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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sheit 님의 서재입니다.

아수라에 빙의한 자는 말이 없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Weisheit
작품등록일 :
2023.10.30 21:44
최근연재일 :
2023.10.31 22:05
연재수 :
3 회
조회수 :
40
추천수 :
4
글자수 :
10,449

작성
23.10.30 21:47
조회
17
추천
2
글자
3쪽

프롤로그ㅡ신호가 아슬아슬하면 건너지 말자

DUMMY

과제...

너무 싫다.


나 좀 죽여줘.


내가 왜 미국 대학교에 온 걸까?


*


잠깐 방학중인데도 내 별 볼일없는 영어실력을 기르기 위해 한국에서도 고생중이다.


시ㅣㅣ이발.


나는 외국 대학에 가서 고생중인 한 불쌍한 한국인이었다.


내가 할 줄 아는 건 "Good morning, fuck you!" 밖에 없었는데...



자신감에 차 영어 유치원에서 짤막한 단어를 당당하게 말하는 걸 듣고 부모님은 날 천재라 여기셨다.


"I'm fine thank you! How are you!"


"와, 제가 10년간 영어유치원을 했지만 이렇게 자신감 있게 아무 수치심 없이 말하는 아이는 처음입니다. 영어에 재능이 있군요."


"우리 아들이 영재라니..."


아니, 진짜 억울하다.


그렇게 졸지에ㅡㅡ영어 영재가 된 이 평범한 소년(5)은 커서 20에, 어찌저찌 미국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는 몰랐지.


내가 이렇게 많은 글쓰기 과제에 깔릴 줄은.


"Medical students have to finish the writing course too. Although you are not medical students, It is essential to take this course."


해석해줄게ㅡ


"시발, 의대생들도 글쓰기 강의 듣는단다. 하물며 너는 의대생도 아닌데 감히 이 몸의 강의를 거부하려 하는 건가, 소년?"


의역이 많이 들어간 건 기분탓이겠다.


뭐 팩트는 맞았으니 넘어가자.


미국 대학은 글을 정말 많이 쓰게 한다.


이정도 글을 많이 쓰게 시키면, 자아확립은 식은죽 먹기 되시겠다.


뭔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 나도 사실 모르겠다.


현재진행형으로 정신이 나갔거든.


"꺄악! 내일까지 1000단어 에세이를 써야 해!"


시발! 미국은 거기다 "글자 수" 가 아니라 "단어 수"로 기준을 맞춘다!


제길! 살려줘!


그날도 난 스터디카페에 가는 길이었다.


집에서는 이상한 구절만 써대고 겜만 할 테니까...


"....으윽...."


난 커피는 안 마셨다.


진짜...


내 입에 안 맞았고, 약 부작용도 커지니까...


"...졸려. 아 맞다. 약을..."


윽. 초록색 칸이 2개밖에 남지 않았는데...뛰어갈 수 있으려나.


하지만 약은...

꼭 먹어야 하니까.


뭐....


난 트럭에 치이고 말았다.


그렇게...


새로운 세계에서 깨어났고 말이다.


참 흔한 빙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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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아수라의 눈 23.10.31 8 0 10쪽
2 1. 김한길 씨 +1 23.10.30 15 2 11쪽
» 프롤로그ㅡ신호가 아슬아슬하면 건너지 말자 23.10.30 18 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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