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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셔 님의 서재입니다.

피할 수 없으니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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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셔
작품등록일 :
2021.08.25 12:44
최근연재일 :
2021.09.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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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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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보물

DUMMY

“넵!”

“물론이요!”


말속에서 뭔가를 느꼈는지 졸린 눈을 하던 녀석들은 눈빛을 반짝이며 나를 보았다.


“보다시피 나는 강하게 타고나서 누군가를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방법 같은 건 모른다. 하지만 어떤 교단, 어느 학파, 무슨 가문의 가르침이건 그 근간이 몸이고 무기술을 익혀 둬서 손해 볼 게 없다는 것쯤은 알지.”


창과 활을 달라고 하고는 바깥으로 나온 뒤 『무기술의 달인』을 발동했다. 적이 있을 때는 알맞은 대응 방법과 선택지가 펼쳐지지만, 홀로 있을 때라고 하여 작동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적이 없을 때 무기를 왜 들겠는가. 수행과 단련을 위함이다.


이를 위한 창술의 이미지를 따라 창무槍武를 펼쳤다. 쓰임새가 없는 허식 따위는 전혀 없는 실전적인 창술이다. 인간의 기술과 수련이라는 측면에 집중하니 0.1수치의 신력이 반응했다.


『무기술의 달인 ▽ [성장 가능] ◐○○○○○○○○○ (+)』

『무기술의 달인 ▽ [성장 가능] ●○○○○○○○○○ (+)』

『무기술의 달인 ▽ [성장 가능] ●◐○○○○○○○○ (+)』

『무기술의 달인 ▽ [성장 가능] ●●○○○○○○○○ (+)』


촤라락 펼쳐지는 창술에 따라 종횡무진하고 이번에는 활의 선택지를 따라 움직였다. 궁술의 수련방법은 의외로 활을 많이 쏘고 다양하게 쏘는 것이 아니라 보법이었다. 눈발이 휘몰아치리만큼 고속으로 움직이며 필요 이상이라 싶을 만큼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렇게 고조된 육체를 통해 두 줄기의 힘이 솟구쳐 응어리지니 이것이 바로 오러 애로우였다. 활시위를 당기고 안간힘을 쓰는 게 아니라 궁술로 오러를 터득하는 방법이 이런 것일 줄은 나도 입력된 방식을 펼쳐 보이며 알았다.


‘창술과 궁술을 병용하면 어떻게 될까?’


두 무기술이 어우러지며 바로 신기술이 펼쳐졌다. 동그라미가 채워질수록 ‘이런 방식도 있었구나’하는 자각이 동시에 드는 실시간 성장의 즐거움이었다. 스치는 바람에 감흥이 일고 오러를 섞어 흩날리는 눈발에 파편화된 오러의 잔해를 은밀히 깔았다.


창의 궤적과 암수가 작렬하니 그 암류를 타고 쾌속하게 질주도 할 수 있겠다. 허나, 이런 오러의 응용을 일삼을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생명력이 소진하여 말라 죽을 테니까.


『무기술의 달인 ▽ [성장 가능] ●●●○○○○○○○ (+)』

『무기술의 달인 ▽ [성장 가능] ●●●●○○○○○○ (+)』


이윽고 충분히 보여줬다 싶어 그만두려 하자 고도로 높아지던 경지는 집중력이 흩어짐과 동시에 조합된 기술들이 조각조각 흩어졌다.


『무기술의 달인 ▽ [성장 가능] ◐●●◓◔◕○○○○ (+)』

『무기술의 달인 ▽ [성장 가능] ◒◓◔○○○○○○○ (+)』


버그나 청천벽력 같은 사고가 일어난 게 아니다. 이건 당연한 일이었다. 누구나 집중하면 잘하고 방심하면 실수한다. 근력 32, 민첩 32, 건강 32, 지능 32, 지혜 32라는 최고의 능력치로 달랑 무기술 하나에만 전념하면 실력이 배가 되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기량은 떨어진다. 아니라고? 한 번 맛을 봤으니 언제든지 다시 오를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방구석에서 추리만 해대는 덕후 탐정에 지나지 않는다.


작년에 수능 만점을 받은 학생은 내년에도 무조건 가능하다고 여기는 것. 나이 30에 걸작을 그린 화가에게 ‘한 번 그려봤으니 1년마다 같은 수준의 걸작을 그리십시오’라고 하는 것 등의 헛소리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나의 상태창은 신의 권능이었다.


‘무슨 짓을 하던 도중이라고 해도 달인급 무기술은 기본으로 깔고 가거든. 최하의 퍼포먼스가 달인급이라는 거지.’


아마도 10년을 기름진 음식을 잔뜩 먹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방탕하게 살아도 나는 달인급 무기술을 100%의 실력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캐릭터이고 그러한 종족으로 설정되었으니까.


이를 명확하게 알아서일까, 진짜배기 고수들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절정의 기량을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유지하는 이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일련의 생각을 마치고 몸을 돌려 저들을 보았다.


“해봐라.”


침이 흐를 만큼 입을 벌리고 있던 후카와 루카.


세상 다시 없을 경이로운 존재를 보듯 부담되는 시선을 내게 보냈다. 그냥 두었다가는 엎드려서 숭배라도 할 것 같은 모양새였다. 나는 쓸데없는 짓을 하지 못하도록 냉큼 창과 활을 돌려주었다.


기실, 후카의 창이고 루카의 활이었다고는 하지만, 이 녀석들은 사냥꾼으로 배워오고 자라왔다. 전문적으로 하나만 익힌 게 아니라 둘 다 쓸 줄 아는 무기이기도 했으니 공평한 가르침이었던 셈이다.


“이반 님 말고 용사님께 배우겠습니다!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필요 없다.”

“진심입니다! 수발을 들겠습니다!”

“꺼져.”

“모시도록 부디···”

“같은 말 반복하게 하지 마라.”


여지가 없는 단호한 거절.


그들은 세상 다시 없을 아쉬운 표정으로 울상을 지었다. 한숨도 내쉬었다.


“해보라고 하시는 게 방금 보여주신 것 맞죠? 여기서 저기까지 쭉- 하던 거 말이에요.”

“그게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데··· 헤헷. 한 번 더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기억나는 만큼만 해봐.”

“기억이 안 나서요.”

“그럼 말던지.”


통나무집에 들어가려 하니 아니라면서 얼른 자세를 잡았다. 뒤이어 밝은 달밤에 열심히 춤을 추기 시작했다. 팔짱을 끼고 지켜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적이나 혀를 끌끌 차지도, 칭찬하지도 않고 그냥 보았다.


“잘했다.”


두 남녀가 땀에 흠뻑 젖어서 멈추자 고개를 끄덕였다.


“나머지는 너희의 몫이다.”


적당히 어디서 봤던 그럴듯한 대답을 해주자 굉장히 좋아한다.


“정말이요?”

“진짜 감사합니다!”


‘나도 고맙다. 엄한 생각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 줘서.’


이 녀석들은 몸만 튼튼할 뿐, 딱히 큰 재능은 없었다.


사실 한 번 보여주고 바로 터득하기를 기대하는 게 오히려 지나쳤다. 그러나 이 녀석들을 테스트할 겸 보여준 이유는 이반의 행보가 그런 천재성을 가져야만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 고난도이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할 때 세이브와 로드를 반복하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을 불사하는 서사가 꼴랑 4일이었듯, 주인공급 인물이 제국을 건설하고 세계멸망을 구원하는 데는 한 번의 여행과 1년 남짓한 시간만이 소요된다.


‘플레이어야 반복 퀘스트 다 하고 진행하면서 시간을 끌지만 말이지. 그때는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세계의 시간이 멈추거든.’


이반처럼 출중한 실력을 갖췄거나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진짜로 레벨업 하듯 실력이 껑충껑충 뛰어야 이룰 수 있는 업적이다. 즉, 루카와 후카는 합류해봤자 죽어 나가는 엑스트라 급이니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이런 내 마음과 달리 후카는 루카를 껴안고 굉장히 뿌듯해하다가 뺨을 맞았다. 땀 때문에 불쾌하다는 이유였다.


뺨 맞은 건 후카인데 루카가 퍼뜩 무언가를 깨달았나보다.


“그런데 용사님이 이반님 일행이시잖아요? 저희가 따라가면 같이 지낼 텐데, 왜 같이 안 다니실 것처럼 그러세요?”


그녀의 물음에 나는 코웃음으로 응대했다.


“아닌···가요?”

“내가 언제 이반의 파티원이라고 했지?”

“네? 어··· 그러시다면······.”

“이반을 알 뿐이고 행적을 물었을 뿐이다.”

“그게 무슨 말이신가요?”

“너희가 알 필요 없는 이야기라는 말이지.”

“어··· 그··· 네······.”


우물쭈물하던 녀석들은 적당히 집 한편으로 가 훌러덩 옷을 벗었다. 적신 수건으로 적당히 몸을 닦은 뒤, 아까와는 달리 이번에는 둘이 붙어서 잠을 청했다.


나는 조금 전의 무기술에 대해 되짚다가 이내 스킬의 잔재를 지웠다. 이쪽에 집중하니 통나무집 바깥에 대한 경계심이 누그러지고 감각이 둔해졌기 때문이었다.


‘몰입하면 주변을 보지 못하게 되고, 주위를 살피면 몰입을 할 수 없네. 안전하게 무결점으로 성장하는 방법은 역시 디바인 스톤으로 등급을 올리는 거겠군.’


플레이하며 만나게 되는 디바이너의 강한 NPC들 중 상당수가 괴팍한 성격이었는데, 그들이 십분 이해가 됐다.


그렇게 어떤 몬스터와의 조우도, 산적이나 별다른 이벤트 없는 평화로운 여정이 이어졌고 우리는 에스토이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에스토이는 사냥꾼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마을이다. 마을 중앙에는 사냥꾼들이 사냥한 부산물들을 거래하기 위해 모여든 상인들의 시장통이 크게 자리를 잡았는데 이를 둘러싼 건물들은 대부분이 여관이나 주점이었다.


사냥꾼들에게 장사하려고 모여든 사람들이 지은 건물인 셈이다.


‘느낌은 같은데 규모가 달라.’


게임 디자인이 고스란히 있었다. 다만, 달라진 풍경은 마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천막들의 숫자였다. 게임 화면으로는 기껏해야 열 개 남짓이었는데 실제 에스토이에는 대충 봐도 100개는 넘을 만큼 많았다.


“에스토이를 상징하는 게 이 천막들이에요.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어려운 사냥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거든요.”

“여관에서 생활한다는 건 그만큼 고정비가 더 필요하다는 건데, 베테랑 사냥꾼들이 아니라면 꽤나 부담되는 비용이에요.”


천막들을 지나 마을 내부로 향하자, 사냥꾼들의 이목이 내게 모여들었다.


“뭐야? 저건 무슨 종족이지?”

“사람 같기는 한데 저렇게 큰 사람도 있었나?”

“오우리케 사람들은 엄청 크다던데, 방향을 보니까 거기서 온 사람 같구먼. 어디보자··· 맞아. 저 배낭은 오우리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제프 가죽이야.”

“크다 크다 소문은 들었는데··· 워메··· 오우리케 사람이 저리도 큰 거였어? 트롤이랑 어깨가 닿겠는데, 진짜 인간 맞기는 해?”


웅성웅성하는 통에 ‘뭔데? 뭐가 있는데 그래?’하며 다른 이들도 구경하러 왔다. 그 탓에 사람들이 순식간에 불어났고 졸지에 동물원의 고릴라 같은 신세가 되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캬~ 저만큼 크면 좆도 겁나 크겠네. 결혼은 어찌하나 몰라?”

“흐흐. 또 모르지. 키만 크고 거기는 애벌레 수준인지.”

“원래 크면 부실한 거야. 큰놈들 사냥할 때도 그 새끼들의 다리를 아작 내는 게 순서잖아.”


사냥꾼들이라서 그런지 음담패설이 걸쭉하게 나오는 건 순식간이었다.


지구였다면 이래저래 오해하지 말라며 이야기 했을 것이다. 호기심을 풀어주고, 뒤로 욕하는 사람들한테는 ‘없을 때는 대통령도 욕하는걸요.’라고 하거나. 정도가 심하면 신고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곳은 야만의 세계고 나는 아주 강한 기가스다. 자기 자신을 설명하는 수고 대신에 쉽고 간편한 방법을 선택했다. 이른바 영상매체에서 여러 번 본 바로 그것! 살기와 살의를 띠고 강한 기세로 기운을 내뿜으며 내리깔아 보는 것이다.


“허업!”

“넌 또 왜 그··· 커흑?”

“시··· 심장이···!”


공포에 질려서 눈동자가 수축하고 일부는 소변을 지렸다. 바들바들 몸을 떨며 엎드린 채 헐떡였는데, 예상보다 강력한 효과라서 내가 당황할 정도였다. 옆에 있는 루카와 후카도 저런 모양인가 해서 봤는데 묘하게도 이 둘은 멀쩡했다.


나와 시선이 마주친 이들에게 가장 격렬한 반응이 일어난 거였다. 그때 누군가가 비명처럼 외쳤다.


“기가스! 젠장! 고개 숙여!”

“뭐라고?”

“고개 숙이라고! 빨리!”


게거품을 물고 파리하게 쓰러진 이들이 엎드려서 황급히 멀어졌다. 그 모습에 마주 보고 화를 낼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던 후카와 리카가 내 눈치를 보며 조심히 따라붙었다. 이윽고 마을에 들어가고 난 우리의 귓가로 뒤편에서의 수군거림이 들렸다.


“뒤지는 줄 알았네. 쓰벌. 내가 설원 늑대도 눈싸움으로 이겼었는데 방금 그건··· 으으! 소름이 안 없어지는구먼.”

“당연하지. 저자는 기가스였어.”

“그게 뭔데? 야만족인가?”

“오우거나 예티 같은 거?”

“기가스 몰라? 고대 제국을 멸망시킨 전사의 종족! 눈을 계속 마주봤으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칼을 뽑아 들었을 거야!”

“아니 쳐다보는 것도 함부로 못 하는 종족이 있었어?”

“방금 봤잖은가. 겁나게 센 거.”

“···저 정도면 그렇게 막살아도 되긴 했겠네.”


도중에 ‘변소도 아니고 왜 이리들 많이 지린 거람?’하며 자신의 바지를 툭툭 터는 이들도 있었다.


“싸울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눈만 봐도 안다고 들었는데, 그게 이런 식이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

“돌아가신 어머니를 잠깐 뵙고 왔어. 심장이 아직도 벌렁거려.”

“흐흐흐. 시방 내가 그 기가스의 좆 크기를 평가했었다니. 흐허허. 평생 자랑거리가 생겼구먼.”

“하찮아서 살려줄 비루먹은 새끼일 텐데 자랑질은 뭔 자랑질이냐?”

“내 마음이다 이 씹새야.”

“이 새끼가 괜한데 화풀이하고 지랄이네? 한 번 뒤져볼 거여?”

“내가 너쯤이야 한 방이지. 켁! 쳐··· 쳤어?”

“오냐! 더 때려주마!”

“야! 말려! 말려!”

“이 쌍놈들이 여기서 왜 지랄이야?”


공포에 질렸다가 벗어난 후유증일까. 본래 성격이 저리도 걸걸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욕하고 주먹질하는 소란과 시시껄렁한 잡음들이 들렸다. 이즈음에서 나는 뒤쪽의 구설들을 그만 들었다.


덕분에 하나 더 알았다.


기가스가 의외로 조금 알려졌다는 것, 고대의 제국을 멸망시켰던 전사의 종족이라는 소문, 눈을 마주 보고 있으면 그걸 도전이라고 여겨서 대결하려 드는 습성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무식한 야만 전사의 콘셉트를 유지하는 데는 적잖은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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