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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님의 서재입니다.

EX급 고유 특성으로 신화급 천재 헌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차용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6
최근연재일 :
2024.05.19 22:2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9,903
추천수 :
259
글자수 :
117,025

작성
24.05.13 17:06
조회
589
추천
13
글자
17쪽

히든 피스

DUMMY

No.065 백옥(白玉) 사슬


능력 강화와 특수한 효과를 지닌 히든 피스다.


내가 아는 한 세계에는 151개의 히든 피스가 존재하고, 각 히든 피스에는 번호가 새겨져 있다.


‘히든 피스 중에서도 백옥 사슬은 특별하다.’


백옥 사슬을 포함한 소수의 아이템이 천인에게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었다.


물론 입증된 건 아니다.


인류의 결사대는 아이템을 들고 천인에게 맞섰지만, 제대로 사용해 보기도 전에 아이템을 모조리 파괴당했으니까.


‘이상한 일이지.’


그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천인도 굳이 효과가 없는 물건을 파괴하진 않았겠지. 분명 효과가 있다는 거다.’


따라서 해당 히든피스들을 대(對) 천인전 아이템으로 규정.


우선시해 회수하기로 했다.


어차피 성장을 위해 공략해야 할 던전이다. 아이템의 회수도 겸하면 좋다.


철컥.


나는 개인 탈의실에 도착해 캐비닛을 열었다.


스으으······.


캐비닛을 열자 푸른 마력이 드라이 아이스처럼 흘러나온다. 최상급 아이템 보관소다.


여기에 넣어두면 아이템이 자동으로 복구되는 모양.


‘별 게 다 있네. 돈을 얼마나 부은 거야.’


캐비닛에는 가죽 자켓과 검 한 자루가 놓여 있었다.


『 【 레어 】 각성자용 가죽 자켓 (하급 헌터 전용)』

- 방어력 + 60


심상치 않은 능력치다.

보기엔 단순한 가죽이지만, 이거 웬만한 칼날은 가볍게 막아낸다.


‘A등급 던전에서 써도 손색없겠는데.’


현금으로 치면 15억쯤 되려나.

내 빚이랑 비슷하네.


『 【 레어 】 명품(名品) : 전투용 장검 (하급 헌터 전용)』

- 공격력 보정 : B+

- 추가 데미지 : 15%


“오······.”


그 다음으로 확인한 무기는 더욱 가관이었다.


공격력 보정이 B+라는 의미는 간단하다.


F급 헌터한테 무기를 들려줘도 B급의 마수를 베어낸단 뜻.

B급 이하에게 칼날이 먹히지 않을 일이 없단 거다.


이건 30억쯤 하겠다.


여기까지가 F ~ D 랭크인 하급 헌터 전용.

하급 헌터가 쓸 물건 치고는 과할 정도로 좋다.


중급 헌터가 되면 훨씬 좋은 장비를 지급받는다지.


이만한 품질의 아이템이 팀 시그마에 있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지급된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만약 나 혼자 처음부터 하려고 했으면······.’


아이템 하나 구하려고 매우 바쁘게 굴러야 했을 거다.


나는 자켓을 걸친 뒤, 장검을 등에 메고서 빌딩 바깥으로 나왔다. 착용감도 만족스럽다.


밖에는 밴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운전석에 타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김로이.


“선배가 운전하는 겁니까?”

“나 김로이. 운전 경력 30년의 베테랑. 믿고 맡겨.”


······넌 23살이잖아.


뭐, 운전해 준다는데 마다 할 필요는 없다. 이 세계의 나한테 운전면허가 있는지도 불명이고.


다른 세 명의 용병들은 먼저 출발한 모양이다.


“운전 기사가 없는 이유? 자율 주행이 되거든.”

“그러면 왜 직접 하는······.”

“시간 없어. 빨리 타. 선배들보다 빨리 가야지.”


어쨌든 김로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경기도 인근 야산에 도착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시각.


“다들 시간 잘 맞춰서 도착했네.”


헌터 다섯 명이 산의 중턱에 모였다.


“오케이. 여기가 맞다. 신입은 처음 보는 거랬지?”


스마트 워치를 확인한 D 랭크장 한성운이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예.”


누가 봐도 던전의 입구처럼 생긴 돌문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본래는 숨겨져 있던 던전이지만.’


유별하가 미리 사람을 보내 던전의 입구를 찾는 작업을 해놨다. 덕분에 우리는 수월하게 공략만 하면 된다.


“의뢰 내용은 E 등급 던전 완전 공략. 참고로 던전에서 나온 건 전부 의뢰주 물건이다. 빼돌릴 생각은 절대 하지마.”


유난히 나를 보면서 말하는 랭크장.


그 의뢰주가 나다.

빼돌리거나 할 리가 있겠나.


“잠깐. 들어가기 전에 우리 신입 특기나 한 번 보고 가죠?”


랭크장과 함께 있던 용병 하나가 씩 웃으며 말을 건넸다. 의외로 랭크장은 정색하며 말했다.


“공략에서 보면 되잖아. 본부도 아니고 임무까지와서 신입한테 쓸데없는 짓 시키지마.”

“랭크장은 이상한 데서 깐깐하다니까.”


옆에서 괜히 안절부절못하던 김로이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리 전력은······.’


들어가기 전,

나는 고유 특성인 자가창제를 발휘했다.


재능을 만들어내는 것 외에도 몇 가지 잔기술이 있다.


『 대상의 재능을 확인합니다. 』

『 D급 헌터 한성운 : 투귀(鬪鬼)의 재(材) 』


자가창제로 타인의 재능을 간파할 수도 있다.


비슷한 수준의 상대에게만 가능한데다가 성취도도 떠오르지 않아 용도가 제한되지만.


가볍게 상황을 보기엔 좋다.


‘······의외로 랭크장이 괜찮은 재능을 가지고 있네.’


투귀의 재(材).

S급까지 단숨에 올라갈 만한 재능이다.


나머지 두 사람은 각각 탱커와 힐러였다.


“빨리 끝내고 쉬러 가자고.”

“그래, 그래.”


겸사겸사 김로이의 재능도 확인하려는 찰나, 김로이가 던전에 다가섰다.


스륵.


근처에 다가서는 순간,

빨려 들어가듯 모습이 사라졌다.


‘뭐, 상관없나.’


나중에 확인해도 문제없다.

서류상으론 활이 주무기였고.


‘전체적으로 파티의 조합은 괜찮다.’


던전의 등급은 E.


특수한 던전이라는 걸 감안해도 우리 팀원들의 전력은 오버 스펙이다.


‘최악을 가정했을 때도······. 이 정도면 할만하다.’


나도 팀원들을 따라 던전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 E등급 특수 던전 - 별빛 밤하늘, 그 아래 숲 』

『 해당 던전은 C등급 이하의 헌터만 공략 가능합니다. 』


던전에 다가서자 주위의 풍경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시간대는 별빛이 가득한 밤.

우리는 숲을 마주했다.


“헉, 들어 온 입구가 닫혔는데요?”


김로이가 호들갑을 떨자, 한성운이 별거 아니라는 듯 답했다.


“특수 던전은 원래 그래. 다들 집중해. 마수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양손에 너클을 쥔 한성운이 선두에 섰다. 나는 그 뒤를 따랐다.


『 적정 수준의 던전에 입장하셨습니다. 』

『 클리어 시 기교의 동전을 획득합니다. 』


눈앞으로 떠오르는 메시지.


던전의 클리어 방법은 간단하다. 보스 처치.


‘물론 내 1순위는 히든 피스를 찾는 거다.’


보스의 처치는 후순위다.


“의뢰주가 던전 내에 있는 마수들을 전부 토벌하길 원하시거든. 귀찮겠지만 확실하게 하자고.”


랭크장 한성운이 의뢰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했다.


전부 토벌하라고 한 이유는 단순하다.


얘네가 사냥하는 동안,

나는 히든 피스를 찾으러 가야 하니.


3분 정도 앞으로 나아갔을 때였다.


“왼쪽!”


콰앙-!


마수 하나가 갑작스레 나무를 부수고 뛰쳐 나왔다.


“!”


동시에 랭크장 한성운의 눈동자가 순간 붉게 빛났다. 짧은 시간에 자세를 잡은 한성운의 너클이 마수의 목덜미를 후려쳤다.


완벽한 카운터 펀치였다.


곰 마수가 휘청거리자, 한성운은 양 주먹을 치켜 들었다.


뻐억! 뻐억! 뻐억!


쉴틈 없이 이어지는 연격.

살벌한 공격이 곰 마수를 강타했다.


하지만 마수는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뭐야, 이 새끼 왜 이렇게 안 죽어······?”


이상함을 느낀 한성운의 미간이 구겨졌다.


한성운의 랭크는 D.


E급 마수 따위 주먹질 한 번에 죽었어야 정상.

특수 던전 치고도 너무 질기다.


······내가 봐도 이상하다.


“후방에도 곰 마수 출현! 우선 내가 막는다!”


그워어어—! 쿠웅!


방패를 든 선배 용병이 뒤쪽에서 나타난 곰을 막아섰다.


“신입, 실력 한 번 보여줘!”


나는 땅을 박차고 나가면서 검을 들어 올렸다.


『 스킬 ‘마력 부여 Lv.3’를 발휘합니다. 』


육체의 재능으로 모든 기초 스킬을 정복했다.

별 다른 재주 없이도 이 정도 마수는 간단하다.


서걱—!


곰 마수의 몸 위로 그어진 푸른 선에서 검은 피가 솟구쳤다.


쿠웅!


“나이스! 굉장한데?!”

“뭐, 뭐야. 아직 쏘지도 않았는데.”


마수는 일격에 쓰러졌다.

하지만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이상한데.’


곰 마수의 시체에서 미약한 독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태는 전생에서 봤었다.


‘특수한 독을 사용한 광증(狂症).’


독에 당한 대상은 천천히 죽어가지만, 일시적으로 능력치가 증폭 된다.


‘이건 자연스러운 형태가 아니야.’


던전 전체에 걸린 효과라면 메시지가 떴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는 건······.


쿠웅-!


“후, 더럽게 질기네. 너희 수준에선 어렵겠어. 기다려. 숨만 돌리고 갈 테니까.”


곰 마수를 쓰러뜨린 한성운이 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아니, 이미 잡았는데요.”

“응?”


김로이가 보란 듯이 반쪽이 난 곰 마수를 가리켰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렸다.


“랭크장 봤어? 신입 검술 기깔나는데?”

“한 방에 쓰러뜨렸다니까? 얘 마력 부여도 할 줄 알아.”

“선배님들, 신입 이 녀석 장난 아니라니까요.”


한성운이 못 믿겠다는 듯 나와 죽은 곰 시체를 번갈아봤다.


“진짜······? 한 방에?”


그딴 건 아무래도 좋다.

감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거든.


‘사태가 심각해졌다.’


이 게이트에 누군가 있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그놈은······.


천인의 수하일지도 모른다.


* * *


“오케이, 신입. 대결하는 거 어때. 누가 더 마수를 많이 잡는지 말이야.”


잠시 작전 회의 시간을 가졌다.


팀원들이 곰 마수의 강함에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조금 정찰 해보니 답이 금방 나왔다.


- 아까 그 놈들 말고는 문제없네. 전부 별 거 없어.


다른 마수들은 곰만큼 강하진 않았다. 독에 중독되어 있지도 않았고.


E등급 마수에 걸맞는 수준.


눈에 보이는 위협은 사라진 셈이다. 그걸 확인하자 마자 한성운이 내게 내기를 제안해 왔다.


“······대결이요?”

“그래. 진 사람이 6개월 간 밥을 사는걸로.”

“밥······.”

“식당 밥 말고.”


아까, 곰을 잡으면서 비교당했던 게 나름 자존심에 스크래치였던 모양.


한성운 랭크장은 팀 내에서 유망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투귀의 재능은 어디서 꿀리는 재능이 아니니까. 회귀 전 기준으로 진짜 천재 소리 듣는 재능이다.


‘문제는 지금 내기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란 거다.’


게이트 안에 ‘뭔가’가 있다.


그 독은 너무 부자연스럽다.

특수한 마수라면 나은 편이다.


최악의 상황은 천인 쪽에서 수하를 보낸 것. 히든 피스의 습득을 방해한다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흑호 가죽을 걸친 남자.

그 놈이 게이트를 넘어다니는 걸 내가 봤으니까.


‘이럴까 봐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했다.’


이 특수 던전은 C급 이하만 출입할 수 있다. 이건 던전 자체의 특징이다.


시스템의 법칙이고.


‘그래도 천인이 시스템의 법칙 자체를 무시한 적은 없었어.’


마지막 양심······.

같은 건 아니겠고, 천인도 어찌 되었든 이 세계에 속하는 존재라는 거다.


‘만약 천인의 수하라고 해도 최대 C급.’


장비, 재능, 경험, 스킬.


다방면으로 고려했을 때 충분히 이겨 볼 만하다.


가장 좋은 건 히든 피스만 먹고 빠지는 거지만.


“그래서 할 거야, 말거야?”


한성운이 내게 물어왔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하죠. 6개월치 밥 내기. 최대한 많은 마수를 처리하는 걸로.”


어차피 히든 피스를 회수하려면 나눠져야 한다. 내기를 좋은 구실로 이용할 수 있겠다.


“차라리 팀을 나눠서 하죠. 선배들 셋이서 한 팀. 저는 김로이 선배랑 가겠습니다.”

“야, 진심이냐? 선배들이 우습게 보인다 이거지. 이거 실력으로 보여줘야겠구만.”


까칠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성실한 놈이네.


“대신 조금이라도 수상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 도망치면서 신호탄을 쏘기로 하죠.”

“······그건 내가 해야 할 말 아니냐? 하여튼 둘 다 몸 조심하고. 시작하자고.”


한성운은 가볍게 손을 흔들고 우리의 반대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너희도 조심해라!”

“두 탕째라 피곤 했는데. 이거 재밌게 됐네.”


다른 선배 두 명도 마수를 찾아 숲속으로 사라졌다.


팀원끼리는 스마트 워치에 위치가 표시되니, 뭔가 상황이 발생해도 곧장 알아챌 수 있을 거다.


“후배야······.”


옆에 있던 김로이가 안쓰러운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한성운 저 사람 내기 귀신이야. 아직 실력 반도 안 낸 걸텐데. 크윽, 내 책임도 있으니 지더라도 절반은 내가 내줄게. 진짜로.”

“······.”


지금 밥 값이 문제가 아니다.


“잠깐, 정찰 좀 하겠습니다.”


『 스킬 ‘도약 Lv.3’를 발휘합니다. 』


단번에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나무의 꼭대기에 올랐다.


훈련으로 습득한 스킬들은 다방면에 힘을 실어 준다.


보름달이 숲 전체를 환하게 빛추고 있다.


‘히든 피스가 위치한 장소는······.’


숲에서 가장 높이 솟은 나무가 5개 존재한다.


그 중심부에 독특한 백색 건물이 위치하는데 히든 피스는 그 안에 숨겨져 있다.


‘찾았다. 그 중심은······.’


스마트 워치의 맵핑 시스템을 사용하니 중심부는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저기에 마수가 많아 보이는데 이동하죠.”

“그래? 너도 지기는 싫다는 거구나. 그래. 이렇게 된 이상 최선을 다해보자고.”


각오를 불태우는 김로이와 함께 나는 숲이 중심부로 향했다.


도중에 나타나는 마물들은.


서걱—!


빠르게 제압했다.


“우왓!”


촤악!


“아니, 잠ㄲ······.”


서걱—!


“나도 뭣 좀 하면······.”


촤악—!


“너무 강한 거 아니야?”


나오는 동물형 마수들은 보이는 족족 단칼에 처치.


E급이지만, 육체의 재능을 100% 채웠다.


지급된 장비가 상당히 좋은 걸 감안하면,

E급 마수 정도로는 내 상대가 절대 될 수 없다.


“저기 신기한 건물이 있네요.”

“던전 한 가운데 건물이 있네······.”


숲 중심부에 있는 백색의 건축물에는 금방 도착했다.


“서, 설마 말로만 듣던 히든 피스?”


김로이도 이 정도는 알아채는 모양이다.


하긴, 모르는 게 이상하다.

던전 내부에 있는 특이한 장소.

누가봐도 뭔가 있게 생겼으니까.


“이거 내기가 문제가 아니잖아······. 물론 히든 피스는 의뢰주에게 보내야 하겠지만 우리한테 떨어지는 성과금도 장난 아니라고.”


김로이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다른 팀에서 발견된 적 있는데, 그때 100억은 우습게 받았다고 했던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아니, 전혀 기대되는 목소리가 아닌데?”


그보다 입구를 찾아야 들어갈 수 있다.


문제는 겉으로 봤을 때는 들어갈 만한 장소가 없다는 점.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아는 정보와 다르다.’


내가 들은 대로라면 입구는 한쪽 벽면에 있어야 한다.


‘달라진 거군.’


정보가 잘못됐다기 보다는 세계 자체가 변한 거겠지.

특수한 장치를 찾거나 숨겨진 문을 찾아야 하는 경우다.


뭐, 괜찮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데려온 사람이 있으니까.


“그거 벗죠.”


나는 김로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정확히는 그가 착용하고 있는 안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왼쪽 눈을 가리고 있던 안대였다.


“뭐, 뭐야. 어떻게 알았어?”

“의미 없이 안대를 쓰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사실 용병 서류에 적혀 있었다.


유별하의 메모에도 판별이 특기라 그랬고,

서류에 적힌 고유 특성이 통찰안(洞察眼)이었다.


일종의 마안(魔眼) 계열이다.


평소에는 과도한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안대를 써서 숨기는 거겠고.


잠깐 고민하는 듯 하던 김로이가 속삭이듯 말했다.


“후배. 특별히 너한테만 보여주는거야. 우리도 히든피스 찾고 100억 벌어보자.”


김로이가 천천히 안대를 벗었다.

숨겨져 있던 금빛의 통찰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통찰과 관련된 재능이려나.’


그러고보니 김로이의 재능을 확인하는 걸 잊고 있었다.


재능은 고유 특성과 별개니까.


‘확인해둬서 나쁠 거 없겠지.’


나는 대수롭지 않게 김로이의 재능을 확인했다.


그런데······.


『 특성 ‘자가창제’가 대상 김로이의 재능을 간파합니다. 』


시스템 메시지를 확인하는 내 눈이 커졌다.


나타난 재능이 심상치 않았다.

아니, 심상치 않은 수준이 아니다.


『 E급 헌터 김로이 - ‘미후왕 : 화안금정(火眼金睛)’의 재(材) 』

『 해당 재능의 등급은 【 신화급 】 입니다. 』


이런 재능은 처음 보는 수준이다.


뭐냐,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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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육성의 마녀 +2 24.05.10 825 20 13쪽
4 회귀자와 재능 +1 24.05.09 849 21 17쪽
3 생존 +1 24.05.08 899 25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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