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연주자가 모인 밴드라고 하면 수많은 밴드가 나오겠지만, 최고의 연주가 모여 지속적인 앨범 발표와 지속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밴드는 흔치 않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토토는 그 흔치 않은 밴드 중 하나입니다.
밴드 전원이 걸출한 세션맨 출신으로 드러머 제프 포카로와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밴드는 그들의 연주력 만큼이나 좋은 노래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Africa, Rosanna, I‘ll be over you.... 명곡의 수를 세자면 한도끝도 없이 많은 이 밴드는 우리나라에도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인생 공연 중 하나였지요.
토토의 멤버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전 드러머 제프 포카로인데요, 하이햇의 1인자, 드럼 세션계의 명실상부한 1인자로 불리며 활동하다가 38살이라는 전성기에 코카인에 의한 심장마비로 숨을 거둡니다. 당시에는 정말 난리가 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의 플레이는 정말로 위대했거든요. 수많은 아티스트가 그와 작업하기를 원했다는데, 사실 저는 당시에 뭐가 대단한 지 몰랐죠.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제프 포카로와 손을 맞추면 자신의 연주가 실력보다 엄청나게 좋게 들린다고 합니다. 하하하.
이렇게 대단한 드러머를 잃은 토토는 그의 사망 이후에 또다른 거물 드러머 사이먼 필립스를 맞이해 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원래 이 밴드가 조직이 느슨한 편입니다. 투어 도중에 몸이 안좋거나 개인적인 스케쥴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들어와 연주하는 것은 다반사거든요. 그런데 교체 멤버도 명성이 장난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예를들어 토토의 베이시스트는 마이크 포카로(제프 포카로의 동생)인데, 몸이 안좋아서 들여온 베이시스트가 네이선 이스트(Nathan East: 재즈밴드 포플레이의 리더) 입니다. 누가 그 유명한 거물인 네이선 이스트를 투어에 고용하겠습니까? ^^ 토토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체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만은 항상 자리를 지킵니다. 그는 토토의 생명이자 상징이니까요.
이곡 Only You는 92년 앨범 Kingdom of Desire에 수록된 곡이고, 싱글 컷 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꽤 괜찮은 곡이죠. 노래는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가 직접 불렀습니다. Only You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는 많지만, 이 노래가 오늘의 글과 가장 분위기가 맞는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001. Lv.86 수공1
14.07.29 21:52
제프 포카로에 대한 논문까지 존재 하더군요...
나름 음악을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그 논문을 읽어본 순간
아는것 보다 모르는게 많다고 느껴지더군요
제가 무식하다고 생각해본 경험중 하나입니다
무식해도 그 분의 드럼 소리는 참.... 표현하긴 무식;;; 하지만 맛있다.. ....
아마 이게 저의 소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