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레전드급 낙오자 7권
저 자 명 : 홍성은
출 간 일 : 2020년 7월 14일
ISBN : 979-11-04-92212-1
인생의 낙오자 이진혁, 반전을 꿈꾸다!
“이 정도 빚 따위,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튜토리얼 세계로의 입장. 그런데…….
“…뭐야, 여긴?”
전설이 되어버린 남자,
이진혁의 모험이 시작된다!
홍성은 장편소설 『레전드급 낙오자』 제7권
1. Chapter 1
우리 일행 중 가장 먼저 비토리야나와 교전 중인 놈의 정체를 알아챈 건 당연히 나였다. 직감이 가장 높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놈의 정체는 다른 이도 아닌 카자크, 한때는 교단 소속의 인스펙터였고 날 처음으로 죽인 남자였다.
그런데 놈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장난이 아니다. 엄청나게 강해졌다. 나와 붙었을 당시엔 저렇게까지 강하지는 않았다. 당시의 놈은 기껏해야 안젤라 수준이었다. 한데 지금은 비토리야나와 거의 비등한 수준의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강해진 거지? 배신하느라 바빠서 경험치 쌓을 시간도 없었을 텐데.
“…카자크!”
안젤라도 놈을 알아본 모양이었다. 놈과 안젤라가 어떤 관계였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잘 모른다. 알고 있는 거라곤 카자크가 안젤라를 죽이려고 했고, 안젤라는 카자크를 죽인 적이 있다는 것 정도였다.
그럼에도 안젤라가 이를 득득 가는 걸 보니 누가 누굴 죽인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하긴 안젤라 입장에서는 카자크가 배신자려나. 뭐, 그러려니 해야지.
“아는 사람인가요? 안제.”
대체 어떤 계기로 짝짜꿍을 하게 된 건지, 루시피엘라가 안젤라를 애칭으로 부르며 물었다.
“한때의 파트너, 지금은 원수야. 루시.”
안젤라도 루시피엘라를 애칭으로 부르며 대답했다.
처음엔 이 여자 누구냐고 달려들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왜 그렇게 친해졌어? 나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질문을 도로 삼켰다. 그들이 의기투합하게 된 계기를 들어봤자 내게 별로 좋을 게 없다는 걸 직감으로 알아차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상에는 모르는 게 더 나은 것도 많다
아무튼.
“둘이 왜 싸우지?”
“그것까지는 저도…….”
하긴 루시피엘라가 알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카자크라는 이름도 지금 처음 들어본 기색이었으니 말이다.
“붙잡아서 물어보는 게 빠를 것 같은데.”
문제는 그러려면 비토리야나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비토리야나에게 아직 [유혹의 권능]이 잘 걸려 있으니 적어도 날 죽이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그건 그것대로 문제다. 날 서방이라 부르며 들러붙는 걸 감수해야 한다는 소리니 말이다.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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