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뭐야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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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띠링
[길드채팅]
[축령 님이 접속하셨습니다.]
[천공자 : 축령님, 어서 와요.]
[축령 : 네...?]
[천공자 : 아, 저 화이트에요.
지금은 천공자님 부주 중이에요.]
[축령 ; 아.. 예..]
무슨 말을 해야하지?
우와, 길드원 리스트 봐.
공지에서만 봤던 소울러들이 쫙 있네.
잘못 엮였다간, 아주 피곤해지겠어.
난 그저 조용하게 지내고 싶다구.
[축령 : 반갑습니다.
저는 축령이라고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뭐든 시켜만 주십시오.]
[소년 : ;; 뭐야 화이트..
친구 데려온다더니,
어디서 천연 기념물을 데려왔네;;]
[야화 : 깔깔깔깔.. 저 말투 봐.. ]
[소년 : 외, 전적은 더 장난 아니야.
뭐 하는 사람이야? 대박]
저 사람들에게 납작 엎드려야 한다.
찍혔다간 정말 큰 일이 날 거야.
[축령 : 공지에서만 보던 소울러 님들을
이렇게 뵈니 광영입니다.]
[야화 : 깔깔깔깔.. 아, 나 저사람 맘에들어]
[미궁 : 근데, 어디서 뭐 하시다가 오신 분이에요?]
[축령 : 네, 저는 서비스모드를 주로 합니다.]
[소년 : 서비스모드? 그거 정령 주는
보너스 게임 같은거 아닌가?]
[축령 : 보너스 게임은 아닙니다!
저는 그것에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자수정 : ㅋㅋㅋㅋㅋㅋ]
[소년 : 그럼 지금 서비스모드 로만
그 전적을 만드셨다는 소리에요?]
승 14258/ 패 0
서비스모드‘만’ 했으니까 패가 있을 리가
없다.
[축령 : 네]
[미궁 : ;;; 정령은 몇 개 가지고 계심?]
[축령 : 109284 개요.]
[자수정 : ;;;]
[천공자 : ㅋㅋ 제 친구, 접속률도 엄청나요.]
[축령 : 비록 템은 별로지만,
접속률을 높여서 길드에 기여 하겠습니다.]
[소년 : 그.. 그래요.
일단 지금 점령전 중이니까,
서비스모드 하시면 되겠네요.
샤이형은 잠깐 1채널 가셨어요.]
어..! 그 사람..!
화이트님이 감시하라고 했던 그 사람이다..!
[축령 : 샤이 님은 누구신지요..?]
[자수정 : 아 ㅎㅎ 저희 길드 길드장 이에요.]
시.. 신 길드 길드장...?
엄청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왜 감시하지?
[축령 : 네.. 알겠습니다.]
***
[샤이 : 모여, 시작하자]
1채널에 다녀온 샤이는
평소와는 다르게 말 없이 몬스터만
잡았다.
소년이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슬쩍 말을 붙였다.
[소년 : 샤이형]
[샤이 : ㅇㅇ]
[소년 : 왜 그래? 뭐 문제 있어?]
[샤이 : 느와르가 수상해]
신 길드의 다음인 랭킹 2위 느와르 길드는
신 길드에 대적 할 수 있는 유일한 길드였다.
느와르도 강력한 던전팀을 가지고 있었지만,
신 길드의 던전팀이 워낙 강력했으므로
언제나 점령전에서 2위를 하곤 했다.
[야화 : 왜요, 마스터?]
[샤이 : 1채널에서 2위라도 하려면,
아까부터 길드포인트를 쌓았어야 할텐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
[소년 : ?? 이상하네. 걔네 오늘
점령전 안 하나?]
[신 길드가 서버를 점령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6채널, 5채널, 4채널..
쭉 순조로웠지만, 샤이는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했다.
[천공자 : 샤이형, 혹시 모르니까
원로님들한테 버그 있냐고 물어봐봐요.]
그래. 느와르가 아무리 2위 라지만,
그 정도 규모의 길드가
1채널에서 2위라도 하지 않는 건
확실히 이상한게 맞다.
이런건.. 원로들이나 알 법한 뭔가가 있는거다.
샤이가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
“형님, 술 한잔 받으시지요”
“아, 이런.. 저보다 더 랭킹이 위신데,
제가 술을 받아도 되겠습니까?”
“껄껄껄걸.. 랭킹 따위가 뭐가 중요합니까.”
협객, 마왕, 장풍, 제갈명, 무혈귀, 바람신.
태양처럼 빛나는 소울러 1 계급보다도
한 단계 위 계급인 소울러 2.
프로젝터에서 단 6명밖에 없다는
전설들은 신 길드의 원로들이었다.
“이번에 별종한테서 안부전화를
다 받아보고. 살다보니 별일입니다”
“별종한테서요? 아니, 그 막돼먹은 놈이
우릴 뒷방 늙은이 취급하더니.
뭘 더 뜯어먹으려고 전화질을 했대요”
껄껄껄껄껄
웃음소리가 술집 안에 퍼졌다.
“뭐, 점령전에 대한
버그가 있냐고 묻더군요.”
“걔가 버그일거란 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걔는 알수가 없을텐데.”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 사이로
유일하게 젊은 사람이 앉아
공손하게 술을 따르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저한텐 그런거 의논 안합니다.
그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죠”
“허허, 맥을 그렇게 대해서 쓰나!
지가 누구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건데!”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
어린놈이라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렇습니다”
“우리 맥같은 사람이 길드장을 해야
아랫것들이 윗사람 무서운 줄 아는건데! 에헷! 참!”
신 길드의 부 길드장, 맥.
원래 강력한 길드장 후보였으나,
능력 좋은 샤이에게 밀려서 부 길드장이
되었다.
하지만, 그를 향한 원로들의 편애는 여전했다.
“근데, 전 점령전 버그 같은 건
들어 본 적이 없는데.. 진짜 그런 것이
존재 하기는 합니까?”
무혈귀가 소주잔을 비웠다.
“옛날 버그지요. 이 버그, 알던 사람은
거의 다 접거나 군대를 가서
지금은 아는 사람이 없을겁니다.
던전을 깨다 보면, 어느 위치에
히든던전 입구가 생기는데,
그 히든던전이 점령전 버그지요”
“호오.. 히든던전 이라.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데요?”
“히든던전 안 에서는 몬스터에게
스킬을 한 대 맞으면 사망합니다.
그 스킬을 피하면서 죽인 몬스터의
숫자 만큼 어마어마한 보상을 받죠.”
“그런 것이....! 그 보상이
고레벨 던전팀을 이길 정도로 큽니까?”
“정확히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룡(느와르 길드장)한테 슬쩍
알려준거지요. 할 수 있나, 없나.
예전에 듣기로는 엄청나다던데요?”
“아하, 그 막 돼먹은 놈이 식은땀 좀
흘리겠구려”
껄껄껄껄..
걸걸한 웃음소리 속
맥이 뒤 돌아서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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