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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호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 케인의 무한 이계 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문선호
작품등록일 :
2019.10.07 11:18
최근연재일 :
2019.11.09 20: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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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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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글자수 :
216,087

작성
19.1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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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5화. 시드니 대륙의 마족 토벌 1

DUMMY

난 그녀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고 있다.

“잘 자라. 우리 아가......” 노래를 불러줬다. 제발 좀 자라.

-무슨 일이래? 사랑의 세레나데를? 우리 자기 너무 로맨틱! 아 졸려.

드르렁 드르렁. 왜 이렇게 코를 골아? 콧구멍이 작아서 그런가?

그런데 어디가 콧구멍인가? 이 여자. 어쩌지?


신관의 주정에 잠을 못 자고 있다.

“너 아냐? 꺽. 우리 상단 주께서. 너 왕잔지 뭔지 모르겠는데. 너 그러면 안 돼. 꺼억. 외모가 다냐? 물론 알지 너 잘난 거. 클로이냐 뭐냐 아. 제인? 까라 그래. 예쁘긴 하더라. 예쁘면? 평생 예쁘냐고? 아니지? 그치? 아 인생 뭐 같애. 진짜.”


나도 안다고. 외모가 다는 아니라는 거. 솔직히 좋아. 상단 주. 근데 무섭잖아.

“저도 솔직히 상단주가 싫지는···....”

뭐야 이 인간? 자기 말만 하고 자네?


아이고 머리야. 머리가 너무 무겁다. 끙. 일어나기도 너무 힘들어. 너무 많이 마셨나?

마나로 좀 취기를 몰아내 볼까? 이거 뭐야? 아이 씨. 묵직한 다리가 내 입을 막고 있어. 뭐야? 혹시 마족이 왔나? 시꺼먼. 헉 정신 차리자. 다행인지 그녀의 다리다. 언제 또 이리로 온 건지.

신관은 어디 갔어? 신관도 술 마시나? 쌓인 게 많았나 보네.


우리는 짧은 여행을 마치고 추장이 마련해 준 배를 타고 가고 있다.


뭐 이렇게 술이 약해? 둘을 양어깨에 메고 배에 태웠었다. 상단 주는 이미 깬 거 다 아는데 음냐음냐 하면서 자는 척을 했다. 두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추장의 눈빛이 진심이었다. 겁에 질린. 이해한다. 나도 적응하느라 꽤 걸렸으니.


아웅. 캐서린이 개운한 지 팔을 쭉 올리고 두리번거린다. 날 보더니......

날 듯이 다가왔다. 난 배의 키를 쥐고 있다.


다행히 덮치지는 않는다. 까르르 웃었다. 컥. 입 냄새. 휴. 내가 그래 죄를 많이 지었다. 다 내 죄지 뭐.


고개를 약간 멀리하며 돌렸다. 숙녀에게 실례지만.

그래 차라리 키를 맡기자.

“한번 해봐요. 이 배를 맡길게요. 제 마음 아시죠?”

덥석 물었다. 호기심이 많군? 큭큭. 휴. 잠시 피해 있자. 좀 살겠다.

베리어. 공기를 막자. 이제 숨을 쉬어 볼까나?

흐읍 하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헉 무슨 입 냄새가 강기를 뚫고 들어와. 켁켁.

그래 저 앞의 뱃머리로 가자. 숨 좀 쉬러.


-그이가 드디어 나에게 모든 걸 맡겼다. 키는 그 모든 것 아닐까? 목숨까지 맡길 수 있다는 상징? 가지 말까? 성녀고 자시고. 저주를 푼다는 보장도 없는데. 키를 확 돌려 버릴까?

배가 기운다. 내사랑이 기우뚱 비틀대네? 아 귀여워. 아. 행복해. 후아. 공기가 참 맑구나.

일부러 그러는 거야? 나 꼬시려고? 빛이 후광처럼 비치는 곳에 서서 일부러. 우리 자기 너무 멋있다. 안 그래도 된다고요. 호호.


방심하다 중심을 잃은 케인의 앞에서 태양이 비추고 있다. 그의 머리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오고 있다. 그녀의 저주에도 이제 빛이 비치려나?


신관이 벌떡 일어났다.

“여기 어디죠? 제 기억으로는 막 멀린제국에서 텔레포트하려고 했었는데.”

어이 상실.


“신관님. 배를 얻어 타고 출발한 지 반나절쯤 되는데요. 여기 어디쯤일까요?”

그래 나도 모른척해 줄 정도의 인품은 가지고 있다. 꽐라되면 전후의 기억들을 모두 송두리째 떠서 버리고 싶지.


“이 계절에 달 옆 바로 아래에 별이 보이시죠? 빛나는 별. 그 별을 왼쪽으로 보면서 가시면 아무리 늦어도 내일 아침에는 대륙이 보일 거예요.”

이 계절에는 보통 아침에 대륙의 근처에서 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온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짙은 안개가 서서히 배를 감싸기 시작했다. 갑자기 바람이 멎었다. 그리고 안개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전에는 안 그랬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신관이 당황하고 있다. 캐서린은 신나서 흥얼거리며 키를 잡고 있다. 앞이 보이든 말든.


“상단 주님?”

총알처럼 날아와서 내 앞에 쪼그리고 양손을 턱에 대고 눈을 반짝거린다. 가면은 어디 간 거야? 우욱. 미치겠네.

속이 거북해서 난간으로 갔다. 난 배가 처음이라. 현재 아주 예민한 상태인데.


“저게 뭐지?” 꾸불텅꾸불텅 엄청나게 두툼한 문어 다리 같은 게 배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가까이 다가온 큰 문어 다리가 갑자기 하늘을 향해 뻗더니 배를 동강 내려는 듯이 내려치고 있다.

“와 크다.” 뜬금없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휘두르는 검이 번쩍번쩍 빛에 반사되고 있다. 캐서린도 같은 마음이었던 듯. 다리를 잘게 잘랐다. 얼마나 무거운지 소 한 마리가 갑판에 떨어지는 소리가 연이어 났다.

꼬오오호. 이상한 비명을 지르며 큰 민둥산이 하나 솟아올랐다. 내 얼굴보다 큰 눈 두 개가 바다에서 떠올랐다.

저렇게 큰 눈알은 처음이다. 생선 눈알 좋아하던 조카가 생각났다.


쬐려 보네? 내가 눈알을 보는 사이. 문어의 다리 두 개가 하늘로 치솟더니 배를 때리려 내려온다.

착착착착···... 칼이 횟감을 자르는 소리가 났다. 캐서린이지? 회를 좋아하나 보다.

큰 문어의 다리가 해체돼서 두두둑 갑판으로 떨어져 내렸다. 놀란 문어가 다리 몇 개를 헌납하고는 겁에 질려 도망갔다.


드디어 저 멀리 대륙이 보인다, 시드니 대륙인가?

마음이 뻥하고 뚫린다. 이래서 콜럼버스가 배 타고 해양을 누비고 다녔었나?

정말 말로 못 할 희열이 느껴진다.

캐서린 그만 먹어 좀. 더 찌면 곤란하다고.


배가 척척 파도를 가르고 항구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다. 검은 안개가 자욱하다. 퉁 하고 뭔가에 막힌다. 뭐야 이거? 배가 더는 가지 못 한다. 막이 있는 거 같네.


캐서린이 배 앞으로 나가더니 손을 쑥 집어넣었다. 공간이 떨린다. 파도가 치고 배가 흔들렸다.

마침내 찌익 하고 막이 찢어졌다. 서커스 천막의 찢어진 문을 열 듯이 그 사이로 배가 들어간다. 아마 이제 다른 배들도 이쪽으로 온다면 항구에 들어올 수 있을 거다.


난 캐서린을 보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웃어주었다. 일은 참 잘하는 것 같아. 내 마음을 어찌 저리 잘 알지?


항구에 도착한 것 같다. 쿵하고 배가 무언가에 부딪히더니 더는 움직이지 않는다. 도착했나? 뭐 이렇게 음산해? 그리고 어둡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조용하다. 새도 동물도 바퀴벌레 움직이는 소리조차 안 들린다.


“꺄악!”

깜짝이야. 괴물이 나왔나?

캐서린이 날 보고 킥킥댄다. 장난쳤군. 또. 내가 뭔가 잘못 한 게 있어. 분명해. 아니면 나에게 이럴 수는 없겠지?

“라이트!”

“내립시다. 발 조심하시구요.”

우선 좀 더 안으로 가보자. 오백 미터나 갔을까?


“끄윽 끄윽”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씩 웃으며 뒤돌아봤다. 캐서린이 아닌데? 그렇다면 이건 의미심장한 소리이겠지? 귀신인가? 유령?

큰 불덩이를 만들어 하늘로 올렸다. 세상이 갑자기 환해졌다.


시꺼멓게 해골 같은 것들이 기어서 다가오고 있다. 빛이 싫은지 몸을 꼬며 괴로워했다.


골렘! 수백 기가 허공에서 내려오면서 해골을 짓뭉갰다. 징그러운 건 질색이야.

들어가라! 다시 아공간에 넣었다. 역할을 다 했으니까.

그리고 멀리서 무리를 지어 기어 오는 해골들에게 그 불덩이를 날렸다. 끄윽 거리며 불에 타 재가 되자. 다시 사방이 어두워졌다.

“그냥 확 불로 여기다 청소해 버릴까?”


신관이 나선다. “안 되십니다. 백성들이 어딘가 간신히 숨어 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요. 알겠어요. 홀리왕국쪽으로 가면서 상황에 맞게 대응해 갑시다. 만일 그동안 아무도 없다면 불덩어리로 이 대륙을 청소합시다. 이미 악의 세계로 변한 것 같군요.”


캐서린도 끄덕였다. 희망이 남아 있으면 좋겠는데.


* * *


“클로이, 케인 왕자님 봤어? 상단 주 언니도 없어. 어디 간 거지?”

“어제도 못 봤는데? 혹시 멀리 갔다면 게이트에서 갔을 테니 관리자에게 물어볼까 봐.”

“그래. 그게 좋겠어.”


“안나야. 게이트 관리자 좀 불러올래? 물어볼 게 있으니.”

“예. 황녀님.”


잠시 후 시녀가 성 앞의 게이트 관리자를 불러 왔다. 머리를 조아리는 관리자.

“혹시 잘 생긴 금발 남자와 하얀 가면을 쓴 여자가 게이트에 온 적 있나요?”

“흰 반쪽 가면을 쓴 여인과 신관이 함께 시드니 대륙으로 갔습니다. 아. 그리고 왕자님께서도 어디 갔느냐고 묻고는 같은 곳으로 갔습니다.”

“시드니 대륙?” 클로이와 제인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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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계편. 완결 19.11.09 189 3 7쪽
43 시드니 대륙의 마계 게이트 정벌 19.11.09 119 3 8쪽
42 드디어 능력을 깨우친 것인가? 19.11.09 118 3 10쪽
41 41화. 케인의 진정한 능력 19.11.06 127 3 7쪽
40 40화. 각성하는 미녀들 19.11.05 142 3 9쪽
39 39화. 드디어 마계 게이트 발견 19.11.05 108 3 10쪽
38 38화. 19.11.04 120 3 9쪽
37 37화. 홀리 왕성 입성 19.11.03 107 3 10쪽
36 36화. 시드니 대륙의 또 다른 방문자들 19.11.02 119 3 10쪽
» 35화. 시드니 대륙의 마족 토벌 1 19.11.01 110 3 9쪽
34 34화. 시드니 대륙의 마계 19.10.31 115 3 12쪽
33 33화. 토런토 왕국의 무신 19.10.30 114 3 13쪽
32 32화. 전쟁의 영웅 19.10.29 122 3 12쪽
31 31화. 멀린 제국의 영웅 2 19.10.28 115 3 11쪽
30 30화. 멀린 제국의 영웅 1 19.10.27 121 3 12쪽
29 29화. 그랜드 마스터와의 승부 2 19.10.27 129 3 10쪽
28 28화. 그랜드 마스터와의 승부 1 19.10.26 129 4 12쪽
27 27화. 멀린 제국으로 19.10.26 134 4 11쪽
26 26화. 캐서린 상단주 등장 19.10.25 126 3 14쪽
25 25화. 엘프를 구하자. 2 19.10.25 126 3 11쪽
24 24화. 엘프를 구하자. 1 19.10.24 129 4 11쪽
23 23화. 노예들을 거두다 19.10.23 148 3 12쪽
22 22화. 기사대 양성 19.10.22 137 4 12쪽
21 21화. 천년왕국의 주인이 되다. 19.10.21 138 3 11쪽
20 20화. 천년 왕국과 신의 사도 2 19.10.20 165 3 12쪽
19 19화. 천년 왕국과 신의 사도 1 19.10.19 168 3 11쪽
18 18화. 드래곤 캐서린의 포효 19.10.18 15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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