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나나슈 님의 서재입니다.

리안병법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나나슈
작품등록일 :
2014.05.04 12:09
최근연재일 :
2014.07.13 13:38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7,445
추천수 :
1,410
글자수 :
73,598

작성
14.05.25 20:45
조회
3,043
추천
142
글자
12쪽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DUMMY

"잘 되었군요."

"오호...대승이옵니다."


리안은 방금 도착한 승전보를 듣고 칠리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적들을 꾀어 몰살시켰다는 내용이였다. 리미트리가 일러준대로 일을 잘 처리한 모양이였다.


`위지로 유인하여 사지로 만들었다라.`


위지란, 진입로는 좁고 험준하며, 후퇴로는 멀리 돌아가서, 아군이 소수 병력으로도 적군의 다수 병력을 쳐부술 수 있게 에워싼 지역을 `위지`라고 한다. 그런 지형으로 유인하여 통나무로 적의 퇴로를 막았으니 이는 사면이 막혀버린 `사지`를 인위적으로 형성하여 적들을 전멸시켜버린 대승중의 대승이라 하겠다.


"슬로만, 그들에게 이 쪽지를 전해주게."

"알겠습니다."


리안은 두번째 계획으로 그들의 보급창고를 불태울 전망이다. 어서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 아직 그들에게는 로베르토의 기사단이라는 검이 있다. 그들이 주둔하고 있는 한 정공법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니 분열 시키야만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제 계획대로 보급창고를 불태워 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판단을 흐리게 할 것입니다."

"그들이 과연 어떤 표정이 되어 있을지 심히 궁금합니다. 하하하."


리안측의 짐작대로 다음날 밤중에야 소식을 접하게 된 도로스자작 진영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그들의 진영으로 의문의 말 한마리가 무언가를 주렁주렁 매단체 도로스자작군 진영으로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사람의 머리인 것을 알고 모두 기겁하였다. 또한 그 머리가 폴로트 켄트리아의 머리인것을 알고 또 한번 놀랄수밖에 없었다. 이후 도로스자작군의 사기가 저하되었다. 적들을 추격하여 숲으로 들어간 그들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이였다. 뒤늦게 그 소식을 접하게 된 도로스 자작은 기가찰 수 밖에 없었고 허탈감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이런!! 머저리 같은 자식이!!."

"고,고정하십시오 영주님."


"내,내가!! 고정하게 생겼어!! 그 자식이 병사들을 이끌고 나갈 동안 당신들은 머하고 있었나!!."

"크,큭...용서하여 주십시오. 저희들의 불찰이옵니다."


모두 침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도로스자작의 분노가 생각보다 훨씬 대단하였기 때문에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지 아무도 몰랐다. 그때 조용히 듣고만 있던 로베르토가 침중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어렵게 말을 하였다.


"영주님, 우선은 경계를 더욱 강화하여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선 경계를 더욱 강화하고 순찰조를 더욱 편성하여 혹시 모를 기습을 막아야 합니다."


로베르토가 운을 띄우자 눈치만 살피던 기사들이 기회라 판단하여 너나 할 것 없이 의견을 제시하기 시작하였다. 도로스자작도 지금 자신이 이렇게 분노감에 흽싸여 일을 망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 위해 애를썻다.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후....무엇이요... 말해보시오."


이미 심신이 피로해진 도로스자작은 아무리 로베르토가 말을 하여도 침중함을 떨칠수가 없었다, 그의 멍한 눈이 말해주고 있었다.


"도랑치고 가재잡는 방법입니다."

"도랑치고 가재를 잡는다..도랑치고 가재를 잡는다라...이해가 안되는데 설명해주시오."


"그들이 활동하는 시간은 대략 12~3시 사이입니다."

"그것이 어쨋다는 것이요?."


도로스자작은 짜증이 솟구쳤으나 로베르토에게 만큼은 예우를 해주어야 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들어주어야 하였다. 하지만 로베르토는 아량곳하지 않고 그가 생각한 방법을 피력하기 시작하였다. 그 방법은 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병력들을 진영을 중심으로 넖게 매복시켜 그들이 통과하게 둔다는 것이다. 그 다음 그들이 진영근처에 도달하여 또다시 장난을 치면 매복되어 있던 병력들로 후미를 차단하고 나머지 병사들이 그들을 잡는 것이다.


"기가막힌 생각이요!! 역시 로베르토경 대단하오!! 도랑치고 가재를 잡는다라."


뜻밖에 좋은 방법에 힘없던 도로스자작이 뻘떡 일어섰다. 마치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호탕하게 웃는 도로스자작이였다. 이 부분에서 그가 감정의 기복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머리속에는 리안으로부터 도륙을 당한 약 100명 이상의 희생보다, 자신을 건드린 자들을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묘책이 더 비중있었다.


"그럼 곧 매복을 시켜야 되겠군."

"적들의 병력이 또 어디에 나타나 장난칠지 모르니 넖은 원형으로 매복시켜 놓겠습니다."


"매복병들의 교육도 로베르토경, 그대가 해주시오. 그들을 발견하여도 기습하지 말고 들어가게 해주라고 말이요."

"알겠습니다 영주님."


초상집분위기에서 어느새 반전이 되어 호탕한 도로스자작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가 생각하여도 좋은 묘책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이 있었다. 리안은 그들을 노리지 않고 로버트마을의 식량 및 보급창고를 노렸다. 그리하여 그들이 열심히 매복장소를 선정하고 배치하고 있을 동안 리미트리와 크리스토퍼는 로버트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확실히 순찰병들이 매우 줄어들었군. 소영주님께서 전하신 내용 그대로야."

"정말 놀랍습니다. 그들이 움츠려들것을 미리 알고계신 것 같았습니다."


리안에게로부터 온 쪽지의 내용은 이렇다. 센추리온이 몰살 되었으니 그들은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진영을 중심으로 수색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 당분간 활동을 금하고 병력을 더욱 후방으로 후퇴하여 숨겨라. 또한 로버트마을에 그들의 보급창고가 있으니 그곳을 확보하여 필요한 식량과 무기를 확충하고 나머지는 불태우라는 것이다. 채류기간이 상당히 길어질수도 있으니 되도록 식량을 많이 챙기라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거의 다 왔군."

"저곳인것 같습니다."


나무로 만든 임시창고가 보였다. 몃몃의 병력들이 횟불을 들고 순찰을 하였으나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리고 막힘없이 크리스토퍼는 활을 쏠 것을 지시하였다. 곳 그의 손짓에 미세한 바람소리를 내며 날아가 순찰과 경계를 서던 도로스자작군을 섬멸하였다.


"적,적이다!!! 기습이다!."


몃몃 살아남은 병사들이 소리쳤고 이내 일단의 무리가 빠르게 달려왔다.


"해치워라!."


크리스토퍼의 명령에 그의 부하들이 일제히 달려나가 참살하기 시작하였다. 병력의 수준차이가 많이 났다. 도로스자작은 리안이 보급창고가 로버트마을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못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으며 많은 병력들이 로버트마을에 주둔하면 이상하게 여길것이라 판단하여 병력들의 수준도 미미한 자들을 배치하였다. 후방의 중요성과 보급로를 모르고 행한 큰 오판이였다.


"식량과 무기를 챙겨라. 나머지는 주요 길목에서 매복하여 사태를 주시하라."

"명을 받듭니다!."


크리스토퍼의 막힘없는 지시에 병력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자신의 위치로 향하였다. 나머지는 그들의 엄호를 받고 식량과 병장기를 챙기기 시작하였다.


"켄트리아님! 최대한 확보하였습니다."

"수고하였다. 나머지는 불태워라!."


- 충!


곳곳에 걸려있던 횟불을 이용하여 창고에 불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유유히 숲으로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이내 창고는 큰 화염과 연기를 뿜어내며 타고있었다. 다행히 그 근처는 숲이 아니라 땅이였기에 숲에 불이 옮겨붙는일도 없었다. 하지만 큰 화염은 도로스자작이 있는 곳의 망루에서도 식별이 될 만큼 높이 솟아올랐다.


"허,헉!! 저건 로버트마을쪽인데!."


나무로 만들어진 망루에서 경계를 서던 병사가 무심코 뒤를 바라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곳은 로버트마을쪽이였다. 정확히 창고가 불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없이 화염이였으며 밤하늘에 연기가 뿌옇게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달빛이 아주 잘 비치는 밤이였기 때문이였다.


"힉터!! 로버트마을쪽에서 불이나고 있어!!."

"뭐,뭐?? 불이??."


"어서 소식을 전해야 되!!."

" 아,알았어!!"


망루병은 아래에 있는 동료에게 소식을 전하였고, 소식을 전달받은 병사가 황급히 막사로 들어가 보고하였다. 마침내 지휘체계를 거처 로베르토의 귀까지 당도할 수 있었다.


"뭐,뭣이!! 로버트마을에 불이?."


`로버트마을이라면...이런!! 보급창고!!.`


"어서 기사단을 소집하여라!!어서!!."

"충!."


- 쾅!


그의 주먹한방에 책상이 부서졌다. 그의 분노가 이제는 머리를 뚫기 일보직전이였다. 그곳에는 소중한 식량이 있었다. 리안 그놈이 그곳을 어찌알고 불을 질렀단 말인가?


"내부에 적이 있음이 틀림없다!!! 이런 젠장!! 어느틈에!!!."


첫날 다리위의 전투부터 첩자가 숨어들어 왔으나, 그때는 워낙 경황이 없어서 미쳐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로베르토였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어!! 이 전쟁은 말이야!!."


그때 로베르토의 부관인 제롬이 황급히 뛰어들어 왔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단장님!."

"제롬! 큰일이네, 적들이 보급창고를 건들었어!."


"그,그런!!."

"어서 기사단을 소집하게 내가 직접가겠네."


"단장님! 우선 몃명만 보내어 사태를 알아보고 가시는것이 어떴습니까?."

"센추리온이 전멸을 당했네. 그럼 적들이 이곳에서 활동하는 수가 짐작이 가지 않는가?."


"하오나..."

"적들은 최소 센추리온급 이상이 이곳을 넘어왔어! 우리는 적들이 어디로부터 유입되는지 아직 파악조차 못했는데 말이야!! 나참!!."


"알겠습니다. 기사단을 준비시키겠습니다."

"식량이 모조리 불타기전에 가야하네."


"충!."


로베르토는 황급히 명령을 내리고 자신도 준비하였다. 자작에게 전할 시간이 없어서 사람을 시켜 대충 소식을 전하고 말을 대령하라 일러 준비를 빠르게 마쳤다.


"기토, 션드로만, 게산드로, 할레이, 잔타로스는 먼저 출발하여 기동로에 적이 없는지 정찰을 실시하고 곧장 식량창고로 출발하라 어서!."

"충!."


호명된 기사들이 말을 이끌고 출발하였다. 아직 기사단원들의 준비가 끊나지 않았다. 그들이 준비가 완료되면 출발하여야 하기 때문에 먼저 완료된 5명을 보낸것이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요!! 보급창고가 불타다니."

"적들이 뒤통수를 쳤습니다."


"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 이 씹어죽일 그 자식을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도로스자작은 광인처럼 소리지르고 미치기 일보직전이였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많은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육두문자를 날리며 발광을 해되니 말이다. 섬뜩하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있던 두명은 서로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어둠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소영주님 생간(生間)으로부터 첩지이옵니다."

"주게."


첩지를 받은 리안은 빠르게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베여있었다. 마침내 때가 찾아온것이다. 의도치않게 기사단들이 진영에서 모두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보급창고가 중요하긴 중요한 모양이였다.


"히슬러경! 병력들을 깨우고 채비를 갖추도록 하세요."

"무슨일이옵니까."


"마침내 기사단들이 진영에서 이탈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은 보급창고로 향했겠지요. 그들이 말을타고 그곳까지가서 다시 돌아오려면 1시간 30분정도가 걸립니다. 그리니 어서 병력들을 준비시켜 주세요 출진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다들 준비하게."

"예 히슬러경."


히슬러는 나머지 칠리아들을 이끌고 지휘소를 빠져나갔다. 기사단들이 빠져있는동안 도로스자작군을 섬멸하고 돌아올 로베르토를 맞이할 준비를 하여야 한다. 또한 리안은 한가지더 판단하고 있었다. 바로 로베르토의 입장에서 보면 이 전쟁은 남의집 싸움이였다. 같이 있었더라면 도로스자작을 도와 싸웠겠지만 도로스자작군이 섬멸되면 그의 기사단 전력으로 리안군을 이길수없다. 그러니 그들은 그곳에서 물러날것으로 판단하였다. 이 전쟁은 도로스자작군만 없앤다면 끝나는 전쟁이였다.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때가 왔어."


그렇게 리안측의 병력들이 일사분란하게 전쟁준비를 마쳐나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리안병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3 14.07.13 1,438 44 12쪽
»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7 14.05.25 3,044 142 12쪽
13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3 14.05.17 3,285 224 12쪽
12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4 14.05.17 2,619 72 11쪽
11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4 14.05.16 2,902 85 13쪽
10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6 14.05.14 2,778 86 12쪽
9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6 14.05.11 3,624 82 12쪽
8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2 14.05.11 3,136 79 11쪽
7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2 14.05.06 3,390 87 11쪽
6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4 14.05.05 3,322 81 12쪽
5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3 14.05.05 3,270 93 6쪽
4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1 14.05.04 3,402 67 12쪽
3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5 14.05.04 3,384 88 13쪽
2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3 14.05.04 3,946 85 12쪽
1 - 제0장 서시(序詩) +5 14.05.04 3,906 95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