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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 헌터세계의 귀환자 8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9년 6월 25일
ISBN : 979-11-04-92014-1
2015년, 대재앙 퍼스트 카타스트로피에 의해
세상은 격변했다.
어느 날, 이상한 세계‘ 어비스’로 납치당한 서용우.
필사적인 싸움 끝에 지구로 돌아왔지만…….
“…15년이 흘렀다고?”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변해 버린 지구였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각성자들의 전투.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한
0세대 각성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재한 장편소설 『헌터세계의 귀환자』 제8권
Chapter49 배신당한 것은 누구인가?
차준혁은 어두컴컴한 방에서 침묵하고 있었다.
의자에 앉은 그의 앞에는 50인치 벽걸이 TV가 노이즈 가득한 화면을 띄우고 있었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차준혁은 마치 그 화면에 뭔가 내용이 있는 영상이 재생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잔뜩 집중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한참 동안 침묵하던 차준혁은 한숨을 쉬며 TV를 껐다.
그리고 철저한 방음 설비 때문에 쥐 죽은 듯이 조용한 방 안에서 무너지듯 의자에 몸을 기댔다.
“선생님…….”
차준혁의 눈은 과거를 향하고 있었다.
다니엘 윤이 그에게 남긴 유언장.
그 영상은 딱 한 번 재생된 후에 자동으로 파기되었다.
다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기에 차준혁은 스스로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죽은 자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든 좋으니 알려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대답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후…….”
한숨을 쉰 차준혁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곳에 온 것은 번민을 끝내기 위해서였다.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결정한 그는 방을 나섰다.
* * *
팀 섀도우리스는 괌 청소 작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미국이 포기한 재해 지역이었던 괌에는 이제 더 이상 몬스터가 남아 있지 않았다.
물론 그 사실에 큰 의미는 없었다.
미국은 굳이 괌을 관리하지 않을 테니까.
시간이 지나면 또 게이트가 열리고, 아무도 공략하지 않아서 게이트 브레이크가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풀려난 몬스터들이 죽음의 땅으로 변한 괌에 자리 잡을 터.
하지만 재해 지역 청소를 명분으로 삼아서 괌에서 벌어진 실질적인 일들은 크나큰 의미가 있었다.
용우가 말했다.
“결국 적자로군.”
“이렇게까지 하고도 적자라니…….”
그 말에 이비연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두 사람이 괌에서의 전투를 위해 소모한 마력석의 양은 무려 27톤에 달한다.
벌인 일의 규모를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목차
Chapter49 배신당한 것은 누구인가?
Chapter50 내려다보는 자
Chapter51 한계
Chapter52 구세록
Chapter53 지구
Chapter54 성좌의 화신
Chapter55 강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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