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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냠냠 님의 서재입니다.

최종보스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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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냠냠
작품등록일 :
2023.09.19 13:42
최근연재일 :
2023.09.20 14:07
연재수 :
1 회
조회수 :
9
추천수 :
0
글자수 :
1,350

작성
23.09.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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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

프롤로그

DUMMY

우리 가족은 행복했다.

평상시엔 장난으로 나를 서럽게 하는 재주가 있고, 가끔 화내면 엄청 무섭지만, 그 이상으로 나에게 애정 표현이 많았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능수능란하게 컨트롤하며, 놀림받아 서럽게 울던 나를 안아주던 어머니.

부모님은 매일 나를 천금과도 바꾸지 않을 보물이라 얘기하며 감싸주었고, 어린 내가 느끼기에도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그 평범한 듯했던 행복은 내 일곱 번째 생일을 맞이해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망으로 바뀌었다.


“크워-!”


갑자기 나타난 쇠를 긁는 듯한 포효에 온몸이 마비되었으며.


쿵!


그 거대한 괴물의 한걸음, 한걸음에 주변은 크게 요동쳤다.


쿵!


“으악!”

“꺅!”


한걸음.


쿵!


“크러얽”


또 한걸음.


사방에서 비명과 피 끓는 소리가 들려오고.


콰드득.


파지직!


쾅!


복합적인 무언가 힘없이 부서지는 소리도 들려온다.


“헉···헉···”


가장 가까운 곳에선 아버지와 어머니가 뛰면서 내뱉는 거친 숨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아버지 품에 안겨 이 소란을 만든 거대한 괴물의 얼굴을 올려봤다.


거대한 거북이?


하지만 다리는 일반적인 거북이보다 많아 보였고.


“크워!”


울부짖을 때 드러나는 괴물의 입 속엔 수없이 많은 이빨이 거머리처럼 자리 잡고 있었다.


“우와···”


입으로 감탄사가 나왔다.


무서웠지만 20층 아파트보다 거대한 괴물의 위용은 주변의 모든 것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콰드득···


그리고 그 괴물 옆에 있던 우리 집.


우르르릉!


34층 아파트가 괴물 거북이와 부딪히자, 한쪽으로 기울더니 이내 통째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빠! 우리 집 무너져. 내 자전거!”


집에 두고 온 자전거가 생각났다.


이번 생일선물로 미리 받았던 자전거.


아버지는 최대한 괴물에게서 멀어지려는 듯 대꾸 없이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필사적으로 뛸 뿐이었다.


“아악!···”


자전거를 잃은 내 절규.


잠시 옛날 생각에 감겼던 눈이 뜨이자, 산처럼 거대했던 거북이가 나를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네 잘못을 알겠어?”


작은 내 중얼거림에 거북이의 거대한 몸이 움찔거린다.


“그··· 주인님께서 살던 집을 부수고, 새로 받으신 선물을 망가트렸습니다.”


산처럼 거대한 몸에서 나오는 것이라곤 믿어지지 않는 조심스러운 말투.

포효할 때처럼 쇠를 긁는 느낌도 없는 어딘가 둔해 보이기까지 하는 소리였다.


“그래. 당시 어렸던 내겐 아직도 그게 트라우마처럼 남아있어.”


내 말에 거북이의 이마에서 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겨우 이정도 갈구는 걸로는 어림도 없지.

그는 그 벌로 일생일대의 도전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할까요?”


거북이의 눈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눈동자가 내 몸보다 크다보니 저 높이 있어도 독수리보다 뛰어난 내 시선을 피할 수는 없었다.


“대가리 박아.”


대화는 일단 대가리를 박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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