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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스팀펑크 조선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3.02.13 22:11
최근연재일 :
2023.03.13 17:0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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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
추천수 :
39
글자수 :
83,702

작성
23.02.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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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은자의 나라 조선

DUMMY

은자의 나라 조선


“다들 그 소리 들었소?”


“총성 말씀하시는 겁니까?”


“예, 범이 내려온 듯합니다. 도성에 총성이 들리고”


“허허 참, 한동안 잠잠하더니”


창덕궁 인정전, 관복을 입은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바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빈 자리가 많아 보이오?”


“그러게 말입니다 풍석 대감이 안 보입니다”


“주상전하 납시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내시가 인정전 안으로 들어와 말했다


“흠흠”


그러자 대신들 모두 자리를 잡아 자세를 고쳤다


(저벅저벅)


문턱을 넘어 곤룡포를 입은 이 나라의 왕, 조선의 왕이 인정전 안으로 들어와 옥좌에 자리 앉았다


“...빈자리가 많이 보이는군”


왕이 자리에 앉아 주위를 훑어보며 말했다


“시작하지”


“...”


“...”


“...”


아직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았음에도 회의를 시작하라는 왕의 말에 신하들이 머뭇거렸다


“여의 말이 안 들리는가? 어서 시작하게”


“아, 알겠사옵니다”


하지만 왕의 말에 결국 신하들은 회의를 시작했다


“전하, 광인 무리가 천리장성의 무너진 틈을 뚫고 들어와 평안도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하옵니다. 속히 추가 파병을 하여야 합니다”


“빠른 진압을 위해 어영청을 보내시는 것이 어떻사옵니까”


어영청, 조선의 오군영 중 하나로 훈련도감과 함께 한성을 방위하는 역할을 맞고 있으며 조선에서 조총병을 전문적으로 양성한 정예군 중 하나이다


“최근 이양선들이 자주 해안에 보인다 하는데 도성의 군사를 쉽게 옮겨서는 아니 됩니다. 평안도의 속오군이 알아서 잘 처리할 겁니다”


중앙에 오군영이 있다면 지방에는 속오군이 있다


“전하, 신해년의 일 또한 그런 생각으로 일어났사옵니다”


“어허! 대감! 왜 신해년 일을 들먹이십니까!”


“크흠!”


“...속히 어영청에서 파병군을 조직하도록 하라”

“예, 전하”


“전하, 의건대군께서 입궁하셨습니다”


“그래?”


(척! 척! 척! 척!)


의건대군이 궁으로 들어왔다는 소리에 발걸음 소리들이 들려왔다


(척! 척! 척! 척!)


한 사람의 걸음 같은 소리는 분명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이 점점 더 커져갔다


“!!”


“무슨!”


어느새 가까워진 발소리 그리고 한 남자를 필두로 검은 옷의 무리가 인정전 안으로 들어왔다


“전하!”


그들 앞에 있는 사람, 의건대군 이강, 내가 내 앞에 앉아 있는 친부를 향해 소리쳤다


“어제 밤! 영상 김조영과 그 일파인 원산 김씨가 저를 내세워 반역을 꾀하고자 하였습니다!”


“!!”


“!!”


“이에 이들을 모두 추포하려 하였으나 모두 격렬히 저항하였고 불가피하게 사살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대군 마마!”


“또한 반역에 일부 안동 조씨 또한 가담한 정황이 발견되어 그들 모두 추포 중이옵나이다. 부디 윤허 하여 주시옵소서!”


“...”


“...”


인정전에 있는 대신들은 지금 자신들 앞에 있는 이 청년이 무어라 말하는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원산 김씨, 흔히 세도가라 부르는 가문이며 그들의 수장인 김조영은 영의정을 전대 임금에서 짐까지 연임하고 있는 단연코 조선 최고의 권력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안동 조씨, 그들 또한 세도가로 본래 있던 권력을 바탕으로 외척이 되어 세도가가 된 원산 김 씨와 다르게 외척이 되어 권력을 얻은 타입이다. 허나 그 기세는 원산 김씨 못지 않다


“잠깐만, 원산 김 씨는 대군 마마랑...”


“이게 갑자기 무슨”


대신들이 지금 두 배로 더욱 당황스러워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 이유는 이들 앞에 있는 왕의 장남인 의건대군 이강 그는 원산 김씨와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었다


‘혼란스럽겠지, 세도가랑 붙어먹던 왕자가 갑자기 세도가를 숙청했으니’


“...윤허한다”


(덜덜덜)


왕이 옥좌의 받침을 떠는 손으로 잡으며 말했다


“...”


“...”


그리고 그 모습을 다른 대신들이 모두 보았다


“감사합니다. 전하”


“전하!”


“아무런 증거 없이 그들을!-”


“증거가 없다? 여기 떡하니 있지 않소?”

“...?”


이강이 증거가 있다 했으나 그 어디에도 종이나 책은 보이지 않았다


“제가 증거입니다”

“...”


“전하! 곧 전하께 역모를 꾸미던 불온한 것들을 무릎 꿇리겠사옵니다!”


(슥! 슥!)


검은 옷의 사람들이 왕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려던 이강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척! 척! 척!)


그리고 이강을 따라갔다


“......오늘 회의는 이만 파하도록 하지”


인정전을 나가는 이강을 보며 국왕 또한 머리를 잡으며 인정전에서 나갔다


“이 무슨”


“궁에 사병을 끌고 온 것이 역모가 아니고 무엇이오?”

“어찌 이런 일이”


국왕이 아나가 대신들이 한 대 모여 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근데 그럼 우린 어떻게 되는 거요?”


“...”


“...”


“대, 대군마마!!”


“제가 원산 김씨의 비리를 알고 있습니다!”


“저도 입니다!!”


“전 안동 조씨!!”


일부 대신들을 시작으로 대신들이 이강을 뒤쫒아 달려갔다


.

.

.

.

.

.

.

.


“......”


이강이 의자에 앉아 산처럼 쌓여있는 책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고 있었다


“...진짜 많이도 해먹었다”


내 이름은 이강, 군호는 의건대군


뻔하지만 나는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니다. 아니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니다


내 이름은 양진우, 그냥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다른점이 있다면 그냥 역사를 좋아하는 정도? 나는 평범하게 야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잠을 잤고 눈을 뜨니 19세기 조선이었다.


이에 나는 과거로 환생한 것 인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내가 알던 세계와는 매우 달랐다. 우선 이 세계에는 좀비가 있다. 여기 말로는 광인(狂人)인데 영락없는 좀비이다.


또한 조선의 역사는 매우 달랐다


“그러니깐 세조라는 왕이 없는 게 확실하다고?”


“예, 마마”


역사의 흐름이 다르다.


문종은 원 역사보다 오래 살게 되었고 세조 그러니깐 영화로 유명한 수양대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즉위하지 않았다. 즉 문종 이후로는 완전히 새로운 왕조가 되었다


새로운 인물이 위인으로 등장하기도 원래 있던 위인이 사라지고 하는 새로운 역사였다. 아, 참고로 다행히 이순신 장군님은 존재하셨다. 심지어 왜란이 끝나고 살아계셨다고 한다. 또한 묘호(廟號)는 같으나 사람은 완전히 다른 선조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이순신 장군님이 백의종군을 피했다는 조선의 축복 또한 있었다.


이야기가 다른 길로 샌 거 같네, 내 이야기를 마저 하겠다.


나는 현 국왕의 적장자이자 대군이다. 무슨 소리냐고? 내가 태어났을 때 이미 내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그 이후 왕비, 외척의 자리에 안동 조씨가 들어섰고 그 새로운 왕비는 아들을 낳았다.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그 즉시 아버지 그러니깐 아바마마께 말했다


“아바마마, 소자 세상 밖을 경험하고 싶사옵니다”


내 선택은 도망이었다. 말로는 세상을 배우기 위해 청국으로 유학을 떠나기를 청했다. 안동 조씨는 좋구나 하고 내 제안을 받아 들였고 그렇게 나는 청국으로 갔다. 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은 청국으로 간 줄 안다.


“런던행 여객선, 30분 후 출항합니다!”


“다들 가지”


“예, 마마”


나는 유럽으로 갔다. 그리고 보게 되었다. 이 세계에는 좀비만 있는 게 아닌 걸


(철컹! 철컹! 철컹!)


“저기 신사분, 저 기계는 뭡니까?”


“음? 스팀코어으로 움직이는 기계지”


“스팀코어?”


이 세계는 스팀펑크 세계였다. 그러니깐 우린 X된거다. 아시아를 침략하고 약탈한 유럽은 원 역사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다


때문에 나는 원래 계획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막 스팀펑크 시대로 들어서는 시대이다. 우리 조선도 지금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다면 망국의 길을 따라 갈 것이다.


.

.

.

.


“대감 마마, 원산 김씨들을 모두 추포하였습니다”


책 아니 세도가들의 비리 장부들을 읽고 있는 와중 검은 한복을 입은 사람, 내 사병이 방으로 들어와 말했다


“대충 심문하다 죽여”


“예!”


수년을 걸친 계획이 시작되었다.


우선 말했다시피 난 왕의 적장자이지만 세자는 아니다. 즉 현재 세자는 따로 있다. 내가 외국으로 간 사이에


나보다 7살 어린 동생, 그때까지 가장 유력한 왕위계승자였던 난 동생이 태어난 이후 외척가, 안동 조 씨에게 있어 눈엣가시였다.


이강, 나는 당시 아주 민감한 존재였다. 현 왕비의 가문, 즉 외척가인 안동 조씨는 당연히 왕비의 아들, 내 동생을 세자로 만들고 싶어 했고 원산 김씨는 안동 조씨의 견제하기 위해 나를 세자로 세우길 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난 유학을 선택했다


“하하! 리. 자네 정말 말이 잘 통하는 군”


“그래서 말인데. 볼프강, 혹시 조선에 올 생각 없어?”


“뭐?”


“난 재능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있어, 나라 하나를 뒤엎고 발전시킬 사람을 찾고 있거든, 조선에 오면 특허를 도둑맞거나 뺏길 일은 없어, 왕자인 내가 뒤를 봐줄 거니깐”


“좋아, 갈게”


“...진짜?”


“그 더러운 영국 놈이랑 같은 대륙에선 더 이상 못 살겠어”


유럽에서의 유학 동안 이 세계에 대한 지식을 배우며 동시에 사업과 인재를 영입했다.


그렇게 유학으로 충분히 기반을 마련한 난 조선으로 귀국했다.


“대감! 지금 안동 조씨가 조선을 망치고 있습니다!”


“지금 안동 조씨가 국정을 뒤흔들고 세자 저하를 자신들의 인형으로 만들려 합니다!”


“대감! 대감이 조선을 구해야 합니다!!”


본국으로 귀국한 나에게 원산 김 씨는 접촉했다.


내가 유학을 간 사이 안동 조씨는 동생을 세자에 책봉시켰고 본격적으로 원산 김 씨와 권력 투쟁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원산 김 씨는 명분이 필요했다. 세자를 뒤에 두고 움직이는 안동 조 씨에 대항하기 위해 그에 준하는 날 선택한 거다


왕의 적장자라는 정통성으로 따지면 현 세자보다 더 강하며 큰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세력이 없었다. 즉 나를 세자 이후 왕으로 옹립하면 결국 자신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기에 완벽한 대상이었다


그렇게 난 원산 김씨의 비호아래 내 세력을 만들었다.


관료들을 매수하고 양성하고 사병을 키우고 정치에 개입했다.


그리고 충분히 힘을 키우고 난 후, 난 원산 심씨를 숙청했다. 그들은 알았을까 자신들이 키워준 힘으로 자신들이 죽을지


그들로서는 몰랐을 거다. 자신들이 지원으로는 양성하지 못할 수의 사병과 매수하지 못할 관료들이 나에게 있으니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유학에 간 동안 사업체를 만들어 청나라에 사업을 했다. 무슨 사업? 19세기, 청나라, 엄청난 수익률, 이 세 가지를 합하면 딱 하나의 무역이 생가날 것이다


아편 무역


“어이! 어이! 여기 좋은 거 있어”


“...얼마”


“우리가 이 성에서 가장 싸”


“정말?”


“그리고 10번 하면 1번 공짜야”


솔직히 이 정도로 돈이 많이 들어올 줄은 몰랐다


진짜 왜 영국이 ‘영국의 깃발을 밟는 것은 곧 영국을 모욕하는 것이다!’ 라는 되도않은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켰는지 공감이 가는 정도의 수익이었다.


혐성은 곧 돈이 되고 돈이 곧 혐성을 만드는 거였다


.

.

.

.

.

.

.

.

.


(척! 척! 척!)


이강의 뒤로 그의 사병들이 뒤따라 궁궐을 걷고 있었다


“헉!”


그 모습에 궁녀와 내시 그리고 다른 관료들이 자리를 피했다


그렇게 강력한 포스를 내뿜으며 어느새 창덕궁 희정당에 도착했다


(저벅저벅)


사병들을 두고 이강 혼자 내시의 안내를 받아 희정당으로 들어갔다


“전하, 의건대군께서 오셨습니다”


“들라하라”


(드르륵)


문이 열리며 이강이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곤룡포를 입은 사람이 이미 앉아 있었다. 이강의 친부, 이 나라의 왕, 이순이었다.


“...”


이강은 아무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


“...”


“말 안 하실 겁니까?”


이 어색한 침묵을 깨는 건 나였다


“뭐 할말없느냐?”


“연기는 잘하셨습니다”


“내 손 떠는 거 보았느냐? 메주? 메주 연기?”


“메소드 연기요?”


“그래, 그거 매소도 연기를 했지 하하하!”


국왕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전회의 때 모습이라고 다르다고? 국왕과 나의 연기를 말하려면 조금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


유학을 마치고 조선에 돌아왔을 때


“나쁜 놈은 제가 되겠습니다. 욕은 전부 제가 먹겠습니다”


“무슨 소리냐”


“원산 김씨 그들의 깊숙이 들어가 그들을 솎아낼까 합니다”


“...세자가 되고 싶으냐”


“아닙니다. 그저 조선의 병을 고치고자 하옵니다”


그리고 숙청의 밤 전날


“다음날 저녁, 원산 김씨를 전부 몰살할 겁니다”


세자를 위협하고 국왕까지 어쩌지도 못하는 대군, 이런 모습은 왕과 세자라는 배우로 내가 만든 각본이었다


“조선을 위한 일, 의롭지 않은 일, 불명예스러운 일 전부 제가 하겠습니다. 아바마마는 성군으로 남으소서”


조선을 위해 난 뭐든지 할 거다


그게 어떤 일이든


작가의말

19세기+스팀펑크+좀비+조선 = 이 작품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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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실패했으니 역모 23.03.02 56 1 11쪽
14 근대전 +1 23.02.25 68 2 11쪽
13 성공하면 반정 실패하면 역모 23.02.24 68 2 11쪽
12 역모(2) +1 23.02.23 62 2 12쪽
11 역모(1) +2 23.02.22 74 2 11쪽
10 성이 무너졌다 +1 23.02.21 78 1 10쪽
9 방 빼 23.02.20 82 2 11쪽
8 세치 혀는 쓰기 나름이다 +2 23.02.19 86 1 11쪽
7 청나라 사신 23.02.18 87 2 12쪽
6 나는 유학파 23.02.17 98 1 11쪽
5 붕당 23.02.16 104 2 12쪽
4 새로운 권신(2) +1 23.02.15 124 2 11쪽
3 새로운 권신(1) 23.02.14 168 4 12쪽
» 은자의 나라 조선 +3 23.02.14 221 5 13쪽
1 프롤로그 +2 23.02.14 268 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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