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의 달 (부제: 요원의 신을 떠나 보내며...)
봄꽃 화려하게 핀 길을 얇게 걸으며
자연의 연주를 흥겹게 듣는다.
꽃잎이 노을에 붉게 흩날리고
하늘에 꽃자수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어느새 산 너머 도망가는 해.
저녁이 와서 봄의 향기로움이 녹은 채로
얼어 붙은 시간의 끝을 언젠가 스스로 느낄 때,
그치지 않는 적막 속에서 누가 다가와 주길 바란다.
어느새 다가와 따뜻하게 빛나는 달.
어둠을 향해 화살을 쏘는 기세높은 달.
바람 한톨 없이 얼어붙는 추위 속에서도
부서지는 마음을 잡아주고 내 슬픔을 닦아준다.
어느새 어둠 너머 기울어진 달.
잠깐의 꿈에서 깨어나 어딘가로 가버린 달.
따스했던 작은 소원과 함께 사라져버린 달.
보이는 풍경도 잊혀져 가는 거겠지.
아주 멀리 떨어진 그것은 너무나 덧없이...
001. 이웃별
16.04.28 00:13
어둠을 향해 화살을 쏘는 하현.
이울어가면서도 너무나 멋진 모습이네요.
저는 웃는 입만 생각했는데^^
002. Lv.49 난정(蘭亭)
16.06.30 09:23
상현달, 그러고보니 진짜 웃는 입이네요^^*
003. 二月
16.05.14 17:47
https://blog.munpia.com/rein_car/category/86207/page/1/post/56532
004. 二月
16.12.12 23:12
상현의 달 지은이: 하연서
꽃 길을 얇게 비추며
나무의 소리를 연주한다.
요염한 상현의 달
구름 사이로 사라졌네. 우산도 없는데
아침이 와서 봄의 서릿가 녹은 채로
얼어 붙은 애정이 언젠가 따스히 흐르면,
그치지 않는 비 속에서 안아줘.
당신이 대답을 숨기고 있다면
변함없는 목소리로 제발 속삭여 줘.
부서진 마음을 그런대로 감쌀 수 있게.
기울어진 마음은 곧
비밀만 늘어버린 것.
또 하나, 변하지 말아줘 라고
뺨의 홍조를 흐트로뜨린 것.
계속 내리는 비가 곧 씻어내리네,
선명학 색을 붙인 눈의 동백 모양으로.
잠깐의 꿈에서 언젠가 꺤다면
당신을 찾아서 어딘가로 나아가겠지.
작은 소원을 바라는 것도
보이는 풍경도 잊혀져 가는 거겠지.
아주 멀리 떨어진 그것은 너무나 덧없이...
005. Lv.24 오월(五泧)
16.09.05 16:54
감성적이 시입니다.
마음이 훈훈하면서도 애틋해지는...^^
006. 二月
16.12.12 23:10
감사합니다. ^^
007. Lv.38 월혼(月魂)
16.11.24 11:04
오랜만에 와서 보구갑니다.
달에 그리움 잔뜩 묻혀서 가요.
#^^#
008. 二月
16.12.12 23:11
감사합니다!
하연서님의 연재중단과 하연서님의 시 보고 시상이 떠올리거 끄적여봤어요. ^^
009. 윈드윙
17.09.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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ミ ● ● ミ 건필!!!
ミ ▼ ミ 건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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