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순위: No. 50 in single chart
90년 Flesh&Blood 때만 해도 포이즌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년만에 모든 것이 바뀌었죠. 누구보다 인기에 연연할 수밖에 없었던 포이즌 같은 밴드의 숙명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음악 조류를 받아들였고, 기도 안찰 정도로 실패합니다. 다른 밴드들이 그렇듯이 말이죠.
이 당시에 그나마 선전한 밴드가 본 조비 정도일까... 얼터너티브의 열풍은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립니다.
몇백만장씩 팔아치우던 밴드의 앨범 판매량이 한 순간에 골드를 기록하기도 벅찹니다. 그렇다고 후진 음악을 한 것도 아니죠.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그들의 외모는 그대로고, 연주는 발전했고, 노래는 멋집니다. 그런데 이들은 대중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놓친 것 같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이 말하는 ‘뮤지션’병에 결린 느낌도 조금 나네요.
CC 드빌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받아들이 리치 코젠의 연주도 좋고, 브렛 마이클스의 노래는 잘 익은 장처럼 대단히 맛있지는 않지만 곡의 분위기를 제대로 냅니다. 이 곡도 멋집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그들에게 원하는 건 이런 소울풀한 음악이 아니었죠. 전 이 앨범을 나오자마자 구입했는데,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테이프를 끝까지 듣기도 힘들 정도였죠. 아! 그들의 앨범을 구매한 가장 큰 계기는 잡지 리뷰 때문이었습니다. 엄청난 극찬이 쏟아졌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서 들어보니 이 곡은 정말 좋은 곡입니다. 소중한 독자님 여러분께 추천해드릴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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