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연재수 :
159 회
조회수 :
673,295
추천수 :
9,059
글자수 :
795,379

작성
19.04.09 18:33
조회
3,775
추천
50
글자
8쪽

67. 방천

DUMMY

67. 방천


방필연이 앉아 서책을 한참 보고 있다 보니 방천이라 한 자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방필연은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였지만 그보다 먼저 방천이 들어왔다.


“끄응... 남의 일기가 뭐가 좋다고 보나?”


방천은 흩어진 책들을 주섬주섬 정리하며 말하였다. 방필연은 방천의 말에 의구심을 품으며 물었다.


“정말 당신의 일기란 말이오?”


방천 그의 겉모습은 많이 잡아도 30대후반정도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서책은 100여권이 넘어갔다.


“혹시 당신은 무림인이십니까?”


“끄응... 뭐 무림이이라 해야 하나? 뭐 대충 그렇다고 하지.”


방천의 적당한 대답에 방필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니 무림인이면 무림인이지 대충 그렇다는 건 뭡니까? 그럼 혹시 영감님 문파는 어떤 곳이었나요?”


“뭐? 영감님? 너는 지금 이 얼굴이 영감으로 보이냐?”


방천이 방필연의 말에 어이가 없는 듯이 쳐다보았다. 방필연은 그런 방천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하였다.


“무림인들은 더 늙고 또 젊어지기도 하지 않소? 거기다 여기 있는 책들이 일기장이라 하면 전부 100권이 넘어가는데 한 권당 일년 정도의 시간이 적혀있었으니 대충 계산해도 100살은 넘은 것 같으니 영감아니오?”


“끄응... 지이름은 기억도 못하는 놈이 그런 건 잘 아는 구나...”


“나도 그것이 신기합니다. 영감님 그나저나 영감님의 문파는 어디요?”


“내가 문파를 말한다면 네 녀석이 알 것 같으냐?”


방천은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무림에 대하여 알고 있는 방필연을 신기하게 보며 물었다. 방필연은 방천의 물음에 잠시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왜인지 모르지만 자신은 무림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일단 말해 보시죠. 알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끄응... 알았다. 오래전에 나오기는 했지만... 전기문이라고 한다.”


방천의 말에 방필연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기억 속에 있는 것을 털어내듯.


“전기문이라 하면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문파이지 않소? 무림의 역사를 기록하고 그 역사를 책으로 남기는... 하지만 정, 사, 마에 의해 100년 전에 멸문직전까지 갔지만 몇몇이 살아남아 문파를 지키고 있고 또한 무공을 익히기 시작하여 방구문... 으윽...”


한창 전기문에 대하여 말을 하다 방필연은 갑자기 방구문이라는 이름을 말하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져 오는 것을 느꼈다. 방필연은 더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다.


“...넌 도대체 누구지..? 그리고 아직...전기문이 그리고 구문이가 살아있다고?”


방천은 자신의 앞에서 너무나 궁금했던 사실들을 토해내고는 기절한 방필연을 보며 그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할아버지 저 왔습니다.”


“오 그래 혜아가 드디어 돌아 왔구나 별일 없었느냐?”


빙봉은 화산파로 돌아가자마자 자신의 할아버지인 매화검선을 만나러 갔다. 그녀의 도착에 매화검선은 한쪽밖에 남지 않은 팔로 빙봉 주연혜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정말 팔을...”


“응? 아... 그렇게 되었단다. 천주도 천주였지만... 그놈 때문에 말이지...”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매화검선의 모습에 주연혜는 물었다.


“정말 그가 이렇게 만든 건가요?”


“그렇단다... 내가 천주의 목을 날리자 그와 같이 있던 자들이 힘이 약해진 나를 공격하였다. 겨우 전쟁을 마무리 지은 매화검수들이 때마침 왔기에 팔 하나정도로 끝낼 수가 있었단다...”


“왜... 왜 그가?”


“그가 화산파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이야기를 기억하느냐?”


매화검선의 말에 주연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정말 인가요? 정말 은원 때문이라는 말인가요? 그가...”


주연혜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매화검선은 울음을 터트리는 주연혜의 모습에 거짓을 말하는 자신의 마음이 한 없이 무거워 졌지만 결국 그 입을 열어 진실을 말해주지는 않았다.


주연혜는 그렇게 자신의 할아버지 품에서 사부인 철매화검에 의해 억눌러 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며 한동안 눈물을 그치지 못하였다.



정파의 세개의 기둥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세가련은 계속해서 전해오는 각 세가들의 습격소식에 모여서 힘을 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지고 정검회 또한 분산된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결국 사천의 절반과 호북의 일부 까지 넘겨주고 말았다. 정의맹은 정검회와 세가련이 당하는 것을 보며 준비를 하였지만 흑천은 어느새 그들 사이에 들어와 있었다.


결국 정파 무림의 세개의 기둥의 주인인 검왕과 철매화검 그리고 신승은 다시 비밀리에 한자리에 모였다.


“다들 얼굴이 반쪽이 되었어...”


“흑천의 세력이 이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군요.”


“정검회에서 천주의 목을 베었다고 하지 않았소? 그런데 왜 그들은 아직 움직이는 것이오?”


검왕은 철매화검을 보자 그녀에게 추궁부터 하였다. 철매화검은 지친 듯 그런 검왕의 추궁에도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대신 개방의 우이개가 입을 열었다.


“그것은 제가 말씀드리지요. 일단 매화검선과 싸운 자는 흑천의 천주가 맞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이 물러나지 않는 것이오?“


검왕은 우이개의 말에 조금 짜증이 섞인 물음을 던졌다. 그는 천주가 아니었다고 하면 철매화검에게 자신들이 입은 피해를 추궁할 생각이었지만 우이개의 확신에 찬 대답으로 그 기회가 사라졌다.



“그것은 흑천의 총관인 혁무상이라는 자입니다.”


“혁무상? 그자가 새로운 천주가 된 것이오?”


우이개는 검왕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그것이 아니라 그가 제안한 새로운 천주를 뽑는 방법 때문입니다.”


“새로운 천주? 벌써 새로운 천주가 나왔단 말인가요?”


이번에는 철매화검이 놀란 듯이 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이개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아닙니다. 아직 이지요. 문제는 그가 제안한 방법입니다. 바로 그 방법이란 이번 정사대전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자를 천주로 추대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게 무슨...? 그럼 그들이 전쟁에서 이길 것을 확신하고 하는 일이란 말이오?”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 흑천의 무리들이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이개의 말에 검왕과 철매화검 그리고 신승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인상만 찌푸릴 뿐이었다. 조용히 있던 신승이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다.


“다시 맹을 결성해야 할 것 같소.”


“무림맹을 다시 결성하자는 말입니까?”


“다시 결성한다 하여 예전과 같이 뭉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신승”


검왕과 철매화검은 신승의 말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들도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안된 다는 것을 깨달고 있었기에 크게 반대하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새로운 무림맹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할 것 같소.”


“구심점...?”


“영웅을 만들자는 말인가요?”


신승의 말에 철매화검이 그의 의도를 깨달고 물었다. 철매화검의 말에 신승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누구를 영웅으로 만든단 말입니까? 그리고 그 한명에게 힘이 집중 되면 다시 무림맹에서 나눠지기 이해서는 또다시 100년의 시간이 흐를지 모를 일 아니오?”


“한명에게 힘이 집중되지 않는다면 어떻겠소?”


“그게 무슨 말이지요?”


“한명에게 힘을 몰아주는 것이 아니라 한 부대에 몰아주는 것이오.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그 부대를 해체 시키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한곳에 몰린 힘이 나눠지게 되지 않겠소이까?”


“음 나쁜 생각은 아닌데... 어떻게 부대를 만들 것이고 또 어떤 이유로 그들을 하나로 모을 것이오?”


“그것은 이제부터 대화를 나눠봐야 하지 않겠소?”


정파 무림이 다시 합쳐지기 위한 회의는 밤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력서생 방필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1 72. 금자력 3 +2 19.04.15 3,671 46 9쪽
70 71. 금자력 2 +1 19.04.13 3,668 49 8쪽
69 70. 금자력 +3 19.04.12 3,812 54 10쪽
68 69. 방천 3 +3 19.04.11 3,747 48 10쪽
67 68. 방천 2 +2 19.04.11 3,730 49 9쪽
» 67. 방천 +4 19.04.09 3,776 50 8쪽
65 66. 정사대전 2 +3 19.04.08 3,894 49 9쪽
64 65. 정사대전 +2 19.04.07 4,151 52 13쪽
63 64. 귀환 +2 19.04.06 4,118 50 10쪽
62 63. 기습작전 3 +3 19.04.05 4,082 50 15쪽
61 62. 기습작전 2 +2 19.04.04 4,042 50 13쪽
60 61. 기습작전 +3 19.04.03 3,938 49 8쪽
59 60. 은룡대 6 +2 19.04.02 4,021 55 12쪽
58 59. 은룡대 5 +3 19.04.01 4,129 52 9쪽
57 58. 은룡대 4 +2 19.03.29 4,210 50 14쪽
56 57. 은룡대 3 +3 19.03.28 4,234 51 12쪽
55 56. 은룡대 2 +3 19.03.27 4,165 59 12쪽
54 55. 은룡대 +3 19.03.26 4,367 59 12쪽
53 54. 평일 +4 19.03.25 4,393 63 11쪽
52 53. 전쟁의 시작 3 +2 19.03.22 4,351 53 10쪽
51 52. 전쟁의 시작 2 +3 19.03.21 4,282 51 10쪽
50 51. 전쟁의 시작 +3 19.03.21 4,529 57 13쪽
49 50. 전운 5 +3 19.03.19 4,364 58 9쪽
48 49. 전운 4 +4 19.03.18 4,416 58 12쪽
47 48. 전운 3 +5 19.03.16 4,688 59 10쪽
46 47. 전운 2 +3 19.03.15 4,704 61 10쪽
45 46. 전운 +3 19.03.14 4,789 63 9쪽
44 45. 서령설산 6 +5 19.03.13 4,767 60 12쪽
43 44. 서령설산 5 +4 19.03.12 4,769 62 10쪽
42 42. 서령설산 3 +4 19.03.09 4,978 6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