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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게임을 클리어하면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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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케레스
작품등록일 :
2019.11.03 00:29
최근연재일 :
2020.04.19 00:28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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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88
추천수 :
1,779
글자수 :
606,829

작성
19.11.10 00:37
조회
851
추천
17
글자
14쪽

사령 도시

DUMMY

전장.


하늘이 새까매졌다가, 다시 밝아지기를 반복했다.


사제들의 신성력때문에 다가가는 도중에 언데드들의 살갗이 타들어갔다. 가까스로 상처를 입히면 금세 다시 회복했다. 성기사들이 적들의 머리를 쪼개고, 철퇴를 휘둘러 분쇄했다. 적군이든, 적군이 된 아군이든 가리지 않았다.


마녀들의 온갖 저주가 인간들에게 깃들었다. 심약한 인간들은 아군을 찌르고, 강건한 인간들은 눈이 침침해졌다. 가슴 속에 숨어있던 트라우마가 활짝 개화하고, 나약해진 그들의 틈에 언데드들이 몸을 던졌다.


아비규환. 신선한 피와 썩은 피가 낭자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천사 프린치파투스와 흡혈귀 브리틴. 그리고 성녀 아르님과 듀라한 무명이 격돌하고 있었다.


정도 이상으로 어두운 칠흑은 외려 빛을 흡수한다. 놀랍게도 브리틴의 어둠이 그러했다. 천사의 광명이 흡혈귀의 요람을 뚫지 못하고 사그라들었다.


스르륵.


브리틴의 어둠이 프린치파투스의 그림자를 잡아챘다. 이번엔 천사의 성광이 흡혈귀의 어둠을 쫓아냈다. 터져나간 빛이 그대로 주위의 격 낮은 사령체들을 녹였다.


끼에에에엑.


어둠이 뭉쳐 천사에게로 쏘아진다. 천사의 등 뒤에 마법진이 생긴다. 이윽고 신성한 광선이 암흑 포탄을 상쇄시킨다. 빛의 창이 공간을 격하고 쏘아진다. 흡혈귀는 이미 반대편의 어느 그림자와 위치를 맞바꾸었다.


브리틴의 입매가 굳은 직선을 그렸다.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오랜 시간 영면으로 힘을 비축하고 나왔건만, 단 한 수의 우위도 없이 팽팽하다.

속성의 상성을 제외하면 둘의 전투 스타일은 명백히 비슷했다. 마나를 이용한 후방에서의 폭격, 그리고 견고한 방어와 영리한 회피. 출력의 격까지. 몇 시간을 걸쳐 벌인 서로의 수싸움도 팽팽하게 맞붙을 뿐. 결국, 남은 건 가진 에너지의 총량이다.


브리틴이 천사의 등 뒤에, 떠 있는 태양을 응시했다. 빛이 세상에 임하는 한 천사의 에너지가 떨어질 일은 없다. 반대로 밤의 귀족 흡혈귀에게 태양이란 널리 알려진 핸디캡. 브리틴 뿐만 아니라 언데드 전체에게 환경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


‘애초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판단이 섰으니까 우리를 불러들였겠지.’


그들이 제시한 판에 억지로 끌려 나온 입장이니, 브리틴으로선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지지부진 시간만 끌린다면.. 필패다.’


오랜 시간 축척된 에너지가 급격히 소진되고 있었다. 마음먹고 쉰다면 회복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전장에서 그런 여유가 허락될 리 없다. 프린치파투스도 이런 상황을 잘 알기에 무리한 노림수 없이 소모전의 양상을 유도하고 있었다.


“하앗!”


쾅!


한편, 수녀 아르님과 듀라한 무명의 구도는 위의 둘처럼 고상하지 않았다.

여리여리한 몸매에 강철 너클을 낀 수녀 아르님, 풀플레이트 메일에 한 손에는 머리, 다른 한 손에는 장검을 들고 있는 듀라한 무명의 대결은 말 그대로 피 튀기는 혈투였다. 주로 썩은 피가.


후웅.


허리를 꺾어 무명의 검을 피해낸 아르님이 무명의 가슴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콰앙. 무명은 버텨내고 오히려 발을 뻗어 아르님의 복부를 가격했다.


“쿨럭.”


솨아아.


아르님이 작게 중얼거리자 신성한 빛이 그녀를 치료했다.


“이거, 빠른 결판을 기대하긴 어렵겠군.”

“아직도 무언가 기대하시나요? 악의 최후는 지옥밖에 없습니다.”

“전쟁터보다 더 악랄한 지옥이 있다면 그것도 코미디 아닌가?.”


아르님의 몸에 성광이 깃들었다. 무명이 어둠을 끌어올리며 마주 달려들었다.


--


그 광경을 성벽 위에서 지켜보던 쟌쿠스가 말했다.


“휘유. 이거, 빨리 끝내고 우리도 도우러 가야 하나 몰라.”

“도울 수 있으면 돕는 게 맞지 않겠어? 그나저나 브리틴 아저씨, 몸은 풀렸는지 모르겠네. 몇천 년이나 누워있었으면 온몸이 뻐근할 텐데.”

“클클. 우리 걱정이 먼저 아닌가?”

“우르칸? 벌써 쫄았어? 자식, 거기 대장한테 조금 맞더니 영 맛이 갔네.”

“크할할할할. 친구 앞에서 꼴이 말이 아니구만, 우르칸.”

“끄응..”


앨런이 목을 꺾으며 말했다.


“걱정하지마, 이번엔 내가 제대로 때려줄게.”

“..내가 맞아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강했다.”

“손 정도 갖다 댈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해.”


앨런의 몸에서 순간 불꽃이 일었다.


“나는 ‘단기결전’형 이거든. 각도만 잘 잡아주면 충분히 가능성 있어.”


예소드의 심옥에서 탈출하고 만나본 적수들. 요헤이를 비롯한 유저들부터 늑대무리의 간부 토레스와 경비대의 마르코슨, 그리고 이번 성령 기사 유린. 강했지만, 이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뭐, 아넬카인지 뭔지 하는 녀석이라고 다르겠어?


두두두두.


기사들이 성벽을 끼고 달리고 있었다.

앨런이 질린 표정을 지었다. 시간 계산상 남문을 빠져나간 뒤 끊임없이 뛰었어야 현재의 결론에 도달한다.


성벽 위에서 우르칸이 눈짓했다.


“아, 난 이번에는 빠지겠네. 스크롤을 더 찢으면 재고 보관도 힘들어져.”

“클클. 이미 충분했네. 나머진 우리가 맡지.”

“그럼 가보자고. 읏차.”


우르칸과 앨런, 그리고 이종족 부대가 성벽 위에서 뛰어내렸다.

한편, 그들을 상상도 못 하는 성령 기사 단원들은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중.


철컥.


그들의 대장, 아넬카의 무방비한 머리 위로 산탄 세례가 쏟아졌다.


쾅. 철컥. 쾅! 철컥. 쾅!


성령이 부여하는 특유의 직감이 아넬카의 고개를 들어 올렸다.

아넬카가 짐승 같은 반응 속도로 탄환들을 비껴냈다. 물론 치명타만 가까스로 피해낸 수준이었다.


“대장님!”

“괜찮다. 당황하지 말고 대처해!”


[오버클럭]

[제한 : 모든 부위 열 50 이하. 양호.]

[지금부터 5분간 모든 부위의 부스터를 150출력까지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5분 후 모든 부위가 과열됩니다. 주의하십시오.]


앨런의 입가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격렬한 에너지 작용을 하고 있다는 증명이다.


우우우우웅.


양 팔꿈치, 발꿈치, 손바닥, 등에서 불꽃이 피어오른다.


대처? 할 수 있으면 해보라지. 5분 동안 대처하면 네가 이긴 거로 하자고.


앨런이 순식간에 아넬카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뭐야?”


유린을 비롯한 기사단원 모두가 경악했다. 유린이 보고한 능력치를 훨씬 상회한 움직임.


[신의..]


쾅! 쾅! 쾅! 쾅!


순식간에 아넬카의 동체가 나가떨어졌다.

유린이 급히 견제했다.


[산달폰의 철권]


슈욱.


앨런이 형형한 눈빛으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이윽고 거대한 주먹이 떨어지고,

앨런이 오른발을 차올렸다.


콰앙!


철권이 쪼개졌다. 유린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이게, 무슨.”


그리고 앨런의 오른발이 부스터와 함께 터져나갔다.


“아, 여기까진 무리였나.”


피할걸, 괜히 깝치다가.


앨런이 멋쩍게 웃었다.


앨런의 압도적인 화력에 동료들이 환호하려다가 어색하게 멈췄다.

방금까지 너 진짜 멋있긴 했는데, 어, 근데.


[성검 빙의 – 듀란달]


“이봐, 앨런. 괜찮겠어? 다리 한 짝이 날아갔는데?”


한 동료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느새 정신을 차린 아넬카의 예비용 검에 성광이 깃들었다.


“나는 저 여자 기사를 맡지. 부탁하네, 앨런.”


나머지 동료들도 어떻게든 다른 기사를 골라잡아 덤벼들었다.


“하, 이 친구들. 정 없게 왜 이러실까.”


아넬카가 앨런에게 다가왔다.


“방금은 놀랐다. 허나 신께서 도우셨군.”

“다리 한 짝 없다고 뭐 달라질 것 같아?”


앨런이 사납게 웃었다.


“아직 3분 30초 남았어, 자식아.”


[신의 이름으로]


아넬카의 검에 빛이 서렸다. 하지만 앨런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빨랐다.


다리 한 짝이 날아간 언밸런스한 상황. 하지만 압도적인 균형감각으로 핸디캡을 만회한다.

다시금 앨런이 아넬카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예상 안쪽이다.”


[악의를 그어내는 선]


피잉.


앨런과 아넬카의 아주 좁은 공간 사이로 선이 하나 그어졌다.

앨런이 몸을 뒤틀었다. 압도적인 속도의 보정을 받은 앨런의 몸이 공중으로 떴다.


그리고 외발킥!


순간 부스터 출력 150의 통렬한 일격이 아넬카의 턱을 강타했다.


꽈앙!


아넬카의 몸이 공중으로 떴다. 순간 아넬카의 의식이 날아갔다.

아주 잠깐의 체공 시간. 하지만 지금의 앨런에게는 충분히 긴 시간이다.


늑골에 주먹 한 방, 관자놀이에 팔꿈치 한 방, 그리고 몸을 뒤집으며 안면에 왼발 꽂아버리기.


쾅, 쾅, 쿠웅!


그리고, 샷건으로 마무리.


철컥. 콰앙!


아넬카의 몸뚱아리가 땅바닥에 처박혔다.


“이럴수가, 단장님!”

“신이시여!”


성령 기사단장 아넬카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사이보그에게 순식간에 패배했다.


앨런이 주위를 돌아봤다.

아무리 단체전에 능한 기사단이라지만, 기습에 난전을 유도하고, 적들은 휴식하지 못해 컨디션마저 바닥이다. 부대원들이 승기를 잡고 있었다.


“좋아. 마무리해 볼까.”


덥썩!


앨런이 자신의 발목을 내려다보았다. 아넬카의 손이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신의 이름으로]


꽈드드득. 쾅.


손에 광명이 깃들고, 앨런의 남은 왼발마저 박살났다.


“아이씨, 진짜. 갈거면 곱게 좀 가지.”

“전군! 전력으로 빠져나가라!”


철컥. 쾅! 철컥. 쾅! 철컥. 쾅!


“나머지는 알아서 잘하겠지?”


앨런이 자신의 박살난 다리 잔해를 주워 모았다. 솔직히 전투 속행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 잔해를 잃어버리면 신체를 수리하는데 드는 코스트가 너무 컸다. 고로, 앨런은 이번 전투에서 리타이어.


유린이 우르칸을 떨쳐내고 남은 기사들을 규합했다.


“이쪽으로!”


‘젠장, 하루에 두 번 쓰면 코스트가 너무 큰데..’


[대천사 강림]


또다시 예의 그 주사위가 굴렀다.


“크아아아아아!”


우르칸이 달려들고, 주사위가 멈췄다.


숫자는 5. 바람과 치유의 대천사, 라파엘이다.


후우웅!


강풍이 우르칸을 밀어냈다.


“단장!”


유린이 넝마가 된 아넬카의 육신을 잡아챘다.


“그렇게는 안 되지!”


콰앙.


앨런이 ‘나락으로’를 쏘며 저지했지만 유린이 몸으로 받으며 아넬카를 지켜냈다.


“도망쳐!”


라파엘은 치유에도 능한 대천사다. 강인한 생명력의 아넬카를 살릴 방도가 생길 가능성도 있었다.


남은 기사들이 필사의 힘으로 진을 짜서 빠져나갔다.


[전장의 포효]


“그대로는 못 간다아아아아!”

“버텨어어어어!”


우르칸이 마지막 힘을 짜내며 그들을 뒤쫓았지만, 남은 부대원들도 힘이 빠져서 추적은 역부족이었다.


“아이고, 다 떠 먹여줘도 못잡네.”


앨런이 과열된 팔로 간신히 휴대용 수리 키트를 까며 말했다.

치유 머신에서 작은 로봇들이 나타나 앨런이 들고 있는 다리 파편과 절단 부위를 수리했다.


“힘을 숨기고 있었구나, 앨런.”

“야, 이 꼬라지 안보이냐? 간도 안 보고 부딪치기는 리스크가 너무 커.”

“클클. 그러니까 지금은 무방비 상태라는 거지?”

“여, 여, 시뻘건 거 봐라. 척하면 감이 안 오냐? 어, 지금 뭐 하냐? 뭐 하세요? 야! 야! 야!”

“여어 대장 살살하세요. 우리 저기 도와주러 가야 되는 거 아니에요?”

“크하하하하. 지금 말곤 기회가 없다 얘들아.”

“그아아악, 과열 풀리면 죽었어!”

“클클클. 전사는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


작은 승리 끝에 사령 도시의 성벽 밑에서 간만에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


콰앙!


“크윽.”


갑옷 여기저기가 우그러진 듀라한 무명이 땅바닥을 굴렀다.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복장도 많이 훼손되었지만, 상처 없이 깨끗한 아르님이 그를 뒤쫓았다.


아르님의 손에 광명이 깃들었다. 무명은 아직 직전의 데미지를 털어내지 못해 정신이 없는 상황.

브리튼이 그 광경을 보고 재빨리 손을 뻗었다.


[그림자 술 – 구원의 장막]


장막이 무명을 감싸서 충격을 무력화시켰다.

다르게 말하면 브리틴이 프린치파투스와의 전투 도중에 한눈을 팔았다.


“한가한가, 흡혈귀?”


반대급부로 빛의 창이 브리틴의 옆구리를 꿰뚫었다.


“쿨럭.”


그림자 이동을 통해 거리를 벌린 브리틴이 상처를 확인했다. 흡혈귀 특유의 혈액 제어력 덕분에 피가 세지는 않았다. 허나 브리틴은 느낄 수 있었다. 방금의 일격으로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손실되었다.


‘무명 친구. 생각했던 전력 이하로 약하군.’


느껴지는 격은 분명 수천년 전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존재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세월에 찍혀 눌린 그의 정신과, 마모된 육체는 언데드임에도 쇄락하고 말았다. 이는 그 긴 시간 동안, 이 사내가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이기도 했지만,


작금의 상황에는 분명 아쉬운 요소다.


전투는 계속되고, 피해자는 늘어난다.


“크아악! 신이시여!”

“그어어어어어어!”


흡혈귀가 터져나가고, 마녀의 목이 잘렸다. 적 병사도 죽어나가고 있긴 하지만 명백히 언데드의 세가 불리한 전장이었다.

브리틴은 생각했다. 이기기 위해선 변수가 필요하다. 아니, 변수가 아니라 기적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천사를 묶어둘 수 있는. 그런, 기적이 필요하다.


“여어, 우리가 도우러 왔다.”

“클클클. 저 간악한 천사의 노림수를 격파하고 도우러 왔다네.”


고민하던 브리틴의 시야에 앨런과 우르칸, 그리고 그의 부대원들이 들어왔다.


작가의말

쌈질하는 장면이라 붙여서 올려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독자777
    작성일
    20.02.28 11:58
    No. 1

    잘 보고 갑니다.
    주인공이 게임속이랑 현실의 성격?? 분위기?? 차이가 나서 괴리감이 약간 느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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