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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찔끔 찔끔 늘어나는 선작과 조회수를 엑셀로 차트까지 만들어서 분석하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그 숫자를 늘릴까 하고 연구하고 분석한지 수십 일. (이 시간에 소설에 대한 고민을 했으면 조금 올랐을 듯)

드디어 선작과 조회수의 비밀을 밝혀내고야 말았다.

무슨 나까무라의 비밀이나 빨간당구공의 비밀같이 결론 없는 개소리를 쓰려는게 아니다.

그리고 ‘여백이 부족하여 그 비밀은 다음에 밝히기로 한다.’ 따위 페르마의 여백 800페이지 부족한 소리 따위를 하려는 것도 아니다.

믿거나 말거나 선작과 조회수의 비밀을 진짜로 밝혀냈다.

근데 빨리 이야기 안하고 왜 이렇게 뜸을 들이냐 하면, 그 내용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초보작가들이 행여나 이 글을 읽고 주화입마에 빠져서 나처럼 쓰라는 소설은 안쓰고 서재에 개소리나 끄적이게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멘탈을 온전히 보전하고 싶은 초보작가가 있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 어서 빠져나가기 바란다.

뒤로 가기까지 마우스 옮기기가 귀찮으면 https://blog.munpia.com/dlknight/novel/69824 이 링크를 타고 나가도 된다. 

내 소설이라능 우헤. (되긴 뭐가 돼? 새 창 뜨잖아?!)

아직도 읽고 있다면 할 수 없다.

여기서부터 애국가 4절을 적어서 의도치 않게 글을 읽게되는 사람을 구제해볼까 했으나 여백이 부족하여 나중에 적기로 한다.

자 이제부터 진짜 쓴다.

글을 올리던 초기에는 선작이 어느정도 붙는다.

그리고 어느 정도 편수가 올라가면 선작은 전혀 오르지 않고 조회수만 찔끔찔끔 오르게 된다.

이게 왜 이러냐?

선작은 기대감이다.

프롤로그부터 초반 조금 올라왔을때는 작가도 새로운 스토리에 대해 구상도 잘해놨고 글도 열심히 쓰기 때문에 기대감이 올라갈 껀덕지가 많다.

초반 몇 편을 읽고는 아직 기대감은 있지만 글에 대해서 판단이 안선 독자들이 선작을 누른다.

어느정도 스토리가 진행된 후에 글을 접하는 독자들은 이미 충분한 판단자료가 있기 때문에 읽을 만큼 읽어보고 이 소설은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닿고 선작을 누르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선작이 느는게 아니라 줄어든다.

선작을 해 놓은 독자가 진행된 스토리를 확인하고 이 소설은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닿고 선작을 해제한다.

그럼에도 실제로 잘 줄지는 않는다.

왜냐? 선작을 줄이는 사람만큼 프롤로그만 읽고 다시 선작을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어떤 상태냐?

“선작을 희생하고 주사위를 굴려 그 주사위에 나온 수만큼 조회수를 늘린다.” 카드가 발동된 것이다.

어떤 고참작가의 글처럼 회전문이다.

선작이 늘어난다 = 선작만 해놓고 글을 안 읽는다.

조회수가 늘어난다 = 선작이 줄어든다.

조회수가 왜 선작만큼 안나오지?

조회수에 비해서 왜 선작이 안 늘어나지?

그게 당연한거다.

(증거도 있다. 내가 같은 글을 조XX에도 같은 주기로 올리는데, 거기는 선작수가 1편 조회수에 절반이다. 그리고 15편의 조회수가 1편 조회수의 1/5이다. 안 읽어서 행복해요~)

선작과 조회수의 돌고 도는 운명의 연쇄 앞에 수 많은 물음표를 던지다 지쳐 쓰러져간 초보작가의 무덤에 이 글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