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수정: 2014. 03.15 기억할 만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 그때마다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 문윤아(汶贇娥)
나이 : 21, 여
당차고 똘똘한 아가씨, 한편으로는 마음도 약하고 눈물도 많다. 욕심이 많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또래의 여자들이 가질만한 것들이다. 무뚝뚝하고 차갑지만 서현을 진심으로 사모하고, 또 그의 비가 되어서 장차 이 나라의 황후가 되어서 권세를 쥐고 싶은 욕망도 있다. 바보 같을 정도로 순진한 면도 있다.
유혹적인 몸매에 화려한 얼굴을 가졌다. 사내라면 한번쯤 욕심을 내었을 여인.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16세 때 처음보고 반해버린 서현에게 어울리는 여인이 되고자 노력하였던 결과이기도 하다. 노래를 잘하고 악기를 잘 다룬다. 특히 이호를 잘 다룬다. 연주 실력이 뛰어나 세희가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했을 정도로. 황자비로 만들어 황후가 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하란의 감언이설에 넘어간다.
◈ 주혜원(周慧媛)
나이 : 44세, 여.
정민규의 처이자 정진우의 모친. 나이를 먹었음에도 곱고 우아한 귀부인이다. 오랜만에 나들이를 다녀오는 길에 피투성인 세희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몇날며칠을 걸어 한의 외곽지대에 들어온 그녀는 사람을 보고는 쓰러지는데, 그들이 혜원 마님의 일행이었다. 혜원은 세희를 가엽게 여겨 본가로 데리고 와 보살핀다. 갈 곳이 없다는 세희를 본가에 거하게 허락한다. 세희는 친절이 너무도 고맙고 갈 곳이 없어서 자처하여 하녀가 되기로 한다. 그러자 혜원은 세희는 손님이니 하녀로 삼을 수 없다면서, 무료하여 그렇다면 하고 싶은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라고 한다.
현숙한 어머니이며 정이 많다. 딸이 없어서인지 세희에게 애틋한 정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어린 나이에도 슬픈 눈을 하고 있는 처량한 표정이 마음에 걸렸다.
◈ 오춘희(吳春琋)
나이 : 45, 여. 신림 정문 본가의 하녀.
혜원이 민규에게 시집올 때 함께 왔다. 혜원의 몸종이었으며 지금은 본가의 살림을 책임지는 존재다. 통통한 체격에 무척이나 인상이 좋은 아주머니다. 혜원 마님처럼 정이 많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일이 서투른 세희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가르친다. 못해도 열심히 배우려는 세희를 예뻐한다.
◈ 말숙
나이 : 20, 여. 신림 정문 본가의 하녀. 안방을 담당하고 있다.
세희가 민규의 집에서 잠시 의탁하였을 때에 처음 사귀게 된 친구다. 역시 그녀도 혜원 마님 나들이를 따라갔다가 세희를 만나게 되었다. 맑고 투명한 피부에 머루처럼 새까맣고 동그란 눈동자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잘 웃고 잘 우는, 감정표현이 상당히 솔직한 소녀다. 글을 알고 어딘지 모르게 신비롭게 느껴지는 세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하녀로서 일해 왔던 탓이 군살이 박히고 지저분한 제 손과는 달리 하얗고 깨끗한 세희의 손을 부러워한다. 세희로부터 글은 물론이고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저가 7번째 딸이라 딸은 그만 낳으라고 아비가 말숙이라 지었다는 말에, 세희는 그녀에게 ‘류화(瀏華)’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 민호철(閔祜撤)
나이 : 43, 남. 신림 정문 본가의 집사.
길쭉한 얼굴에 똥그란 눈을 가져, 어찌 보면 망둥이를 떠올리게 하는 얼굴의 사내. 똑똑하고 계산이 정확하며, 기억력이 무척이나 좋다. 눈썰미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가주와 마님, 진우를 향한 충성심이 강하다. 20살부터 본가의 청지기 역할을 하여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착실히 마님의 살림살이를 돕는다. 가주로부터 신뢰받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상전들로부터 받은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약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며 또한 두려워한다. 항상 바쁜 그의 일손을, 세희가 곁에서 간간히 도와줘, 호철은 세희를 무척이나 고마워한다.
◈ 최명주(崔鳴姝)
나이 : 23, 여. 현강의 아내.
특출하게 예쁜 얼굴은 아니나 똑 부러진 성격에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음식솜씨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으며 남편을 다룰 줄 아는 아내다. 현강을 꽉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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