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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02 07:39
연재수 :
6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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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33,299

작성
22.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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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 400화 꼬마 람히르와 눈싸움을!

DUMMY

“지금쯤이면 월검향과 고블린킹은 거짓된 영웅들이 소환된 곳인 ‘소돔’에 도착했겠지...”


세계수의 영역에 들어오기 전. 그들의 좌표와 이동속도는 오메가에게서 받은 위성정보로 체크하고 있었던 네메시스였기에, 그의 머릿속에서 대략적인 그들의 위치가 예상되어 있었다.


“거짓이 현실이오, 현실이 거짓이니라...

정말 딱한 놈들 같으니...”


네메시스가 거짓된 영웅들에게 가진 감성은 그것이었다.

비록 그들이 6명의 동료들을 쓰러뜨렸다지만.

그것은 전쟁을 시작한 네메시스의 책임이기에, 그들을 원망할 자격 따위는 네메시스에게 없었다.

오히려...

그들이 딱하다고 느끼는 것이 네메시스의 감성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본질은 ‘네메시스’. 본인과 다름이 없기에...

그들은 필멸자들에게서 태어난...

그래. ‘검은 피의 근원’과도 연관되어 있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부디 그 검을 회수할 수 있으면 좋겠군.

지금까지의 시도는... 모두 실패했으니.”


네메시스가 그곳에 필멸자를 보낸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시도는 모조리 실패.

기만의 조커는 그런 네메시스를 비웃으며,

프레이야의 검을 얻고 싶으면. 제대로 된 ‘영웅’을 보내라고 하였다.

그래. 그것은....


“자신의 ‘게임’을 위해서라고 했지. 무슨 생각인지.

나참...”


‘게임’. 그것은 기만의 조커가 자신의 능력으로 펼치는 영역이었다.

조커의 ‘게임’에 들어간다면. 천하의 야누스라도 얄짤없이 그곳의 법칙에 따라야만 했고.

그곳은 기만의 조커의 능력인 ‘법칙역전’의 최대의 기술이었기에.

그곳에서 조커는 창조주나 다름없었다.

물론 네메시스의 검은피랑 플로라의 조화는 거짓으로 만들어진 곳엔 극상성이므로,

그 둘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말이다.


‘내가 지켜본 월검향이라면...

확실히 가능할 거야.

월검향. 그 녀석도 지키고자하는 것이 확실히 있기에...

조커가 만든 ‘게임’을 통과할 수 있겠지.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더 이상 그 검의 회수가 늦어져서는 안 돼.’


프레이야는 거짓된 영웅들을 소환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위험한 것’에 접촉하는데 성공했고,

그것으로 만든 것이. ‘프레이야의 검’이란 무기였다.

그 검에 의해 하마터면 크나큰 재앙이 펼쳐질 뻔했다.

왜냐하면... 그 검은...


“......”


프레이야의 뒤에 있던 ‘그’를 생각한 네메시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월검향의 일은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났다.

이제 그 일은...

월검향이란 인간의 손에 달려있었고,

현재의 네메시스는 그저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기만의 조커...”


666의 괴물이긴 하나.

그 혹은 그녀는 ‘한 자리 서열’의 괴물이기에 네메시스의 명령마저 무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고,

설사 바깥의 서열이라고 하들.

조커라면 자신의 능력으로 그러한 명령을 뒤틀어버릴 수도 있는 존재였다.

그런 그녀의 능력은 명백히 이질적이었지만...

그것은 그 존재의 심상이 그렇게나 뒤틀리고, 타락해버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

그런 악성의 존재가... 왜 프레이야의 검을 지키게 된 것일까?

네메시스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중얼거렸다.


“조커도 나름의 사정이 있는 거겠지만...

이 이상. 내 계획을 방해하지 않으면 좋겠군.

나에게도 인내의 한계가 있어. 조커.”


조커도 나름의 신념이 있고,

네메시스는 각 666의 괴물의 신념을 짓밟으면서까지 일을 강제하진 않는다.

그저 시간을 두고... 스스로의 방식으로 수행하도록 할 뿐.

네메시스란 자유를 존중하는 상사였다.

다만...

스스로가 그 일을 수행하도록 수를 쓸 뿐이었다.


“.........”


조커를 떠올린 네메시스는 문뜩. 그 존재의 가면 아래의 얼굴을 생각하고는 피식! 웃었다.


“다른 666의 괴물들은 알까?”


네메시스는 여관의 창문을 열어. 사방에 쌓여있는 설원을 바라보았다.


“.....조커가 4세계 최고의 미인이라는 사실을?”


그의 동료들인 666의 괴물들이 이 말을 듣는다면.

무슨 개소리라고 네메시스에게 소리쳤겠지.

하지만 네메시스는 거짓말을 할 줄 아는 괴물일지어도.

꽤나 솔직한 괴물이었다.

즉... 그것은 객관적으로 볼 때의 순수한 진실이었다.


“언젠가 스스로 자신의 가면을 버리는 날이 오겠지. 안 그래? 조커?”


네메시스가 야누스에게 패배하여 나락에 떨어진 날.

손을 내밀어준 그 괴물을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창가에서 차를 마셨다...


--------------------------------------------------------------------


“와아~! 눈이다! 눈!!!!!”


메테우스는 여관의 문이 열리자.

저녁 사이에 가득 채워진 눈 사이를 달려 나가더니. 그대로 눈들 사이에 몸을 파묻고는 팔다리를 허우적거렸다.

그러자 새하얀 눈들에 소년의 형상이 새겨지기 시작했고, 뒤따라 나온 람히르도 새하얀 설원에 미소 지었다.


“정말 아름다운 눈들이에요. 다들 안 그래요?”


“......”


하지만 람히르를 제외한 네메시스 일행들은 새하얀 눈들을 보고는 깊은 한숨만을 내쉬었을 뿐이었다.


“교통을 마비시켜서. 내 일거리만 늘리는 눈 따윈...”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린다.

하하..

오늘 이 세계수의 영역을 떠나기로 했는데...

이 정도 눈이면 힘들겠는 걸...?

안 그래. 네메시스?”


“눈 때문에 외부에서 식량을 사오는 길이 막혀서.

새벽에 강제로 기상해. 주위에서 나타나는 언데드들을 처리하면서 눈을 치웠던 경험이....”


“난 냉혈동물이라. 눈은 딱 질색이야.

하물며 얼음 속에 있었던 경험도 있다고!”


각각 네메시스, 제우스, 세레나, 벨라스트라즈의 대답이었다.

그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나쁜 기억이 떠오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종족 자체가 냉혈동물이기에,

추위를 많이 타는 벨라스트라즈는 몸을 이불을 꽁꽁 둘러싼. 레지나 연합의 애벌레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일행 모두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자. 람히르는 당황해하면서 외쳤다.


“그...그래도!”


“엣취!”


벨라는 채채기 하더니. 몸을 부르륵! 떨었다.


“...추워!

오늘은 무리인 것 같은데.

내일 출발하는 것이 어때? 네메시스?”


“그래야할 것 같아. 벨라.

방금 전에 겨우 짐을 다 쌌는데...”


이런 추위에서 자신의 등에 일행들을 태우고 비행했다간.

일행 대다수가 감기에 걸릴 것이 분명하므로, 네메시스는 주섬주섬 다시 짐을 풀기 시작하였다.


“.........”


이쯤 되면. 람히르도 덩달아 활기가 사라질 것 같았지만...

네메시스가 풀어두는 짐에서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네메시스님. 그건?”


네메시스는 그녀의 물음에 자신이 집고 있던 것을 보았다.


“어제부터 만들고 있던 메테우스의 옷이야.

저 아이는 입고 다닐 옷이 없잖아?

그래서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만든 옷들인데 왜?”


람히르는 천천히 네메시스에게 다가오더니. 그 중 자신의 마음에 드는 듯한 옷을 집어 들었다.

그것은 긴 소매의 모피코트로. 흰색과 푸른색으로 선명하게 꾸며져 있었고, 목 주위에는 새하얀 털들로 따뜻하게 장식되어있었다.

아이가 입기에는 충분히 따뜻할 복장으로, 실 하나하나 네메시스의 수제의 작품이었다.


“이 옷... 제가 가져도 될까요?”


“.....”


그 말에 네메시스는 람히르와 옷을 훑어보는 것을 왔다 갔다 하며 반복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 네메시스의 시선이 한 지점에 꽂혀지자. 람히르는 얼굴을 붉히며 가슴을 가렸다.

네메시스가 가장 사이즈가 안 맞을 걸로 예상되는 부위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절대 무리. 람히르가 입으면 찢어질 걸?”


“괜찮아요! 다만 잠시 재봉기 좀 빌릴게요! 네메시스님!”


“흐음... 알겠어.”


최근에 재봉하는 것도 가르쳐주고 있는 네메시스였기에, 네메시스는 흔쾌히 승낙했고 그러자 람히르는 메테우스의 옷과 네메시스의 재봉기를 가지고,

종종 걸음으로 여관에 급히 올라갔고, 그 뒷모습을 본 일행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리고 잠시 뒤....


“안녕하세용~!”


“.........................”


다시 내려온 람히르를 본 네메시스의 얼굴이 굳어지다 못해, 사색이 되어가고.

모든 일행들이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리켰다.


“라...람히르!?!?!?”


그녀가 맞다.

그래.. 분명 그녀이긴 한데....

현재 그녀의 키는 다른 일행들에 비해. 허리춤에 올 만큼 작아져 있었다...


“왜 다시 작아졌어!?!?!?!?!?!?!?!”


그녀는 다시.... 꼬마 람히르가 되어있었고, 메테우스랑 비슷한 또래의, 소녀의 모습이었다.

등 뒤에 팔만한 새하얀 날개가 나온 것을 보면.

이전에 보았을 때보다 좀 더 성장한 크기이긴 한데..

어.째.서.

람히르가 다시 작아진 거지!?

모두의 시선이 벨라를 향한다.


“자...잠깐!!! 난 람히르에게 내 요리를 안 먹였어!!!!”


“그것 말고, 이런 일이 가능한 독극물이 있을 리가 없잖아!!!!”


이전에 람히르가 작아진 원인이 벨라의 요리였기에...

모든 일행들은 벨라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고,

이에 아는 것이 없던 벨라는 손을 내저으며, 급구 부정했다.


“나 아니라니까!”


벨라로서는 억울할 뿐. 그런 상황에 변호하는 이가 있었으니...


“우웅? 이번에는 제 의지대로 어려진 것뿐이에요! 네메시스 오빠!”


“..........”


오빠란 말에 네메시스는 소름 끼친 듯이 스스로의 팔을 더듬었다.

람히르에 덮쳐진. 바로 어제의 사건이 떠올랐기 때문이겠지...

반면 제우스는 화색을 띄더니, 꼬마 람히르에게 달려갔다!!!!


“나....나도! 오빠란 말을 들을 거야!!!!”


“죽어라. 넌.”


퍼억!!


세레나의 돌려차기가 깔끔하게 제우스의 허리에 꽂혀지고.

이에 허리가 기억자로 꺾인 듯한 제우스가 여관 벽에 선명하게 처박힌다.


“변태는 처리했고...

람히르. 이번에는 제정신이지?”


“네! 세레나 언니!”


“........”


평소 람히르와의 괴리감이 머릿속을 훑고 가는 듯한 감각에..

세레나도 자신의 팔을 문질렀고, 벨라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왜 어려진 거야? 람히르.”


“그건요... 람히르가. 람히르가.

지즈란 이름의 나쁜 아저씨랑 싸웠을 때.

네메시스 오빠의 힘을 끌어다 썼잖아요?

그때에... 람히르가. 람히르가.

많은 힘을 썼어요!

선? 응응! 선이라고 해야 하나?

그것을 넘나들면서.

괴물과 필멸자 사이? 왔다갔다 힘을 끌어다 썼는데.

람히르는. 람히르는 어느 한쪽에 완전히 속해있지 않기에,

이 과정에서 반발이 생겨버렸어용.

그것이 바로...

저! ‘꼬마 람히르’에요!”


“..그래서?”


“시공간의 힘을 끌어든 쓴 만큼.

현재의 모습으로 있어주지 않으면.

람히르의! 람히르의 몸이 망가져버려용!

따라서 육체를 언제 어려지게 할지.

네메시스 오빠에게 말하려다가.

말할 시기를 못 잡고 있었거든요!

근데 오늘 아침에 람히르가.

네메시스 오빠의 손에 있던 메테우스의 옷을 본 순간!

언니의 머릿속에 번뜩! 이 사실이 떠올라서!

메테우스의 옷을 수선한 다음.

현재의 리틀 람히르가 됐어용!

어차피 오늘은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것 같으니.

지금 반발을 소비해버리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그런 일이 있으면 미리 말을 하지...

그럼 언제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거야? 람히르?”


“오늘 저녁? 내일 아침?

응응! 딱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될 거에요!”


“...알겠어. 그럼 람히르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대로 떠나도록 할게.”


“네에~. 고마워요. 오빠~.”


꼬마 람히르는 네메시스의 말에 해맑게 웃더니, 그에게 후다닥 달려 나가.

네메시스의 가슴에 뛰어들어 고개를 비볐다.


“람히르!!!”


“웅?”


세레나가 소리치자. 꼬마 람히르는 순수한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다보더니...

곧 네메시스에게서 떨어져, 세레나에게 달려 나가. 그녀의 가슴에 볼을 비볐다.


“으응!?”


그런 도발 행동에 당황해하는 세레나였지만..


“.....딱딱해.”


“...?”


꼬마 람히르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세레나에게서 알아서 떨어져 나와. 네메시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


꼬마 람히르는 세레나의 가슴을 본 후.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만지작거리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네메시스 오빠! 세레나 언니의 여기가 나랑 비슷해!!”


“............”


그 순간. 세레나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뭐라고!? 다시 말해봐! 람히르!!!!

너 지금 나에게 싸움 거는 거지!? 응!?!?!”


“자자. 진정해. 세레나(피식!). 현재 람히르의 육체가 어린아이라..(푸웃!)

이것은 그저 악의 없는 어린아이의 말에 불과하니까...”


“말리는 척하면서. 곁에서 은근슬쩍 웃지 마! 네메시스!”


세레나와 네메시스가 투닥 거리는 사이.

벨라는 꼬마 람히르에게 다가가. 무릎을 굽혀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람히르 본인이 맞긴 한 거지?”


“지능과 지식은 별개랄까요?

육체가 어려진 만큼. 그 만큼 사고도 낮아진다고.

람히르의, 람히르의 지식에는 그렇게 나와 있어요. 벨라 언니.”


지식은 동일. 하지만 육체가 어려지면서, 그 만큼 정신연령도 같이 어려졌다는 말이었다.

스스로를 3인칭화해서 말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겠지.

벨라는 람히르에게 바싹 다가가 작게 속삭였다.


“...이번처럼 작아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시공간 속성의 반발에 의해서,

순식간에 람히르의 수명을 모두 소비해버릴 수가 있어요!”


“.......”


수명에 제한이 있는 필멸자로선 꽤나 위험한 부작용이었다. 그 말에 벨라의 표정이 굳어졌지만. 꼬마 람히르는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처럼 선을 넘을 경우.

현재처럼 어린아이 모습을 유지해 반발을 해소시키면 문제없어요.”


“...알겠어. 앞으로는 그 사실을 고려할게.”


벨라의 말에 람히르는 다른 일행들에게 한 것처럼 포옹하더니. 곧 메테우스가 있는 바깥에 나가,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눈을 뭉쳤다.

그리고...


퍼어억!


세레나와 투닥 거리고 있는 네메시스의 얼굴에 맞추었다.


“....람히르?”


“오늘은 다 함께 눈밭에서 놀아요!”


그리고는 신난 듯이 날개를 파닥거리며 다시 눈을 뭉친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 일행들을 모두 서로 마주보았고...


“그래.. 어차피 오늘은 못 나가니...

별 생각 없이 놀까? 세레나?”


“제설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이 생각나긴 하지만...

이곳의 눈은 제가 안 치우니 상관없겠죠? 네메시스?”


“아플 가슴은 있어? 세레나?”


“죽고 싶어요? 네메시스?”


네메시스와 세레나는 서로를 보며, 그렇게 말장난을 하더니.

바깥에 나가. 각자 눈을 뭉치기 시작하였고.

벨라는 추위에 떨면서도 놀기 시작한 일행들을 보더니,

질투라도 난 듯이 볼을 불렸다.


“야 잠깐! 너희만 놀기야?”


벨라도 삐진 듯이 외치더니, 결국 눈밭에 갔고.

그렇게 눈싸움으로 바깥이 시끄러워지자.

제우스는 제정신을 차리더니, 바깥에 뛰어노는 일행들을 보고는 미소 지었다.


“눈싸움이야? 나도 끼어야지!”


“넌 좀 가라. 제우스!”


네메시스는 제우스의 얼굴에 눈사람을 만들다가 만 듯한 거대한 눈덩어리를 박아 넣었고, 이에 제우스는 눈밭에 구르면서도 눈을 주워. 네메시스의 얼굴에 뿌렸다.

그러한 소란에 나중에 출발하려고 자고 있던 말리고스는 안에서 기어 나오더니.

현재의 상황을 보았다.


“모든 세계들을 손가락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권력의 정점인 존재들이.

모여서 한다는 일이 눈싸움이라니.

정말 말세야. 말세.. 뇨롱...”


말리고스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싫지는 않는지.

그의 앞에 ‘창고’에서 꺼낸 기계들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그걸 보며 말리고스는 피식 웃었다.


“뭐. 그것이 우리다운 거겠지만.”


말리고스가 꺼낸 것은 스키장에서 사용하는 제설기로,

4세계에서 특별 개량한 것들이었다.

그것은 저온을 좋아하는 출신의 종족들(아쿠아마린과 같은 머메이드 등)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었다.

요컨대. 이 4세계 특제 제설기는...


파아아아아아앙!!!!


폭포에서 분출되는 것 마냥. 원하는 곳에 눈들을 소나기처럼 쏟아낼 수가 있었고.

그 첫 번째 목표는 제우스였다.


“자...잠깐!!!!!”


흡사 거대한 파도가 덮친 것과 같은 눈의 쇄류에...

제우스가 순식간에 눈에 파묻히자.

말리고스는 자신의 앞발로 볼을 긁적였다.


“역시 이건 직접 조준하면 안 될 것 같아. 뇨롱.”


“그런 사실은 나에게 조준하기 전에 깨달으란 말이야! 공간의 주신!!!”


눈에 파묻혔던 제우스가 부활해 소리치자. 말리고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우리 불멸자들은 어차피 안 죽잖아? 뇨롱.”


“형제인데. 너무하네!”


“형제니까 하는 거지.”


그렇게 창조주로부터 태어난 두 주신이 투닥거리는 모습을...

멀리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던 메테우스는 조용히 지켜보더니. 곧 눈사람을 완성시키며 한심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저런 저능아들이 내 형제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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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제 429화 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원한. +1 23.03.05 9 2 20쪽
428 제 428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 +1 23.03.05 7 2 22쪽
427 제 427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 +1 23.03.05 9 2 30쪽
426 제 426화 퍼져나가는 절망. +1 23.03.05 9 2 24쪽
425 제 425화 666의 괴물의 침공. +1 23.03.05 10 3 35쪽
424 제 424화 물의 정령왕. 엘. +1 23.03.05 8 2 22쪽
423 제 423화 잠시동안의 휴식. +1 23.03.05 8 2 21쪽
422 제 422화 쓰러진 영웅. +1 23.03.05 13 2 39쪽
421 제 421화 여왕을 공격한다! +1 23.03.05 10 2 26쪽
420 제 420화 모습을 드러낸 영웅왕. +1 23.03.05 9 2 23쪽
419 제 419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 +1 23.03.05 7 2 25쪽
418 제 418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1 23.03.05 9 2 14쪽
417 제 417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 +1 23.03.05 11 2 23쪽
416 제 416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 +1 23.03.05 8 1 27쪽
415 제 415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1 23.03.05 8 2 22쪽
414 제 414화 '종말을 삼키는 자'의 테스트. +1 23.03.05 8 2 27쪽
413 제 413화 광기에서 춤추는 기만의 조커. +1 23.03.05 11 2 32쪽
412 제 412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1 23.01.20 27 2 40쪽
411 제 411화 달을 베는 고블린 +1 23.01.20 25 2 24쪽
410 제 410화 달이 추락하는 날. +1 23.01.20 34 2 27쪽
409 제 409화 영웅과 악당. +1 23.01.20 29 2 27쪽
408 제 408화 슈퍼히어로의 힘을 가진 소녀. +1 23.01.20 36 2 24쪽
407 제 407화 여신의 전설과 검의 행방. +1 23.01.20 40 2 16쪽
406 제 406화 괴물과 인간 그리고 플레이어. +1 23.01.20 69 2 32쪽
405 제 405화 이세계에서 찾아온 침략자. +1 23.01.20 24 2 16쪽
404 제 404화 땅콩으로 비행기를 돌려보자! +1 23.01.19 29 2 21쪽
403 제 403화 세계수의 영역을 떠나다. +2 22.12.12 66 3 21쪽
402 제 402화 침실로 찾아온 드래곤. +1 22.12.12 37 3 18쪽
401 제 401화 엘프와 버블티를! +1 22.12.12 38 3 26쪽
» 제 400화 꼬마 람히르와 눈싸움을! +1 22.12.12 40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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