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삼국지의 정석_소설 집필배경
4천9백, 200. 전자는 한 인터넷 서점에서 ‘삼국지’를 검색했을 때 조회되는 도서의 수량이고, 후자는 앱 마켓에서 ‘삼국지’를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삼국지 관련 게임의 개수입니다. 이처럼 한국에서 삼국지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으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책이 삼국지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문열 작가님의 ‘평역 삼국지’가 발간되어 대중의 엄청난 인기를 누린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삼국지 관련 도서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은 삼국지가 가진 두터운 팬 층 때문입니다. 소위 '삼국지 덕후'라고 불리는 이들은 일차적으로 다양한 삼국지 연의를 섭렵한 다음, 정사 삼국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삼국지의 인물과 사건이 실제 역사에서는 어땠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정사 삼국지는 딱히 없는 실정입니다. 진수의 '삼국지', 사마광의 '자치통감' 등이 있지만, 이 작품들은 삼국 시대의 인물이나 사건들을 단순 나열한 딱딱한 역사서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안 정사에 기반한 삼국지 소설을 찾아 헤맸지만, 그런 작품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차라리 내가 정사 삼국지 소설을 집필해 보자!’ 였습니다. 평범한 삼국지 덕후에 그치지 않고, 정사 삼국지 소설의 선구자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가 생긴 것입니다.
일단 책장 한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던 삼국지 연의 책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삼국지 연의의 매 장면마다 진수의 ‘위서’, ‘오서’, ‘촉서’, 사마광의 ‘자치통감 삼국지’를 펼쳐보며 실제 역사를 검증해 보았습니다. 실제 역사와 다른 장면은 역사에 맞게 고치고, 누락된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은 추가했습니다.
2014년에 작업을 시작해 5년이 지나서야, 정사에 기반한 삼국지 소설의 초고가 완성되었습니다. 소설의 제목은 '삼국지의 정석'으로 정했습니다. 연의의 형식은 따르되, 내용은 정사에 충실한 정통 삼국지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삼국지의 정석'을 알리기 위해 , 매주 문피아를 통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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