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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칩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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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칩스
작품등록일 :
2019.09.04 16:02
최근연재일 :
2019.10.10 16:16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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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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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275

작성
19.09.23 15:33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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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외전 <아리스와 메르스의 과거>

DUMMY

아리스와 메르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숲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의 눈 앞에 허공이 갈라지며 무언가가 튕겨지듯이 튀어나왔다.


그것은 까만 머리에 전신은 갑옷으로 덮여 있었고 곳곳에 피가 묻어있는 생물이었다.


숨이 고르지 못한 것이 곧 죽을 것 같았다.


"저게 뭐지?"


아리스가 사내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메르스가 아리스를 말리며 다가서지 못하게 했다.


"위험해! 장로님들이 말한 인간인 것 같아. 다가가지마!"


"그래도···저렇게 상처 입은 거 보면 머지 않아 죽을 거 같은데···"


"그래도 안돼. 가서 어른들을 불러올게. 넌 여기서 지켜보고 있어."


그렇게 아리스에게 주의를 준 메르스가 마을로 달려갔고 아리스는 호기심이 생겼다.


"정말 장로님들이 말한대로 귀가 짧네? 머리가 까만걸 보면 마족같기도 하고···"


호기심에 주변을 돌며 바라보던 아리스는 깜짝 놀랐다.


그 생물이 눈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꺅!"


아리스가 깜짝 놀라 소리 질렀다.


아리스의 비명은 신경도 안 쓴다는 듯이 쓰러져 있는 생명체에게서 소리가 들려왔다.


"@%#%@%? &&*@..."


하지만 아리스는 사내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아리스가 익힌 언어는 많지만 그 중에 사내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리스가 수인을 맺으며 중얼거렸고 허공에 나타난 빛이 사내에게 스며들었다.


사내가 흠칫하며 놀랐으나 움직일 수 없는지 가만히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아리스가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제 말이 들리시나요?"


"색목인인가...? 물 좀···"


아리스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을 줄까.


물을 줬는데 날 공격하면 어쩌지.


그냥 이대로 죽게 내버려둘까.


뭐 어때, 다 죽어 가는데 물 한모금 마신다고 날 죽일 수나 있겠어?


어른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에이, 난 엘픈데 죽어가는 생명을 모른 체 할 수야 없지.


한참을 고민하던 아리스가 물의 정령을 소환해 쓰러져있는 자에게 물을 건내주었다.


그는 미친 듯이 물을 마셨다.


한참을 마셔대던 사내가 마시던 것을 멈추고 아리스에게 말했다.


"고맙군."


아리스가 싱긋 웃으며 별것 아니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사내는 고개를 저었다.


자신에겐 이 물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물이었다고.


아리스의 양 볼이 빨갛게 물들었다.


의외로 아리스는 금사빠였다.


그러면서 사내에게 잠시 그대로 있으라고 말한 뒤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


사내는 별 말없이 아리스의 말에 따랐다.


물을 준 것을 보면 자신을 해칠 것 같지는 않았기에.


이내 수인이 끝났고 사내에게 빛이 스며들었다.


두 번째지만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자신의 몸에 들어온 것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기?'


이내 돌아다니던 기가 출혈이 심한 곳을 찾아내었고 그곳에 스며들었다.


'··!'


기가 스며들며 빠르게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자 그는 굉장히 놀랐다.


이내 모든 치료가 끝이 났고 치료를 끝낸 기가 대기 중에 흩어졌다.


사내가 일어서자 아리스가 쓰러졌다.


쓰러지는 아리스를 사내가 얼른 붙잡았다.


아리스의 온 몸은 땀으로 인해 축축할 정도였다.


그런 아리스를 보며 사내는 침음을 흘렸다.


그 때 마침 아까 돌아갔던 여자가 뒤에 수 명을 데리고 이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다.


맨 앞에서 달리던 여성이 소리쳤다.


"이···이 자식아!"


달려오던 이들이 사내를 둘러쌌다.


한 노인이 사내에게 소리쳤다.


"이놈! 아리스를 놔주어라! 아리스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다행히도 아까 아리스가 걸어주었던 것의 효과가 끝나지 않아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이 여인이 아리스인가? 나를 치료하고는 쓰러지더군."


사내의 말에 메르스가 사내를 훑어보았고, 사내의 말대로 피가 묻은 것을 제외하면 사내에게서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네가 아리스에게 무슨 짓을 한 건 아니고?"


"사실이다. 믿지도 않을 거면서 왜 물어본 거지?"


사내의 눈을 중앙에 선 노인이 바라보았다.


노인이 바라본 사내의 눈은 호수처럼 맑았다.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사내의 눈 깊은 곳에 느껴지는 열기를.


'호오...'


그런 사내의 눈을 응시하던 노인이 메르스에게


"진실이구나."


"할아버지!"


"어허!"


노인의 호통에 메르스가 금새 풀이 죽었다.


노인은 포위한 사내들을 물리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


"자네의 말이 사실이란 것은 알았으나 이해해주게. 우리 종족이 워낙 폐쇄성이 깊은 종족이라. 따라오게."


노인의 말에 사내가 포위당한 그대로 아리스를 안은 채 뒤따랐고, 마을에 도착했다.


아리스는 메르스에게 맡긴 후 노인과 사내가 마주보고 앉았다.


"@%@&(%*?"


"···?"


사내가 고개를 갸웃하자 노인이 아차 하며 수인을 맺었고 사내에게로 빛이 흡수되었다.


"자넨 누군가?"


"전 고구려의 연개소문입니다. 그러는 노인장은 누구십니까? 여긴 어디 구요."


"이곳은 판타지아의 정중앙. 엘프의 숲이라네. 난 하이엘프 라몬이라네."


"판타지아? 엘프?"


"자네는 판타지아 대륙인이 아닌가?"


"제가 아는 곳 중에 판타지아라는 대륙은 없습니다. 대륙은 중원과 고구려 단 둘 뿐이죠. 색목인들의 나라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혹시 이곳이 색목인들의 나라입니까?"


"흠···잠시 손 좀 내어주겠나?"


라몬의 말에 연개소문이 손을 내주었다.


"거부하지 말아주게. 잠시면 되니."


연개소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팔을 타고 기가 흘러 들어왔다.


연개소문은 기를 차단하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한참을 머릿속을 맴돌던 기가 사라지자 노인이 눈을 떴다.


"자네, 이계인 이로군···또 다시 마왕이 등장하려는가..."


끝말은 듣지 못하였지만 이계인이라는 단어는 들을 수 있었고.


"이계? 그럼 이곳이 다른 세상이란 이야깁니까?"


"그렇다네."


"그럼 전 어떻게 돌아갑니까? 전 아직 할 일이 남았단 말입니다!"


절규하듯 소리치는 연개소문을 말없이 바라보던 라몬이 말했다.


"따라오게. 어쩌면 자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하지만 연개소문은 듣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발광했다.


한참을 발광하다 진정한 연개소문에게


"좀 진정되었나? 그럼 따라오게."


"어딜 말입니까?"


"따라와 보면 알게 될 걸세."


노인의 집을 나와 조금 걷자 그 크기를 알 수 없는 높게 뻗은 것이 연개소문의 앞에 보였다.


"이건···?"


"세계수라네. 잠시만 기다리게."


노인이 그 말과 함께 수인을 맺으며 중얼 거렸다.


그것을 바라보던 연개소문이 흠칫 놀랐다.


어느새 노인과 주변의 것들이 사라지고 눈 앞에 나무 한 그루만 보였으니까.


나무 앞에는 한 소녀가 서 있었다.


소녀가 연개소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서 오세요. 이계인이여."


"당신은···?"


"전 생명의 여신, 위그드라실. 당신을 소환한 것이 바로 저입니다."


"당신이? 당신이 무언데 날 소환한단 말인가! 당장 보내주십시오!"


"당신이 한 가지만 해주신다면 당신의 세계로 돌려보내주겠습니다."


"그것이 뭐지?"


"곧 이 세계에 마왕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 마왕을 물리쳐 주세요. 그럼 당신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가지 않아도 되고요."


"아니! 난 반드시 돌아가겠다!"


"그럼 무운을···"


빛과 함께 소녀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돌아왔다.


연개소문의 옆에는 라몬이 서 있었다.


"여신님은 만났는가?"


"예. 저보고 마왕을 물리쳐 달라는 군요."


"역시···"


* * *


20년 동안 지속된 인마전쟁의 최후의 승자는 인류였다.


이계에서 온 신크말치에 의해.


마왕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길에 메르스와 아리스를 바라보며 연개소문이 말했다.


"돌아가면 둘 모두와 결혼하겠다."


"...."


"신크말치···"


둘의 얼굴에 홍조가 피어 오르며 부끄러워했다.


그 때였다.


땅에서 그림자가 튀어나오더니 아리스를 잡고


"킥킥킥,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마라!"


공간을 찢고 도망쳤다.


"아리스!"


연개소문이 갈라진 틈에 검강을 만들어 틈을 벌린 뒤 들어가며 소리쳤다.


"메르스! 내가 반드시 아리스를 구해서 돌아오겠다."


그것이 벌써 700년 전의 이야기였다.




끝.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끔한 지적은 작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작가의말

외전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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