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냥선생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오가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냥선생
작품등록일 :
2023.05.12 19:59
최근연재일 :
2023.06.26 20:02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413
추천수 :
184
글자수 :
176,735

작성
23.06.09 20:45
조회
61
추천
4
글자
11쪽

넥타르 운솧-02

열심히 쓰겠습니다.




DUMMY

인천 자유도시의 국제 제약으로 약초를 운반하는 트럭이 줄줄이 떠난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도로가 좀비 떼의 남하로 막혀서 정부에서 관리하는 아스팔트 도로가 아니라 마을끼리 이어진 흙바닥을 달린다.


“윽!

형님, 토할 것 같아요.

도로가 상태가 심한데요. “


중개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 김석진은 자동소총을 잡고 넥타르 운반에 따라 나섰다.


김석진의 멀미는 고르지 못한 도로의 진동이 아니라 사람을 죽여야 하는 긴장 때문이다.


“위험하니까 마을에 남아있지.”

“촌장의 의뢰를 중개하지

못했잖아요.

제 몫을 다하지 않으면 보수도

없다.

이태원 마스터의 말이에요. “

“틀린 말은 아닌데.

너 자동소총 안전장치 풀렸다.

그러다 적이 아니라 나부터

잡겠다. “

“정말이요?”


떨리는 손으로 자동소총의 안전장치를 확인한다.

조종간은 안전 위치다.


“형님······.”

“긴장 풀라고 농담 한마디 했다.”


한결은 ‘형님’ 소리가 입에 붙은 김석진이 마음에 든다.

서울대학교 의대에 다니는 엘리트지만 애가 개념이 있다.


이태원 마스터 밑에서 일을 배워서 공짜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몫만 챙기려고 노력한다.


어머니를 치료하는 포션이 필요한데도 한결이 인정을 베풀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김석진은 스스로 잘하는 일을 찾아 나섰다.


“인천 자유도시에서 능력자까지

파견했으니까.

안전하겠지요.

형님까지 포함하면 능력자 숫자만

열 명이에요.

열 명! “

“공포 영화에서 보면 안전하다고

마음 놓고 숨 크게 들이쉬면

죽더라.

너처럼 말하는 놈은 제일 먼저

죽어. “

“형님도 참 말 재수 없게 하네요.

제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

“영화가 그렇다는 말이잖아.

창밖을 봐라.

습격하기 딱 좋잖아. “


약초를 실은 트럭과 호위하는 장갑차와 SUV가 인간이 살지 않은 읍내를 지나간다.


시골의 몰락한 읍의 사거리 주변으로 단층의 주택과 식당이 몰려있다.

작은 읍이지만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백반집과 중국집의 문이 닫혀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잡초 말고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한결은 여러 가닥의 마나의 실을 뽑아서 천 조각을 짜는 연습을 반복한다.


굵은 마나의 실로 엉성하게 짠 손바닥 크기의 천의 크기를 점점 늘린다.

손바닥에서 몸을 가릴 수 있는 천을 짜자 마나의 실 두께를 줄여서 작은 천을 짜는 연습을 반복한다.


“멈춰!”


마트 바닥에 누워서 비싼 장난감 사달라고 짜증내는 말투의 한세진이 경고한다.


한결도 뒤이어 작은 소리를 듣는다.

김석진은 듣지 못하는 인간의 발자국 소리와 조종간을 안전에서 연사로 돌리는 마찰음이다.


“석진아, 재수 없지만 전투다.

살고 싶으면 밖으로 머리 내밀지 마라. “

“됐어요.”


김석진의 떨리는 손가락이 조종간 안전에서 자동으로 돌린다.

땀에 젖은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탕!”

“윽!

창문이 깨졌어요.

젠장, 방탄유리를 사용하지.

촌장은 한반도의 100대 부자

순위에 들어간다고 큰 소리

치더니. “


SUV의 창이 깨지고 파편이 쏟아진다.

김석진은 몸에 쏟아진 유리 조각을 털지 않고 자동 소총의 총구를 밖으로 향한다.


“탕!”


승용차를 때리는 총알은 망해버린 중국집에서 날아온다.

간판은 때와 먼지로 상호가 보이지 않는다.


옥상에서는 간판보다 때가 많은 시커먼 얼굴의 약초꾼들이 SUV에서 머리를 내미는 김석진의 얼굴을 확인하고 연발로 총알을 날린다.


“약한 놈부터 죽여.”

“사람 대가리 하나당 오백만원

짜리야.

김석진 호구와 같이 다니는

능력자 없지? “

“안 보여.

그 자식은 인천에서 파견한 능력자 무리와 같이 다니겠지.

곱상한 도련님이 아니라. “


약초꾼 김 씨는 김석진을 향해서 총알을 아끼지 않는다.

계약금으로 오백을 받았고, 사람 대가리 하나당 오백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좀비 떼 남하가 심상치 않아.

경비대를 다 죽이면 약초는 우리가

챙겨도 된다고 약속했으니까.

한 몫 챙겨서 마을을 뜨자고. “


깨진 유리조각이 떨어지면서 김석진의 얼굴에 상처를 낸다.


김석진은 얼굴의 상처에서 일어나는 타는 듯한 통증이 아프지 않다.

형님으로 믿었던 이세계의 약초꾼 김 씨의 배신에 가슴이 더 아프다.


“나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능력자 한결 형님의 얼굴을 기억하려고 기다렸어요.

약초꾼 개자식들.

서울대학교 의대생인 내가 상처도 무료로 치료해줬는데. “

“언제까지 우는소리 할 거냐.

여기서 총 한발 쏘지 못하면

보수로 받을 수 있는 포션이

없어. “

서울대학교 의대생에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엘리트의 자존심이 약초꾼의 배신에도 소총을 창밖으로 쏜다.


“탕!”

“타당!”


총구만 내밀고 쏘는 소총은 약초꾼 김 씨가 숨은 중국집이 아니라 공중으로 날아간다.


한결은 마나의 실로 천을 짠다.

승용차의 깨진 창을 마나의 실로 짠 천이 대신한다.


“텅.”


총알이 마나의 실로 짠 천을 뚫지 못하고 SUV 바닥에 떨어진다.

넋이 나간 얼굴로 고개를 올리는 김석진의 뒤통수로 한결이 얼굴을 들이민다.


“............”


중국집의 지붕에 엎드려서 소총의 총구를 겨냥하는 약초꾼 김 씨는 한결의 얼굴을 기억한다.


촌장의 호위로 나온 정명진에게 밀리지 않는 마나를 수련하는 전통적인 능력자기 때문이다.


“텅.”


자동소총의 총알이 마나의 천에 튕겨나간다.

하지만 약초꾼의 눈에는 유리창이 깨져서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총알이 떨어진다.


“호구새끼 따라다니는 능력자다.

여기서 도망쳐! “


약초꾼 김 씨의 소총의 총구에 아들이 묶어준 네잎 클로버가 흔들린다.


김석진은 약초꾼 김 씨를 치료하고 집에 초대받아서 식사를 함께했다.

약초꾼의 아들이 비쩍 마른 손으로 소총에 묶은 네잎 클로버를 보자 마음이 약해진다.

아들과 아내를 목숨보다 아끼는 약초꾼 김 씨다.


“약초꾼은 잊어버려.”


넥타르를 노리는 적이 새로 나타났다.

반대쪽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는 무리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반인 약초꾼이 아니라 능력자다.

적으로 등장한 능력자 무리의 앞에는 옛 능력자 부대에서 정명진과 같은 수련생 출신의 이철진이 이끈다.


“이철진 오랜만이네.

용병으로 구르면서 아직도 질긴

목숨 줄이 끊어지지 않았구나. “

“내가 의뢰를 보는 눈이 좋아.

정명진이 너처럼 멍청하지 않거든.

거기 싸가지 없는 애새끼가 한세진

이겠지.

김철수 마스터의 외가인 한씨의

핏줄. “


약초를 운반하는 트럭의 끝에 자리 잡은 졍명진과 가문의 능력자 무리에서 열 걸음 떨어진 곳에서 이철진이 걸음을 멈춘다.


멈추는 적 능력자 무리의 이철진을 향해서 정명진은 말을 건다.


“날이 덥지?

더울 때면 옛 능력자 부대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생각나.

지금은 그 맛이 나지 않는지

모르겠어. “

“나이 들어서 그렇지.

너와 나 나이를 합치면 백 살에

가깝잖아.

나는 이가 시려서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못

마시겠다.

정명진이 그만해라.

우리 쪽 능력자의 실력을

측정하려고 애쓴다.

탐색하는 마나의 실이 사방에

퍼져서 눈 아프다.

야!

복면을 벗어서 얼굴 보여줘라.

누군지 알 수 있도록. “

“좀비 떼가 날뛰는 요즘 A급 용병을

잘도 구했어.

작년의 3급 좀비를 같이 토벌한

용병인데.

옆에는······.“

“그 친구도 A급 용병과 실력은

비슷한데.

어디 출신인지 말하기

걸쩍지근하다.

그리고 내 눈이 좋다고 말했잖아.

가문에서 파견 나온 능력자와

비슷한데 숫자가 더 많다. “

“철진이 말이 맞겠지.

이제 어떻게 하냐.

가문에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데. “‘

“왜 빈손이야?

한 씨 집안의 귀한 아들이 살아

돌아가잖아. “

“자신 있어?”


경비대와 약초꾼이 갈기는 소총 소리가 없으면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나누는 대화다.


“내가 의뢰를 보는 눈이 좋다고

말했잖아.

눈 때문에 흰머리 나고도 용병

바닥에서 살아남았다.

넥타르 좋더라. “

“넥타르!

네가 어떻게. “

“놀라기는.

너는 나이 먹고도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는 버릇을 못 고쳤다.

쯧쯧. “


정명진이 얼굴에 감정을 쉽게 보여주는 능력자가 아니다.

그런데 운송하는 촌장도 모르는 넥타르의 존재를 아는 옛 능력자 부대의 동료에 놀랐다.


“헛소리는 아니겠지.”

“당연하잖아.

쓸데없이 말을 섞은 이유가

오잖아.

저 친구는 너도 아는 얼굴이지.

용병으로 몇 번 고용했잖아.

마나의 부작용으로 은퇴했다가

넥타르의 도움으로 복귀했어.

시간 없다.

한 씨 집안의 도련님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 시간 끄냐. “

“손 보다 입으로 싸우는 네 방식은

여전하구나. “

“용병은 몸뚱이가 재산인데.

마나를 수련하는 전통적인

능력자와 손 섞다 다치면 나만

손해잖아.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용병이

뼈라도 부러져서 일 못하면

굶어죽어. “


“탕!”


촌장의 경비대는 돈을 쓴 티가 난다.

오성 정밀의 자동소총과 기관총의 중장비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능력자의 등장에도 놀라지 않는 침착하 준비다.


경비대는 트럭과 SUV에 몸을 은폐하고 소총을 쏘면서 rpg 로켓을 준비한다.


“형님, 저 새끼들 미쳤어요.

중세의 기사보다 두꺼운 갑옷과

방패를 내밀고 전진합니다.

총을 쏘는데 피하지 않고 갑옷과

방패로 버텨요. “


한결이 탐색하는 마나의 실을 날린다.

촌장의 경비대의 소총과 기관총 총을 무시하고 전차처럼 달리는 넥타르를 마시고 복귀한 능력자는 한계까지 육체를 강화한 능력자다.


“펑!”


경비대에서 날린 rpg 로켓을 방패를 대각선으로 기울여 받는다.

순간적으로 마나를 높여서 방패의 방어력을 높이고 대각선으로 방패를

기울여서 전차의 경사장갑 효과로 rpg 로켓에 버틴다.


“새끼들 아이템 방패를 기막히게

다루네.

촌장 경비대의 능력자로는 못

막겠어. “

“형님 도망칠까요?”

“함 붙어보고.”

“전차처럼 달리는 능력자 숫자만

열 명이에요.

지능 없이 본능에 따라 달려드는

하급 좀비가 아니라

능력자라고요. “


홀로 앞으로 달리는 한결과 정명진의 눈이 마주친다.

정명진은 나서지 말라고 고개를 흔들다가 뛰어들려는 한세진의 어깨를 꽉 붙잡는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서 도주로를 확인한다.

한결의 마나를 다루는 실력은 인정하지만 성대가 나쁘다.

마나로 육체를 한계까지 강화했다가 부작용으로 은퇴한 능력자들이다.

은퇴할 때 까지 살아남은 전투 경험을 가진 하급 능력자 열 명이면 마나를 수련한 전통적인 능력자가 버티기 힘들다.


특히나 읍내의 좁은 사거리는 중장갑으로 무장한 하급 능력자의 공격을 피할 공간이 없다.


마나를 수련한 전통적인 능력자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공간에서 전투는 한손을 묶고 싸우는 경우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 오가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대한 그룹-04 23.06.26 20 2 10쪽
39 대한 그룹-03 23.06.25 20 2 9쪽
38 대한 그룹-02 23.06.24 25 2 9쪽
37 대한 그룹-01 23.06.23 27 1 9쪽
36 민간군사기업 쉴드-05 23.06.21 26 2 8쪽
35 민간군사기업 쉴드-04 23.06.20 25 2 10쪽
34 민간군사기업 쉴드-03 23.06.19 29 1 9쪽
33 민간군사기업 쉴드-02 23.06.18 35 2 9쪽
32 민간군사기업 쉴드-01 23.06.17 40 3 10쪽
31 존슨 앤 존슨-04 23.06.16 38 3 9쪽
30 존슨 앤 존슨-03 23.06.14 36 3 9쪽
29 존슨 앤 존슨-02 23.06.13 38 3 10쪽
28 존슨 앤 존슨-01 23.06.12 45 3 9쪽
27 넥타르 운송-04 23.06.11 51 3 9쪽
26 넥타르 운송-03 23.06.10 48 2 9쪽
» 넥타르 운솧-02 23.06.09 62 4 11쪽
24 24-넥타 운송-01 23.06.07 58 3 10쪽
23 촌장의 의뢰-02 23.06.06 56 3 10쪽
22 촌장의 의뢰-01 23.06.05 67 4 9쪽
21 장웨이-04 23.06.04 71 3 10쪽
20 장웨이-03 23.06.03 65 3 10쪽
19 장웨이-02 23.06.02 66 2 10쪽
18 장웨이-01 23.05.31 74 3 9쪽
17 중개상-04 23.05.30 75 5 10쪽
16 중개상-03 23.05.28 77 5 10쪽
15 중개상-02 23.05.27 82 4 9쪽
14 중개상-01 23.05.26 88 6 11쪽
13 우담화-04 23.05.24 91 7 11쪽
12 우담화-03 23.05.23 98 7 11쪽
11 우담화-02 23.05.22 104 7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