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연재수 :
159 회
조회수 :
673,444
추천수 :
9,059
글자수 :
795,379

작성
19.04.17 16:50
조회
3,625
추천
55
글자
9쪽

74. 금자력 5

DUMMY

74. 금자력 5


금자력의 방에 몰려간 무림맹의 수뇌부는 금자력이 조금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상상했으나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금자력의 거만해 보이는 모습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의자에 기대어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는 무림맹의 수뇌부를 보던 금자력은 그들에게 먼저 말을 하였다.


“안 그래도 곧 떠나기 전에 그래도 인사를 드리고 가야하지 않나 해서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중이었는데 직접오시니 일이 편해지는 군요.”


신승과 검왕, 철매화검을 포함하여 다른 장로들 또한 그의 말에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곳에 도착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떠난 다는 말인가? 아니 그것보다도 얼마나 무림맹을 우습게보면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건지 그들은 자존심의 금이 가면서도 지금은 그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허허 금시주께서는 너무 급하시군요. 한 번의 실수로 그렇게 돌아가 버리려 하다니 말입니다.”


“하하하 신승께서는 상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신뢰이지요. 저희가 금시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였단 말입니까?”


“주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저를 아예 믿질 않으시지 않습니까? 어차피 저는 제갈세가의 대신이고 흑천과의 싸움만 마무리된다면 자연히 떠날 사람 신뢰하는 것도 이상할 수도 있겠지요. 허나...”


금자력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금자력의 말대로 자신들 또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승은 그의 끝맺지 않은 말에 궁금증을 일으키며 물었다.


“허나..?”


“허나 제가 지금부터 맡아야 하는 자리는 다름 아닌 무림맹의 군사의 자리가 아닙니까? 군사란 자고로 적군에 대하여서도 많이 알아야 하지만 그것보다 아군을 잘 알아야 할 수 있는 자리지요. 그리고 병법을 보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기도 하는 그런 일도 비일비재 할 터인데 저를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제가 내리는 명령을 따를 수 있겠고? 명령을 하겠소? 안 그렇습니까?”


“으음....”


금자력의 말에 다들 다른 말을 하지 못하였다. 실제로 그가 자신들의 제자들을 사지로 내몬다거나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이유로 죽음으로 내몰면 그것을 받아드리거나 실행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것 보십시오. 제 말에 다들 긍정하는 분위기 아닙니까? 그러니 제가 떠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 아니겠습니까?”


“금시주의 말이 맞소이다. 하지만 우리의 상황이 그리 여유롭지 않아서 말이오. 금시주는 잠시 기다려주시겠소?”


“음 상단의 일이 있어서 그리 오래 기다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허허허 이곳에 오기로 한 이상 금시주도 생각한 것이 있을 것인데 급한 일은 다 처리하고 왔을 거라 믿으오. 그렇지 않소?”


“하하하 신승께서 그리 말하시니 영락없이 기다려야겠군요.”


금자력의 말에 신승 또한 미소를 지으며 방을 나섰다. 신승이 나가자 그 뒤로 장로들 또한 신승을 따라 나섰다. 그들이 모두 나가고 방에 남은 것은 금자력과 무룡 뿐이었다.


“금대인 왜 그분들을 그렇게 자극하신 겁니까?”


“하하하 그럼 소협은 그들이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오? 당신이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자의 손에 자신의 목숨을 맡길 수 있겠소?”


“그건....”


“것 보시오. 이런 전쟁에서는 하나의 잘못에도 많은 수의 목숨이 사라지오. 그런데 신뢰하지 않는 자의 말을 어찌 듣겠소?”


“그럼 금대인은 다시 상단으로 돌아가시겠군요.”


무룡의 말에 금자력은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 둘이 서로를 신뢰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 것 같소?”


“서로를 신뢰하는 방법...?”


“소협과 나 사이에서도 이 방법으로 그나마 신뢰하게 된 것 아니오?”


무룡은 금자력의 말에 자신과 금자력과 한 것이 뭐가 있나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고는 곧 떠오른 듯이 자신의 무릎을 치며 말하였다.


“계약 말인가요?”


“그렇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서로에게 중요한 것을 가지고 하는 계약이 되겠지요.”


“금대인에게 중요한 것이 뭐가 있습니까?”


“상인이 중요한 것이라면 뭐가 있겠소? 당연히 돈이 아니겠소? 거기다 전쟁이오. 전쟁은 언제나 큰돈이 오고간다는 것을 잊지 마시오.”


무룡은 금자력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하였다.


“그렇군요. 그럼 심력을 소모했을 터인데 쉬시지요.”


무룡은 금자력의 방에서 나와 달려갔다. 무룡이 나간 것을 본 금자력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렸다.


“무에 미쳐서 무룡이라 하더니 정말 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군...하하하. 어서 가서 알리시오. 나도 무림맹의 군사자리에 앉아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 말이오.”


금자력의 방에서 나와 달리던 무룡은 문앞에 서서 숨을 고르고 조용히 말하였다.


“무룡입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룡의 말에 문이 열리고 그 안에는 정파의 수뇌부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무룡을 기다렸다는 듯이 재촉을 하고는 다시 문을 닫았다.


“그래 그자의 원하는 것이 뭐라던가?”


“그자는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계약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계약? 군사의 자리를 두고 계약을 한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서로에게 중요한 것을 두고 하는 계약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음...그럼 그자에게 중요한 것이 뭔지도 아느냐?”


“돈입니다.”


무룡의 말에 회의장에 있는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거나 한마디씩 욕을 내뱉는 자들도 있었다.


“허허... 금충이라 하더니 이럴 때마저도 돈을 원하다니...”


“소문에 의하면 금으로 탑을 쌓을 정도라 하니 많은 돈을 제시한다 하여도 그자의 눈에 차지 않을 것 같습니다.”


“허면 네게 생각이 있느냐?”


신승의 말에 무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금자력이 잊지 말라고 했던 말을 기억해 냈다.


“전쟁은 언제나 큰돈이 오간다 하였습니다. 전쟁 물자를 그의 상단을 통하여 구매한다는 계약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으음...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오?”


“찬성입니다. 어차피 저자가 우리의 군사가 된다면 자신의 상단의 물품을 쓰지 않겠습니까?”


“저도 찬성입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물품을 천하상단에서 사용하고 있으니 크게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거기다 돈은 흑천의 무리들만 몰아낸다면 다시 벌면 그만입니다.”


“저는 반대입니다. 그자가 그리 뛰어난 자인지 모르겠소. 거기다 그렇게 돈만 밝히는 모습을 보니...”


“그럼 황의영 장로께서는 다른 추천할 만한 사람이 있소?”


“으음.... 없습니다만...”


“황장로의 말도 이해는 되오. 그러니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떻소?”


검왕의 말에 다들 시선이 검왕에게 쏠렸다. 검왕은 그런 그들을 보며 자신 있게 말하였다.


“가계약을 하는 것이오. 사신대 중에 한 개의 대에 우선적으로 운영권을 주어 성과를 보인다면 그 뒤에 군사의 자리를 주는 것이고. 만약 실패한다면 그를 쓸 이유가 없지 않겠소?”


“나쁘지 않은 방법이군요.”


“그럼 검왕께서 이번일을 진행해 주시겠소?”


철매화검의 동의에 이어 신승이 검왕에게 물었다. 검왕은 신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알겠소. 금대인을 부른 것도 저이니 제가 맡도록 하지요. 그럼 준비를 위해 먼저 일어나겠소.”


검왕은 자신 있게 말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검왕이 떠나는 것을 보고 다른 장로들도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철매화검과 신승만이 남았다. 철매화검은 미소를 지으며 신승에게 물었다.


“만약 이번일이 실패한다면 검왕에게 책임을 물으실 생각이겠지요?”


“허허허 그렇게 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소이다. 그저 검왕이 적임자 같아 보인 것뿐이오. 그럼 나도 이만 가보겠소.”


신승은 철매화검의 물음에 그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흥... 너구리나 다름없군...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혼자 남은 철매화검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그녀 또한 자신의 거처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무한의 대장간 거리에는 매일 끊이지 않는 소리가 있었는데 하나는 망치로 쇠를 치는 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건장한 남자들의 비명소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력서생 방필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1 102. 무림대회 전 6 +2 19.05.29 3,377 50 9쪽
100 101. 무림대회 전 5 +3 19.05.28 3,466 52 9쪽
99 100. 무림대회 전 4 +2 19.05.27 3,557 55 13쪽
98 99. 무림대회 전 3 +3 19.05.24 3,489 53 10쪽
97 98. 무림대회 전 2 +3 19.05.23 3,407 52 7쪽
96 97. 무림대회 전 +2 19.05.22 3,574 52 9쪽
95 96. 새로운 여행 +2 19.05.21 3,558 55 10쪽
94 95. 새로운 시작 +2 19.05.20 3,628 49 9쪽
93 94. 정비 +2 19.05.17 3,637 55 12쪽
92 93. 정사대전 -결 3 +2 19.05.16 3,501 51 12쪽
91 92. 정사대전 -결 2 +2 19.05.15 3,479 44 11쪽
90 91. 정사대전 -결 +2 19.05.14 3,559 50 10쪽
89 90. 습격 5 +2 19.05.13 3,599 50 10쪽
88 89. 습격 4 +2 19.05.11 3,501 52 9쪽
87 88. 습격 3 +2 19.05.10 3,490 53 11쪽
86 87. 습격 2 +2 19.05.09 3,501 51 12쪽
85 86. 습격 +4 19.05.08 3,519 52 11쪽
84 85. 대륙상단 4 +2 19.05.07 3,676 47 10쪽
83 84. 대륙상단 3 +2 19.05.05 3,622 46 11쪽
82 83. 대륙상단 2 +2 19.05.03 3,577 47 12쪽
81 82. 대륙상단 +2 19.05.02 3,610 50 12쪽
80 81. 등선루 2 +2 19.05.01 3,577 52 13쪽
79 80. 등선루 +3 19.04.26 3,613 51 8쪽
78 79. 길잡이 3 +1 19.04.25 3,516 51 10쪽
77 78. 길잡이 2 +3 19.04.23 3,576 49 11쪽
76 77. 길잡이 +3 19.04.22 3,669 49 11쪽
75 76. 백호대와 금자력 +2 19.04.20 3,708 51 9쪽
74 75. 황금질풍대 +1 19.04.18 3,646 49 12쪽
» 74. 금자력 5 +1 19.04.17 3,626 55 9쪽
72 73. 금자력 4 +2 19.04.16 3,708 5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