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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슈 님의 서재입니다.

리안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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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슈
작품등록일 :
2014.05.04 12:09
최근연재일 :
2014.07.13 13:38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7,446
추천수 :
1,410
글자수 :
73,598

작성
14.05.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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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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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글자
12쪽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DUMMY

기만책(欺瞞策)이란, 남을 속여 넘기는 술책으로 병법에 이르기를 아군의 뜻대로 적을 끌어들이려면 작은 이익을 미끼로 적을 유인하여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움직이게 해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또한 이간책(離間策)이란, 두 사람이나 나라 따위의 중간에서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술책을 말한다. 이러한 기만책과 이간책의 장점으로 작은 노력을 기울여 큰 성과를 얻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있다.


"휴...제길..."


많은사람들이 한곳에 있지만 한숨만 가득한 이 공간에는 곰곰히 무언가를 생각하는자들이 있었으며 대체적으로 흐리멍텅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는 표정이 분명하였다. 특히 도로스자작과 로베르토 기사단장의 표정이 가장 압권이였는데 그들은 다리를 건너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구상중이였다. 셀릭스 강의 폭은 그렇게 넓지는 않으나, 셀릭스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강물은 유속이 빠르고 강물 속 내부에 바위가 있는지, 와류(渦流)현상으로 인해 물에 빠지면 십중팔구 물귀신이 되고만다.


"좋은생각 없소이까?."

"흠....."


또한 다리를 건너자니 전날과 같은 공격으로 위험부담이 가중되었고, 배를 만들어서 건너자니 많은 인원이 넘어가기도 전에 화살세례와 하류로 떠내려가는 생각이 들었다. 끌어오르는 한숨과 적당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지금 이순간이 사면초가(四面楚歌)요 진퇴양난(進退兩難)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럴때는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도로스자작은 로베르토 기사단장 및 중요직책의 기사들을 대동한채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였으나 마땅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 없었다. 전날의 패배이후 계속 대기만 하고 있으니 아직까지는 괜찮으나 병사들의 사기에도 조금있으면 문제가 생길것이기 때문이였다.


"오늘은 이만 날이 어두워졌으니 내일 다시 궁리를 해보도록 합시다. 회의는 이만 마치겠소."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벽처럼 그들이 해괴한 짓을 할 수 있으니 방비를 잘 해두시오."

"알겠습니다."

"믿고 가리다."


해괴한 짓이란 리안이 보낸 특수임무를 펼치는 2부대의 스티온이였다. 그들은 리안으로부터 기만책(欺瞞策)의 일환으로 거짓기습공격 명을 받아 도로스자작군 주둔지 일대에서 활동중이였다. 어떻게 강을 넘어왔는지 모르겠지만 도로스자작은 그들이 아직 강을 넘어갔다는 보고를 받지 못하여 내심 걱정하고 있었다.


"자자, 조금만 더 생각해 봅시다."

"예 알겠습니다."


무거운 적막감만 지휘소에 돌았고. 축 처진 모습으로 도로스자작은 개인침소로 향하였다. 세상의 근심과 걱정을 모두 짊어지고 가듯 도로스자작의 뒷모습은 매우 피로해 보였다. 그리고 남아있는 기사들은 로베르토 기사단장을 필두로 조금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으며 그렇게 의미없는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한숨만 날리는 지휘소에는 또다시 정막감이 돌게 되었고 결국 다리를 건너는 적당한 대책이 수립되지 못한 채 회의는 종료되었다.


"오늘은 이만 들어가도록 하세, 아무래도 의미없는 시간만 흘러갈듯 하니 ."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계는 바트리움 칠리아, 자네가 책임지고 수고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회의는 종료되었다. 기사들은 피로가 역역한 모습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어 각자 개인침소로 향하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 쌍의 눈동자가 있었다. 그들은 평범한 도로스자작군의 병사복을 입고 있었으며 흔한 창 한자루씩 들고 있었다. 리안이 심어놓은 생간(生間)의 첩자들이였다.


"1시간 정도 기다리고 경계임무가 바뀔 때 움직이도록 하세."

"알겠네. 그나저나 우리는 언제까지 여기에 있어야 한가?."

"오늘 접선장소에 가서 조쉬에게 물어봐야지."

"내가 생각이 안날수도 있으니, 자네가 기억하고 있다가 꼭 물어보게. 내가 머리가 않좋아서 말이지."

"그건 나도 알고 있네."


둘은 약간의 잡담을 하였지만 티는 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주위에 서있는 모든 경계병들은 2인1개조로 행동하고 있었으며 그들도 무료한 경계시간을 때우기 위해 동료와 잡담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적들의 동태는 어떻습니까?."


커다란 지휘막사에 조금 앳되어보이는 자와 5명의 기사들이 모여있었다. 바로 리안과 4명의 칠리아, 그리고 리안의 부관이 자리에 있었다. 리안은 부관의 보고를 듣고 있었으며 4명의 칠리아들 또한 같이 듣고 있었다.


"2시간 간격으로, 침투한 생간(生間)의 보고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수뇌부라고 할 수 있는 칠리아들과 로베르토 라는 자가 하루동안 지휘소에 들어가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적들의 돌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옵니다 소영주님, 않그렇습니까? 히슬러 칠리아?."

"빅터, 자네의 비유가 아주 적당하구만 그래, 허허허허."


평소 입담이 거칠기로 소문난 빅터 칠리아의 유치한 비유로 인해, 리안측 지휘막사는 도로스자작의 지휘막사와 다르게 화기애애 하였다. 지금까지 리안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었으며 전쟁의 주도권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었다. 적들은 지금 고심하며 대책을 구상하고 있으나 그 와중에도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만 가고, 지휘부의 혼란이 곧 병력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사실이였다.


"지금까지 아주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 측 병력들은 어떤가요?."

"병력들의 사기는 아직까지 좋습니다. 다들 소영주님을 믿고 따르는 분위기 입니다."


"그렇군요, 좋습니다. 허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적들도 우리측에 첩자를 심어두었을 수도 있습니다. 딱 좋은 예가 있군요. 바니에르마을의 경계책임자였던 칼슨 켄트리아처럼 적에게 매수되는 내간(內間)이 아직까지 남아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해 이 전쟁의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경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당부의 말을 마치고 부관을 통해 한가지 명을 내렸다. 바로 적들의 진영에서 활동하는 2부대의 스티아들에게 하달하는 명령이였다.


"슬로만."

"예!소영주님."


"지금 리미트리 스티아에게 전하게. 적당한 시간에 알아서 기만책(欺瞞策)을 시작하라고.."

"명을 받습니다."


"소영주님, 어찌하여 정확한 시간을 정해주지 않고 알아서 하라 하셧습니까?."

"그렇습니다. 리미트리 스티아는 유능하나 아직 경험이 부족함은 물론, 젊기 때문에 그 혈기왕성함을 견디지 못하여, 자칫 일을 그릇 칠 수도 있습니다."


히슬러 칠리아는 가만히 있었으나. 제3. 4바탈리온의 칠리아인 제노스경과 빅터경은 이의를 제기하였다. 그에 대하여 리안이 차분한 어조로 답해주었다.


"그는 저나 여기에 계시는 여러분들보다 그 현장에 대해 잘 알고있습니다. 답이 되셨습니까?"


리안의 말을 이렇다. 적당한 시간에 기만책을 펼치라 한것은 현재, 현장에 나가있는 리미트리 스티아를 배려한 것이였다. 리안은 안전한 진영(陣營)에 머물러 있어 현장에서 직접 뛰어다니는 현장지휘자인 리미트리 스티아보다 그 현장에 대해서 모르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현장지휘자로써 적당한 시간을 판단하여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라는 부하를 배려하는 행동이며 일을 그릇치지 않기 위해 행한 판단이였다. 그런 소영주를 보고 히슬러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역시 소영주님 이십니다.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가르침이라뇨 당치않습니다."

"제가 비록 많은 부하들을 대리고 있었으나, 소영주님처럼 부하를 배려한 행동은 이제껏 행하지 못하였습니다. 나이를 떠나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히슬러는 감읍한 표정으로 눈을 빛내고 있었고 리안은 조금 거북하였지만 덤덤히 받아 들였다. 리안의 전생인 손무는 수많은 예하 장수들을 거늘이며 전쟁터를 휩쓸고 다녔기에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라고 볼 수 있었다.


"저희도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소영주님!."


"거참, 빅터 자네는 정말 못말리겠구만 하하하."

"그래도 제 부하사랑은 때리면서 키우는 것입니다. 하하하."


빅터 칠리아의 급작스러운 태도변화에 또다시 막사안은 화기애애하였다. 그리고 같이 분위기에 휩쓸려 웃고있던 리안은 어느새 무표정으로 돌아왔고 그런 그의 눈은 점점더 가라앉고 있었다.


그 시각 리안으로부터 소식을 받은 리미트리 스티아는 부대원들을 모아두고 뿔피리와 소리나는 여러가지 것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적당한 시간을 판단하여 기만책을 실행하라는 내용의 명령이 전해졌고. 리미트리 스티아는 그 내용이 어떤 뜻인지 알게 되었다.


'영주님께서는 적당한 시간에 기만책을 펼치 되, 여의치 않으면 감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이다.'


영특한 리미트리는 리안의 의중을 단박에 파악하였고 몸이 날쌔고 체력이 좋은 2명을 선별하여 적진영을 탐색,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라고 명하였다. 물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억지로 완수하려 들지말고 돌아오라 하였다.


"예 알겠습니다!."

"충!."


"모두 모여라! 오늘 작전을 또 감행하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하지 못하였을 시, 어제 머물렀던 그 동굴로 다들 알아서 모여라.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오늘을 대비해서 뿔뿔이 흩어져도 우리만 알 수있는 표식을 해 놓았으니, 그 표식을 따라 이동하면 동굴이 나온다. 다들 질문있나?."

"없습니다."


"좋다! 매복하여 사방경계를 실시하라. 나중에 다시 찾겠다."

"충!."


리미트리 스티아는 부하들이 잘 해내리라 믿고 기다렸다. 다른 병력들에게는 사방경계를 확실히하며 매복경계를 실시하라 하였다. 적들은 스티온(십인대)급의 병력수로 순찰조를 편성하여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였다. 발각되면 공격하여 모두 사살하고 다시 다른 지점으로 이탈하여야 하니, 그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여서 되도록 피하고 싶었다.


"쉿! 모두 집합."


그렇게 1시간 가량이 흐르기 직전 적당한 지점을 물색하기 위해 보냈던 두 병사가 돌아왔다. 리미트리 스티아는 매복한 병력들을 모아, 두 병사의 안내를 받아 적들이 육안(肉眼)에 들어오는 장소에 도착하였다.


"모두 준비하라."

"예!."


명령 또한 은밀하였으며 대답 또한 은밀하였다. 동작들은 신속하게 행하여졌고, 잠시후 준비가 모두 끝났다. 각자 소리나는 것과 뿔고동이 손에 하나씩 들려 있었다.


"뿔고동을 불어라!."


리미트리 스티아의 명령에 일제히 소리나는 것들을 치며 아우성되었고, 뿔고동을 든 자는 힘차게 불어 적들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렸다.


- 뿌우우우우우!


"전군!!!공격하라!!!!!."


-와아아아아아아!!!!!!!

-창창창!팅팅팅!!

-탕탕탕!!


각종 소리나는 것들과 뿔고동의 긴 음향이 울려퍼지고 리미트리 스티아의 큰 목소리에 상대진영은 어제 저녁과 같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제일 피곤한 시간에 기만책을 펼친 것이다. 또다시 방어구를 채 갈아입지 못하고 무기만 들고 나오는 자와, 놀란 말들을 진정시키는 자들이 있었으며, 그런 난잡한 상황속에 일단의 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지금즉시 약속했던 지점으로 이동한다! 신속히 이동해."

"예!."


리미트리 스티아는 아직 적들과의 거리를 가늠해보고 시간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흩어지지 않고 약속된 지점인 동굴로 향하였다. 제일 후미에 위치한 병사는 이동하며 남기는 흔적을 지우는 것 또한 잊지 않고 착실히 행하였다. 적에게 꼬리를 밟이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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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3 14.07.13 1,438 44 12쪽
14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7 14.05.25 3,044 142 12쪽
13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3 14.05.17 3,285 224 12쪽
12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4 14.05.17 2,619 72 11쪽
11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4 14.05.16 2,902 85 13쪽
»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6 14.05.14 2,779 86 12쪽
9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6 14.05.11 3,624 82 12쪽
8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2 14.05.11 3,136 79 11쪽
7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2 14.05.06 3,390 87 11쪽
6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4 14.05.05 3,322 81 12쪽
5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3 14.05.05 3,270 93 6쪽
4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1 14.05.04 3,402 67 12쪽
3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5 14.05.04 3,384 88 13쪽
2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3 14.05.04 3,946 85 12쪽
1 - 제0장 서시(序詩) +5 14.05.04 3,906 9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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