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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co 님의 서재입니다.

Tales of Hun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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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co
작품등록일 :
2020.08.09 11:58
최근연재일 :
2020.09.1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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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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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94

작성
20.08.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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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

DUMMY

세난트 시의 사냥꾼 길드 7개의 창을 이끄는 길드 마스터 알렉스 크롤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길게 기른 머리를 갈색 천을 이용해 한 줄로 묶고 그 위에 검은 띠가 새겨진 흰색의 삼각 모자를 쓰고는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더니 이내 “흠.”이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직 멀었어요?”


그때 방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좋게 말해선 건장한, 나쁘게 말해선 비만이라 할 알렉스 크롤 만큼이나 옆으로 퍼진 몸을 한 크롤의 아내 에밀리 크롤이었다. 재촉하는 듯, 걱정하는 듯 말하는 에밀리 크롤은 알렉스가 입은 옷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이내 짧은 한숨을 내뱉었다.


“왜? 이상해?”

“아뇨, 괜찮은 것 같네요. 어서 나와요. 수프 식어요.”

“응, 알았어.”


한숨의 뜻이 궁금했지만, 괜찮다는 아내의 말에 알렉스는 아내가 방을 나가자 다시 한번 거울을 이용해 옷매무새를 확인하더니 양손으로 옷깃을 잡아당긴 다음 턱을 살짝 들고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그제야 만족한 듯 씩 웃은 알렉스는 곧바로 방을 나섰다.

오늘은 온종일 바쁠 것이다.

새로이 들어온 모험가들을 환영해줘야 하고 그게 끝나면 은퇴하는 모험가들을 배웅해줘야 했다. 그 모든 게 끝나면 저녁엔 가입과 은퇴를 기념하는 식이 있을 것이다. 온종일 할 일이 태산이다. 아직 20대, 젊었을 땐 이런 일이 즐거웠지만, 40을 넘긴 지금은 달갑잖은 시간이다. 피곤하고 힘들다. 치유되지 못하는 체력이 저주스러울 정도다.


“오셨어요?”

“그래, 오늘 어떠냐?”


나무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와 미트 스튜 냄새가 풍기는 주방으로 들어가자 방금 방으로 올라왔던 아내가 스튜를 끓이고 있었고, 그 옆에서 식사 준비를 거드는 사내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길버트 크롤로 올해로 18살이 된 알렉스와 에밀리 사이의 아들이었다.

그리고 오늘 길드에 입단할 신입 중 한 명이었다. 길드에서 모험가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 먼 훗날엔 길드 마스터의 자리를 물려받을 녀석이었다.


“좋습니다.”


자신의 질문에 씩 웃으며 대답하는 길버트의 당당한 대답에 알렉스와 에밀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길버트의 자신감 넘치는 대답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좋아, 그래야지!”

“하하, 지켜봐 주세요! 제가 꼭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하게 길드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길버트는 알렉스의 칭찬에 나무 그릇에 담긴 스튜를 든 채로 두 어깨를 쫙 펴며 허세를 부렸다.




사냥꾼 길드 7개의 창 후문 앞.

약 100여 명의 새내기 사냥꾼들이 길드에 들기 위해 모여 있는 그곳엔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서로의 외모와 그들이 소지한 장비들을 눈여겨보는 모험가들 사이에는 경쟁과 시기, 그리고 선망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로가 경쟁자이며 동시에 앞으로 한솥밥을 먹어야 하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길드에 오기 전, 그들에겐 수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누구는 귀족이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노예였을 수도 있다. 군인이었던 자도 있다. 농민이었던 자도, 어부였던 자도, 또 누군가는 이미 다른 길드에서 사냥꾼이었던 자도, 있다. 성별, 나이, 사연, 저마다 짊어지고 있는 어떤 운명이 있을 수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이곳에 모일 수밖엔 없는 이유가 있었고, 앞으로 이곳에서 함께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에즈밀라 리버빌과 넬 스페리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와, 사람 많다.”

“그러게.”


감탄사를 내뱉는 에즈밀라와 넬의 눈동자는 반짝였다. 고향에선 제 잔뼈가 굵은 사냥꾼이었지만, 길드 입단을 위해 이렇게 많은 수의 사람이 모이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사냥할 기회는 많지만, 그에 비해 상주하는 사냥꾼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지방의 소도시에서 올라온 넬과 에즈밀라가 이전 길드에 입단할 때 동기는 고작 8명이었다.

10명도 안 되는 적은 수.

그도 그럴 것이 말이나 마차 등의 운송 수단만 갖춰져 있다면 거의 웬만한 곳은 반나절에서 하루면 도착할 수 있으니 굳이 소도시나 시골 등에서 활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이곳 중소도시까지 올라온 넬과 에즈밀라의 눈에는 이 많은 수의 사람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저 마차 문장 고슴도치 아냐?”

“맞아. 고슴도치.”


에즈밀라가 가리킨 마차에는 보리를 한 아름 등에 메고 가는 고슴도치의 뒤로 낫과 곡괭이가 X자로 그려진 문장이 마차 지붕 처마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게 보였다. 이 도시를 통치하는 영주의 측근 가문의 상징이며, 동시에 7개의 창을 후원하는 가문이기도 했다.

그런 가문에서 오늘 입단식을 축하하기 위해서 찾아온 것이다.


“음식이 기대되네.”

“어우, 돼지냐?”


넬이 근육밖엔 잡히는 게 없는 아랫배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중얼거리자 에즈밀라가 핀잔을 줬고, 주위에서 한순간에 웃음이 터졌다. 듣지 못한 이들은 뭔데? 뭔데? 를 연발하며 주위에 묻길 바빴고, 그 덕분에 에즈밀라와 넬의 얼굴은 한순간에 붉게 변했다.




알렉스 크롤은 예정에 없던 손님의 방문에 적잖게 당황해했으며, 동시에 적잖게 놀란 상태였다. 후문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웃음소리도 지금 그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고 있었다. 자신의 집무실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머리를 지면에 박을 것처럼 깊게 숙인 알렉스의 눈은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아침 식사가 한창 무르익을 때였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집 문을 두들기던 행정관이 전해온 급보는 스튜의 맛을 잊을 정도로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이 먼 곳까지 저하께서 어인 행차이시옵니까?”

“내가 오면 안 되는 곳인가?”


계승서열 3위이자 캐링턴 기사단의 단장인 레이언 루벨 드 그레이스턴 왕자의 방문이라는 말. 그 말에 입을 닦을 새도 없이 급하게 달리며 입가에 묻은 스튜 국물을 닦아야 했던 알렉스는 집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집무실 소파에 앉은 소년 소녀와 그들의 좌우에 선 수행원들을 확인하고는 그들 중 소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해와 달을 향해 두 앞발을 들고 울부짖는 사자 문장을 보곤 그 앞에 엎드렸다.

올해로 겨우 9살이 된 아직 한참 어리고도 어린 소년의 앞에 엎드린 알렉스는 왕자가 방문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정리되지 않은 말이 튀어나온 것이 잘못이었다. 알렉스의 질문에 왕자는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며 되물었고, 그제야 알렉스는 자신의 질문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뜻이 아니오라.”

“농이다. 그리 불안해하지 말아라.”


왕자의 말에 알렉스는 짧은 한숨을 속으로 삼켰다. 9살짜리 아이가 코웃음을 치며 50대 아저씨를 농락하지만, 알렉스는 그저 왕자의 심기를 어지럽히지 않을지, 그것만 걱정하고 있었다.


“너의 길드에 6개 국어가 가능한 자가 있다고 들었다.”

“네, 그렇사옵니다.”


더는 농담할 게 없다는 듯 왕자는 자신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6개 국어를 쓸 수 있는 자. 알렉스는 왕자가 찾아온 이유를 들은 순간 저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이 그려졌다. 왕자가 원하는 이는 작년에 알렉스가 크로아 대륙의 태백국까지 직접 가서 힘들게 모셔온 태백국인이었다.

6개 국어를 한다는 사실보다 외형적으로 모든 것이 다른 크로아 대륙인이라는 점 때문에 한동안 입에 오르내렸던 그에 관한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것이다. 빼앗으러 온 건가? 제발 그러질 않길 바라며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불러와라.”

“네, 곧 준비시키겠사옵니다.”


그러나 불러오라는 말에 알렉스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더 깊게 파묻었다. 제발 아니길 바랐지만, 왕자는 그를 만나 마음에 들면 데려가려 찾아온 것이 분명했다. 평소에도 여타 귀족, 왕족들이 그러한 것처럼 기이한 것을 수집하는 것이 그의 취미였다. 그런 그가 크로아 대륙 인을, 그것도 6개 국어가 가능한 자를 수집하려는 건 당연한 일이다.

기껏 힘들게 데려온 자다. 그만큼 애착이 깊고 빼앗기기 싫을 수밖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왕자를 거스를 순 없는 일이다. 알렉스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을 나오자마자 집무실 밖에서 대기 중이던 행정관에게 서둘러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젠장.”


이미 몇 명의 귀족들은 대금을 가져오기도 했었기에 왕족이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았다. 진귀한 물건을 수집하거나 자신보다 높은 지위의 귀족에게 상납하기 위함이었다. 그 중에선 왕실에 상납하려는 자들도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이 소문을 흘렸을 것이다.

알렉스는 주먹을 꽉 쥐면서도 소리는 속으로 삼켰다. 왕자의 뜻에 반하는 행위는 왕실을 향한 반역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큼 심각한 범죄를 공조하거나 방조하는 것이 아닌 한 왕자의 뜻을 거역할 순 없다. 그것이 왕자를 포함한 왕실 가족이 가지는 특혜였다. 그러니 이런 식으로 화를 삭일 수밖엔 없다.


“모셔왔습니다.”


얼마 동안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자니 뛰어갔던 행정관이 두 명의 소녀를 데리고 왔다. 태백국의 전통 복장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 소녀의 이름은 장채희, 장서연으로 언니인 채희는 올해로 18살이었고, 동생인 서연은 올해로 16살의 아직 둘 다 어린 자매였다. 이 두 소녀 중에서 알렉스가 특별히 모셔온 언어학자는 동생인 서연으로 언니인 채희는 제약학에 관심이 많아 함께 오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호출에 급하게 달려온 듯, 한 손은 가슴을, 한 손은 무릎을 짚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왕자님께서 오셨다. 신경 써서 모시도록.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sp, dkfrpTtmqslek.”


서연이 채희에게 통역해주니 채희 역시 서연을 따라 한복 치마를 양손으로 잡아 좌우로 가볍게 벌리며 허리를 살짝 숙였다. 길드에 입단하고 대략 6개월, 귀족의 예법도 원래부터 익숙했던 듯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다. 처음 엉거주춤했던 그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왕자의 앞에서도 실수하진 않겠지. 라 생각하며 알렉스는 숨을 잠시 삼켰다. 이렇게까지 훈련한 이유는 앞으로 길드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이었지 왕자에게 빼앗기기 위함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지. 알렉스는 몸에서 힘을 빼고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왕자님, 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알렉스는 문고리를 잡은 채 허리를 살짝 숙여 왕자에게 학자가 왔음을 알렸고, 그에 자매가 방안으로 들어오며 문 앞에서 치마의 좌우를 살짝 잡아 올리며 허리를 숙였다. 인사를 마친 자매가 시선을 바닥으로 하여 머리를 숙인 채 양손을 앞으로 모으고 서자 알렉스가 문을 닫더니 자매의 옆을 지나쳐 왕자의 앞에 다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고, 그에 자매들 역시 알렉스의 뒤에 나란히 서서 배에 양손을 모은 채 살짝 허리를 숙였다.


“장채희, 저하를 뵙습니다.”

“장서연, 저하를 뵙습니다.”

“듣던 대로 우리 말이 제법 능숙하구나.”

“과찬이시옵니다.”


왕자가 기분이 좋은지 웃음을 터트리자 장서연이 다시 고개를 살짝 들었다 내리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네가 언어학자인가 보구나? 좋다. 내가 허락하니 고개를 들고 내 옆의 아이를 보라.”

“네, 저하.”


왕자의 허락이 떨어졌지만, 어찌할 줄 몰라 앞에 엎드려 있는 알렉스를 쳐다보니 알렉스는 손짓으로 고개를 들어도 된다는 허락을 했고, 그제야 서연은 고개를 들어 왕자를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하며 옆에 앉은 이를 쳐다봤다. 그 순간, 서연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고, 손은 무의식적으로 곁에 있던 채희의 팔꿈치 소매를 잡아끌고 있었다.


“zmfhdkdls? xoqorrnr?”


서연의 격한 반응에 채희 역시 고개를 살짝 들었을 때 보인 건 든 왕자의 옆에 앉아있는 검은 머리의 소녀였다. 많아 봐야 서연과 동갑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의 소녀는 셀렌 대륙 인이나 입을 법한 군청색 블레이저 재킷에 군청색 치마, 흰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고, 검은색 단화를 신고 있었다.

채희의 말에 소녀의 놀란 듯 긴장되어 있던 눈동자가 이내 실망의 빛으로 변했다.


“역시 말이 통하지 않는가?”


고개를 좌우로 가볍게 흔드는 왕자의 눈에도 실망이라는 감정이 새겨졌다.


“이번에 사냥을 나갔다 데려온 아이인데, 말이 통하지 않아 이렇게 찾아온 것인데, 여기서도 말이 통하지 않는 건가?”


실망스럽다며 말하는 왕자의 태도에 알렉스의 얼굴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런 일로 잘못될 일은 없겠지만, 이후 다른 일로 눈 밖에 나는 날엔 오늘 일까지 가중되어 더 큰 처벌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급하게 고개를 돌려 서연을 쳐다보며 소리는 내지 않은 채 얼굴 근육을 최대한 이용해 빠르게 입술을 놀렸다.

무슨 말인지 들리진 않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눈치채는 건 어렵지 않았다.


“dkssudgktpdy. qhdwbfm, gpffh, slgkdh, rnxpsxkr,”

“그게 외국의 말인가?”


서연이 다급하게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모두 서윤이 할 수 있는 외국어의 인사말이었다. 그러자 왕자와 함께 온 소녀는 당황한 듯 서연을 놀란 눈으로 쳐다볼 뿐이었지만, 왕자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며 알렉스에게 질문을 던졌다.


“네, 그렇사옵니다.”

“특이한 말이군.”


왕자의 말에 알렉스는 외국어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모든 나라의 언어를 한 번씩 들어보기엔 아직 너무나 어린 나이라는 걸 떠올리며 이내 수긍했다. 그러나 신기한 듯 쳐다보던 왕자의 눈은 금세 실망만 가득 담은 채로 차갑게 가라앉았다.

왕자가 데려온 소녀 역시 눈동자에는 실망과 슬픔이 뒤엉켰다.

덕분에 당황한 건 서연이었다.


“어쩔 수 없군.”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소녀를 돌아보더니 한동안 고민하는 듯했다. 그러더니 서연을 향해 오른손 검지를 들어 올렸다.


“오늘부터 이 아이에게 언어를 가르쳐라. 할 수 있겠느냐?”


억지로라도 서연을 데려가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전혀 다른 질문이 튀어나오자 알렉스는 저도 모르게 왕자의 얼굴을 올려다볼 뻔했다.


“네?”

“대답해라.”


왕자의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한 서연이 되물으며 알렉스를 쳐다보자 알렉스는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반문하는 것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대답을 늦게 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화난 듯 일그러진 채 단호하게 말하는 알렉스에 재차 놀란 서연은 두려워하는 얼굴로 왕자를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


“네, 할 수 있습니다. 저하.”

“기한은 달리 정하지 않겠다. 어떻게서든 말을 할 수 있게 만들어라. 알겠나?”

“네, 저하.”


왕자의 말에 대답한 서연은 살짝 고개만 들어 동갑으로 보이는 소녀를 힐끔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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