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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에서 영지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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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작품등록일 :
2021.05.12 13:48
최근연재일 :
2021.06.20 20:2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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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00
추천수 :
572
글자수 :
250,061

작성
21.06.17 20:20
조회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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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37화. 아이론 최강의 검

DUMMY

“캉캉아, 그만 돌아가자.”

-네 주인님!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뒤 곧바로 현실로 돌아왔다.

감았던 눈을 뜨니 아까와 마찬가지로 거대한 몬스터의 사체가 코앞에 누워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강해야 이 거대한 놈을 한방에 가를 수 있을까.’


언뜻 봐도 길이만 무려 15m 이상.

누가 이런 놈을 일검에 갈랐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 생각하는 게 정상일 거다.

허나 나는 그 모습을 직접 보았기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


두두두!!


“....음? 몬스터?”


그때 땅에서 미세하게 울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진동이 울리는 방향은 숲 밖으로 나가는 쪽이었다.

그곳에서 무언가가 일자로 나무들을 쳐부수며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황급히 몬스터의 주둥이에서 검을 수거해 손에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무언가가 내 앞에 있던 커다란 나무를 부수며 등장했다.


콰직!!


“어? 사람?”

“음? 토벌대 기사인가?”


그는 거대한 군마를 탄 기사였다.

기사는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내 뒤에 있는 몬스터를 힐끔 쳐다봤다. 그리고는 말에서 내려 내게 다가왔다.

딱히 기세를 뿜어내지 않았음에도 느껴지는 기운이 만만치 않은 자였다.


“기사치고는 어려 보이는군. 자네는 견습 기사인가?”

“....아닙니다. 저는 이번 토벌에 참가한 아카데미 학생입니다. 그런데 누구신지....?”

“허어! 그럼 내 후배였군. 나 또한 아카데미 출신이라네. 물론 30년도 전에 졸업한 늙은이지만.”

“30년 전이요....?”


그럼 최소 나이가 45살이 넘었다는 건데.


‘거짓말 아냐?’


그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기껏해야 30대 중반 정도로 보였을 뿐이다.

특히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붉은 머리카락은 그의 육체가 젊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었다.


“놀랐나보군. 그런데.... 저 몬스터는 누가 사냥한 건가? 흔적을 보면 말도 안 되게 뛰어난 실력자였던 거 같네만.”

“아, 그게.... 저도 정신을 잃었다가 이제 막 차린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이런 상태였습니다.”

“그런가. 흐음.... 헛걸음을 해버렸구만. 바쁜 일도 내쳐두고 달려왔더니.”


기사는 그 말을 끝으로 몬스터의 사체로 다가가 이것저것을 확인했다.

특히 반듯하게 잘린 단면을 보고는 놀랐는지 감탄사를 계속 쏟아냈다.

나는 그러는 기사를 계속해서 관찰했다.


‘저 사람.... 도대체 누구지? 은연중에 흘러나오는 기운이 자연스럽게 주변을 압도하고 있어.’

-엄청나게 강한 사람이라는 건 확실하네요.


왠지 모르게 아버지가 떠올랐다.

아버지가 건강하실 때는 저자와 마찬가지로 주변을 압도하는 기운이 자연스럽게 뿜어졌던 게 기억이 났다.


‘그럼 설마....’

[제법 실력이 괜찮은 놈이군. 저 녀석은 오러 마스터다.]


의심을 게시언이 확신으로 만들어주었다.

역시 저자도 아버지와 똑같은 오러 마스터였던 거다.


“루이얀!!”


그때 허겁지겁 달려왔는지 꼴이 말이 아닌 체라무스가 등장했다.

선생은 죽은 몬스터를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내게 다가왔다.


“휴우.... 무사했구나. 다른 학생들은 괜찮은 거냐?”

“아, 무사할 겁니다. 제가 밖으로 나가는 걸 확인했습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그런데 넌 왜 여기에 있는 것이냐?”

“그게.....”


말을 하기 망설여졌다.

이유를 말하면 분명 화를 낼 게 뻔했기 때문이다.

내가 말을 주저하자 선생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다.


“너 설마....”

“오! 자네는 갈란도의 후계자 체라무스 경이 아닌가!”


다행히 마침 몬스터를 확인하던 기사가 말을 걸었다.

체라무스는 그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는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기사 체라무스가 아이론 왕국의 영웅, 바르칸모어께 인사드립니다!”


바르칸모어.

아이론 왕국에 공식적으로 단 한 명뿐인 오러 마스터.


‘저자가 그 영웅이란 말이지....’


그를 실제론 본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아버지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다.

중립파인 그는 어릴 적 아버지의 친구이기도 하였다고.

허나 산트라노 가문이 오지로 쫓겨난 뒤부터는 귀족파의 눈치에 만난 적이 없다고 하셨다.


“그냥 바르칸이라 부르게. 자네와는 5년 전쯤에 봤던 거 같은데, 갈란도 영주께서는 요즘 어떠하신가?”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요즘 들어 부쩍 잔소리가 많아지셨습니다.”

“으하하!! 그분도 여전하신가 보군! 그래, 그 아이가 자네의 제자인가?”


체라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욕심이 드는 제자입니다.”

“자네가 욕심을 보인다라.....”


바르칸모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을 반짝이며 내게 다가왔다.

그에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그보다 한발 빨리 그가 내 손을 잡았다.


“어린 나이치고 손이 매우 거칠군. 근육 또한 어떤 훈련을 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매우 잘 발달 되어 있고.”


위기였다. 그에게 내부에 숨겨둔 오러를 들킨다면 정체를 의심받을지도 모른다.

긴장감에 나도 모르게 메마른 침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오러는.... 나이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군.”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에 안도하자 투명 상태로 앞에 서 있던 게시언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이 스승이 있는데 무엇이 걱정이더냐. 내 이미 전부 손을 써두었다.]


‘....지금만큼은 인정합니다.’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내 손을 놓아준 영웅은 흥미로운 눈빛을 보내다가 이내 체라무스를 쳐다봤다.


“잘 키운다면 뛰어난 기사가 될 거 같구만. 자네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가네.”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몬스터는 바르칸 님께서 처치하신 겁니까?”

“아닐세. 내가 왔을 때는 이미 누군가 손을 쓴 상태였네.”

“예? 도대체 누가.....”

“휴우.... 그걸 모르니 답답한 게 아니겠는가. 아무래도 비밀리에 움직인 영웅이 있던 거 같네.”


그때 선생이 힐끔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의 눈빛에는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선생님?”

“아. 루이얀, 우린 그만 돌아가도록 하자구나. 이런 밤에 계속 있는 건 위험하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바르칸 님,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바르칸모어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러게나. 나는 토벌대의 길잡이가 되어줘야 해서 같이 가줄 수는 없을 거 같네.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지.”


그 말을 끝으로 우린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아버지의 친구이자 영웅인, 바르칸모어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기억하며.


잠시 후, 나와 선생은 숲을 빠져나와 주둔지로 들어갔다.

주둔지는 아직 후퇴하지 못한 토벌대 때문인지 밤 시간임에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학생들을 한 몫 단단히 하는 중이었다.


“루이얀! 너 이 새끼!”


입구에서 서성이던 학생들이 나를 격하게 반겨줬다.

특히 샤룬과 알렌은 불같이 화를 내며 나를 타박했다.


“이런 정신 나간 녀석이! 1학년 주제에 겁도 없이 그런 짓을 해?”

“선배, 아무래도 루이얀 이 자식 제대로 교육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날 잡아서 제대로 혼내주죠.”


그들의 거친 말 속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를 걱정했던 거다.

나는 절로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애써 낮추며 장난스럽게 입을 열었다.


“덕분에 전부 무사하지 않습니까. 어, 저 아니었으면 전부 죽은 목숨이었던 거 아시죠?”

“....미친 자식. 그래도 그건 인정한다.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다.”


주변을 둘러싼 학생들이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체라무스가 나섰다.


“샤룬, 그게 뭔 소리냐? 루이얀 덕분이라니?”

“예? 아.... 아하하.... 아무것도 아닙니다. 선생님께서는 괜찮으십니까?”


다행히 샤룬이 말을 돌렸다.

체라무스는 잠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다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아는데 다들 무사하니 이번만 넘어가 준다는 표정이었다.


“자, 그만 다들 막사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거라. 샤룬은 부상자가 있다면 내게 보고를 올리도록 하고.”

“예! 선생님. 아, 그런데.... 토벌대는 어떻게 된 겁니까? 이대로 계속 진행하는 겁니까?”


학생들의 시선이 선생에게 모였다.

주변을 돌아다니던 병사들까지 슬쩍 쳐다볼 정도였다.

선생은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샤룬의 머리에 꿀밤을 때렸다.


딱!


“아얏!”

“내가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내일 아침이 되면 알게 될 테니 이제 그만 들어가라.”

“예....”


우리는 병사들이 배급해준 식사를 챙겨서 막사로 들어왔다. 바로 잠들기에는 배가 고팠던 탓이다.

먼저 갑옷을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는 이제 막 따끈한 스튜를 퍼먹으려는 순간.


“루이얀, 이제 말해봐. 그 몬스터는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무슨 방법을 이용했길래 무사할 수 있었던 거냐고.”


젠장, 그럼 그렇지.

어제와 마찬가지로 샤룬을 비롯한 학생들이 땀 냄새를 풍기며 달려들었다.

말해주기 전까지는 쉽게 놓아 줄 분위기가 아니었다.

떠먹었던 스튜를 내려두며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뱉었다.


“하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공격받고 기절했었는데, 눈을 뜨니 녀석이 죽어 있었습니다.”

“뭐? 도대체 누가 죽인 건데?”

“그거야 저도 모르죠. 다만.... 바르칸모어라는 분께서 다른 영웅이 비밀리에 나선 게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입을 쩌억하고 벌렸다.

이야기를 해주는 맛이 날 정도로 격한 반응이었다.

특히 바르칸과 같은 왕국인 샤룬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까지 했다.


“루이얀! 너 그분을 실제로 뵈었어?”

“뭐, 어쩌다 보니까요. 체라무스 선생님도 함께 있었습니다.”


갑자기 샤룬의 눈빛이 돌변했다.


“이 치사한 녀석! 아이론 최강의 검이라 불리는 그분을 너 혼자만 봤다고? 너 그럴 목적으로 남았던 거지! 솔직히 말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그게 뭐 그렇게까지 대단한 일이라고 목숨을 건단 말인가.

허나 샤룬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반응 또한 비슷했다.


“으으, 이럴 줄 알았다면 내가 남는 거였는데...!!”

“루이얀! 그분과 눈을 마주치면 강렬한 기세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다는데 그 소문이 사실이야?”

“잠깐만! 그것보다 그분이 사용하시는 검은 봤어? 대단한 보물이라고 하던데...”


사방에서 떠드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확실히 바르칸모어가 유명하긴 했나 보다. 아니, 기사 지망생인 그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였으려나.

어쨌든 과열된 분위기를 멈출 필요가 있었다.


“그만! 저도 모릅니다! 그냥 보기만 했다고요!”

“그러니까 내가 물어본 것만 대답.....”

“아이 씨! 저는 지금부터 아무 말도 안 할 겁니다!”


나는 입을 꾹하고 닫아버렸다.

학생들을 그런 내게 아쉬운 눈빛을 보내다 이내 자리로 돌아갔다.

옆자리인 샤룬만이 아직까지 눈을 반짝이며 나를 쳐다봤다.


“저 녀석들은 신경 쓰지 말고 나한테만 말해주면... 어? 루이얀? 너 설마 자냐? 야 잠시만....”


물론 무시하고 잠이나 잤다.



* * *



이른 새벽 시간.


나는 피곤했던 거에 비해 일찍 잠에서 깼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이들은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캉캉아.”

-네 주인님!


마을에 있던 캉캉이가 뿅하고 눈앞에 나타나며 대답했다.


“토벌대는 돌아왔어?”

-네, 제가 돌아온 걸 확인하고 마을로 갔어요. 그런데 숫자가 꽤 줄었더라고요. 거의.... 반 정도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총 11000명의 사람 중 절반이라.

그중 천은 보급대라 주둔지에 있었다 쳐도,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무려 5천 명이라는 소리였다.


‘하긴, 더럽게 강한 놈이긴 했지.’


어제 있던 전투를 떠올렸다. 아니, 사실상 그걸 전투라 부를 수 있을까?

전투라고 하기에는 내가 녀석에게 제대로 된 피해를 준 적이 없었다.

마지막에 발악하듯 던진 검 또한 별다른 효과를 못 주지 않았던가.


-아 맞다! 그 바르칸모어라는 사람도 함께 왔어요.

“그자가?”

-네! 제가 슬쩍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오늘 있을 토벌을 도와줄 생각인가 봐요.

“결국 토벌은 그대로 진행할 생각이구나. 그런데 영웅이 참전한다라......”


잠자고 있는 샤룬이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기뻐하며 공장 제비를 돌지 않았을까.

그 모습을 상상하니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토벌대 대부분이 기뻐할 것이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현재의 영웅은 그런 존재였다.

고작 한 명이지만, 고작 한 명이 아닌 그런 존재.


“스승님, 저도 영웅이 될 수 있을까요?”

[그 전에 먼저 묻겠다. 정말 영웅이 되고 싶으냐?]

“될 수만 있다면요.”

[네가 어제 보여주었던 그 의지만 끝까지 유지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거다.]


그저 악덕 영주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와는 기분이 달랐다.

초대 영주가 그러했던 것처럼 나 또한 그 어려운 길을 걷게 되는 것일 테니까.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평범한’ 영웅 될 생각은 없었다.


‘영웅이라고 다 착할 필요는 없잖아? 암, 이기적인 영웅도 한 명쯤은 필요한 법이지.’


나는 이기적인 영웅이 될 생각이었다.

내가 원하는 건 뺏어서라도 모두 가질 수 있는 그런 비열한 영웅이였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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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성장을 위한 선택 21.06.20 258 8 13쪽
38 38화. 베니크스 21.06.18 241 7 13쪽
» 37화. 아이론 최강의 검 21.06.17 262 8 13쪽
36 36화. 토벌(4) 21.06.16 276 8 14쪽
35 35화. 토벌(3) 21.06.15 280 8 15쪽
34 34화. 토벌(2) 21.06.14 301 8 13쪽
33 33화. 토벌(1) +1 21.06.13 321 9 14쪽
32 32화. 아카데미의 주인, 갈란도 21.06.12 357 10 13쪽
31 31화. 불공정 계약 +1 21.06.11 372 8 14쪽
30 30화. 식량 도둑 21.06.10 380 10 13쪽
29 29화. 아니 조심하라고 +1 21.06.09 387 10 14쪽
28 28화. 세피아 숲(2) 21.06.08 411 8 14쪽
27 27화. 세피아 숲(1) 21.06.07 470 8 13쪽
26 26화. 가문의 비화 21.06.06 493 10 14쪽
25 25화. 정해진 한계 21.06.05 479 11 15쪽
24 24화. 두드려 맞는 선배 21.06.03 537 10 16쪽
23 23화. 좋은 제안 21.06.02 531 11 15쪽
22 22화. 의도치 않은 삼파전 21.05.31 568 12 15쪽
21 21화. 게시언(3) +1 21.05.30 564 10 14쪽
20 20화. 게시언(2) 21.05.29 618 10 15쪽
19 19화. 게시언(1) 21.05.28 612 8 14쪽
18 18화. 어둠 거미(2) 21.05.27 613 9 13쪽
17 17화. 어둠 거미(1) 21.05.26 635 11 14쪽
16 16화. 보상 21.05.25 661 13 13쪽
15 15화. 습격 이벤트 +1 21.05.24 680 14 15쪽
14 14화. 넝쿨째 굴러들 온 마법사 21.05.23 720 14 14쪽
13 13화. 떨어지는 이슬 21.05.22 798 13 15쪽
12 12화. 1급 유물 21.05.21 823 12 15쪽
11 11화. 유물 도둑(2) +1 21.05.20 851 15 15쪽
10 10화. 유물 도둑 (1) 21.05.19 890 1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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