수십 개의 승원이 같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율종도 있었고 선종도 있었다.


율종의 제자들은 단정하고 엄숙한 자세로 합장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경문을 외웠다면 바로 그 옆에서는 선종의 스님들이 햇빛 아래 모여서 날카로운 언변으로 상대방의 도력을 검증하는 기봉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어느 종파든 향 값은 다 받아 챙겼다는 점이다.


한강은 대상국사에 두 번 가서 경내를 이리저리 다니며 적지 않은 향 값을 냈다. 부처에 대한 신심 때문이 아니라 혹시 도력이 높은 스님이 있어서 진주로 모셔갈 수 없을까 하는 탐문성 의도였다. 토번인인과 당항인인들은 어떤 폭력적 수단으로도 꺾을 수 없을 만큼 불심이 깊은 부족들이었다.


한강이 왕소에게 내어놓은 방책 중에서 하황의 번부에 승려를 파견한다는 게 있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저 한두 번 둘러본 것으로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우고 싶어 하는 스님과 만났다면 그게 더 이상할 일이었다. 이렇게 번화한 동경성에 살면서 세속에 물들 대로 물든 까까중 누가 술도 여자도 넘쳐나는 이곳을 쉽게 포기하고 떠날 수 있을 것인가?


이 당시는 승려가 아내를 둔 경우도 적지 않아 ‘민둥 머리 탕자에게 안방 여래가 있네’라며 처자식을 둔 승려를 희화화한 글까지 나왔다. 그때 마침 한강의 눈에 반들반들한 까까머리 옆에 교태를 부리고 서 있는 미녀가 보이자 한강은 처음 가졌던 생각을 버렸다. 적당한 승려를 찾는 일은 왕소가 머리를 싸매게 놔두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날 한강은 기다려 마지않던 관리 임명장을 마침내 받았다.


관고원 관아에서 까맣고 깡마르고 몹시 늙은 문관이 두루마리를 가지고 나와 죽 펼치더니 거기에 쓰인 문자를 읽었다. 그런데 알아듣기가 몹시 어려운 광남 사투리였다.


한강은 어쩌면 오늘 관고원에서 일하고 있을 소식을 만나보나 하며 몹시 고대했는데 발음도 불분명하고 알아듣기 어려운 광남 사투리를 쓰는 늙은이가 나올 줄이야!


실망한 마음을 감추고 노 관원 앞에서 두 손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숙연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자가 무엇이라고 하는지 들으려고 무척이나 귀를 쫑긋 세웠으나 그 려 씨인지 리 씨인지 모를 판원의 괴상한 발음은 들을수록 오리무중이었다.


다만 한강 자신의 이름은 그래도 똑똑히 들었고 직책에 쓰인 문장은 화려한 수식어가 잔뜩 들어있는 게 아니라는 것만은 확인했다. 당연히 한강은 그런 직첩을 받을 자격이 못 되긴 했다. 시종관 이상의 직첩이라야 4자 혹은 6자의 대구를 많이 쓴 화려한 문체가 쓰여있기 때문이었다. 혹시 한강처럼 낮은 직급 관원의 직첩에 그런 화려한 문구가 실렸다면 기왕 배치된 김에 자신의 문장 실력을 닦고 싶은 관원이나 서리가 담당이었다면 혹시 가능할지도 몰랐다.


동경성 안에서 근무하는 경관과 지방 선인 사이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였으니 직첩 수여 의식을 대강 치르는 것 등은 아무래도 좋았다. 오늘 특별히 기분이 나빠 보이는 관고원 판원은 한강에게 축하한다는 따위의 말도 건네지 않고 다 읽은 직첩을 다시 말아 비단 주머니에 넣은 후 옆에 있던 영리(令史:문서 담당 서리)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즉시 몸을 돌려 관청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영리와 영승(令丞)은 한 글자 차이지만 앞은 서리고 뒤는 관원이었다. 판원은 잘난 척하고 들어가 버렸으나 상서성에서 오래오래 살아남아야 하는 서리 입장에서는 상관을 속이는 한이 있어도 신임 관원에게 밉보일 필요는 없었다.


그는 한껏 미소를 띠고 한강 앞으로 다가와 허리를 깊숙이 숙인 채 한강의 직첩을 받쳐 올렸다.


한강은 웃으면서 비단 주머니를 받아 든 후에 고개를 돌려 눈짓을 했다. 오랫동안 뒤에 서서 기다리던 이소육이 재빠른 동작으로 다가와 한 관이 든 동전 주머니를 두 손으로 건네주었다. 신관이 직첩을 받으면 인사치레를 하는 게 관례였다.


한강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 돈을 집어 영리에게 건네주었고 영리는 만족스러워하며 받았다. 직첩을 받기 전에도 관고원에 3관에 이르는 거금을 냈다. 이름하여 ‘능지값(비단과 종이 값)’ 혹은 ‘공번비(생산 원가)’라 부르는 그 돈을 내지 않으면 직첩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며칠 전 소평전(小平錢:당시 화폐 최저 단위) 3천 문을 이소욱 어깨 위에 올려놓으며 관료 기구의 작태는 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영리는 한강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몇 마디 하고 돈 꾸러미를 든 채 한강을 문 앞까지 배웅하고 돌아갔다. 한강은 삼 관 값어치의 비단 주머니를 들고 그 위에 수 놓인 구름무늬를 뚫어지게 내려다보다가 갑자기 오른손을 꽉 움켜쥐었다. 비단 주머니 속에 직첩을 말고 있는 나무토막 두 개가 다섯 손가락 힘에 구부러지는 감촉이 전달됐다.


“관인?”


이소육이 한강 뒤에서 놀란 목소리로 불렀다.


한강은 정신이 돌아와 손에 힘을 풀었다. 직첩을 말고 있던 나무토막이 금방 원래의 형태로 돌아오는 것으로 보아 나무의 재질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손으로 가늠해본 직첩은 아주 가뿐했다. 이 작은 두루마리 하나를 얻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던가. 자신 때문에 억울하게 죽었던 사람은 얼마나 많았고, 또 자기 때문에 앞으로 조정에 큰 광풍이 휘몰아칠 수도 있게 됐는데, 그 대가로 얻은 게 고작 이것이었다니······.


심지어 이것을 얻기 바로 전에 비루하게 생긴 서리가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손가락까지 펴 보이며 ‘삼 관을 주셔야 한다’고 까지 하지 않았던가.


생산 원가가 그렇게 든다고 했지만 역시 기분은 몹시 안 좋았다.


비단 주머니를 품속에 넣은 후 한강은 이소육을 데리고 관고원 관아를 떠났다. 관고원 문밖으로 나오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노명이 만면에 웃음을 띠고 다가왔다.


“어제는 류 관인이 직첩을 받으셨고 오늘은 한 관인께서 직첩을 받으셨으니, 경사가 연이어 생겼습니다. 이렇게 기쁠 데가 있습니까!”


한강은 웃었다. 조금 전까지 몹시 복잡했던 심정이 사그라들었다.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직첩을 손에 넣고 보니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관인 만큼 힘들게 벼슬을 얻은 사람도 아주 드물 것이오.”


노명은 깊이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부러움이나 질투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한강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노명은 잘 알고 있었다. 그동안 이소육과 류중무로부터 조금씩 들었던 것과 한강 본인 입으로 들었던 단편적인 얘기를 조각 그림 맞추듯이 한 폭에 모았던 것이다. 그는 한강이 포의 신분에서 오늘날 관고원 대문을 나서기까지 걸었던 험난한 과정에 경외감까지 갖고 있었다.


노명은 간혹 자신이 한강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일찌감치 백골 신세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시(11시에서 13시 사이)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강 일행은 길가에 있던 각점에 들어가 한적한 구석 자리를 찾았다. 술과 밥을 시키고 난 후에 품속에 넣어 두었던 직첩을 꺼냈다.

비단 주머니를 끌러 직첩을 꺼냈다. 나무 축의 크기가 한 자도 안 되는 작은 두루마리였다.


집정관의 직첩은 금색 능지 위에 글씨를 쓰고 열예닐곱 번씩 배접을 붙였으며 직첩을 마는 축은 나무가 아니라 물소의 뿔을 썼고 오색 실을 꼬아 만든 줄로 묶어서 매듭을 짓는다고 했다. 또 보라색 망사천으로 글씨를 덮었으며 직첩을 넣는 주머니는 최상품의 비단으로 만든다고 했다.


그런데 한강의 손 위에 놓인 종9품 직첩은 가장 일반적인 백색 소지 위에 글씨를 쓰고 같은 재질의 종이로 대여섯 겹 배지를 붙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무로 만든 축에 말아 파란색 끈으로 묶었으며 주머니는 일반적인 비단으로 만든 것이었다.


노명과 이소육은 고개를 빼 들고 한강의 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쳐다보았다. 조악하게 만들어졌든 말든 그 두루마리는 관원이라는 증명서였고 수많은 사람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하는 물건이었다.


“관인, 어서 펼쳐서 읽어 보세요.”


이소육이 재촉했다.


한강은 아무런 감흥도 없다는 듯이 응, 하고 대답했다. 자신은 이미 ‘경략사 구당공사 겸 로 중 부상 병영사의’란 직책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 다만 본관인 판사부위가 어디로 정해졌는지만 남았다. 그러나 그것도 한강에겐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본관이란 봉록이 얼마인지와 관련 있기 때문이었다.


두루마리에 메어있던 끈을 풀고 펼쳐보았다. 두루마리 정 중앙에 단정한 행서체로 몇 행의 글씨가 쓰여 있었다.


“밀현 현위(密縣縣尉)?”


전생에서 한강은 전국을 동서남북 안 다닌 곳이 없어서 지리적 감각은 뛰어났다. 밀현이 어디 있는 곳인지 후세의 지명과 대조해 보았다.


‘후세의 신밀시(新密市) 같은데?’


그렇다면 밀현의 현위가 한강의 본관이란 의미였다. 그렇다고 한강이 밀현에 부임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밀현에는 이미 다른 현위가 부임해 병사 업무와 치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니 한강의 밀현 현위란 본관은 봉록이 밀현 현위와 같은 금액을 받는다는 의미였다. 한강이 근무할 곳은 당연히 진주였다.


관직과 직무가 나뉘어 있는 이런 괴상한 제도는 좀 웃기기는 하지만 당나라 말기에서 시작되어 오대 십국 시절을 거치며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기가 어려웠다.


한강은 본관을 보는 순간 이상했다. 후세까지 이름을 남기게 되는 현인데 어째서 하(下) 현밖에 안 되는 걸까?


판(判), 사(司) 등이 붙으면 주(州) 소속 관직이고 부(簿), 위(尉) 등은 현(縣) 소속 관직이었다. 헌데 송나라 천하에 군주가 4백 개 있었고 현이 천여 곳 있었지만, 그곳에 사는 인구와 걷히는 세금과 지리, 역사 등에서 똑같은 곳이란 한 곳도 없었다.


그래서 주, 현을 다시 적(赤), 기(畿), 망(望), 진(緊), 상(上), 중(中), 하(下) 일곱 등급으로 나누어 놓았다. 곧 본관 품계가 종9품 판사 부위라 해도 그 안에 등급이 여러 개 있다는 뜻이었다.


새로 입관하는 진사는 망(望) 주의 판(判)이나 사(司)를 받거나 적(赤) 현의 부(簿), 위(尉)를 받는 게 보통이었고 9경으로 입관하면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진(緊) 주의 판, 사나 망(望) 현의 부, 위를 받았다. 그보다 한 단계 더 아래는 5경이나 삼례를 쳐서 입관한 사람들이 받았다. 그런데 한강과 같은 포의가 입관하게 되면 밑에서 두 번째인 하 현의 주부나 현위 정도만 받을 수 있었고 그 직급은 진납관보다는 딱 한 급이 높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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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문묘에 바친 논단 (4) +6 21.02.05 1,530 4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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