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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 천 번의 환생 끝에 3권
저 자 명 : 요 람
출 간 일 : 2017년 9월 27일
ISBN : 979-11-04-91466-9
환생자(幻生自).
999번의 환생 후, 천 번째 환생.
그에게 생마다 찾아오는 시대의 명령!
「아이처럼 살아라」
「아이답지 않게, 살아라」
이번 생의 시대의 명령은 한 번으로
끝날 것 같진 않은데?
“최악의 명령이군.”
종잡을 수 없는 시대의 명령 속에
세상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한다!
요 람 장편소설 『천 번의 환생 끝에』 제3권
Chapter17: Mushin: The birth of hero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4월 중순, 지영은 은정 백화점의 광
고를 찍은 후에 바로 촬영장으로 움직였다.
촬영장으로 가는 차 안은 고요했다. 그리고 그 고요 속에 스
며들어 있는 긴장감. 지영은 괜찮았지만 오히려 팀원들이 더욱
긴장을 한 상태였다. 지영은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있는 중이었
지만 작게 소곤거리는 소리들은 여지없이 들려왔다.
“의상은?”
“확인했어요.”
“확실하지?”
“네.”
의상 팀의 대화고.
“콘셉트 숙지했지?”
“네.”
“오늘 최고여야 돼. 알지?”
“물론이에요. 이제 돈값 해야죠!”
메이크업 팀의 대화였다.
피식.
지영은 그녀들의 대화에 그냥 웃고 말았다. 솔직히 리틀 사이코패스 이후 지영의 스케줄은 여유롭다 못해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CF도 이번 은정 백화점 건이 전부였다. 그 외엔 뭐, 회사에서 거의 논다고 봐도 될 지경이었다. 지영이 그러니 덩달아 지영의 팀도 다른 팀에 손이 부족하지 않는 이상 거의
놀았다.
이렇게 돈 벌어도 되나… 걱정도 됐고.
매일 앉아 있자니 살이 너무 찌는데… 하는 걱정도 했다.
물론 계절마다 변하는 트렌드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각자 공부하는 건 잊지 않았지만 너무 일이 없다 보니 월급을 받는 게 미안할 지경까지 갔던 그녀들이었다. 그렇게 놀다가, 이제 드디어 몇 년 전에 계약서에 도장을 쾅! 찍은 정식 제목, ‘Mushin: birth of hero’의 촬영이 딱 오늘부터 시작됐다.
그러니 저렇게 긴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물론 지영은 저렇게 걱정하지 않았다. 조금 흥분된 상태지만 그렇다고 긴장이라 부를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오래 기다렸다. 척위준을 달래느라 진이 빠졌을 정도로. 조금만… 조금만 참아.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덜컥, 한 번 흔들린 서랍은 알겠다는 대답일까? 확실히 알 순 없지만 지영은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서소정이 운전하는 차는 서울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첫 신. 지영이 영화에서 첫 등장하는 신이다. 슈트를 입고 치고받는 건 좀 나중이고, 오늘은 산속에서 촬영이 이루어진다. 속세와 연을 끊은 무신의 후예.
무(武)를 숭상하고, 심신(心身)을 단련하는 신. 물론 그것만 찍는 건 아니었다. 오늘 산에서 찍을 신은 전부 찍을 예정이니까.
서울을 벗어나 한 시간을 더 달려 촬영장에 도착했다. 산의 초입에 세워져 있는 수많은 차량. 기자들도 벌써 와서 진을 치고 있었다. 스태프의 안내를 받아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차량을 세운 서소정.
목차
Chapter17: Mushin: The birth of hero
Chapter18: 구미호(九尾狐) 정미수
Chapter19: 운명처럼 품 안에
Chapter20: 피지 못한 꽃송이여
Chapter21: 4개국 시사회
Chapter22: 붉은 꽃이 피는 3월
Chapter23: 골목길, 연분홍 벚꽃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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