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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고양이 님의 서재입니다.

기프트 살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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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우울고양이
작품등록일 :
2022.11.22 17:16
최근연재일 :
2023.01.02 18: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133
추천수 :
42
글자수 :
295,457

작성
22.12.10 12:00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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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30화 기프트 살인게임

DUMMY

“그래. 그래. 맞아. 하아. 좋은 거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이제 너도 죽어라.”


고개를 숙여서 그의 주먹을 피한 다음에 깊숙이 뛰어갔다. 들고 있는 일본도를 던져 몸에 꽂았다.


“그딴 공격으로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그런 생각은 털끝만큼도 안 했다. 이건 추진력에 불과하다. 그의 몸에 꽂힌 일본도를 밟고서 어깨에 올라탔다.


“뭐야!”


그리고 계속 움직여서 등까지 올라갔다. 나를 잡으려고 손으로 등을 쳐대고 꼬리로 공격했는데. 악착같이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아직이냐!!! 애들아!!!”

“이건 어떠냐!”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한순간에 빌딩 높이까지 올라갔고 나는 살기 위해서 그의 몸에 더욱 악착같이 붙었다.


“네 녀석은 우주에서도 참을 수 있을까?”


그는 더욱 높이 날아가 건물이 좁쌀만 할 정도로 올라갔다. 내 몸은 점점 얼어붙기 시작했고 손에 힘이 안 들어갔다. 산소도 부족해지면서 정신이 잃으려 하자 손에 힘이 풀리면서 떨어지려고 했다.


아. 이거 큰일 났는데.


“크하하하. 이건. 어윽!”


그는 같이 올라가다가 투명한 무언가에 머리를 제대로 부딪혔다. 기절했는지 움직임 없이 그대로 땅바닥에 수직 낙하하면서 떨어졌다. 이대로 계속 떨어지면 죽는 것이 확실했다.


“정신차려!!!”


그의 얼굴을 붙잡고 때리면서 꼬집자. 거의 땅바닥에 닿으려 할 때, 눈을 떠서 날개를 펼쳤다. 천천히 땅바닥으로 착지하면서 목숨을 건졌다.


“휴.”

“죽을 뻔했다.”

“...”

“...”

“...”

“...”


다시 등 뒤로 향하려 했지만. 그의 손바닥에 잡혀버렸다.


“이거 고맙네. 그리고 죽어라!”

“나. 너 살려줬잖아. 너도 날 한 번 살려줘야 하는 게 맞지 않아.”


그는 입을 벌려서 검은 구체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한 번이라도 살려달라고.”

“...”


일 초라도 더 시간을 벌어야 해!


“방금 내가 한 말 있잖아. 그거 다 거짓말이야. 현실을 알려줄까? 응? 모두 행복하게 살았어. 너를 왕따한 사실도 모른 체 열심히 살았어. 누구한테는 자기 훈장처럼 자랑하더라. 누구는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몰라 하더라. 누구는 개구쟁이 일이라면서 신경도 안 쓰더라고. 방금 한 말은 모두 내가 한 거짓말이야.”

“... 거짓말을 한 거냐?”

“그래도 모든 게 다 거짓말은. 끄학!!!”

“너는 나한테 거짓말을 한 거냐!!! 너도 똑같은 녀석이었어! 너도 나쁜 녀석이야!!!”

“크헉!!!”


나를 두 손으로 조여대면서 죽이려 했다. 뼈가 으스러지며 숨도 막혔고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으아아아악!!!”

“죽어라!!!”

“애들아!!!!!!”


그때 우리를 가릴 정도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늘의 태양을 등지면서 우리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누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


“카밀라!”


그리고 그녀의 뒤에는 4명이 같이 딸려오고 있었다.


“칫. 짧아.”


나를 잡은 악마의 손에 대자 터지면서 나를 떨어뜨렸다.


“준영아! 아직 안 끝났어.”

“응. 알고 있어.”


나는 곧바로 뛰어가서 그의 품 안에 있는 일본도를 뽑은 다음에 가장 가까운 꼬리를 향해 베려고 했다. 작전을 눈치챈 그가 피하고는 오히려 꼬리로 나를 쳐냈다.


“커흑.”

“크하하하. 아주 재미있게 해주는데. 근데 이제 끝났다.”


날갯짓하며 자리에 박차고 오르려 했다. 만약 그가 거리를 벌리고 계속 공격해댄다면 우리가 질 것이 분명했다.


“안 돼! 윽!”


나는 그를 향해 뛰어들어서 등에 올라탔다.


“뭐냐! 꺼져라!!!”


일본도를 잡고서 날개를 베려고 하자 그는 오히려 더 높이 날아올랐다. 동료가 레고만할 정도로 작아졌지만...


“내가 이걸로 무서울 것 같아!”


정확히 한쪽 날개를 베어버리자, 그는 균형을 못 잡고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도 그의 품속에서 떨어진 덕분에 큰 피해는 보지 않았다.


“이 자식이. 아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데.”


그는 나를 잡고서 근처에 있는 건물 무더기에 던졌다. 온몸을 구르고 나서 박혀있는 철심에 한쪽 팔이 꽂혀버렸다.


“끄아아악!”

“크하하하! 어차피 끝이 났다. 너희들이 아무리 발악해봤자. 게임은 나의 승리로 끝이 났다. 거기서 보고 있어라! 김준영. 네 동료가 죽어가는 모습을!”


그는 입을 벌리더니 지금까지 봐온 것들보다 큰 검은 구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죽어라.”


그리고 우리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카밀라를 향해 쐈다.


“피해! 애들아.”

“아니. 모여있어.”


카밀라는 그 구체에 손을 뻗더니 닿자마자 소멸시켜 버렸다.


어라?


“...”

“...”

“...”

“다시 한 번!!!”


이번에는 구체를 3개 동시에 쐈다. 그럼에도 효과는 전혀 없었다. 카밀라한테 닿자마자 모든게 거짓말처럼 다 사라졌다.


“...”

“...”


그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뛰어서 도망치려고 했다.


탕!


어디선가 들리는 총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악마가 넘어지면서 자기 다리를 잡았다.


“끄으으. 뭐냐. 뭐냔 말이야!”


누군가가 총으로 악마를 쐈다. 그 뜻은 하율이와 나나가 성공했다는 걸 의미했다!


탕! 탕!


계속해서 총에 맞는 악마는 검은 구체를 만들어 빌딩을 날려버리려고 했다.


탕!


그것도 잠시 총알이 정확히 입에 맞으면서 오히려 검은 구체가 그의 몸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


“끄아아악!!! 나. 난. 안죽어. 절대 안 죽어! 나는 모두의 악마라고. 악의 상징이라고. 절대 지지 않아! 나를 깔보던 녀석들을 죽여버리겠...”


카밀라가 그의 머리에 손을 갖다 댔다.


“죽어.”


그렇게 5명이 사라졌다.



***



총소리도 이제 들리지 않게 되었을 무렵. 노을이 지고 있었다.


“도대체. 카밀라의 기프트가 뭐야.”

“으음. 자기도 모른데. 그냥 손에 닿으면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뭐야?”

“그러니까 말이야. 팔 아직도 아파?”

“어차피 고쳐질 텐데. 뭐.”


하은이가 내 팔의 상처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아아아악!!!”

“아. 미안.”

“...”

“정말로 미안해.”

“...”

“진짜로 아플줄 몰랐어. 그러니까. 얼굴 좀... 펴줄래.”

“하은아. 비켜.”

“응?”

“비키라고!”


하은이를 잡아끌고서 내 뒤로 숨겼다. 그녀의 등 뒤로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수정.”


그녀는 한 손에 일본도를 들고 있었다.


“...”

“하은. 다른 애들 불러와.”

“어떻게 하려고.”

“두 명이 도망쳐봤자. 다쳐서 따라 잡힐 게 뻔해. 여기서 내가 버티고 있을게. 너는 다른 친구를 데리고 와줘. 그리고 네 일본도 좀 빌린다.”


하은은 나의 눈치를 보더니 급하게 뛰어갔다.


“...”

“왜 온 거지.”

“준영. 대단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악마 친구가 질 줄은 몰랐어.”

“...”

“왜 왔냐고. 너희들의 승리를 확신시켜주기 위해서 왔지. 나 빼고 모두 죽어버렸거든. 역시 경험도 없는 애들한테 저격 총을 주면 안 됐어. 한 발도 못 쓰고 죽은 애들이 태반이야. 뭐. 그러지 않아도 졌겠지만.”

“순순히 죽으러 온 거야? 아니. 네 성격에 그럴 리가 없겠지.”

“응. 준영. 마지막으로 겨루기하자.”


그녀는 일본도를 쥐고서 자세를 잡았다.


“난 한 쪽 팔이...”

“이러면 돼? 윽!”


자기 팔을 베고서 한 손으로 자세를 잡았다.


“... 좋아. 알았어.”


우리는 평평한 곳에서 겨루기 위해 잠시 자리를 이동하기로 했다.


“옛날 생각나지 않아.”

“언제?”

“처음 대결했을 때.”

“기억도 안 나.”

“난 기억나. 한 달밖에 배우지 못한 콧물 질질 흘리는 남자아이가 죽도도 이상하게 잡고서 겨뤘잖아.”

“그랬나? 내가 이겼어?”

“아니. 내가 개박살 내줬지. 머리를 연속 10번 때리니까. 울면서 엄마한테 뛰어가더라고.”

“핫...”

“그리고 그다음에도 나타났어. 그때는 박살 내줘도 울진 않더라고. 그리고 그다음. 그다음. 그다음. 15번째인가. 16번째 승부일 때... 내가 졌어.”

“그거는 기억나. 네가 엄청나게 분노했잖아.”

“분하다는 걸 처음 느꼈어. 상대방한테 져서 눈물 날 정도로 분한 적은.”

“그게 마지막 아니었나. 성별 때문에 그 후로는 검도 시합을 같이 못 했잖아.”

“난 그 이후로 너를 보면서 말이야. 한 번도 이길 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 넌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난 너를 그 이후로 이긴 적이 없어.”

“... 여기로 하자.”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며 검을 들고 자세를 잡았다. 노을은 점차 저물면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

“...”

“...”

“...”

“...”

“...”

“...”

“...”


어떠한 신호도 없이 먼저 들어온 것은 그녀였다. 머리를 바로 노렸지만. 내가 뒤로 물러서면서 피했다. 우리는 자세를 잡고서 다시 검을 맞닿았다.


“...”

“...”


그녀의 검을 쳐내고서 손목을 내려치려고 하자. 그것을 눈치채고 막으면서 오히려 나의 손목을 노렸다. 다시 뒤로 물러서면서 피하고 거리를 벌렸다.


“...”

“...”


거리를 조금씩 좁히면서 우리는 동시에 서로를 향해 머리를 노렸다. 각자 머리 사이에 두 검이 맞닿으면서 힘겨루기가 되었다. 내가 점점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다가가자 갑자기 검을 흘리고 나의 허리를 쳤다.


“1점이야.”

“크윽.”


한쪽 허리가 베이기는 했지만. 움직이는 데 지장은 없었다.


“...”

“...”


그녀가 내 목을 향해 들어왔다. 그걸 쳐내고서 다시 그녀의 손목을 노렸는데. 뒤로 물러섰다. 나는 예측하고 더욱 바짝 달라붙어 허리를 쳤다.


“1대 1.”

“으윽...”


우리는 서로 자세를 잡고 검을 맞대었다.


“아. 그리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있어.”

“응?”

“우리 통화한 거 말이야. 그거, 네 위치를 추적하려고 한 거야.”

“...”

“네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것 같아서 말하는 거야. 다음부터는 조심하라고.”

“그래.”

“이제 끝을 내볼까.”

“...”


우리는 서로 움직여 각자의 머리를 공격했다. 검이 맞부딪혔는데. 서로 뒤로 물러날 생각 없이 다음 공격을 시도했다. 다음으로 손목, 그다음으로 허리, 그다음으로 목. 검이 맞부딪히며 이 어두운 풍경 속에서 우리의 열기로 빛나게 불태웠다.


“하아. 하아.”

“하아. 하.. 스읍.”


그녀가 눈을 감더니 부륵 뜨면서 나의 검을 아래에서 위로 쳐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나는 검을 놓쳐버렸고 다음 공격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가까웠다. 정확히 나의 목에 향하는 것은...


탕!


종태에 의해 막히면서 쓰러졌다.


“...”

“...”


나는 쓰러져 있는 그녀한테 달려갔다. 가슴에 맞았는지. 입고 있던 옷이 붉게 올라왔다.


“이거는 2대 1로 봐야겠지.”

“그래.”

“나의 승리야. 하아. 하아.”

“네가 이겼어.”

“... 너는 준영이가 아니구나. 내가 아는 준영이는 이런 상황 속에서 웃지 않아. 하아. 하아. 이 게임이 널 바꿔놓은 거야. 아니면 그 사고 때문이야? 도대체 무엇이 널 바꿔놓은 거야. 으윽.”

“...”

“됐다. 어차피 죽을텐데. 다음에 만나면 또 겨루자. 지옥 불에서 활활 타오르면서 말이야. 으윽.”

“...”

“이제 죽여줘. 너무 고통스러워.”

“알았어.”


나는 그녀의 일본도를 쥐고서 목에 갖다 대었다. 내려치려고 할 때, 말했다.


“아. 아. 너한테 할 말이 있어.”

“...”

“지금 이 게임은 어떤 무언가가 있어. 마치 이 일을 알고 있는 녀석들이 게임자체를 지배하려 하고 있어. 하지만. 자세히는 몰라...”

“끝이야?”

“응.”

“잘 가라. 수정아.”

“그래.”


눈을 감고 각오에 찬 그녀를 죽이자 종소리가 울리면서 게임이 끝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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