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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X98의 모든 것.

재벌가 망나니의 기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루니X98
그림/삽화
루니X98
작품등록일 :
2023.01.06 23:31
최근연재일 :
2023.04.13 14:54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3,247
추천수 :
26
글자수 :
100,212

작성
23.01.12 23:59
조회
272
추천
1
글자
11쪽

(4) 달라진 회사 생활

-주인공 시점으로 보는 가족들의 이름 분별 등을 위해 독자관점으로 등장인물에만 3인칭 처럼 썼습니다. 따라서 '나는 첫째 큰아버지에게 갔다.'가 아닌 '나는 남영기에게 갔다.'로 변경했지만 아버지호칭을 캐릭터 이름이 아닌 주인공 관점으로 씁니다. 즉 주인공 가족만 가족호칭을 사용하고 친척은 등장이름 이름으로 씁니다. 왜냐면 캐릭터 구별을 위해서 입니다.-

-본 작품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본 작품은 순수 창작품입니다.- -기타 작품들은 재연재 및 연재 기간 편성할 때까지 임시 잠금처리 되며 작품 중 하나는 재연재를 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예정이옵니다.- -더 많은 차기작을 빠르게 연재하겠습니다.-




DUMMY

Mozart의 voi che sapete 음악이 틀어졌다. 고급스러운 오디오에서 목소리가 청량하고 맑은 소프라노 목소리가 들렸다. 아메리카노에 입 바람을 불며 천천히 마셨다. 34층 건물에 OCK 그룹 건물이 보였다. 장난감 처럼 작게 보이는 자동차와 개미보다 작은 사람들이 보였다. 자동차는 신호를 대기하며 정차하고 있었고 맞은편 자동차도 정차하고 있었다. 지금 이딴 거 생각할 때가 아니다. 어떡하면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될지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오피스 의자에 앉았다. 여직원이 가져다 준 보고서를 읽어봤다.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OCK그룹의 보험회사, 보험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잦은 사고를 당해 그들에게 지급하는 보험료로 다 빠져 나간 거다. 가격을 올리자니 보험 가입자들이 경쟁사로 옮길 것 같고 낮추자니 손해를 본다. 방법을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매출액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VVIP 고객의 만족감 유지와 일반가입자 중 사고수가 적은 고객에서 혜택을 주는 거다. 그리고 신규 보험 상품을 만들어 돈을 벌어들이는 거다.



미지근해진 아메리카노를 벌컥 벌컥 마시고서 미소를 지었다. 내 휴대폰을 꺼내 배경화면을 보자 할아버지께서 아끼셨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닥스훈트 품종인 작년에 암으로 죽은 ‘볼트’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잠깐 바로 이거다 우리 회사엔 아직도 반려동물 사업을 안했다. 우리도 반려동물 보험 사업에 끼어들어 보는 거다.



반려동물 보험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보기 위해 육동민 부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육동민 부장은 전화를 바로 받았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남민호 상무인데요. 시간 괜찮으시다면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 대한 타당성과 앞으로 우리가 이 사업을 하면 어떤 이익이 되고 손해가 되는지 분석해서 네버스 포털 사이트의 메일로 저에게 보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상무님 지금 부하직원들에게 업무 지시하겠습니다.’

육동민 부장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고서 일어섰다.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서 몰래 훔쳐보기로 결심하고 상무실에서 나가려는데 정승호는 “형, 10분 뒤 이사회가 있어.”라고 말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상무실에서 나갔다. 나는 엘리베이터 쪽에 섰다. 박태호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이제 나왔네.”라고 말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위로 향한 세모 모양의 버튼을 눌렀다. 18층에 있던 엘리베이터는 바로 19층으로 올라왔다. 양쪽으로 문이 열렸다.




양쪽 문이 모두 열리자마자 박태호랑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사회를 자주 열던 장면은 기억 나는데 자세히 모르겠다. 남태호가 잘 알 거 같아서 남태호에게 물어봤다.

“저기, 형?”

남태호는 당황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형?”

“제 형 아닌가요?”

“아니, 갑자기 형이라고 해서 당황스럽네.”

“형, 아니 부사장님 혹시 이사회 회의실은 어디서 열리는지 아나요?”

“원래 하던 곳.”

“네?”

“너 그것도 기억 못 하냐? 다 잊어버렸네.” 남태호는 피식 웃으며 말하고는 나를 쳐다봤다.

“부사장님, 전 사고로 다 잊어버린 거 같습니다.”




남태호는 아무 말 없이 25층을 눌렀다. 엘리베이터는 25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또 본능적으로 박호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호식이 누군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박호식은 또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내가 4번 이상 전화를 걸어도 ‘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사서음으로 통화료가 부과됩니다.’라고 말하는 여자의 음성만 들릴 뿐이다. ‘25층, 문이 열립니다.’ 엘리베이터 양쪽 문이 열렸다. 남태호는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회의실로 갔다.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남태호를 따라갔다.




이사회 회의실이 보였다. 이사회 회의실에 들어가자 이사들은 나를 보자마자 인사했다. 나는 맨 앞자리 중 남태호 옆에 앉았다. 아버지는 헛기침을 하며 마이크를 입 근처에 대고 입을 열었다.

“다들 모였습니까? 그럼 우리 제 134회 이사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갑자기 박호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저기 대표님 중요한 사람에게 전화가 온 것 같아서 전화 받아도 되나요?”

“어, 그래.”




나는 전화를 받으며 잠시 나갔다. 비상구로 가서 박호식에게 물어봤다.

“박호식씨?”

“민호야! 너 뭐해?”

“회의 중입니다.”

“아니, 지금 나 장례식장에 왔는데 한미움 부모가 너를 찾아.”

“네?”

“아니, 너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도 있다고 하더라고.”

“뭔데요?”

“몰라, 엄청 중요하다고 하셨어.”

“이사회 끝나면 가도 되죠?”

“그럼 이사회 끝나고 빨리 와줘.”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서 회의실에 들어갔다. 이사 5명, 운영위원회 이사 1명, 남민호와 아버지, 그리고 전무는 나를 쳐다봤다. 나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어디까지 했었지?” 아버지는 남민호에게 묻자 남민호는 “주요 안건 중 주식발행 안건입니다.”

“그럼 우리 무상증자로 합시다.” 아버지는 말하자 나는 팔을 들었다.

“어, 민호. 말해봐.”

“무상증자로 하면 주가가 떨어지지 않나요?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소액 투자자들이 긴장해서 주식을 매각하게 되면 어쩌려고 그래요. 그냥 유상증자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유상증자라? 그건 좋은 거 같은데.”

나를 지지하겠다던 이사 4명과 원래 내 편이였던 김한철 이사, 최동무 이사는 바로 찬성하자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전무이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고 남태호는 굳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다수결을 하겠습니다. 찬성하시는 분.”

아버지와 전무, 이사 6명은 손을 번쩍 들었고 이사 4명과 형은 반대하려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럼 유상증자 5000억을 더 신규 발행하겠습니다.”




나는 당황한 얼굴로 아버지를 쳐다봤다. 유상증자 5000억이면 어마어마한 돈이다. 아버지는 이렇게 큰 돈을 발행하겠다는 거다. 아버지는 “이사회를 마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의사봉으로 3번 때리고 일어섰다. 이나영 비서실장은 아버지에게 겉옷을 입혀줬다. 아버지는 의사봉 옆에 있던 베이커리 빵집에서 사온 과자를 먹으며 내쪽으로 왔다.


아버지는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니 나도 놀랍구나.”라고 말하고 과자를 먹으며 나갔다. 남태호는 내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겨우 이사들도 무상증자 하자고 했는데 너 때문에 망쳤어. 사실 아버지와 나 그리고 너의 지분을 지키려면 우리를 중심으로 무상증자 하려던 거야.”라고 말했다. 나는 남태호를 쳐다봤다.





뭔가 잘못된 기분이 들었지만 나는 정신을 차리고 남태호에게 “제가 뭘 잘못했나요?”라고 묻자 남태호는 “너 따위에게 그 딴 것 까지 알려줘야 돼?”라고 말하고는 회의실에서 나가버렸다. 나는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에서 나왔다. 하긴 이사들 입장과 전무입장에서 회사의 지분을 더 늘리고 싶을 거고 주주들도 지분을 더 같거나 이 회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IK그룹의 홀딩스 지분이 6.5% 넘는다. IK그룹은 대주주이지만 사내이사나 사외이사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을 추종하는 몇 명의 이사들이 있을 게 분명하면서도 대주주와 이사들은 이윤을 추구하기에 무상증자를 원했을 거다. 내가 실수한 게 맞다.




나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확인해봤다. 박호식으로부터 ‘지금 회의 끝났지? IK병원장례식장으로 와.’

나는 연락처에 저장되어 있는 김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김 기사는 전화를 바로 받았다.

‘네, 상무님.’

“지금 IK종합병원 장례식장으로 가봐야 되는 데 시간은 괜찮으신가요?”

‘네, 3시간 전에 제가 내려준 그 장소에서 대기해도 되나요?’

“네, 그럼 그쪽으로 갈 게요.”

나는 전화를 끊고서 서두르며 회의실에서 나와 바로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때마침 엘리베이터에 내린 오영돈 이사는 바로 나를 보자마자 인사하고 말을 걸었다.

“상무님-” 나는 그랑 대화할 시간조차 없어 빨리 엘리베이터에 탔다. 엘리베이터 문은 닫쳤다. 1층을 누르고서 휴대폰에 저장된 갤러리를 봤다.




친구 김민석과 강영철, 이승천과 조윤과 찍은 사진과 해외에서 찍은 사진, 예쁜 여자들 사진과 담배에 취해 이상해진 내 모습과 친구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이 친구였던 건 기억이 난다. 특히 경찰관 친구의 얼굴은 대충 기억한다.

‘1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벌써 1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문은 열렸고 직원들은 한시바삐 이리저리 지나다녔다.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직원들은 나에게 인사를 했다. 입구 쪽에 김 기사가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급히 뛰어갔다.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김 기사는 바로 운전석에 앉고서 차문을 닫았다. 나는 조수석에 앉았다. 김 기사는 “상무님......,”이라며 당황하자 나는 “빨리 출발하세요.”라고 말하고 차문을 닫았다. 김 기사는 안전벨트를 매고 출발했다.




나는 잠시 눈을 감자 김 기사는 내가 해달라고 부탁도 안 했는데 바로 쇼팽의 야상곡 피아노 음악을 틀어줬다. 이 음악을 들으니 예전에 자주 이 차에서 들었던 거 같다. 문뜩 기억이 조금 돌아왔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잤다.



화장실 쪽에서 찢어진 와이셔츠, 흙과 먼지가 묻은 빨간조끼 차림으로 물을 틀고 구석에서 울고 있는 한미움에게 다가갔다. 그는 계속 바디워시로 온몸을 구석구석 닦고 물로 바디워시 거품에 물을 뿌렸다. 그는 잔뜩 젖은 상태로 계속 울었다.

“미움아 왜 울어?” 교복을 입은 나는 한미움에게 물었다.

“저리가, 더러워진 내 몸을 씻어내야 되.”

“왜 그러는데?”

“......”

“오빠~ 어떤 아저씨가-”

체육복을 입은 한미움은 말하다 말고 계속 울었다.

“왜? 왜 그러는데.”

한미움은 차마 말을 못하고 울며 나에게 녹음파일을 줬다.

나는 그 녹음파일을 틀어봤다.




“상무님 다 도착했습니다.”

녹음파일 내용이 이거다. 나는 한미움이 장난치나 해서 다시 한 번 켜봤다.

“상무님 도착했다니까요. 어서 일어나세요.”

김 기사는 나를 깨우려 차가운 물을 뿌렸고 나는 너무 차가워 몸부림 치다가 눈을 떴다.

눈을 비비며 주변을 살폈다. 여긴 자동차 안이고 병원 주차장에 정차 되어 있었다. 내 옷을 만져보니 차가운 물에 젖지 않았고 머리카락은 물에 젖어 있지 않고 머리스타일 그대로다. 물티슈를 뜯어서 굳은 침으로 지져분해진 입가를 닦고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김 기사는 조수석 차문을 열어줬다. 나는 하품을 하며 차에서 내렸다. 김 기사는 차문을 닫아주고는 나랑 같이 장례식장 건물에 들어갔다.



-5화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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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발견된 여성의 시체 23.03.18 32 0 12쪽
17 (17) 동거녀에 대한 의문 23.02.26 53 1 10쪽
16 (16) 한강에서 발견된 시체2 23.02.25 61 1 11쪽
15 (15) 한강에서 발견된 시체1 23.02.23 71 1 12쪽
14 (14) 쓸쓸하면서 뿌뜻한 이 기분......., 23.02.21 80 1 13쪽
13 (13) 드러난 거짓말 23.02.21 82 0 11쪽
12 (12) 운이 나쁜 가족들4 23.02.19 81 2 12쪽
11 (11) 운이 나쁜 가족들3 23.02.18 107 1 11쪽
10 (10) 운이 나쁜 가족들2 23.02.16 107 1 11쪽
9 (9) 운이 나쁜 가족들1 23.02.12 128 1 12쪽
8 (8) 갑작스런 고액의 보험수령2 23.02.10 160 2 13쪽
7 (7) 갑작스런 고액의 보험수령1 23.02.08 181 2 11쪽
6 (6) 이재춘에 대한 뒷이야기 23.02.01 187 1 11쪽
5 (5) 한미움과 깊은 인연 23.01.16 225 1 12쪽
» (4) 달라진 회사 생활 23.01.12 273 1 11쪽
3 교통사고 후유증1 23.01.11 333 3 11쪽
2 prologue 2 23.01.08 363 3 13쪽
1 prologue 1 23.01.07 679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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