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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님의 서재입니다.

집시 난쟁이 니 콜 (황혼의 새벽)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아동소설·동화

elishaland
그림/삽화
어릿광대
작품등록일 :
2019.07.12 12:07
최근연재일 :
2019.07.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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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85

작성
19.07.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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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쪽

집시 난쟁이 니 콜 2. (황혼의 새벽.)

책 소개 『집시 난쟁이 니콜』은 메마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행복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는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거짓이 참인 양 포장된 세상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잘못된 가치관과 인식을 지닌 채 자신의 마음을 가두어버린 것이 혹시 문제의 발단일까요. 왜,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공허하고 허전할 것일까요? 만약 무엇인가가 여러분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그것은 진정 우리가 원하는 따스한 사랑일 것입니다. 온전하고 온화한 세상을 살아가는 니콜의 파란 대나무 피리 소리는 현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고 또한 사랑으로 속삭이며 포근히 감싸 안아줄 것입니다. 혹시 세상의 온갖 재화와 부귀, 신분 상승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건 아닐 런지요. 이 책을 읽고 그동안 잊고 지내온 순수한 마음과 행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DUMMY

-인물 묘사-

집시 난쟁이 니콜 : 방랑 생활을 하며 춤과 노래 피리를 불며 흥을 돋우고 푸른 꽃동산 난쟁이. 그리고 동물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는 집시 난쟁이 평소 쾌활하고 밝은 기운이 넘친다. 하지만 우울증에 시달리는 난쟁이 공주를 피리 소리로 치료 하면서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더욱이 실감한다.

청 황 금강 앵무새 : 니콜이 동물원에서 만난 친구. 니콜을 돕고 동물원을 같이 탈출한다. 니콜과 단짝 친구로 생활하며 서로 돕고 인간 세상에서 역경을 이겨 나간다. 매우 밝고 의리가 있는 장난꾸러기다.

이 빛나 소녀 : 휴양지, 공원 등지에서 춤을 추며 돈을 버는 소녀. 위험에 처한 난쟁이 니콜을 구하면서 가까워진다. 평소 소심하고 말이 없는 소녀지만 난쟁이 니콜과 함께하며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웃음을 되찾는다. 그러나 집에만 가면 계모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계모 딸 추녀에게 놀림만 받는다.

박쥐 난쟁이 : 푸른 꽃동산 버섯마을 난쟁이 왕자. 평소 남을 배려하는 매너가 넘치는 난쟁이 왕자였으나 난쟁이 공주가 난쟁이 니콜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마녀를 찾아가 난쟁이 니콜에게 저주를 희망하는 어둠의 계약을 한다. 그러나 저주를 난쟁이 니콜이 피해가자 어둠에 계약대로 저주를 되받고 만다. 마녀의 저주로 점점 흉악하게 변했고 결국 박쥐 난쟁이 모습으로 변하고 만다.

최 민수 사냥꾼 : 난쟁이 니콜을 위험에서 구하고 암흑으로 변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먼 여정을 떠난다. 터프하고 자유분방 하고 직설적인 성격의 소유자.


목차 : 1. 동물원. 2. 빨간 망토를 걸치다. 3. 춤추는 소녀. 4. 숲에서.


1.동물원.

난쟁이 성 여왕으로부터 푸른 꽃동산 평화주의자 훈장을 수여받은 집시 난쟁이 니콜은 막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난쟁이 선원들과 함께 향 해를 하며 떠돌아 다닌지도 언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착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떠돌이 향해만 이어가고 있었다. 마녀가 뿌려놓은 악한 저주로 고통 받는 종족이라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찾아 가겠다던 다짐과는 달리 집시 난쟁이 니콜과 난쟁이 선원들은 무료하고 힘든 향해 생활에 매우 지치고 짜증이 나있었다. 그러던 중에 아키라는 난쟁이 선원이 망원경으로 동쪽을 바라보면서 주위를 살피다가 큰 소리로 외쳤다.

“저기, 섬이 보인다! 새하얀 숲이다.”

그러자 집시 난쟁이 니콜 선장과 난쟁이 선원들은 망원경으로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다들 뛰어갔다. 집시 난쟁이 니콜 선장은 단번에 망원경을 빼앗아 눈구멍에 대고 아키라는 난쟁이 선원이 가르치는 곳을 바라본다. 수평선 저편에 보이는 새하얀 숲. 난쟁이 니콜 선장은 망원경 눈구멍을 때고 잠시 동안 눈을 비볐다. 그리고 다시 망원경으로 그곳을 바라본다. 그리고 아주 잠시이후 그곳으로 이동할 것을 큰 목소리로 명한다. 점 점 더 가까이 이동할수록 새하얀 숲은 갈대밭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집시 난쟁이 니콜 선장은 함선의 닷 을 내릴 것을 명한다. 그리고 난쟁이 선원들과 함께 그곳을 탐험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수평선 끝 바다 한가운데 새하얀 갈대밭이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니콜과 머리에 두건을 두른 건장한 체격에 난쟁이 선원들이 가까이서 본 결과 그것은 갈대밭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하얀 갈대밭으로 보이던 그것은 살랑살랑 흔들리는 깃털처럼 너무나 가볍고 뽀송뽀송한 털이였다. 난쟁이 선원 중 한명이 새하얀 털을 만지려 하자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흔들리면서 난쟁이 손안에서 쏙 빠져 나갔다. 왠지 불쾌감을 느낀 난쟁이 선원은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아 휘두르려 했다.

“아직, 우리는 이곳을 더 관찰 해 야해. 수평선 한가운데 왜 이런 수수깨끼 같은 섬이 있는지 이 섬에는 어떤 생물이 존재하는지도......”

니콜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칼을 들고 있는 난쟁이 선원에 팔목을 붙잡고 만류했다. 난쟁이 선원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어쩔 수 없이 들고 있던 칼을 칼집에 집어넣었다. 선장 니콜은 난쟁이 선원들과 같이 흔들리는 털 사이를 지나갔는데 이상 하게도 이 털들은 난쟁이 들이 지나쳐 갈 때 마다 살랑살랑 흔들리면서 눕혀 지기도 하고 양옆으로 갈라지면서 난쟁이들의 손길과 몸을 피하고 있었다. 그렇다. 이 털은 분명히 살아 움직이는 털이였다. 난쟁이들이 어느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고여 있었고 어느 큰 물 웅덩이에는 투명한 생명체가 팔딱팔딱 뛰어 오르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런데 투명한 그것은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씩 뛰어 다니면서 물장구를 치고 있다. 선장 니콜과 난쟁이 선원들은 투명한 이 생명체에 호기심을 갖고 바라본다. 푸른 꽃동산에서 조차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아주 괴상한 생명체다. 니콜과 선원들은 그저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다시금 이 생물을 유심히 살핀다. 난쟁이 손바닥 만 한 것이 검은 눈알이 몸통에 여러 개 둘러져 있고 거미 같은 다리는 여섯 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더듬이 또한 몸통에 앞뒤로 보였다. 니콜은 푸른 꽃 동 산에서 주로 동물들과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각각의 동물에 대해 습성과 성격 하물며 버릇까지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새로운 생물을 보았을 때도 그냥 지나칠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몇 발자국 걸어서 쭈그리고 앉는다. 선장 니콜은 이 생물에 형태를 더 자세히 보기위해 돋보기로 유심히 관찰 했다. 동물들과 소통이 가능했던 집시 난쟁이 니콜은 이들과 대화를 시도해볼 참 이였다. 이 생물은 분명 입이 없었기에 말은 하지 못했지만 더듬이로 소통을 하고 있었다. 선장 니콜은 이 생물에 더듬이를 유심히 살피면서 손바닥을 최대한 가까이 갔다대고 기운을 느끼고자 했다. 그런데 눈이 여러 개 달린 투명한 이 생물은 난쟁이들을 보면서 불안해하거나 또는 초조해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애교를 떠는 것처럼 더듬이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자기네들끼리 서로 소통을 했다. 그리고 이들 중 한 마리가 니콜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더듬이를 흔들고 눈알을 굴리면서 이 생명체 또한 니콜을 살피는 중이다. 선장 니콜은 이 생명체의 담대함에 놀라면서 잠시 만져 보려고 했지만 선원 난쟁이가 만류했다.

“아무래도 예감이 좋지 않아요. 니콜, 그냥 되돌아가는 것이 좋겠어요.”

하지만 니콜은 기어코 고집을 부렸다. 결국 이 투명한 생명체와 소통을 하기위해서 집시 난쟁이 니콜 선장은 이 투명한 생명체 더듬이에 손가락을 최대한 가까이 대고 기운에서 느껴지는 흐름을 천천히 읽어가면서 마음으로 묻는다.

“이곳은 내가 살아온 푸른 꽃동산과는 사뭇 다른 섬 같아. 꽃과 나무도 보이지 않는 온통 새하얀 털로 이뤄져 있어. 너희는 이곳에 어떤 존재이며 무엇으로 생명을 유지 하는지 모르지만 만약 이곳에 우리와 같은 난쟁이들이 살고 있거나 또 다른 형태의 무엇인가가 있다면 대답해줘.”

이 투명한 생명체는 입이 없기에 대답은 하지 못했고 몸통은 점점 붉게 변해갔다. 아무래도 선장 니콜에 소통이 실패한 것 같았다. 이 생명체 들은 등을 돌렸고 난데없이 고인 웅덩이 속으로 빠져 6쌍의 다리로 물장구를 쳤다. 선장 니콜은 이 생명체에게 무시당한 느낌 이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생명체 마음을 훔치기로 했다. 허리끈에 매단 파란 대나무 피리를 입술에 대고 잔잔한 선율을 흘려보낸다. 파란 대나무 피리 소리에 섬세한 선율이 이 투명한 생명체 마음속에 소용돌이치면서 교란 시켰다. 이 투명한 생명체 들은 웅덩이 속에서 발버둥 쳤고 마구 뒹굴다가 서서히 잠잠해 졌다. 그리고 불쑥 몸통을 들어 올리면서 피리 소리에 선율에 더듬이를 움직였다. 마치 심취되어 버린 나머지 얌전해 져 있었다. 이 투명한 생명체는 온순한 모습으로 고개를 조아렸다. 선장 니콜이 경쾌한 피리 소리에 선율을 흘려보내자 이 투명한 생명체들은 흥이 났는지 몸통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니콜도 만족 했는지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피리를 불며 걷기 시작한다. 타원형으로 투명한 이 생명체들은 하나둘씩 웅덩이 속에서 밖으로 뛰어나오면서 니콜에 뒤를 따르기 시작한다. 이를 시켜보던 난쟁이 선원들도 다들 놀란 표정으로 이 생명체 뒤를 따르면서 감시를 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새하얀 털도 니콜에 피리소리에 숙연해 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피리를 불며 걷던 니콜에 발걸음은 잠시 주춤해 지면서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방에 새하얀 털들이 휘날린다. 선장 니콜도 난쟁이 선원들도 이리저리 흔들리며 휘청거렸다. 매우 불안해하는 난쟁이 선 원 중 한명이 칼을 빼서 휘두르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새하얀 털이 강하게 휘날린다. 흔들림에 강도가 점 점 더 쌔지자 선장 니콜과 난쟁이 선원들도 갈팡질팡 했다. 마치 큰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전체가 흔들거린다. 몹시 예민해진 선 원 중 한명이 칼로 투명한 생명체를 단번에 배어버렸다.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

“아, 아악.....!"

투명한 생명체가 하나둘씩 뛰어오르면서 난쟁이 선원에게 달붙기 시작했다. 얼굴뿐만 아니라 가슴팍 허벅지에도 달라붙어 피를 빨기 시작했다. 난쟁이 선원은 매우 고통스런 모습으로 쓰러졌고 뒹굴었다. 허벅지 칼집에 찬 작은칼로 가슴팍에 달라붙은 투명한 생명체를 베어 버렸다.

“피 핏......!”

하지만 나머지 이 투명한 생명체들은 등 짝과 뒤통수로 이동해 가면서 피를 빨아먹었다. 난쟁이 선원은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결국 숨을 거뒀다. 곳이어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천둥소리에 비가 내린다. 마치 큰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하얀 털로만 뒤 덥혀 있는 섬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바닷물 속에 가라앉고 있었다. 바닷물이 선장 니콜에 몸을 적시자 그 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순간 눈을 떴다. 새하얀 털 밭에 물결이 출렁인다. 선장 니콜은 쓰러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윗몸을 힘겹게 일으켰다. 그리고 조심히 일어나서 순간 휘청거렸다. 선장 집시 난쟁이 니콜은 생기 없는 표정으로 난쟁이 선원들이 안전한지 둘러보면서 외치듯이 말했다.

“다들 괜찮은 거야......! 차오, 어서 대답해 차오!”

천둥이 치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힘없이 걷고 있다. 더 이상 차오르는 바닷물은 피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대답 좀 해! 다들 어디에 있는 거야......!”

니콜은 점차 바닷물에 떠밀려 허우적거리면서 소리쳤다. 함선에 위치도 보이지 않는다. 천둥 번개가 치고 급기야 큰 파도에 선장 니콜이 떠밀렸다. 검게 변한 하늘을 보면서 헤엄치는 것조차 힘이 들고 지쳐간다. 바닷물에 휩쓸린 나머지 정신이 혼비백산 하다. 그런데 저기저편에 희미한 무엇인가가 보인다. 그렇다. 그것은 함선의 작은 배였다. 난쟁이 선원들 중 몇 명이 작은 배를 타고 니콜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여기, 여기야. 살려줘......!”

니콜은 허우적거리면서 외쳤고 또 한 번 정신을 잃고 만다. 점진적으로 작은 배는 다가왔고 난쟁이 선원들은 니콜을 끌어안았다.

“콜록, 콜록, 하얀 섬이 바닷물에 잠기고 있다. 선원들에 행방이 묘하다. 이 하얀 섬에는 투명한 괴 생명체가 있다. 콜록, 콜록......”

니콜은 작은 배 위에 누워 입속에서 물을 토하며 중얼거리다. 기절을 했고 작은 배는 함선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을 한다.

“쿵, 쿵, 쿵쿵......!”

천둥소리에 비바람이 그칠 줄 모른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난쟁이 니콜이 눈을 떴을 때 난쟁이 선원들과 같이 철장에 갇혀 있었다.

“니콜, 선장님. 정신 좀 차려 보세요! 니콜, 선장님......!”

난쟁이 선원 중 한명이 니콜을 흔들고 깨우면서 소리쳤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지......? 행동대장 차오는......?”

니콜은 천천히 윗몸을 일으켰고 흐리멍덩한 눈망울로 입가에 고인 침을 딱 고 묻는다.

“행동 대장 차오님께서는 행방이 묘한 상태입니다. 니콜, 선장님께서 정신을 잃고 계셨을 때 저희들에 작은 배로 함선까지 이동해 가려다가 그만 해적들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머리에 두건을 두른 난쟁이 선원은 침울한 모습으로 이야기했다.

“그래도 아직까지 살아 있으니 다행은 아닌가......”

니콜 선장은 근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위안의 말을 건 냈다.

해적들은 난쟁이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고 요정처럼 생긴 이들을 매우 신기한 모습으로 바라면서 먹을 것을 철장사이로 던져 주면서 장난을 일삼곤 했다. 그리고 해적선이 육지로 도착할 무렵에 해적 선장은 난쟁이 선장 니콜과 난쟁이 선원들을 아주 값비싸게 서커스 동물원에 팔아넘겼고 동물원 철장에 갇힌 신세가 되고 만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란 말인가......?”

니콜 선장은 몹시 긴장한 모습으로 중얼거렸다. 선장 니콜에 주변을 감싸고 있던 난쟁이 선원들이 하나 둘 흩어지면서 자리를 비켰다. 지금 니콜 선장은 자신을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 앞에 서있었다. 이들은 난쟁이들보다 신체적인 조건이 월등한 인간들이였다. 이들은 선장 니콜과 난쟁이 선원들을 바라보면서 소곤거리고 손가락질을 하곤 했다. 니콜은 이들이 바라보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철장을 붙잡고 사람들을 바라본다. 선장 니콜 또한 자신들 보다 월등한 신체적인 조건에 인간들을 보면서 놀란 표정이다. 인간들은 계속 소곤 거리며 신기해했다.

“여기는 인간들의 세상이다. 그렀다면 우리가 잠시 동안 거한 새하얀 털 밭은 뭐였지? 아주 심한 진동을 일으켰고 결국 가라안고 말았어.”

인간들에 모습을 등 뒤로 하고 선장 니콜이 난쟁이 선원들에게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저희도 하얀 털 밭이 무 엇 이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은 살아 움직이는 섬 이였다는 것입니다.”

대머리 난쟁이 선원은 진중하게 대답했다.

난쟁이를 보기위해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곤 했다. 이들은 다들 빵과 과자를 철장 사이로 던져주곤 했다. 그리고 다들 신기해하고 재밌어하는 모습이다. 난쟁이들은 동물원 철장안에서 인간들의 호기심을 가장많이 자극하는 대상이 되어버렸고 점점 시무룩한 모습으로 지쳐갔다. 해가 기울어가자 선장 니콜과 난쟁이 선원들은 이동식 철장에 갇혀 동물원 서커스 직원들로 하여금 또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그곳은 마치 동물보호 대기소 같은 곳으로 난쟁이 말고도 다른 동물들이 철장에 갇혀 울부짖었고 시무룩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동물들도 보였다. 집시 난쟁이 니콜은 일순간 자책감에 빠지고 만다. 자신에 의사 결정으로 새하얀 털 밭을 탐방했고 행동 대장으로 활동하는 차오 난쟁이 선원은 신원 확인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선장 니콜은 차오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를 때 마다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그리고 그의 대한 죄책감으로 밤잠을 설치곤 했다. 다음날 날이 밝자 이곳을 관리하는 동물 사육사들이 창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곰, 고릴라, 사자, 호랑이, 원숭이, 등이 갇혀있는 이동식 철장을 빼내고 어디론가 이동을 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쟁이들이 갇혀있는 이동식 철장을 빼내려 할 때 선장 니콜은 소리쳤다.

“잠깐!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야......”

그러나 동물 사육사들은 대꾸조차 하지 않고 이동식 철장을 끌고 나갔다. 선장 난쟁이 니콜과 난쟁이 선원들은 어두운 지하 통로로 이동을 하고 있었고 어느 한 호실에서 멈췄다. 순간 철장 문이 열리자 난쟁이들은 호실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은 또 다른 철장으로 갇힌 방 이였다. 인간들은 요정같은 난쟁이를 보면서 손가락질을 하며 다들 놀란 표정으로 소곤 거렸다. 어린 아이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한 남자 아이가 먹다 남은 바나나 껍질을 던졌는데 난쟁이 니콜 머리에 달라붙었다.

“그런 못된 버릇은 어디서 배웠니? 넌 참! 예의조차 모르는 아이구나.”

난쟁이 니콜은 철창 가까이 다가와서 몹시 불쾌한 표정으로 이야기 했고 머리에 달라붙은 바나나 껍질을 바닥에 내던졌다. 하지만 난쟁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미안한 마음이란 조금도 없다. 그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소곤 거렸다. 한나절 동안 난쟁이 니콜과 난쟁이 선원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었고 늦은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이동식 철장에 갇혀 동물 보호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니콜, 니콜, 어떻게 이런 곳까지 오게 됐어? 이런 누추한 곳에서 너를 보다니 무지 슬프다! 마음이 아프다! 나는 기억한다. 너와 함께 푸른 꽃동산에서 춤을 추며 즐거웠던 한때를, 우린 동료이자 친구이다.”

청 황 금강 앵무새가 주절주절 이야기 했다.

“이런 누추한 곳에서 푸른 꽃동산의 가족을 만날 줄이야. 왠지 내 마음도 서글퍼진다.”

집시 난쟁이 니콜 선장은 철장을 붙잡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지금은 괜찮다. 나는 이미 익숙해진지 오래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답변에 대답은 듣지 못했다.”

청 황 금강 앵무새가 이야기 했다.

“아, 사연을 이야기 하자면 조금은 깊어. 나는 푸른 꽃동산 왕실 공주님으로부터 사랑과 평화의 전도사로 임명을 받게 되었어. 그래서 나의 선원들과 함께 세상을 떠돌며 어두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 누군가에게 사랑의 씨앗 같은 선한 마음을 심어 주기로 결정 했어. 이미 나는......”

니콜은 이야기 하면서 슬픈 감정이 북받쳐 말끝을 흐렸다.

“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당신은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으니까.”

맞은편 철장에 갇힌 오가피가 이야기 했다. 그러자 니콜은 잠시 과거를 회상하며 슬픈 눈빛으로 바라본다.

“저는 풀잎 세상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어느 한 소인에게 소식을 듣게 되었답니다.”

오가피 동물이 말했다.

“소식이라니, 무슨 소식?”

니콜이 물었다.

“니콜, 당신의 여자 친구가 마녀의 마법으로 목숨을 읽은 나머지 푸른 꽃동산 왕자님까지도 마남으로 변해 버렸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마녀에게 목숨을 잃은 여자 친구의 보복전을 펼치고자 떠나는 길이라고......”

“누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오가피 동물이 이야기 하자 앉아있던 난쟁이 선원 중 한명이 몹시 불쾌한 모습으로 일어나서 소리쳤다.

그러자 니 콜이 만류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잠깐! 틀린 이야기는 아니야. 하지만 보복이라는 뜻을 잘못 받아들이거나 이해하면 절대로 안 돼. 나의 보복은 여자 친구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참지 못해서, 내가 괴로워 악에 북받쳐 하려는 것들이 아니야.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누구를 헤치고자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거야. 오히려 정의로운 보복인 샘이지. 평화와 사랑으로 이 세상 모든 것들을 감싸주고자 하기 위함이니까. 박쥐난쟁이로 변질이 되어 버린 왕자님도 월래는 좋은 분이셨어. 하지만 지금은 마녀의 뒤를 이어서 어떤 위험한 행각을 벌일지 모르는 아주 무서운 흡혈귀가 되어 버린 샘이지......”

아주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고 밤은 깊어만 간다.

앞으로 더 많은 시련이 닥칠 것 같다는 생각에 밤잠이 오지 않지만 정신 마음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희망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침에 눈을 떴다. 그런데 오늘은 왼 일인지 동물 사육사들은 동물 이동식 철장부터 빼내지 않고 난쟁이 이동식 철장부터 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번 지나치는 지하실 통로로 지나갔으나 오늘 만큼은 다른 호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상 하게도 그곳에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철장도 없다. 그 대신 풍선공이 나뒹굴고 허들이 보인다. 밧줄 훌라후프 미끄럼틀도 있다. 마치 동물을 교육하는 장소 같았다. 사육사들은 난쟁이들이 대화를 할 줄 알고 이해력도 빠르고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난쟁이를 교육하고자 하는 것일까? 아무래도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목적 같다. 동물 사육사 들은 난쟁이 선원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동작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끼면서 사육사들이 원하는 동작을 하지 않으려했다. 왜냐면 나이와 성별에 걸맞지 않는 복장과 동작과 표정으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자 난쟁이 임에도 불고하고 테니스 스커트에 반 스타킹 꽃무늬, 분홍색 쫄티를 입으라고 강요 했으며 실리콘 젓꼭지를 물게 하고 레이스 보 넷을 쓰게끔 했다. 이들의 요구에 한 난쟁이가 불응하자 사육사는 험상궂은 모습으로 그 난쟁이 선원에 멱살을 붙잡고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던 채찍을 바닥에 내리치면서 난쟁이 선원에게 위협적으로 겁을 주기까지 했다.

“내가 직접 너희가 원하는 복장을 하고 춤을 추겠어. 그러니 나의 동료를 더 이상 괴롭게 하 지마.”

이를 지켜보던 난쟁이 니콜이 가로막고서 담대히 말했다.

사육사들은 잠시 동안 서로를 바라보면서 대화를 나눈 이후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난쟁이 니콜의 요구를 승낙한다.

니콜은 난 쟁 이 옷을 벗고 이들이 원하는 복장으로 젓꼭지를 물었다. 그리고 이들이 요구하는 동작이나 도구를 가지고 이들에 요구대로 쇼를 하기 시작했다. 평균대 위에 올라 물구나무를 서서 이동을 하고 풍 선공을 타고 발을 동동 구르며 쉴세 없이 허리를 흔들면서 훌라후프를 해야만 했다. 집시 난쟁이 선장에 가오 따위는 땅바닥에 달라붙은 껌처럼 발피고 만 것이다. 아마 이들 앞에서 집시난쟁이의 면모를 선보이면 모두 다 놀라 자빠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이 요구하는 대로 기구를 이용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해야만 했고 이들이 만족할 때까지 동작은 멈출 수 없었지만 간간히 새로운 동작을 선보이자 동물 사육사들은 다들 놀란 표정으로 수군거리까지 했다. 날은 점점 어두워졌고 난쟁이들은 고댄 훈련을 마치고 교육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으나 곳 바로 철장에 갇혀야만 했다. 난쟁이들은 고단함과 지친 마음을 달래며 지하통로로 이동하는 내내 집시 난쟁이 니콜은 아주 잠시 동안 생각을 해본다.

‘자신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스꽝스런 복장으로 재롱을 떨어야 할 바에는 차라리 집시 난쟁이 라는 사실을 밝히고 본연에 모습 그대로 나의 재능을 뽐내는 것이 어떨까?’

니 콜이 특별한 재능을 가진 난쟁이 라는 사실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면 분명히 이곳에 사람들은 니 콜 에게 매료될 것이다. 그의 재능 앞에 찬사를 보낼 것이 뻔하다. 니콜이 있어야 할 곳은 동물원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예술의 본연에 맞을 느낄 수 있는 화려하고 가치 있는 무대 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니콜과 동료들은 이동식 철장에 이끌려 복음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니콜! 반달 곰, 당나귀, 긴팔원숭이들과 함께 쇼를 한다면서 나도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이들과 나는 한 팀으로 공연을 하곤 했어. 외발 자전거를 타고 굴렁쇠 놀이를 해야만 했어.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링 속을 넘나들기 했어. 그때는 호랑이도 사자도 있었어 하지만 돌발 상황이 벌어지고 만 거야.”

팬다 곰이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돌발 상황이라니......?”

니콜은 지친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호랑이가 쇼를 하다말고 관중석으로 달려들고 말았어. 이것은 분명히 동물원 서커스에서 금지되는 행위인데도 불과하고 호랑이는 주저하지 않고 관중석으로 뛰어 들었고 어느 한 사람을 물어 죽였나봐. 그리고 출입문 쪽으로 달아나 버렸는데, 그런 이후에 소식이 묘한 상태야. 한간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숲속에서 사냥꾼들의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문도 간간히 듣곤 했어.”

팬다 곰은 안쓰럽게 말을 이었다.

“살던 곳으로 되돌아가고 싶었을 거야. 사람을 물어 죽였다고 하니 야생성이 아주 강한 육식동물이긴 하네, 하지만 푸른 꽃동산에서 만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현상이야. 제아무리 육식성이 강한 표범, 사자, 호랑이, 이라고 할지 언 정 푸른 꽃동산 에서는 절대적으로 양육강식이 존재하지 않아. 나비요정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동산이기에 모든 동물들은 그저 순한 양처럼 방긋 웃기만 하지. 푸른 꽃동산 에서는 동물이나 난쟁이나 다들 똑같은 친구이자 동료일 뿐이야. 그런 위험한 짓을 했다고 하니 우리 동산에 동물은 아닌 것 같아. 그런데 한 가지 물어볼게 있어......”

선장 집시 난쟁이 니콜은 철장 가까이 다가와서 말했다.

“뭘, 묻고 싶은데......”

팬다 곰이 물었다.

“왜, 내가 다른 동물들과 같이 쇼를 해야만 하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어......?”

니콜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동물 교육사들이 너를 맘에 들어 해서 그러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특별한 뭔가가 있다고 느꼈다거나 사실 나도 처음에는 몇 달간 혼자 연습을 시켰어. 그렀게 숙달이 되어가자 다른 동물들과 협동으로 연습을 시키지 뭐야. 아마 니콜도 그런 식으로 연습을 진행할 것이라는 거지.”

팬다 곰이 대답을 했다.

니콜은 더 이상 묻지도 대답도 하지 않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뒤돌아서서 천천히 걷다가 주저앉았다. 무릎에 머리를 숙이고 잠시 동안 생각에 잠긴다.

'분명히 난쟁이 선원들과 이곳에서 빠져 나 갈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늙어 죽을 때 까지 꼭두각시놀음에다 인간들의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어쩌면 해적들로 하여금 이곳으로 팔려온 것이 필연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평화와 사랑의 전도사다. 그런데 그러한 사명 따윈 온데간데없이 인간들의 조롱거리가 된 것이다. 나는 꼭, 이곳에서 탈출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어둠에 마법으로 비롯된 마녀의 사악한 마음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치유해야한다. 사악한 마음이란? 어둠과도 같고 저주와도 같다. 악한 마음으로 비롯된 것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악한 뿌리에 마음을 치유하지 못하면 분명히 이 세상은 마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어둠의 세상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 내가 여기서 이렇게 있으면 안 되는데......’

니콜은 걱정과 근심에 파묻혀 순간 잠이 들어 버렸다.

인간들이 철장사이로 던져주는 음식이나 과일을 얻어먹는 일 또한 이제 흔한 일상이 되어버린 니콜 선장은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도 하나의 큰 수단으로 생각을 하게 되면서 거의 매일 마다 동물 조련사들도 하여금 가혹한 훈련을 받게 되었다. 색다른 것을 항상 요구하는 사람들에 시선은 집시 난쟁이 니콜로 고정이 되어갔다. 마치 재롱 잔치에 주인공이 된 기 분이였다. 이곳으로 모여든 인간들이 난쟁이 니콜에 크게 반응하고 외치면서 난쟁이 선원들과 다른 철장을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 난쟁이 니콜에 인기는 급속도로 오르게 되면서 특별대우를 받게 된 샘이다. 먹는 것도 잠자리도 달라졌다. 더 넓은 철장에서 생활을 하면서 간간히 산책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동물원 사육사들과 쇼를 위한 대화를 나누는 일조차 일상이 되어 버렸다. 니콜은 오늘도 대기실에서 쇼를 위한 준비를 한다. 이미 무대에는 훈련받은 사자와 반달곰이 작은 의자에 앉아 두발을 들고 애교를 떨고 있다. 쇼 장에서는 조련사가 지시하는 대로 사자가 허들을 뛰어 넘는다. 그리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서 불타는 링 속으로 뛰어날았다. 이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즐거워하며 박수를 보낸다.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이번에는 반달곰이 무대 중앙의 풍선공위에 오른다. 앞발을 들고 발을 동동 구르며 엉덩이를 흔든다. 앞뒤로 좌우로 이동하면서 애교를 떤다. 곳이어 선장 집시 난쟁이 니콜이 당나귀를 타고 모습을 보인다. 뒷자리에는 긴팔원숭이가 백 허 그 하고 있다.

“오늘은 니콜이 쇼를 한다네! 니콜이 관객들에게 기쁨을 전해주기 위해 나와함께 쇼를 한다네! 우리 모두 박수를 칩시다. 박수를......!”

청 황 금강 앵무새는 니콜 왼쪽 어깨에 앉아 기품이 묻어나는 날개 짓으로 이야기 한다. 관람석에서는 응원에 박수를 보낸다.

니콜이 당나귀를 타고 원을 그리며 달린다. 백 허 그 하던 긴팔원숭이가 니콜 오른손에 이끌려 당나귀 아래로 내려오면서 달리기 시작한다. 니콜 손에 이끌려 당나귀 위로 뛰어오른다. 그리고 반대편에 위치한 곳으로 내려오면서 또다시 니콜 손에 이끌려 뛰어올랐다.

“우. 우. 우......!”

니콜에게 백 허 그 하면서 소리를 지른다.

니콜은 매우 우스꽝스런 광대 복장으로 관객들에게 손을 흔든다. 다시 한 번 긴팔원숭이 손을 붙잡고 위로 높이 들면서 날려 보냈다. 긴팔원숭이가 공중 앞돌기 2회전을 하고 떨어지면서 니콜 왼팔 손을 붙잡고 뛰고 달리다. 다시 뛰어오르면서 니콜에게 백 허 그 한다.

“니콜이 당나귀를 타고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니콜이라네! 오늘의 주인공은 니콜이라네!”

청 황 금강 앵무새가 관중석으로 날면서 외친다. 곳이어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청 황 금강 앵무새가 관중석으로 날면서 외친다. 곳이어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긴팔원숭이는 니콜에게 목마를 타고 양팔을 들어 손뼉을 친다. 그런데 청 황 금강 앵무새가 느닷없이 관객들 사이로 날아간다. 잠시 동안 주변을 맴돌다가 출입문이 보이는 곳으로 가서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곳이어 로비를 지나서 동물원 사육사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몰래 잠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무실 수납장에 놓인 파란 대나무 피리를 발견하고 부리로 물었다. 곳이어 날개를 휘날리며 사무실 밖으로 날아오른다. 그러던 찰 라에 니콜의 쇼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저녁은 니콜이 자신의 개인용 넓은 공간 철장 안으로 다시 들어왔을 때, 파란 대나무 피리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나는 니콜이 말했던 피리가 그 피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니콜에게 되찾아 주고 싶었다. 나는 지금 푸른 꽃동산에서 니콜이 즐겨 불던 피리소리를 듣고 싶다. 따스하고 편안한 피리소리를 들려줘, 어서 나를 위해. 어서, 어서......!”

청 황 금강 앵무새가 날개 짓하며 이야기 했다.

“나의 목숨과도 같은 피리를 되찾아 줘서 정말 고맙다. 앵무새야, 넌 나의 은인이야. 하지만 지금은 피리를 불수가 없구나. 왜냐면, 동물 사육사들이 우리를 감시하기 위해 곳, 이곳으로 올 테니까......”

니콜은 첩첩한 심정으로 아쉬운 얘기를 했다.

“너의 피리 소리가 우리를 구출할 것이다. 나는 내가 살던 고향으로 가고 싶다. 어서 피리를 불어줘 어서......”

하지만 청 황 금강 앵무새는 날개를 퍼 득이면서 고집을 부렸다.

“터 벅. 터 벅. 터 벅. 터 벅.”

지하실 통로에서 큰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어서, 너의 새장으로 들어가 어서......!”

니콜이 소리쳤다.

청 황 금강 앵무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자신의 새장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새장 문을 닫았다. 잠시이후 동물원 조련사 두 명이 이곳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긴팔원숭이, 오가피, 사자, 등이 갇힌 철장 사이를 지나치면서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서류에 무엇인가가 일일이 체크를 하고 있었다. 니콜은 파란 대나무 피리를 꽉, 움켜지고 뒤로 감추었다. 그리고 이번이 여기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랑과 평화의 지도자를 광대처럼 부려먹은 죄로 너희는 혼쭐이 날거야. 니콜은 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피리를 불어야 한다. 악한 마음과 미움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난쟁이는 오로지 니콜뿐이다. 니콜만이 이 세상을 빛과 같은 마음으로 만들 수 있다. 어서 니콜을 풀어줘......어서!”

청 황 금강 앵무새는 외치듯이 얘길 했다.

“이 앵무새가 언제부터 이렇게 말을 잘했지?”

“버릇없는 것, 감히 어디다 대고 이래라 저래 라야!”

서류를 들고 있던 동물 조련사가 황당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자 모자를 눌러쓴 또 다른 동물 조련사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새장을 들더니 이리저리 흔들어 버렸다.

“아, 이러지마! 어지럽다. 어지러워......!”

청 황 금강 앵무새는 새장 안에서 날개 짓하면서 소리쳤다.

이를 바라보던 니콜이 분개하며 등 뒤로 숨겨놓은 파란 대나무 피리를 불었다.

피리소리에 선율이 으스스하고 긴장감을 고조 시키자 동물원 조련사는 흔들던 새장을 떨어뜨리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갑자기 눈치를 본다. 서류를 들고 있던 동물 조련사 또한 왠지 모를 공포감에 휩싸여 푹 주저앉아 버렸다. 몹시 겁에 질린 모습으로 부들부들 떨고 있다. 철장 안에 갇혀있는 다른 동물들이 짖기 시작하자 동물 조련사들은 양손으로 귀를 막고 비명을 질렀다.

“아, 아악......! 그만, 그만해......!”

동물 조련사둘은 철장에 갇혀있는 동물들을 보면서 두려워했다.

모자를 쓴 동물 조련사가 아주 조심히 일어나서 비틀비틀 거리면서 니콜이 있는 철장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던 열쇠고리에 열쇠로 철장에 자물쇠를 열었다. 곳이어 철장에 문이 열리고

니콜은 파란 대나무 피리를 불면서 당당히 걸어 나온다.

피리 소리에 선율이 이들에 마음을 두렵게 한 것이다. 동물조련사 둘은 동물을 학대한 죄로 벌을 받을 것이라고 가슴속 깊이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들에게 그런 마음이 들도록 니콜이 피리를 불고 있다. 파란 대나무 피리 소리가 귓가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속에 두려움은 더욱이 커져만 간다. 니콜이 보는 앞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서로를 껴안고 두려움에 치를 떤다. 쇼를 하는 동물들이 훈련 중에라도 자신들을 잡아먹을 것이라고 아주 두려운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니콜은 이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 두려움만 전달했을 뿐 스스럼없이 이들 사이를 스쳐 지났다. 그리고 이들로 하여금 새장에 좌물 쇠를 열 게 끔 했다.

“나는 자유롭다. 드디어 자유로운 새가 되었다. 그래서 너무나 기쁘다!”

청 황 금 강 앵무새가 날개 짓하고 새장 밖으로 날아오르면서 외친다.

청 황 금강 새는 주위를 빙글빙글 맴돌다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열쇠를 부리로 물고 동물들이 갇힌 철장에 좌물 쇠를 일일이 하나하나 열었다. 사자, 긴팔원숭이, 당나귀, 사슴, 반달곰, 늑대, 여우 등이 철장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리고 지하실 통로로 달린다. 잠시이후 로비를 지나서 동물원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동물들은 거리를 해매이다 달아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동물들도 인간들도 서로를 경계하다. 늑대가 으르렁거리면서 어느 한 인간에게 달려들었고 물어뜯었다. 난쟁이 니콜도 지하실 통로를 지나서 로비를 지나 공원 밖으로 나왔다. 철장에 갇혀있는 동료들을 빼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만한 마음에 여유조차 없었다. 지금당장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면 동물원 경비원에게 붙잡힐게 뻔했다.

‘미안하다. 나의 동료들! 너희들과 같이 이 동물원 서커스 장에서 탈출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너희를 구출하러 다시 이곳으로 올 것이다.‘

니콜은 마음속으로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동물원에서 벗어나기 위해 뛰고 달렸다. 저 멀리서 이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니콜을 보면서 다들 놀란 표정으로 손가락질 하곤 했다. 아마도 이 세상 사람들은 요정에 모습을 한 난쟁이는 난생 처음 봤을 것이다. 니콜은 사람들 시선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고 아주 날렵한 동작으로 다른 동물들과 함께 동물원 숲으로 달아나 버렸다. 동물원 경비원 들은 이들을 찾기 위해 갖갖으로 수색을 했지만 더 이상 이들의 흔적은 없다. 자정이 되어서야 니콜은 이미 동물원을 벗어난 상태였다. 매우 우스꽝스런 광대 복장을 하고 거리를 헤 메이면서 어느 한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조깅을 하던 어느 한 여성분도 니콜을 매우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청년들과 벤치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소곤 거렸다. 니콜은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다시 또 뛰고 달렸다. 니콜은 그저 어디로 숨어야 할지 망막했다. 그렇다고 공원에 산책을 나온 사람들에 시선을 완전히 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였다. 호수공원 앞에서 줄넘기를 하던 어린아이들도 니콜을 보면서 다들 놀란 표정으로 손가락질 한다.

“니콜, 니콜. 이쪽이야! 저곳에 우리가 쉴만한 곳이 보여. 바로 저곳으로 가서 우리의 작전을 구상해 보자. 어서가자!”

그때 호수공원 하늘을 날던 청 황 금 강 앵무새가 외쳤다.




이 책은 난쟁이 집시 니콜을 통해 온전하지 못한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푸른 꽃동산’은 순수한 마음과 사랑을 의미하는 장소이다. 마치 성서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가 살던 에덴동산과 흡사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이를 먹었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을 선하고 건강하게 채워 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한다. 집시 니콜은 피리 소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런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세상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내내 자신도 모르게 니콜의 피리소리를 듣는 것처럼 하얀 마음으로 물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진정, 마음속 어딘가에 숨겨진 깨끗한 모습을 되찾게 되길 바란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모습과 세상은 변해갈 테지만 소중한 마음만은 간직하기를.


작가의말

이 책은 난쟁이 집시 니콜을 통해 온전하지 못한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푸른 꽃동산’은 순수한 마음과 사랑을 의미하는 장소이다. 마치 성서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가 살던 에덴동산과 흡사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이를 먹었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을 선하고 건강하게 채워 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한다. 

집시 니콜은 피리 소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런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세상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내내 자신도 모르게 니콜의 피리소리를 듣는 것처럼 하얀 마음으로 물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진정, 마음속 어딘가에 숨겨진 깨끗한 모습을 되찾게 되길 바란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모습과 세상은 변해갈 테지만 소중한 마음만은 간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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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시 난쟁이 니 콜 2. (황혼의 새벽.) 19.07.12 98 0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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