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한의 스페셜리스트 12권
저 자 명 : 가 프
출 간 일 : 2018년 12월 24일
ISBN : 979-11-04-91894-0
돌팔이 소리만 듣던 한의사 윤도.
달라지고 싶은 마음에 찾아간 중국 명의순례에서
버스 추락 사고에 휘말리고 마는데…….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지 30일.
전에 없던 스페셜한 능력들이 생겼다?
초짜 한의사에서 화타, 편작 뺨치는 신의로!
세상의 모든 질병과 인술 구현에 도전한다!
가 프 장편소설 『한의 스페셜리스트』 제12권
1. 망침(芒鍼)으로 승부한다
골수와 비장.
오장의 대미지는 백혈병이나 나무인간 증후군과 유사했다.
두 케이스를 겪으면서 면역 체계 강화에 노하우를 가진 윤도.
환자가 말이기에 다른 침을 꺼내놓았다. 장침이 아니라 망침이었다. 윤도의 이번 승부수는 망침이었다.
푸룩!
침 길이에 놀란 걸까? 말이 콧김을 뿜으며 머리를 저었다.
주룩!
설사도 밀려 나왔다.
“괜찮다니까.”
승아가 말을 달랬다. 더러워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말을 보며 맥의 정보를 정리했다. 가장 심각한 건 비장과 간, 다음으로 신장이 꼽혔다. 비장과 간의 비대는 이 병의 특징 중 하나이다. 신장은 뼈를 주관하기에 그렇고 비장은 적혈수가 파괴되는 처리 장소이기에 그런 것으로 판단했다. 양방에서는 지라를 논하지만 한방의 비장은 지라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다음으로 ‘빈혈’을 짚었다.
빈혈 역시 단순히 철분이 모자라는 상태만 있는 게 아니다. 빈혈은 그 원인에 따라 철 결핍성, 거대적아구성, 재생불량성, 용혈성 빈혈 등으로 구분된다. 그중에서도 거대적아구성 빈혈이 악성 빈혈로 불리고 있었다.
“말 좀 잡아줄래?”
치료의 길을 세운 윤도가 승아를 바라보았다.
“네.”
“오래 걸릴지도 몰라.”
“윈디안이 살 수 있다면 한 달이 걸리고 일 년이 걸려도 괜찮아요.”
“유경백별우신지(柳經百別又新枝)?”
윤도가 중얼거렸다.
“네?”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맞아요. 저 포기하지 않아요.”
승아는 한껏 비장했다.
“그럼 시작한다?”
“네.”
길고 긴 망침이 윤도 손끝에서 티잉 하고 울렸다. 윤도만 아는 그 울림이 지친 말의 혈자리를 겨누기 시작했다.
목차
1. 망침(芒鍼)으로 승부한다
2. 노벨의학상을 향한 진군
3. 올챙이(?)가 줄줄줄
4. 발칙한 도발
5. 족가지마(足家之馬)
6. 장관님은 오줌싸개?
7. 인큐베이터 Emergency
8. 황제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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