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가씨 아이돌

안녕하세요, 비벗입니다.

성원해주신 덕분에 이번 작품도 완결할 수 있었습니다.

5월 15일에 연재를 시작해 1월 5일에 200화를 올렸으니, 결과적으로는 딱 200일쯤 경과한 셈이네요.

그렇지만 후반엔 주6회 연재도 지키지 못한 때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 점 지금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마 플롯이 여러 차례 변경된 탓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후기에서 말씀을 드렸던 것도 같은데, 당초 250화 정도로 구상하고 쓰던 글입니다.

전개상으로는 시드걸 후반부 갈등, 일본진출 이후의 해외여행 리얼리티 촬영, 아육대, 전역 이후 멤버들과 친동생들 에피소드 등이 삭제됐습니다.

쓰면 재미는 있었을 것 같은데...

그냥 재미만 있는 분량때우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쓰고 싶은 거 쓰자고 결심한 글인데, 완급조절을 위해 구색을 맞추기는 싫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나치게 진지하고 두 주인공에게만 집중하는 글이 돼버렸지요.

그 점도 거듭 사죄드립니다.

원제에 '백만장자'가 들어가 있어서 짐작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빈부격차로 인한 오해와 해소, 돈과 사랑의 대결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최종 2장이었던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가 핵심적인 모티브였죠.

적어도 그 부분만큼은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돈 욕심 없이 쓰고 싶었던 모든 것을 썼습니다.

다만, 연재 과정에서 충격적인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반복해서...

심지어 조작까지...

개츠비 모티브라는 점에서 짐작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의 후반부는 초기부터 이런 형태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조작하는 울프심, 저지하는 닉, 승리하는 개츠비.

하나의 결론을 위해 긴 여정을 그려왔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이 참, 분하더군요.

그딴 게 현실이 되길 바라면서 구상한 에피소드가 아니었는데.

현실보다 훨씬 시궁창인 글이라고 믿었는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게 됐습니다.

글을 쓰기 힘들어졌던 두 번째 이유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소설은 에필로그를 더하기도 어렵겠습니다.

훈훈한 후일담이 독자님들께 선물이 될 수 있음은 알지만...

제 마음이 훈훈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현실에서도 제 구상과 비슷한 타개책이 나왔더군요.

논리적인 귀결이니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소설과 현실은 다른데, 정말 그걸로 충분한 걸지...

혹시 모를 악플들은 대체 누가 감당할지...

행복한 생각이 안 드니 행복한 글이 안 써집니다.

구상해놓은 완결까지는 간신히 써냈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그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연예계의 어두운 이슈들 때문에 여러 차례 놓고 싶었던 글입니다.

늘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완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게 제가 쓴 마지막 아이돌물이 될 듯합니다.

부디 현실이 더 아름다워지길 바라면서...

그저 죄송한 마음으로 후기를 맺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엘일러님 후원금 감사드립니다.

[to*****]

그동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샴셔]

재밌었어요! 감사합니다.

[액션가면]

수고했습니다. 다음 작품도 따라 갈게요

[n7******..]

그동안 잘봤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이 쓰신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이돌물 또 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묻묻]

재밌게 봤습니다. 완결까지 고생많으셨습니다.

[arbans]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