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대로 조선 시대 왕들은 스스로를 여(余), 고(孤), 과인(寡人)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과인은 스스로를 낮추어 부르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지는 않았고, 짐은 주로 황제가 자신을 가리킬 때 쓰는 1인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이라는 표현이 독자들에게 더 익숙할 것 같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축구 소설을 쓸 때도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왜 이탈리아 선수에게 레지스타(Regista) 대신 딥라잉 플레이메이커(Deep-lying playmaker)라는 표현을 사용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레지스타보다 딥라잉 플레이메이커가 더 널리 알려진 표현이라 선택했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조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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