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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엘] 님의 서재입니다.

LSD[Last Sweet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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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엘]
작품등록일 :
2014.07.15 23:28
최근연재일 :
2017.03.03 01:19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5,025
추천수 :
26
글자수 :
176,002

작성
14.07.15 23:36
조회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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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9쪽

0부 프롤로그 - 이야기의 시작, 시간의 움직임

DUMMY

난 미엘의 손을 잡으며 나의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김하운이라고 합니다. 물론 전 세라핀이라는 존재가 아닌 인간이죠. 현재 이 고등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이죠."

살다가 이렇게 이쁜 소녀의 손을 잡아보다니, 나의 17년 인생을 살아오길 잘한 것 같네. 헤헤헤~

"그리고 여긴 나의 계약자 키렌."

그러자 갑자기 누구를 소개하듯이 나에게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껴져있는 반지를 보여주며 소개를 했다.

계약자? 반지가?

이건 또 무슨 소리래?

그걸 궁금해 하고 있을 무렵, 싸우기 전에 들렸었던 안 보이던 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반갑다. ‘천국의 악‘중 10명의 왕 중 하나인 ‘공포의 지배자‘ 키렌이라고 한다."

"으아아악!!!!"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난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났다.

설마 저 반지가 살아있는 생명체인거야? 이거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반응을 보아하니 평범한 인간은 맞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군."

다시 한 번 더 키렌이라는 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그냥 둘러보고 알아내자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대화를 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 반지라는건 그냥 몸을 숨기기 위함인가요? 어째서 반지인건지..."

이 바보!! 지금 이 상황에서 물어볼 것은 많은데 어째서 그걸 물어보는거냐!

내가 생각해도 조금 어이없는 질문이긴 하다.

난 그렇게 머리에서 두 가지의 생각이 싸우고 있을 때 대답을 해준 것은 키렌이 아닌 미엘이었다.

"왕들과 계약을 맺을 때 왕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신기 하나를 소환할 수 있어. 왕은 그 신기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밖으로 표출할 수 있지. 그 중에 난 반지를 택했을 뿐이야."

후에 미엘은 나에게 신기는 어떠한 모양이나 어떠한 물건이든 계약자 옆에서 항상 같이 있을 수 있는 귀걸이나 머리핀, 목걸이 등의 모양들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 편이 남들에게도 의심을 사지 않고, 언제나 곁에 있을 수 있는 최적화 된 형태라나 뭐라나. 무기는 안 된다고 하더라. 자세히 말하면 안 되는게 아니라 무기를 신기로 골라버린다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엄청 받는다고 한다. 솔직히 어떤 인간이 무기를 들고 걸어다닌다면 당연히 주위 사람들은 미쳤다고 생각하며 그 사람을 신고하거나 하겠지. 나 같았어도 그랬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도중 난 질문들보다 누나와 제운을 찾는 중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그걸 기억해낸 나는 곧바로 미엘과 키렌에게 사과를 하고 누나와 제운을 찾으러 뛰어갔다.

"죄송하지만 질문은 나중에 하도록 할게요! 일단 저 소중한 사람들부터 찾아보고 올게요!"

난 그렇게 말하고 친구와 가족을 찾기 위해 바쁘게 발을 굴리기 시작했다.

타다닥!!!

이상하게도 복도엔 모두 정지한 사람들뿐이었고, 모두 검은색으로 변해서 미동도 없었다. 날아가던 물체들까지도 관성과 중력을 모두 무시한 채 그 자리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듯 정지한 상태였다.

봉인진이라는 것 안에서는 다 이러는 걸까? 하지만 그게 완전한 정답이라고 생각 할 수도 없는 것이 내 상황은 그렇게 가정했을 때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멈춰있는 공간에서 나 혼자 움직이고 검을 쥐고, 하얀 가운을 펄럭이며 뛰어다니고 있다니. 모두가 말도 안 되고 이상함 투성이였다.

"이것들도 미엘이라는 소녀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으려나..."

지나가는 모든 문들을 젖혀가면서 누나와 제운을 찾으며 달리고 있는 도중, 난 그들을 교무실에서 발견했다. 누나는 교무실에서 가방을 챙기며 일어서는 도중 봉인진이 펼쳐진 듯 일어서는 그 자세 그대로 굳어있었고, 제운은 수학선생님에게 혼나고 있었던 듯 했다. 고개를 숙이며 가만히 있는 그 자세가 웃겨서 그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물론 그 앞의 수학선생님의 표정은 압권이었다. 평상시에도 호랑이 선생님이라고 불리며, 무서운 얼굴이었는데, 정지한 상태에서 보니 더 무서워보였다. 그 선생님에게서 호통을 듣고있으니 죽을 맛이었겠지. 한번 당해봐라.

"그래도 일단 다 무사하네. 다행이다."

"당연하지. 크레이터들은 3층에 전부 다 모여있었으니 말이야. 너가 다행히 한 번에 처리했기에 피해는 없었다. 일단 결계를 풀테니, 넌 어서 가서 너의 몸이나 주워와라. 안 그러면 많이 곤란해질테니."

어느새 조용히 내 뒤에 나타난 미엘은 나에게 말했고, 난 그 말을 들으며 생각을 하나 하고 있었다.

난 이렇게 뛰어다녀서 겨우 내려왔는데, 미엘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오는게 가능하지? 무슨 축지법도 아니고 무슨 이상한 술수를 쓴거야?

그런데 내 몸이라니?

"내 몸이라니?"

키와 체격이 나랑 비슷하고 외모도 고등학생 같아서 자연스레 내 입에선 반말이 흘러나왔다.

"말 그대로다. 넌 지금 영체다. 영혼만 몸에서 빠져나와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몸으로 안 들어가면 넌 현실세계에서 너의 몸만 쓰러져있는걸 보통 인간들이 발견한다는 뜻이지. 물론 영체 상태인 넌 그들에게 보이지 않겠지만."

그 말은 즉 난 지금 유체이탈을 하고 있다는 건가? 이 꼴로? 참 웃기는 상황이군.

그런데 내 몸은 어디에 있을까? 아! 교문 주위에 있겠구나.

어서 주워와야겠다. 어감이 이상하네. 내가 내 몸을 주워오다니.

"그럼 잠시 기다려주세요! 금방 몸 가져올게요!"

난 그 한마디를 남긴 채 교문으로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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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특이한 인간이야. 영력은 다른 뱀파이어나 프리스트들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영력을 사용할 줄 모르다니."

미엘은 발로 뛰면서 사라지고 있는 하운을 보며 말했다.

"일단 처음 영체로 되어 봤을테니 영력 사용법은 모를거다. 보통 영혼들이 가지고 있는 영력보다 순도도 높고, 거기다 저 세라핀이 들고있는 검...기분 나쁜 느낌이 든다. 나도 저런 세라핀을 본 적이 없어서 무엇인지는 확신을 하진 못하겠군."

미엘의 왼손에서 키렌이 미엘의 말을 이었다.

아무리 생각해서 이해를 하려고 해봐도 뭔가 이상했다. 이 봉인진에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이라니? 육체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 봉인진에서 움직인다는건 말도 안 된다. 이 봉인진이 펼쳐져 있을 땐, 그 안에선 육체를 가지고 있는 모든 존재는 움직일 수 없다. 자칫하면 프리스트들에게 힘과 피를 흡수당해 운 좋으면 인형, 운 없으면 그 자리에서 존재 소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봉인진을 생각해낸 주술사들은 보통의 인간, 육체를 가지고 있는 인간들은 봉인진 내에서 움직일 수 없게 설정을 해놓았다. 하지만 저 하운이라는 인간은 그 봉인진 내에서도 잘 돌아다니다 못해, 자신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지만 영혼의 목소리를 이용해 이미 자연스레 대화를 하고있다. 미리 경험해 본 사람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는 미엘과 키렌은 나중에 그 인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관촬도 겸해서.

"들고왔어!! 내 몸! 그런데 이거 들고와서 어떡하면 돼?"

하운은 어느새 자신의 몸을 양손으로 받치고 미엘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어쩌긴, 당장 그 몸으로 빨리 돌아가야 험한 꼴을 보이지 않겠지."

미엘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했지만 하운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돌아가? 그냥 들어가면 되는건가?"

혼자 생각해보고 혼자 중얼거린 하운은 자신의 몸을 잡고서 등에 자신의 발을 집어넣으면서 자신의 몸을 ‘입었다‘.

"우와! 이거 신기한 경험이네요. 내 영혼으로 몸을 잡아 이렇게 들어갈 수도 있다니..."

하운의 호기심에 가득찬 말을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이 미엘은 하운이 육체에 다 들어가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순간 시선을 돌려 자신의 왼손에 피의 힘을 모아 손가락을 튕겼다.

타악!

손가락이 마찰음을 내자마자 학교를 둘러싸고 있던 아치형 핏빛 결계가 위에서부터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었다.

"우와! 오늘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네."

결계가 사라지는 광경을 눈을 뜨고, 입을 벌리며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하운이었다.

"신경 쓸 것 없다. 이 봉인진은 피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 피의 힘만 다룰 수 있다면 언제든지 펼칠 수도 있고, 없앨수도 있지."

얼마나 호기심이 많은 것인지 결계가 다 사라진 후에도 결계의 끝자락을 보며 멍하게 서있는 하운의 손을 잡고 미엘은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우와앗! 어디로 가는거에요!"

무슨 이유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얼굴이 빨개진 채로 미엘의 손에 잡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끌려가는 하운이었다.


작가의말

프롤로그가 끝났습니다...이제 본격적인 노가다의 시작이군요.
분명히 이 소설의 설정은 공책 한권으로 자세히 써놨는데 그 설정 노트가 사라졌네요...되게 자세하게 세계관과 다 써놨는데...OTL...
내일 하루 쉬고 목요일부터 0부 1장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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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14 가리온[]
    작성일
    14.07.20 05:50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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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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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부 프롤로그 - 이야기의 시작, 시간의 움직임 +2 14.07.15 35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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