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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님의 서재입니다.

피를 마시는 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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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작품등록일 :
2021.07.26 14:13
최근연재일 :
2021.08.24 13:5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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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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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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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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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화

DUMMY

피셀은 눈을 크게 뜨고 카살을 바라봤다.


‘분위기가 변했다.’


카살의 분위기가 방금 그 소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칠흑처럼 까맣던 눈동자가 피를 떠올릴 정도로 붉게 변했다.

그리고 저 검을 잡지 않은 왼손 같은 경우에는.


꽈드득!!


“.....너 진짜 인간이냐?”


사람의 손이 아닌 짐승의 손을 보는 거 같았다.

오른손 피부가 검게 변하고 손톱은 짐승의 발톱처럼 두껍고 길어졌다.

누가 봐도 평범한 인간이 보일 법한 변화는 아니었다.


그때 변화를 마친 카살이 입꼬리를 올렸다.


“인간이라... 그래, 반은 인간이지.”

“너 설마...”


놀란 피셀이 인상을 찡그리려는 그 순간.


타앗!!


카살이 한발 먼저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그에 피셀은 당황한 와중에도 침착하게 날아오는 검을 자신의 검을 이용해 막았다.


카-앙!!


“...설마 네 정체가 악마였을 줄이야. 이렇게 된 이상 반드시 널 죽이겠다.”

“흥! 아까처럼 쉽지는 않을 거다.”


진화 1단계를 완료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신체 변형.

카살은 피셀이 자신의 검을 막은 틈을 이용해 변형된 왼손을 휘둘렀다.


촤아악!


“크흡!”

“쉽지 않을 거라 했잖아.”


기습적인 공격에 피셀의 옷이 찢어지며 허공에 피가 튀었다.

허나 고작 그 정도로는 큰 피해를 줄 수는 없었는지 상처가 매우 얕았다.

그 공격은 오히려 피셀을 더 분노하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이 더러운 피를 가진 악마여! 순순히 죽어라!”


피셀의 연속 공격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넓은 침실 바닥이 갈라지고 벽이 흔들릴 정도로 거센 공격이었다.

그 중심에 있던 카살은 필사적으로 공격을 피해내며 계속해서 뒤로 물러섰다.


서-걱!


허나 압도적인 실력 차에 그의 몸에도 하나씩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카살이 입구까지 물러섰을 때는 이미 온몸이 만신창이에 가까웠다.


‘역시... 아직은 정면 승부는 무리였나.’


변형했던 신체는 유지 시간이 끝나 되돌아왔고, 검 또한 부러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

카살은 피를 뚝뚝 흘리며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는 피셀을 노려봤다.


“피셀...”

“큭, 악마 주제에 설마 살려달라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아니 그게 아니라...”

“더 이상 악마의 간사한 속삭임을 듣고 싶지 않다. 그만 죽어라!”


파도처럼 거세게 떨어져 내리는 피셀의 일격!

헌데 카살은 이미 강화와 변형조차 풀려 더 이상 공격을 막을 방법이 없음에도 웃음을 지었다.

잠시 후 죽을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해맑은 웃음을.


콰아아아-!!


그는 검이 코앞에 당도했을 때가 되어야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역할은 끝났으니 그만 죽어. 조연답게.”



* * *



콰아아앙-!!


내 바로 코앞에서 커다란 폭발이 터졌다.

그 충격파에 뒤로 날아가며 힐끔 복도로 고개를 돌리니 로안이 있었다.

녀석은 검을 뽑아든 채로 나를 이상한 놈 쳐다보듯 바라봤다.


“허... 카살, 꼴이 말이 아니군.”


그래, 꼴이 말이 아니긴 하지.

하지만 결국에 영주가 죽는 것을 막고 나도 살았다.

그러니까 이제 남은 건.


‘피셀을 죽여.’


나는 로안 뒤에 있는 룬터를 의식해 말을 속삭였다.

다행히 녀석이 입모양을 알아들었는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

“어, 어?”

“여긴 위험하니 카살과 함께 뒤에 계십시오. 난동을 부리는 피셀 경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직 안에...”

“미약하게나마 기운이 느껴지는 걸 봐서는 아직 괜찮으실 겁니다.”


천천히 침실로 들어가는 로안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에 반해 피셀은 얼굴이 일그러지다 못해 입술을 깨물었다.


“꽈득! 저 녀석 때문에 시간을 너무 끌어버렸군. 로안, 잠시 기다려라. 카살 저 녀석은 악...”

“어차피 넌 이 자리에서 죽는다.”

“....”


로안이 피셀의 말을 중간에 끊고는 방문을 닫아버렸다.

내가 명령한 대로 혹시라도 룬터가 방해하기 전에 녀석을 죽이려는 걸 거다.


“크으... 하여간 성격 하나는 마음에 드는 녀석이라니까.”

“카살! 너 괜찮은 거야?”


룬터가 내게 달려와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왔다.

나는 그에게 애써 괜찮다 손을 흔들어주고는 기절하듯 눈을 감았다.

사실 신체 변형을 하기 전부터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기에.


‘...피셀. 그럼 잘 가라고.’



* * *



“으음...”


다시 눈을 뜨니 좋은 향기가 나는 낯선 커다란 방 안이었다.

아무래도 잠깐 쉰다 했던 게 그대로 기절했었나 보다.


-에헤헤! 주인님, 이제야 눈을 뜨셨군요! 제가 얼마나 걱정한지 아십니까요?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


정신 사납게 떠드는 벨을 치우고 먼저 몸 상태를 확인했다.


“룬터가 포션을 들이부은 건가.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한 걸 보면.”


육체는 평소보다 오히려 힘이 넘쳤다.

꼭 개운한 잠을 자고 일어난 사람처럼 활력이 느껴졌다.

나는 그 기분을 만끽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었다.


“벨, 피셀은 어떻게 됐어?”

-로안 그자가 단칼에 죽였습니다요! 제가 슬쩍 구경했는데 역시 엄청나게 강한 인간이었습니다요!

“뭐, 그럴 만도 하지. 로안은 피셀과는 격이 다른 강자니까.”


나는 목표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다는 사실에 입꼬리를 올렸다.

영주도 살렸고 도망쳤어야 할 피셀도 죽였다.

룬터가 용사의 신전에 가는데 조금이라도 방해가 될 만한 요소는 전부 처리한 것이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영주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을 텐데....’


이로써 과거보다 더 빨리 용사의 신전에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나는 더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곧장 방 밖으로 나섰다.

그러자 문 앞에 서 있던 시종이 황급히 다가왔다.


“엇! 카살 씨, 괜찮으십니까?”

“이제 괜찮습니다. 그보다 영주님께서는 무사하십니까?”

“예. 무사하십니다. 다행히 로안 경께서 반역자 피셀을 처리하신 덕분이죠.”

“그거 다행이군요.”

“예 그렇.... 아참! 카살 씨께서 정신이 드시면 바로 집무실로 오라 하셨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나는 시종을 따라 영주의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 황금 문 앞에는 어제 일 때문인지 기사 네 사람이 서 있었다.

헌데 그중 첫날 내 몸을 수색했던 대머리 기사가 갑작스럽게 내게 고개를 살짝 숙였다.


“큼큼! 영주님을 구해줘서 고맙다. 설마 피셀 경 아니, 그 녀석이 배신을 할 줄이야...”

“이해합니다. 오랜 동료가 배신할 거라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내가 룬터에게 배신당했던 것처럼 말이지.

아마 기사들도 충격이 클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은 충격이 배가 되어 돌아오니까.


“어쨌든 다시 한번 고맙다. 문을 열어줄 터이니 기다려라.”


이번에는 시종이 아닌 기사가 직접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덕분에 저택에 와서 처음으로 대우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오! 내 목숨을 구해준 카살이 아니더냐!”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영주가 달려와 내 손을 덥석 잡았다.

그의 곁에는 반가운 표정을 짓는 룬터와 무표정한 로안이 함께 있었다.


“영주님, 저는 아크노스 가문의 일원으로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으하하!! 그래, 네 말이 맞다! 허나, 나를 구하기 위해 강자와 대적한 그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때 룬터 녀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


“아버지, 카살에게 큰 상을 내려야 합니다.”

“그건 당연한 말이다! 카살, 내게 원하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말해 보거라! 내 무엇이든 다 들어 줄 것이다.”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뭘 요구해도 진짜 다 줄 눈치다.

물론 나는 이 뱀 같은 영주가 진짜 그럴 리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왕 얻은 기회를 버릴 정도로 멍청이는 아니니 잠시 고민했다.


‘원하는 거라...’


그때 받았던 핏빛 보석은 더 이상 없을 테니 딱히 요구할 게 떠오르지 않는다.

뭐, 사실 있다고 해도 필요가 없기도 하고.

그보다 더 좋은 피라면 이미 이곳에 넘쳐흐르는 상황이니까.


“으음...”

“카살, 네가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시간을 주마! 언제든 필요한게 생긴다면 내게 말을 하여라.”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상 선택을 오래 끌 생각은 없다.

은혜를 빨리 잊는 영주라면 금방 생각이 바뀔 테니까.

조금이라도 큰 걸 얻어내려면 오늘 안에는 답을 해야 할 거다.


“카살, 몸은 괜찮아?”


영주가 로안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룬터가 다가와 물었다.


“괜찮습니다. 오히려 다치기 전보다 더 괜찮아진 거 같습니다.”

“하아... 다행이다. 혹시 몰라서 포션을 계속 마시게 했거든. 나중에라도 어디 아프면 바로 말해.”

“예. 그런데 피셀 그자의 시체는 어떻게 처리하셨습니까?”


이상한 질문이라 느꼈는지 룬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버지께서 피셀의 머리를 베어 성문에 걸어두게 하셨어. 나머지 시체는 처형장에 있을 거야.”

“처형장이라... 그럼 아직 시체를 태우지 않았겠군요.”

“아마 그럴걸? 그런데 그게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냥 반역자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하나 궁금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호기심이라 느꼈는지 룬터가 피식 웃었다.


“사람들이 알아서 잘 처리할 테니 넌 걱정 말고 몸이나 잘 관리해. 며칠 동안은 훈련도 예외야. 알겠지?”

“예 알겠습니다.”


나도 룬터와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어주었다.

물론 웃음의 의미는 그와 달랐다.


‘피셀 두고 간 선물은 내가 잘 써주마.’



* * *



늦은 저녁 시간.


나는 새로 배정받은 방에서 푹 휴식을 취하다 느긋하게 처형장을 찾았다.

마침 스미스 할아버지가 피셀의 시체를 태우기 위해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할아버지.”

“음? 어어!! 이게 누구야! 영주님을 구한 영웅이 아니신가!”

“어째 놀리시는 거 같습니다.”

“으허허, 설마 그럴 리가 있겠나. 그보다 쉬고 있지 이 늦은 시간에 여긴 무슨 일이냐?”

“개인적인 부탁을 드릴 게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으잉, 부탁?”


손을 들어 피셀의 시체를 가리켰다.


“저 시체를 제가 처리하고 싶습니다.”

“...이제 불만 붙이면 되는데 굳이 직접 말이냐?”

“예. 사실 저는 피셀에게 개인적으로 갚아줘야 할 빚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그 빚을 갚고 싶습니다.”


스미스 할아버지는 시체와 나를 번갈아 보며 고민했다.

저 시체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반역자 피셀의 시체였기 때문일 거다.

하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너무 시간을 끌면 안 된단다. 그리고 반드시 불태워야 해, 알겠지?”

“예. 오래 안 걸릴 겁니다.”

“하이구...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그럼 나는 먼저 들어가 보마.”


할아버지가 떠나자 처형장에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나는 그 고요함을 만끽하며 한쪽에 벨을 소환시키고는 시체에 손을 가져다 댔다.


“벨, 내가 언제든 피를 꺼내 쓸 수 있도록 보관해. 가능하지?”

-예에? 저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도대체 저한테 그런 능력이 있는지는 어떻게 아셨습니까요? 저번에도 그렇고...

“지금 너보다 널 잘 아는 게 나니까.”

-그게 무슨...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피나 담아.”


나는 먼저 포식 능력을 이용해 시체의 피를 허공으로 끌어올렸다.


푸화아악!!


그렇게 떠오른 피는 서서히 뭉치며 둥근 구를 만들었다.

정말이지 참으로 탐스러운 선혈의 구였다.

나는 유혹을 참으며 그 구를 그대로 작은 입을 벌린 벨에게 보냈다.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뼈다귀를 가루로 만들어주마.”

-어억! 주, 주인님! 그럼 조금 천천히... 이러다 입이 찢어... 으극!


벨은 불만을 터트리면서도 열심히 피를 입으로 모조리 집어넣었다.

녀석이 가진 소형 아공간 능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다.


“아, 잠깐. 맛만 보게 조금만 꺼내 봐.”

-...그런 건 미리 좀 말씀해 주시면 안 됩니까요? 으극!


녀석이 붉은 피가 담긴 작은 병을 뱉어냈다.

병은 먹이지 않았는데 먹기 편하라고 알아서 담아 오니 참 기특한 녀석이었다.

나는 그 병의 마개를 열고 그대로 입에 털어 넣었다.


“하아... 그래 바로 이 맛이지.”


차갑게 식었지만 달콤한 향기가 나는 피가 목을 타고 넘어갔다.

강한 기운을 가진 이 정도 양의 피를 한 번에 먹는 건 과거로 돌아와 처음이었다.

그 덕분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전율이 다시 한번 육체를 강타했다.


끄드드득!!


“크으...”


그와 함께 겪는 육체 재구성.

상당히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걸렸다.

강해진다는 건 내 목표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는 소리일 테니까.


‘...이걸로 준비는 완벽히 끝냈어.’


이제 남은 건 용사의 자질을 가진 인간들을 포식하고 후회스럽던 과거의 끝을 바꾸는 일뿐.

나는 손을 허공에 뻗어 주먹을 쥐었다.


꽈아악!


“목표를 이룰 때까지 절대 멈추지...”

-으하함... 주인님, 끝났으면 이제 그만 들어가면 안 됩니까요? 졸립니다요.

“...그래 졸린 게 누구 잘못이겠냐.”


저 녀석 성격을 알면서도 다시 선택한 내 잘못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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