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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사극은 진리 입니다.

삼국지 유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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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련
작품등록일 :
2022.08.03 21:22
최근연재일 :
2022.08.06 00:31
연재수 :
3 회
조회수 :
849
추천수 :
24
글자수 :
19,529

작성
22.08.03 21:24
조회
345
추천
7
글자
7쪽

내가 유총이라니!

DUMMY

"전하. 기침하셨습니까."


내 눈앞에 부복하고 있는 이 여인은 누구라는 말인가? 한복은 아닌거 같은데 왠 옛날 옷을 입고서 나한테 전하라고 하고 있다. 게다가 분명히 내가 왠지 모르게 말 뜻을 이해하고는 있는데 저 말은 잘은 모르지만 중국어로 들렸다.


'.......? 대체 여긴...... 어디야?'


이 일은 불과 조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해답까진 아니지만 답이 나올듯 했다.


나는 그저 그런 대한민국의 평범한 백수였다.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조금 쓸 줄은 알았다. 제대로 된 직장은 없지만 여기저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거나, 유료 연재로 나오는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사용했다.


그러던 어느날 예전에 가끔 즐겨하던 삼국지 게임에 접속했다. 이 게임은 아주 오래된 PC용 게임으로 온라인 게임도 아니었다. 그저 혼자서 솔로 플레이만이 가능한 그런 게임. 이번에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이 게임의 팬카페에서 유저들이 제작한 개조 시나리오 버전이 몇개 추가 되었는데 꽤나 인기가 있다는 모양.


그래서 그 시나리오 몇개를 훑어보았다. 이 게임은 팬카페가 있긴 하지만 후속작들이 워낙 많고 제법 흥미로운 게임들이 많이 있었기에 이 오래된 고전 게임을 하는 유저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고, 새로운 개조 시나리오가 업로드 된지도 벌써 몇년이 흘렀었다.


그런데 갑자기 새로운 시나리오들이 몇개 업로드 되었다 하니 흥미롭게 살펴봤다.


하나는 원술이 손책이 아닌 본인이 직접 강동을 정벌해 손책이 강동으로 진출하는 스토리가 엎어지는 그런 시나리오였다. 이 시나리오는 손책이 유표를 견제하겠다며 원술에게 옥새를 주고 협력을 구해 형주 남군에 거점을 두고 주둔하에 세력을 키우기 시작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원술에 의해 피살되었던 유총이 살아남아 반동탁에 합류하여 그들의 구심점이 된다는 내용으로 유총이 맹주가 되고 기존의 맹주가 되었을 원소도 그저 제후들중 하나에 불과해지는 시나리오였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동탁이 왕윤에 의해 죽임을 당한 뒤. 이각이 돌연 방향을 바꿔 원래의 예정된 스토리와는 달리 병력들과 가후를 활용하고 황제의 권위를 더이상 실추시키지 않고 오히려 그를 이용해 세력을 넓히려 한다는 시나리오였다.


과연 어떤 시나리오를 고를까 하다가 다소 생소한 유총을 플레이하기로 결심했다. 다만 유총의 재능이 나쁘지 않고 휘하 병력도 꽤나 많이 있는 모양이었지만 믿을만한 수하라고는 낙준이 고작이었다. 다른 제후들에 비해 영토와 재물. 그리고 직위도 무려 왕이라는 점에서는 꽤나 좋은 선택지였지만 믿을만한 수하라고는 고작 낙준 한명.


때문에 제대로된 플레이를 하려는 유저들은 거의 하지 않는 행동이었지만 편집기를 이용해 유총의 능력치중 무력과 매력을 순수 최대치인 100으로 설정했다.


이 게임에서 순수 매력이 100인 인물은 단 하나도 없었고 옥새의 효과로 100의 매력을 갖게 할 수는 있었다. 또한 순 무력이 100인 인물은 여포가 유일했다. 때문에 다른 능력은 그대로라고 해도 순 무력과 매력이 100이라는 점은 엄청난 메리트였다.


게다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기존의 수만 병력에서 병력을 20만으로 늘리고, 도시의 발전 상태를 맥시멈으로 끌어 올렸다. 때문에 한나라에서 가장 최고로 발전한 도시가 되었다. 또한 재물을 그 어떠한 세력들보다 가장 많도록 설정하였다. 재물은 무제한이 되지는 않았기에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긴 했지만 딱히 문제는 없을듯 싶었다.


말 그대로 찍먹 수준으로 플레이를 해보고 싶었을뿐. 기왕이면 아주 쉬운 이지 모드로....


이렇게 체험을 해보고 나중에 본격적으로 무편집 상태로 게임을 플레이해볼 요량이었다.


그렇게 편집을 마친 시나리오를 원본 파일에 덮어 씌운 후에 게임 플레이 버튼으로 마우스를 커서를 가져다대려는 그 순간.


-파지지지지지직....


갑자기 시야가 암전되며 이윽고 정신을 잃었다.


-짹째짹째짹...


갑자기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소리. 왠지 모를 상쾌한 공기가 콧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밥짓는 고소한 향이 콧속으로 흘러들어온다.


왠지 모르게 평소의 근육통으로 가득한 육체가 아니라 상쾌한 느낌의 육체... 무슨 이유에서인지 피로가 가신듯했다. 만성두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살며시 감겨 있는 두 눈을 그대로 뜨지 않은채 평소와 같이 두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켰다. 이윽고 익숙한듯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끝내고는 감겨 있던 두 눈을 떴다.


'........뭐야?'


나의 시야에 보인 장면은 자신이 살아온 방 안도 집도 아니었다. 게다가 전혀 처음보는 침구류들. 게다가 가구라고 해봐야 어디 시골에서나 볼법한 그런 가구들이 보였다. 그것도 꽤 비싼...


'어디야? 여긴...'


나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다시 한번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움직여 가구들을 꺼내보았다. 왠지 모르게 평소라면 몰랐을 물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무의식중에 입을 열었다.


"대체 여긴..."


나는 자신의 입에서 나온 언어와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분명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또한 언어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해가 되는진 모르겠지만 자신이 알기로는 중국어 같았다. 왜 한국말이 아니라 중국어일까? 그리고 왜 갑자기 목소리가 바뀐걸까? 그러고보니 왠지 모르게 키도 조금 커진듯 했다. 시야가 조금은 높아진듯 했다.


그제야 고개를 아래로 향해 나는 나의 신체를 살펴봤다. 전혀 처음보는 비단 재질의 옷과 근육질의 육체. 자신이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편이긴 해도 뚱뚱하지도 그렇다고 마른 몸매도 아니었다. 그런데 난데없는 근육질의 몸매라니.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는 왜 대체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것인가?


일단 뭔가 바깥에서 밥 짓는 향도 나고,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때문에 우선 조심스럽게 바깥에 대고 말했다.


"....누구 없나........요...??"


무의식중에 반말로 하려다가 급하게 뒤에 요를 붙임으로서 존대말로 바꿔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누군가가 방문을 살짝 열면서 방 안으로 몸을 반쯤 넣은채로 답했다.


"전하. 기침하셨습니까."


작가의말

별거 아닌 작품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흡한점이 넘치고 억지가 많겠지만 부디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소설은 가상의 역사이고 억지가 많으니 양해 바랍니다.

(깨알 이각 드립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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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관장? 유관장! +3 22.08.06 219 9 15쪽
2 유관장? 유관장! +1 22.08.03 285 8 21쪽
» 내가 유총이라니! +2 22.08.03 346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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