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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망자의 루데나 이야기

루데나 연대기 붉은 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바다망자
작품등록일 :
2014.04.22 13:46
최근연재일 :
2014.07.11 16:56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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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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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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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막(붉은 달의 아이들) 2장 : 수레바퀴가 굴러가다(2)

Saga of Ludena




DUMMY

“알리스타 리홀트. 또 사고를 쳤더군.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야. 세 번!!”


조용하던 방에 나이가 지긋한 남자의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 카이제르스의 마법사 협회 관리직을 맡고 있는 그는 계속해서 서류들을 뒤적이면서 짜증 섞인 신음소리를 냈다. 그 짜증을 듣고 있는 적당한 체형에 약간 덜 각진 역삼각형 얼굴을 가진 젊은 마법사는 귀찮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거 참, 영감님. 그러니까 그 놈들이 먼저 민간인들에게 시비를 걸었다니까요? 저는 협회에서 인정한 치안 유지 권한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나이가 지긋한 남자가 알리스타의 말을 끊으며 다시 소리쳤다.


“’그러니까’가 아냐! 치안 유지 권한이 있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마법으로 사람을 그렇게 반죽음으로 만들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알리스타!”


남자는 잠시 말을 멈추고 한숨을 쉬면서 한탄하듯이 알리스타에게 말했다.


“제발 부탁이야! 우리들 명령대로만 좀 해달라고! 그 이상을 원하는 것도 아니란 말이야! 대체 왜 그래? 나도 좀 살자고! 매번 자네가 사고 칠 때마다 중간에 끼어있는 건 나란 말이야!”


그러자 알리스타는 짜증난다는 듯이 그의 칼날같이 날카로운 눈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그럼 다음부터는 불량배들이 사람을 협박하면서 죽이네 마네 하든 말든 간에 그냥 지켜만 보고 있도록 하죠. 아마 마법사들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이 미친 듯이 추락하게 될 겁니다. 괜찮죠? 로버트씨”


알리스타의 조소 섞인 말에 로버트라 불린 남자는 한숨을 쉬며 자신의 의자에 주저앉았다.


“이봐. 내 말은 그런 게 아니라고. 일을 하는 건 좋은데, 좀 생각을 해달란 거지. 적당히 하란 말이야. 적당히…….”


로버트는 양손으로 얼굴을 파묻은 채로 알리스타에게 조용히 얘기했다. 알리스타는 무성의한 긍정의 행동을 취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뭐, 별 일은 없는 것 같으니, 슬슬 전 나가보겠습니다.”


로버트는 아무런 말도 없이 빨리 이 사무실에서 떠나주기를 바라는 손짓을 했다.


알리스타는 로버트의 사무실에서 나와 긴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알리스타는 누군가 자신의 뒤를 쫓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 자신을 제외한 루나의 흐름을 느낀 것이다.


“누구냐? 나를 왜 미행하는 거지?”


알리스타가 뒤돌아서 아무도 없는 복도에 소리치자,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천천히 사람의 형상이 나타나며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그 남자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알리스타에게 다가가며 말하기 시작했다.


“역시 알리스타 리홀트군요. 제 투명 마법을 순식간에 감지하는 거 보니 말입니다. 뭐 소문이 썩 좋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준-대마법사라는 별명이 무색하진 않군요.”


그는 여전히 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알리스타는 그의 표정을 썩 좋아하지 않는 듯 한 눈치였다.


“나일, 마법사 협회의 개가 대체 나를 왜 미행한 거지? 이번에도 또 일이 터진 거냐?”


알리스타가 약간의 적개심을 품으며 말하자, 나일은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그 역시 상당히 불쾌한 듯 한 표정을 지으며 알리스타에게 대답했다.


“말조심하는 게 좋을 꺼다. 네놈의 실력을 협회에서 알아줬기에 망정이지 하는 행동만 봐서는 벌써 협회에서 파문이 들어갔을 거야. 나도 좋아서 이곳에 온건 아니라고. 의회의 빌어먹을 영감들이 또 네놈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 하니 난 그것을 전달하러 왔을 뿐이다.”


알리스타는 나일을 비웃으며 말했다.


“협회의 개가 함부로 그 대단하신 의원들에게 빌어먹을 영감들이라고 해도 되겠나? 앞으로 앞날이 걱정되는구먼. 출세는 할 수 있겠어?”


그러자 나일은 곧바로 알리스타의 앞으로 순간적으로 이동해 그의 멱살을 부여잡았다.


“입 닥쳐. 이 빌어먹을 자식아. 한 번만 더 협회의 개라는 말을 했다간 네놈을 여기서 죽여 버릴 테니까. 닥치고 협회에서 전한 말이나 들어.”


나일이 멱살을 잡자 알리스타의 붉은 챙 모자가 날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 있는 큰 상처가 드러났다. 마치 칼로 베인 듯 한 그 상처는 오래 된 상처였지만 마치 어제 베인 것처럼 여전히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알리스타는 나일의 손을 뿌리치며 모자를 주운 뒤 다시 모자를 뒤집어썼다. 알리스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나일을 노려보았다. 모자 아래로 살짝 보인 알리스타의 날카로운 눈에선 강한 살기가 느껴졌다. 그 살기에 주춤한 나일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뭐……. 하여튼 협회에선 네가 붉은 달의 예언에 따라 태어난 아이의 행방을 조사했으면 한다고 전한다. 기간은 얼마가 걸려도 크게 상관은 없어. 하지만 확실히 그 아이를 찾아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


나일은 자신이 입은 로브의 두건을 뒤집어썼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모습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서서히 사라져 가는 나일의 모습을 바라보는 알리스타의 시선은 여전히 매서웠다. 나일의 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 복도에는, 다시 한 번 나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억해둬. 붉은 달의 예언은 우리 ‘눈’에 의해서 지켜져야만 해. 어떻게든, 그 아이를 찾아서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알리스타는 더 이상 나일의 루나를 느끼지 못할 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서있었다. 갑자기 그는 빅토리아를 생각해냈다. 아직 그녀가 카이제르스에 머물고 있다면, 그녀를 통해 그 아이의 행방을 찾아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알리스타는 그녀의 위치를 상당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렌디아의 마지막 사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빅토리아는 상당히 술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알리스타는 그녀가 아직 카이제르스를 떠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의회를 통해 들은 순간 카이제르스 내부와 외부의 모든 선술집을 찾아다닐 예정이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그녀는 의회 바로 앞에 있는 선술집에 있었다. 들리는 말로는 며칠을 그 곳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카이제르스의 마법사 협회에서 그녀에게 좋은 처소를 마련해 줬지만 아무래도 그녀는 그곳이 영 편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붉은 달의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 달라는 거야? 알리?”


빅토리아가 말했다. 그녀의 옆에는 북방의 술인 ‘강철의 산’ 맥주가 이미 몇 병 널브러져 있었지만 다행히도 눈은 아직까진 맑게 빛나고 있었다.


“뭐, 본론부터 말하면 그래. 비키. 협회에서는 그 아이를 찾아 보호하기를 바라고 있어. 뭐 뻔한 수작이지. 카이제르스가 붉은 달의 아이와 함께 한다고 하면 도시의 위상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영감들의 수작이야.”


알리스타는 팔짱을 끼며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요즘 들어 마법사들이 정치적으로 너무 나서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아스트란 왕국이랑 지금 사이도 안 좋잖아? 언젠가 이러다가 한 번 크게 데일 것 같은데. 거기다가 붉은 달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걸 아스트란 왕국이 알게 되면 분명히 그 애를 말살하려 들 거야. 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이렌디아 아가씨의 힘을 가진 아이니까.”


빅토리아는 말을 끝내면서 술잔을 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뭐 하여튼 간에, 협회에는 위치에 대해 아무런 말도 없었다더군. 대체 왜 말하지 않은 거야? 이렌디아의 사제는 이렌디아 여신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뭐라고 해야 하지? 그래! 만들어지지 않아?”


알리스타가 말했다. 빅토리아는 알 수 없는 의미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건 맞는 말이지만, 여기서 말하기엔 너무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싶네. 일단 좀 이따가 자리를 뜨고 나서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지금은 일단 좀 마셔야겠어.”


빅토리아는 다시 술잔을 들어 벌컥벌컥 마셔대기 시작했다. 알리스타는 헛웃음을 지었다. 빅토리아를 알고 지낸 지도 꽤 되었지만 이런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바뀐 게 없었기 때문이다.


***

“카이제르스의 거리는 언제 봐도 참 활기가 넘친단 말이지. 아마 이 세상의 어떤 도시보다 활기찰 거야!”


빅토리아가 말했다. 선술집에서 나온 알리스타와 빅토리아는 카이제르스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푸르스름한 달의 수정이 들어가 있는 가로등 빛들은 하나로 모여 어두운 밤거리를 마치 낮의 따스한 태양처럼 비추고 있었다. 카이제르스를 다른 말로 푸른빛의 도시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다.


“뭐, 아무래도 좋아. 이젠 달의 수정을 보기만 해도 이젠 지겨울 정도라고. 그래서 어디까지 가자는 거야? 대체.”


알리스타가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빅토리아는 여전히 웃음기를 잃지 않고 있었다. 술기운에 더해 본래 성격 자체가 활발한 편인 그녀다운 모습이었다.


“일단은 마법사 협회에서 마련해준 내 숙소로 가서 얘기하자. 이 시간에 나를 찾아올 사람은 아마 없을 테니까. 그리고 다른 곳은 특별히 생각도 안 난다고.”


그녀가 대답했다.


그렇게 걷는 와중, 알리스타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자신들을 미행하고 있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알리스타는 루나의 흐름을 읽고자 노력했지만 거리에는 너무나도 많은 루나의 흐름이 존재하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내뿜는 루나의 흐름 중에서 자신을 미행하는 자의 흐름을 읽기는 너무나도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알리스타는 잠시 고민하다가 빅토리아의 손목을 잡고 골목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잠시 당황했지만 알리스타의 심각한 표정을 본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순응하고 그를 따라갔다.


“비키. 언제부터 누군가 널 따라다니기 시작한 거야?”


골목길로 들어서면서 알리스타가 빅토리아에게 질문을 던졌다.


“모르겠어. 아마 카이제르스에 온 이후로 그랬을 거야.”


빅토리아의 대답에 알리스타는 잠시 움직임을 멈춘 뒤 주변을 살폈다. 골목길엔 빅토리아와 알리스타 오직 둘 만이 존재하고 있었고, 루나의 흐름에는 전혀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 알리스타는 루나의 흐름을 감시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기로 했다. 상대가 카이제르스에 들어올 수 있는 인물이라면 필시 마법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상대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알리스타! 대체 왜 그래? 나를 미행하는 게 이상한 거야?”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알리스타의 모습을 본 빅토리아는 걱정되는 듯 한 말투로 알리스타에게 물었다. 알리스타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겨를도 없었다.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이 흐트러지면 인간이 내뿜는 루나의 흐름이 변화하는 것을 감지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었다. 빅토리아 역시 사태를 어느 정도 파악했는지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도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어느 정도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힘이 있었고, 그녀가 시전한 마법으로 인해 주변에는 어느 새 수많은 얼음 조각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비키. 경계를 해제해도 될 것 같아. 당분간은 큰 위험은 없을 것 같아.”


알리스타가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빅토리아는 자신 주변에 떠다니는 얼음 파편들에 흐르는 루나를 차단했다. 그러자 얼음들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옅고 푸른빛이 소나기처럼 땅에 떨어졌다.


“알리스타. 대체 무슨 일인 거야 지금? 나를 미행하는 사람이 뭔가 수상하다고 느낀 거야?”


빅토리아가 묻자 알리스타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살기를 느꼈어. 아주 강한 살기야.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비록 루나의 흐름은 쉽게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그 녀석 아주 강한 살기를 품고 있었어. 그리고 비키. 넌 제발 너의 신분을 좀 이해해보라고. 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마지막 이렌디아의 사제라고! 이렌디아 여신의 사원을 지키는 사제가 죽는다는 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는 거야?”


알리스타의 강한 어투에 빅토리아는 약간 주눅이 들은 듯 했다.


주눅이 든 비키의 표정을 본 알리스타는 무안한 듯 헛기침을 하며 다시 말을 이었다.


“어쨌든 자세한 이야기는 네 숙소인가 그리로 가서 하든지 하자고. 이상한 짓 하려고 하면 죽는다?”


알리스타는 냉각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을 던지며 말했다.


“야! 그건 여자인 내가 할 말이라고!”


빅토리아는 다시 웃으며 알리스타의 가슴에 장난기 실린 주먹을 휘둘렀다.


Continue...




Red Moon


작가의말

생각해보니 5~6천자 정도 되는 분량을 주당 한번만 연재하는 것도 좀 그런거 같아서 앞으로 연재 주기를 월, 목으로 할 생각입니다.


루데나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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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6장 : 달이 떠오르다(상) (1) 14.06.02 198 1 6쪽
15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5장 : 일몰(4) 14.05.29 162 1 8쪽
14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5장 : 일몰(3) 14.05.26 206 0 10쪽
13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5장 : 일몰(2) 14.05.22 172 0 10쪽
12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5장 : 일몰(1) 14.05.19 183 3 10쪽
11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4장 : 여신의 의지(2) 14.05.15 160 0 13쪽
10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4장 : 여신의 의지(1) 14.05.12 246 1 10쪽
9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3장 : 흐르기 시작하는 운명(3) 14.05.08 91 1 8쪽
8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3장 : 흐르기 시작하는 운명(2) 14.05.05 417 1 9쪽
7 1막(붉은 달의 아이들) - 3장 : 흐르기 시작하는 운명(1) 14.05.01 159 1 11쪽
6 1막(붉은 달의 아이들) 2장 : 수레바퀴가 굴러가다(3) 14.04.28 247 1 11쪽
» 1막(붉은 달의 아이들) 2장 : 수레바퀴가 굴러가다(2) 14.04.24 264 2 13쪽
4 1막(붉은 달의 아이들) 2장 : 수레바퀴가 굴러가다(1) 14.04.22 187 3 11쪽
3 1막(붉은 달의 아이들) 1장 : 모든 것의 시작(2) +2 14.04.22 298 3 8쪽
2 1막(붉은 달의 아이들) 1장 : 모든 것의 시작(1) +2 14.04.22 275 5 4쪽
1 프롤로그 +2 14.04.22 290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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