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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셔 님의 서재입니다.

피할 수 없으니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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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셔
작품등록일 :
2021.08.25 12:44
최근연재일 :
2021.09.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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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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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DUMMY

‘그만하자.’


아쉬움과 불평을 늘어놓을수록 커질 뿐,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원망이나 자책 같은 찌질한 감정에 빠지는 불상사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하는 것이다.


지금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예티의 부산물을 직접 챙겨보자.


기억하는바, 이 녀석한테서 드랍 되는 아이템들 들의 목록은 예티의 가죽, 예티의 송곳니, 예티의 발톱, 회색 결정, 푸른 결정이었다.


가치 있는 부산물들일 테니 이것들을 타깃으로 잡고 손톱에 오러를 둘렀다. 정글도 따위로 검기를 뿜는 것보다 백배는 강력한 열 개의 칼날이다. 이렇게 마구 써도 고갈되는 기미가 느껴지지 않는 기가스와 건강 32의 맥시멈 능력치는 만세 만세 만만세다.


“테스트는 좋았는데 제값 받기는 어렵겠어. 너무 그어놨군.”


정글도로 벌집을 그린 예티의 가죽. 그래도 겉만 지저분할 뿐, 뚫린 부분은 없으니 최상품은 아니어도 상품 정도의 가치는 하리라 본다.


송곳니와 발톱은 딱 보이니 뽑아서 쉽게 빼놓았다.


문제는 회색 결정과 푸른 결정이다. 마법의 촉매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재료인데 이게 어디에 있는지 감이 안 잡혔다. 하지만 두개골부터 쪼개가며 샅샅이 찾는 개고생을 감수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일찍이 코볼트의 마석을 획득하며 응어리진 기운을 감지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않았던가.


예티라고 다를 건 없었다. 강한 몬스터답게 죽어서도 생명력이 넘실거리고는 있었지만, 서서히 흩어지는 부분과 똘똘 뭉친 부분을 구분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


어금니 뒤쪽에 있는 뼈 같은 돌기에서 붉은 결정 두 개.


발꿈치뼈에서 각 세 개씩이니 회색 결정 총 여섯 개.


갈비뼈에서 젤리 같은 탄력적인 골수 여덟 개.


양 팔의 힘줄에서 유난히 질기고 철근 같은 것 두 개.


머리뼈에서 푸른 결정 한 개.


이외에 살코기와 뼈 같은 보편적인 부산물은 그대로 있는 상태였다. 내가 잘못 고른 건가 싶어서 재차 봤는데 각각 특징이 다르고 기운도 알차게 차 있는 게 틀림없었다. 얼떨떨해하다가 크게 웃어버렸다.


“뭐야. 직접 도축이 훨씬 좋잖아?”


맞다. 직접 사냥했는데 확률형으로 획득하는 게 말이 되겠는가. 장애가 있어서 그 부위가 없는 몬스터라면 모를까, 멀쩡한 놈이면 다 가지고 있는 게 당연했다. 내가 손상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함께 오는 법.


‘이래서 획득 아이템에 없었던 거구나.’


음식은 시간이 지나며 상하고 부패한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부산물들 역시 응어리진 마나가 실시간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예티의 피가 그득한 사체에 올려놓으면 유지됐지만, 피가 묻지 않으면 소실된다.


특별한 힘줄이 아닌 평범한 힘줄로 바뀔 테니 예티의 부산물이라는 프리미엄은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인벤토리 마렵다. 좋다가 나쁘고, 나쁘다가 좋으니 진짜 인생사로구나.’


우선은 보존용 가방을 급조했다. 예티의 가죽을 잘라서 피를 담은 뒤 부산물들을 그 안에 담그고 꽉 묶었다. 이걸로 조금은 더 고민할 시간을 벌었으니 보존 비법에 대한 건 뒤로 미루기로 했다.


그런데 아뿔싸!


예티의 갈고리발톱이 가죽을 찢고 나와 버렸다. 당황해서 열어보자 가죽 속의 피는 온데간데없고 내부의 물건들이 쫙 빨아들여 꿈틀꿈틀거리다가 푸시식 꺼져가는 중이었다.


잠시 뇌 정지가 와서 멍하니 보다가 퍼뜩 스치는 발상이 있었다.


‘외부의 공기 유입. 맞닿은 부분의 반응··· 그렇다면!’


어금니와 발톱은 따로 뺐다. 이번에는 예티의 창자를 가방으로 사용해서 안에 물건들을 넣고 폐와 심장을 쥐어짜 피를 채웠다. 이후 새어나가는 부분 없이 꽉 묶은 뒤 기다리자 출렁거리던 내부의 핏물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남은 건 공기만 빵빵하게 들어차서 공갈빵처럼 보이는 창자일 뿐이다. 내부를 투시하지는 못하지만, 기운의 크기는 볼 수 있다. 고부가가치의 부산물들은 특성을 잃지 않은 채 잘 유지되는 중이었다.


호기심에 발톱 하나의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고 배낭 속의 가죽 주머니에 피와 함께 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전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괜히 주머니만 지저분해졌을 뿐이다.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중에 마법사랑 친해지면 물어봐야지.”


그때 깊은 허기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연비가 엉망인 기가스의 몸뚱이에 음식을 넣을 타이밍이었다. 마침 큰 고깃덩이가 옆에 있는 마당이다. 엉망진창으로 속을 훤하게 보이는 예티의 피비린내에 입맛이 돌고 군침을 삼켰다.


본능은 저걸 통째로 씹어 삼키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문명인이다. 비위생적으로 먹을 수는 없는 법. 또 누가 알랴. 기가스도 합병증에 세균 감염으로 고생할는지.


‘불로 익히고 펄펄 끓여서 먹으면 그럴 일은 없어질 거야.’


주린 배를 움켜쥐고 통나무를 베어 불을 피운 뒤 구워서 먹었다. 소나무 비슷하게 뾰족뾰족한 잎과 싱그러운 피톤치드 느낌이 나는 생나무를 썩둑 베었다. 튼실한 밑동을 잘라서 팔뚝만 한 통나무로 만든 뒤 겉껍질을 벗기고 내부를 오러로 오목하게 팠다.


깨끗한 눈이 쌓인 곳으로 가서 가득 퍼온 뒤 나무 그릇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를 끓이다가 향기 있는 잎과 줄기를 넣어 차 비슷하게 흉내를 냈다.


일반인에게는 한 솥 크기의 찻물인 셈이다.


‘기생충은 다 죽어랏!’


살을 발라 먹으려 했는데, 씹으니 뼈째로 맛있게 부서지고 목구멍이 찔리는 일도 없이 술술 넘어갔다. 사람이 먹지 못하는 돼지나 소 등갈비 뼈도 개는 잘만 씹어 먹지 않던가. 지금의 내가 그러했다. 튼실한 뼈가 오도독뼈 씹듯 기분 좋게 부서져서 고소함을 맛 봤다.


깨물어 먹는 즐거움도 꽤 좋다.


지켜야 할 도덕에서 벗어나고 사회가 금기하던 선을 넘은 배덕감이 들었다. 그 기분, 나쁘지 않다. 자유롭고 자존감이 지나쳐서 오만함마저 샘솟았다.


인간적이지 않은 모습이지만, 나는 기가스다. 존재성에 대한 번민 따위를 할 것 없이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좋나 좋아.”


나는 강하다.


마음대로 해도 나를 막을 자가 없다!


그렇게 자존광대 하다가 내 몸에서 부지불식간에 스티그마가 활성화됐음을 알아차렸다. 인간의 태생 특성이 아닌 기가스의 특성들이었다. 의도적으로 누르고 인간의 스티그마를 더욱 활성화하자 마음이 차분해졌다.


과감함 대신 조심스러움과 이성적인 사고가 먼저 발동했다. 그러니 지금의 감정은 이 정도로 정리하는 게 좋겠다.


“앞으로 생선 가시를 바르는 개고생은 하지 않아도 되겠네.”


어쨌건, 양쪽 종족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감정 조절이 한결 쉽다는 사실을 알았다.


처음으로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받은 식사다. 배가 부르니 잠이 솔솔 온다. 오우리케에 서둘러 돌아가야 할 이유도 없으니 느긋하게 쉬기로 했다. 예티를 구워 먹느라 피운 불이 아직도 활활 잘 타는 중이다.


어떤 정신 나간 몬스터가 감히 나를 공격하랴. 탁 트인 곳이지만, 예티와의 싸움으로 이곳은 영역표시가 된 마당이다.


하품하며 벌러덩 누워 잠을 청했다.


그리고 푹 자고 일어날 때까지 나를 공격해 온 몬스터는 존재하지 않았다.






3. 보물


오우리케에 머무른 지 다섯째가 되던 날, 떠나기로 했다.


촌장의 의뢰였던 제프 사냥은 여섯 마리 분량인 30세린을 받았다. 보존 식량을 충분하게 확보했기도 했거니와 젤펜이 ‘더 잡으셔도 저희는 드릴 돈이 없습니다.’라며 의뢰 종료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사실 5세린이라는 금액도 저희 기준으로 생각했던 거였습죠. 용사님께는 제프가 앞뜰 토끼 수준일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사람 인심이라는 게 딱 부탁한 만큼만 들어주면 야박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오우리케 사람들의 태도가 아주 마음에 들었기에 몇 마리 더 사냥해주었고 대가로는 5세린 대신에 옷과 창, 여분의 배낭 같은 물건들로 갈음했다.


덕분에 보존 식량은 그득하게 채웠고 사냥꾼들은 사냥 대신 열심히 도축하고 가공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목책 만들기는 의뢰 중에서 가장 쉽게 끝낸 쪽에 속한다. 당초 계획만큼도 아닌, 나무를 마을에 가져와 주는 선에서 끝냈기에 그랬다. 생나무를 그냥 박아서 울타리를 만들면 곤란하단다.


짐승과 몬스터들이 꺼리는 농축액도 발라야 하는 등 가공처리가 제법 됐기에 저들이 만류했다. 무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예티를 사냥하셨군요! 이 대퇴골이라면 대검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만, 생뼈를 그냥 깎아서 만들어 드릴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저희 보관소에 있는 여벌 무기들을 드리겠습니다.”

“제프의 가죽으로는 바로 배낭을 만들지 않았나?”


내 반문에 촌장이 허허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예전 사냥했던 가죽과 만들어 둔 배낭 중 품질 좋은 것으로 준 것이라면서 말이다.


“이놈 가죽이 워낙 튼실해서 바늘이 수십 개는 부러지기에 십상입니다. 게다가 숙련공이라고 해도 하루 만에 완성하는 건 불가능합죠.”


비축해 뒀던 가죽을 내어 오고 이전의 옷들을 이어서 내 몸에 맞는 것으로 급조하여 준 거였다. 내가 무기로 만들어 달라고 한 예티의 대퇴골을 가공하는 데는 최소 3개월. 품질에 신경을 쓰면 반년은 족히 걸린다면서 말이다.


현실이라는 점을 나도 모르게 깜빡했다. 퀘스트 물품 가져다주면 바로 완료된 보상을 건네받는 건 불가능한 게 당연하다.


“이것들은 알아서 써라. 대신 제프의 뼈로 만든 것들을 몇 개 가져가도록 하지.”

“마을의 공금을 모두 드려도 예티의 뼈를 구매할 돈이 없습니다. 마을의 무기들로 값을 치르기도 너무 비싸고요. 바프로스에 가시면 제값을 치를 상인들과 공방이 있으니 그곳에서 거래하시는 게 어떠신지요?”

“됐다. 좋은 무기는 사냥꾼들에게도 필요할 테니 알아서 써.”

“너무나도 감사한 말씀이십니다만······.”

“정 신경 쓰인다면 내 검 하나쯤 만들어 둬. 후일 들렀을 때 가져갈 테니.”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어두겠습니다.”


끝으로 숙련된 사냥꾼들에게서 지식을 전수 받았다. 거창하게 표현해서 전수이지 실상은 마력 결정이나 몬스터의 특별한 부산물에 대한 정보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냥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당연하게도 이들은 결정에 대해 알고 있었다.


“육식하는 특별한 놈들에게서 나오는 것들입죠. 꼭 몬스터가 아니더라도 비정상적으로 강한 맹수한테도 드물게 나오는데, 인육을 맛본 놈들한테서 특히 자주 볼 수 있습니다요.”

“제가 태생부터 대머리가 아니었습니다. 먹으면 몸에 좋을 줄 알고 아주 조금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피똥 싸고 머리털 다 빠졌습죠. 열흘은 민달팽이가 된 것처럼 기어 다녔는데··· 어휴. 생각만 해도 아주 끔찍했습니다.”

“1년에 한 번, 상인이 와서 가져가는데, 그 새끼들은 아주 개새끼들이에요. 빤히 아는 값조차도 후려치고 사람 속을 아주 벅벅 긁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소금이나 귀한 향신료를 얻으려면 팔아야죠. 게다가 오래 놔두면 빛이 바래는데, 그러면 돌멩이나 마찬가지에요.”

“드물게 용병 출신의 주술사가 직접 살 때도 있지만, 그때는 마을 전체가 긴장 상태가 됩니다. 용병이란 것들이 본래 망나니들이니 언제 미친 짓을 할 지 모르는 쓰레기가 대부분입니다.”

“이반님처럼 정식으로 수행하시는 분들이나 정식 마법사, 주술사분들이 오면 그날은 축제를 해요. 그분들은 씀씀이에 거침이 없거든요!”


제법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떤 식으로 보관하는지는커녕 촉매제라는 이야기조차 들을 수 없었다. 비전에 해당하는 부분이란다. 정규 마법사가 와서 사냥꾼을 길잡이로 써서 집적 결정을 챙길 때가 있기는 했는데, 그때 역시 자신들의 주머니에 담아서 갈 뿐이었다.


대놓고 ‘그게 뭐죠?’라고 물어보는 눈치 없는 사냥꾼은 없었고 말이다. 덕분에 사소한 호기심이 해결되기도 했다.


“이 칼이 그때 마법사에게 받은 겁니다.”


오우리케에 있는 마법 아이템의 출처였다. 줘도 안 가져갈 물건이기에 내 관심을 끌 수는 없었다. 심드렁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마을을 떠나려 할 때, 젊은 남녀가 내게 와서 부탁했다.


“용사님! 에스토이로 가실 때, 저희도 함께 가고 싶습니다.”

“길 안내나 다른 허드렛일은 맡겨주세요.”


운동선수처럼 건강미 넘치고 모델처럼 훤칠한 청춘들은 후카와 리카.


‘쟤들을 부부로 봐야겠지?’


고등학생 나이인 만큼 한국으로 치면 미성년자지만, 여기는 디바이너다. 혼인과 출산이 가능하며 엄연히 성인으로 인정받는 이들이자 축젯날에 진한 관계까지 치른 연인이기도 했다. 이들이 에스토이로 가려는 목적은 이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반 용사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큰 도시에 가서 더 큰 사람이 되고 싶고요.”


후카의 바람은 일전에 들은 대로였다.


힘에 대한 열망과 함께 마을에서의 불안한 삶에서 벗어나고 윤택한 삶을 살려는 마음도 있어 보였다.


한편, 리카는 같으면서도 살짝 달랐다.


“이반 용사님처럼 강해지고 싶어요. 그래서 오우리케가 안전하도록 몬스터들의 씨를 말려버릴 거예요.”


가족을 잃었기 때문에 보이는 각오의 차이 같다. 옆에서 멀리 외국여행 가는 듯 보이는 후카와는 사뭇 다르다. 이미 지인들과 가족 간에는 이야기를 마친 기색이다.


거절해서 내가 데리고 가지 않더라도 두 남녀만 따로 에스토이로 갈 게 틀림없었다. 젤펜 역시 길잡이라는 명목으로 마을 청년들의 안전을 부탁하는 거였다. 잠시 고민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용사님.”

“부디 위험한 일 하지 말고 꼭 잘 지내야 해.”

“돈 관리는 리카가 하고 후카는 남이 주는 건 함부로 먹지 마. 마을 바깥은 위험한 거 알지?”

“에스토이에 가면 전사의 집에서 바스코를 찾아. 오우리케 출신이라고 하면 그놈이 잘 대해줄 게다.”


덕담과 충고, 조언이 오가는 사이 나는 후카와 루카의 몸을 훑었다. 저들은 모른다. 내가 본래는 합류하지 않던 의외의 인물들을 이반에게 데려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 녀석들이 시나리오 진행에 영향을 줄까?’


소위 말하는 네임드급의 특별함이나 재능이 있는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지, 놀라운 재능을 보이는 특별한 이들인지 말이다. 전자라면 안내를 해줄 테지만 후자라면 다른 방법을 취해야 할 것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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