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정크보이라는, 전쟁터에서 몇년을 구른 남자주인공, 이라는 인물성격에 대한 궁리를 안하신 것 같네요.
"~하게 과거 이력을 쓰면 멋져보이니까 아 몰랑 그냥 써."
이런느낌이에요.
아니 세상에.
나이 15? 16살부터 19세까지 전쟁터 비스무리한 환경에서 자란 극한 이기주의처럼 보이던 주인공인데.
언노운을 얻더니 갑자기 고기를 막 뿌리고 어린애마냥 날뛰고, 그래도 중간에 데몬을 끌어들여서 복수하는 걸 보고 "아.. 그래도 주인공이 독기랑 뚝심하나는 대단하다." 생각을 하고 버텼는데요.
길드관련 에피소드는 그렇다 치는데 아카데미에서 아주 대차게 말아먹으셨어요.
나이 스물먹은, 실전경험 풍부한 용병같는 놈이 15살 애한테 달려들 독기도 없어, 나이 열다섯인 여자애가 예쁘면 얼마나 예쁘다고 스무살짜리가 여자애한테 설랜다고 묘사되어 있고, 이제는 어리버리~ 해가지고는 유도심문에 아주 미끼를 맛있게 물어버리네요.
가장 심각한 원인이, 작가님이 몇년동안 사선을 넘나든 주인공의 심리와 성격, 행동에 대해 궁리도 안하고 묘사를 못하시는 것 같아요. 청소년 시절에 본 게 피, 살점, 몬스터, 시체 등등.. 온갖 살벌한것만 보고 학대 받았는데 성격이 저렇게나 꽃밭에다가 순수하다고요?
전쟁 한 번 참가한 군인들도 PTSD다 뭐다 해서 일생동안 고통받고 성격에 장애가 생기고 그러는데 저런 맹한 성격을 유지한채로 전쟁터를 3년이라는 시간동안 살아남는다? 무슨 히드라세요?
머리 여러개를 한번에 베어야 죽는 놈도 아니고.....
그냥 리메이크를 하셔서 평범한 가정집에서 태어난 각성자같은, 특별한 게 없는 환경으로 설정하면 앞뒤가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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