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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무적가주(無敵家主)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4.04.01 11:15
최근연재일 :
2014.04.24 13:4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138,533
추천수 :
51,041
글자수 :
58,837

작성
14.04.15 13:12
조회
16,445
추천
529
글자
9쪽

11. 가진 자(者)의 땅 (2)

DUMMY

11. 가진 자의 땅 (2)


“ 잘 들어라, 준영아! 네 어머니는 너무 오랫동안 치료를 받지 못하고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아 완전히 나으시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구나. 일단 침으로 불규칙한 내기를 다스려 놓았으니 네가 사온 고기와 쌀로 죽을 쑤어 섭취하게 해야 하고 내가 약을 지었으니 정성으로 다려 하루 2회 드시도록 해라.”

“ 아저씨 정말 감사 합니다. 이 은혜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결연한 표정의 준영이 얼굴을 보던 문준이 문득 궁금하다는 듯이 말문을 열었다.

“ 혹시 이 근처에 너와 처지가 비슷하여 치료 받지 못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면 나랑 같이 가자꾸나.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한번 다녀 보마.”

“ 정말 이세요? 그러면 너무 감사 하지요. 제 친구, 형들, 누나들 아는 집에 아픈 사람이 많은데 돈이 없어서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해서 매일 매일 걱정으로 보내고 있어요. 지금 바로 가실래요?”

“ 그러자꾸나, 잠깐만 있다 출발 하자.”

밖으로 나온 문준이 허공에 대고 이야기 한다.

“ 집사 할아범, 나 따라 온 거 알아요. 그만 나오세요.”

갑자기 허공에 사람의 형상이 옅게 생기기 시작하더니 뚝하니 문준의 앞에 떨어져 내렸다.

“ 참, 가주는 못 속이겠네. 그런데, 너무 힘든 일을 시작 한 거 같으이.”

“ 저두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냥 지나가기에는 준영이라는 녀석이 너무 아까워서요.

제가 생각이 있으니 조금만 지켜 봐 주세요.”

“ 나는 언제나 가주 편이니까 편한대로 하게나.”

라는 소리와 함께 집사의 몸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연기로 화해 사라졌다.

“준영아, 출발 하자꾸나.”

준영이와 밤을 새워 10여 집을 나서는데, 날이 훤히 밝아오기 시작 했다.

“오늘은 그만 쉬고 나는 객잔에 돌아 갈 테니까 오후에 보자꾸나.”

“ 네, 아저씨!”

문준이 객잔에 돌아와 씻은 후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똑똑 하며 문 두드리는 소리에 상념에서 깨어 났다.

“ 집사님께 이야기 들었어요. 왜 그런 일을 시작 하셨지요? 전 이해가 안가요.”

제갈 문희의 말에 서영도 동감 한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 가주님이 일시적인 측은지심으로 그 사람들을 치료 하셨지만 제가 생각 하기에는 그 때 뿐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 오는 것 아닐까요?”

“ 내가 한 가지만 물어 볼께. 문정이하고 서영이는 내가 치료한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본 적 있어?”

당서영이 입을 열어 대답한다.

“ 글쎼요,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저는 제 삶이 당연하고 저 들은 저들의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 했지 그 이상은 생각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 거대 정파에 속한 사람들은 원래 금 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 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민초들의 삶은 다른 세상 이야기지. 하지만, 우리 교는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위로 올라 갈 수 있고 교 내에서는 먹고 살기 힘들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어. 그래서, 나는 정파 나부 랑이 들이 싫은 거지.”

집사 할아범의 말에 문희와 서영이 대꾸하려고 할 때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준영이의 목소리가 문 가에서 들린다.

“ 아저씨! 저 준영이에요. 혹시 들어 가도 되나요?”

문준의 허락을 받고 조심스럽게 들어온 준영이 입을 열었다.

“ 아저씨, 정말 죄송해요. 어제 밤새 치료 받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을 해서지금 아픈 사람들이 아저씨한테 치료 받으려고 객잔 밖에 모여 있어요.”

“ 그러니? 한번 나가 보자.”

문준 일행이 방을 나서니 객잔 주인이 아주 곤란한 표정으로 문준 일행을 바라 보더니

“ 손님! 이러시면 제가 너무 곤란 합니다. 저두 손님이 가난한 사람들을 무상으로 치료해 주시는 것은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우리 마을에 의원들을 자극 해서 싸움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요.”

“ 주인장이 걱정 할 일은 일어 나지 않을 것이니 일단 객잔 마당을 좀 빌려 주시게.”

문준의 말에 걱정스런 표정을 떨치치 못한 얼굴로 앞장서 가기 시작 했다. 객잔 마당에 나서니 약 30여명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그 중에 반 정도는 바닥에 이불이나 가마니 등을 깔고 누워 있었다. 준영이가 두 사람을 문준의 앞에 데려와 말문을 열었다.

“ 아저씨! 여기 두 형은 우리 동네 백정 아저씨의 아들들인데,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의원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 이야기를 듣고 돕고 싶다고 왔어요.”

비슷하게 생긴 20대 초 중반 정도의 두 사람 중 한 명이 입을 연다.

“ 킁, 지는요, 백정 아버지 덕에 킁, 의원 공부를 마치고 여기 동생이랑 킁, 요녕성 내 제일 큰 의원에서 킁, 수습 의원으로 킁, 일하고 있시유, 킁.”

“ 저는 동생 이구요, 저희 형이 코가 안 좋아 이해해 주시구요, 제 형은 돈일이고 저는 돈이라고 해요. 저와 형은 가난한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소원 이었는데 현실이 여의치 않아 고민 중 이었습니다. 이야기 듣고 의원님을 도우러 왔습니다. 침, 뜸 등 웬만한 치료는 가능 합니다. 돕게 해 주세요.”

“킁, 돕게 해 주시유, 킁.”

“ 잘 되었다. 그럼, 나와 함께 일 해보자꾸나.”

을지 문준과 돈일, 돈이 형제, 준영이 함께 누워 있는 환자들 사이로 뛰어 들었다.

“ 준영아, 뜨거운 물을 준비해라, 돈일이 자네는 이 분 내부가 냉하니 뜸을 놔 드리고, 돈이 자네는 이 환자 시침 부탁 하네.”

세 명이 한 몸이 되어 환자들 사이를 누비기를 약 반 나절 정도 된 시점에 문준이 이야기한다.

“ 휴! 일단 급한 불은 끈 거 같군. 돈일, 돈이, 준영이 수고 많았어!”

한숨 돌리려고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저 멀리서 한 떼의 사람들이 객잔으로 몰려 오기 시작 했다.

“ 저건 또 뭐래?”

무성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는데, 한 사람이 외쳤다.

“ 모용세가다.”

약 20여 명의 사람들이 문준 일행을 둥굴게 에워싸더니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섰다.

“ 어디서 허가 받지 못한 놈이 의원 행세를 하고 있느냐? 엄연히 나라에서 인정한 의원들이 있는데 누구 허락을 받고 치료질을 하느냐?”

돈일, 돈이가 고개를 못 들고 숨을 곳을 찾으려 하고 준영이는 문준에게 나지막히 이야기 한다.

“ 아저씨! 우리 성 내에서 가장 큰 의원을 운영하는 의원인데, 돈만 무지 밝히고 있는 사람들한테만 잘 해주는 돼지 같은 놈이예요. 돈일, 돈이 형이 저 의원 밑에서 일하고 있어요.”

마침 고개를 숙이고 숨을 곳을 찾던 돈일, 돈이 형제를 발견한 의원 놈이

“ 야! 돈일, 돈이 니 들이 왜 여기 있는 거야. 이것들이 백정의 아들 놈들을 곱게 봐 줘서 의원에 들여 주었더니 여기서 이런 개수작을 하고 있어?”

소리를 지른다. 이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돈일이 잠시 고민 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번적 들고 이야기 한다.

“ 킁, 니가 우리가 이뻐서 킁, 우리를 받아 주었냐?, 킁, 울 아버지가 돈을 안 주었으면 킁, 우리를 받아 주었겠는야구, 킁, 잘 되었다 킁, 이번 기회에 때려 치울꺼다 킁, 아버지한테 미안하지만 킁, 너 같이 사는 것을 킁, 아버지도 바라지는 않으실 꺼다, 킁.”

“ 이런 개자식들을 보았나? 그래, 그만 두고 여기서 죽어 봐라.”

의원 놈이 뒤를 물러나며 고급스런 옷과 칼을 가진 약 20대 초반 정도의 청년에게 이야기 한다.

“ 소가주님! 이렇게 은혜를 모르는 놈과 떠돌이 의원 놈을 마을에서 쫓아 내 주시지요.”

“ 걱정 말아, 내가 다 알아서 할께.”

소가주라 불리던 애송이가 앞으로 나서더니 입을 연다.

“ 너희 들이 몰라서 그런 모양 인데, 나는 모용세가의 소가주 모용찬이라고 한다. 내가 아량이 넓으니까 거기 두 낭자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그냥 보내 줄께. 빨리 가!”

문희와 서영을 위아래로 쳐다보는 모습에 대희가 뛰쳐 나가려는 것을 서영이 잡는다.

“ 어린 놈이 말이 반 토막도 안되게 하고 가정 교육이 제대로 안된 놈일세.”

왼손 새끼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던 문준이 무성에게 이야기 한다.

“ 무성아! 저 말 반토막 놈, 내 앞에 꿇려라.”

“ 알았어, 가주! “

무성이 손에 쥐고 있던 무적기를 땅에 쑥 하고 박아 놓더니 앞으로 나서며 이야기 한다.

“ 야! 너 빼고 다 가라. 내가 봐 준다.”

이 말에 모용세가의 무사와 다른 사람들이 어리벙벙한 눈빛으로 무성을 쳐다 보며 말한다.

“ 저 사람 미친 거 같아. 아이고, 우리 의원님 일행 인 것 같은데….”

모용찬의 낯빛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며 소리를 지른다.

“ 이것들이 봐 주려고 했더니 다 죽여 주마, 얘들아.”

모용찬의 명에 모용세가의 무사 약 20명이 일제히 칼을 뽑아 들더니 무성을 에워싸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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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신풍개 ( 神風丐 ) +12 14.04.22 15,147 486 8쪽
14 14. 무적 가주의 제안 (題案) - 못 가진 자 (者)의 땅을 위해.... +8 14.04.21 14,963 449 7쪽
13 13. 가진 자(者)의 땅 (4) - 집사 할아범의 신위 (神威) +14 14.04.17 15,712 554 7쪽
12 12. 가진 자 (者)의 땅 (3) - 무성의 신위(神威) +12 14.04.16 17,073 612 8쪽
» 11. 가진 자(者)의 땅 (2) +12 14.04.15 16,446 529 9쪽
10 10. 가진 자(者)의 땅 (1) +14 14.04.14 17,273 491 10쪽
9 9. 아주 튼튼한 놈을 의제 ( 義弟 )로 얻다. +10 14.04.11 17,238 518 8쪽
8 8. 독중화 ( 毒中花 ) 당서영 +16 14.04.09 17,743 543 8쪽
7 7. 당문 삼걸 ( 唐門 三傑 ) +14 14.04.08 18,657 54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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