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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고양이 님의 서재입니다.

난 너희들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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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고양이
작품등록일 :
2022.04.11 20:42
최근연재일 :
2022.04.17 18:00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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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33,239

작성
22.04.13 18:00
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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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2화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

DUMMY

다들 알겠지만, 이것이 내 중학교 2학년 시절이다. 어디에는 분명 나보다 미친놈처럼 중2 시절을 보낸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극소수일 것이다.

이 사건 이후로 내 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첫 번째는 나는 슈퍼 인기인이 되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인기인이 되었다. 나를 찍었던 영상이 유투브로 퍼지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까지. 트위치나 아프리카 TV에서는 다들 내 이야기만 했다. 그리고, 뉴스에서도 똑같았다. 신문사나 방송국에서는 어떻게 알았는지 내 병원까지 찾아와 인터뷰했다. 기자들이 와서 마이크를 내게 향했고 뭔가를 대답해야했다. 너희들이라면 뭐라고 얘기하겠는가.

‘대한민국 학교 좆까라 그래?’

나도 그런 식으로 대답했으면 좋았겠다. 오히려 나도 방금 생각한 것이었는데. 내가 말한 것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뭐라고 그랬냐고? 흐음.

“왜 그런 행동을 한 것입니까?”

“정의란 악을 집행하는 것이 정의입니다. 그들은 썩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은 속고 있습니다. 세상에 속고 있습니다. 썩어빠진 이 사회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별명이 생겼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꼬마 브이’라고 불렀다. 꼬마 브이라니 참신하지 않는가. 나는 정말로 이 별명을 좋아한다.

두 번째로 변한 것은 내 삶이었다. 중학교 2학년에 사고 치면 촉법소년이라고 다 피해 갈 것으로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큰 오산이다. 근데, 사실, 내가 한 짓은 촉법소년으로 되는 그런 난이도를 넘어서기는 했다. 어쨌든, 나는 소년원이나. 그런 이상한 곳에 가지 않았다. 나를 심문하러 온 경찰들한테 솔직하게 대답하니. 그들은 나를 상담 선생님이랑 매치해주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만나는 것으로 되었다.

세 번째는 학교를 전학 가게 된 것이다. 사실, 나는 계속 다녀도 상관없었다. 그 병신들이 나를 뭐라고 부르는지는 전혀 상관 안 썼다. 너희들한테 꼭 말해주지만, 이것은 명심해줘라. 남들은 좆도 신경을 쓰지 마라. 남들을 아무리 신경 써봤자. 너한테 도움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냥 네가 스트레스를 더 받을 뿐이다. 어떻게 아냐고? 지금 이 글 쓰는 작가 새끼가 그런 애다. 착하고 병신이다. 착한 똑똑이라면 모를까. 착하고 병신은 최악이다. 그러니, 학창 시절 동안 맞고 다닌 것 아니겠는가.

네 번째는 부모님의 태도였다. 내가 이 세상의 비밀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아마, 부모님은 나를 좋아하는 마음보다 두렵고 공포의 무언가로 변한 것 같았다.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고. 너희들한테 이 이야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다들 의아할 것을 내가 대신해서 물어주도록 하겠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초능력을 얻었냐?

앞서 한 이야기를 보면 그냥 한 병신이 이상한 짓을 한 것처럼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나도 동의한다. 왜냐면, 그 시절의 나는 정말로 병신이었다. 아니, 그 시절에 병신이 아닌 애가 있는가? 다 병신 짓을 하는 것이지. 단지, 나는 남들과 다른 병신 짓을 했을 뿐이다.

초능력을 얻는 방법은 단순하다. 원펀맨 사이타마처럼 미치도록 노력하거나, 아니면 천부적인 재능을 갖거나. 또는 나루토처럼 엄마 아빠 잘 만나거나. 나는 이런 케이스에 뽑히지 않는다. 왜냐면, 나는 노력할 정도로 그런 의지가 없다. 또 천부적인 재능도 없다. 부모님도 썩 부자는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에게 초능력을 얻게 해준 것일까. 난, 마치 스파이더맨이 되는 과정과도 같다. 지나가다가 거미가 나를 물어버린 것이다. 내 머리에 어떤 생각이 나를 물어버린 것이다.

만약에, 만약에라도 슈퍼히어로 만화처럼... 이 세상도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 내가 만화를 보듯이 누군가가 나를 만화로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

그 생각은 나를 진리로 깨달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이 세상은 가짜다. 누군가 만들고 있는 세상이고 내가 주인공이다.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고? 그런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너희들은 신을 믿을 때, 증거로 믿냐? 만약에, 그렇게 믿는다면 언젠가 바닥이 날 것이다. 왜냐면, 네가 지내는 중력이 왜 존재하는 이유도 과학적으로 확증된 증거가 없다. 그저 믿을 뿐이지.

그러면, 믿는다는 것이 초능력이냐! 라고 말하는 초딩애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말해주겠다.

좆까라. 너는 할 수 있냐? 니 뼈속까지 믿을 수 있냐?

못한다. 너는 못할 것이다. 왜냐면, 이런 것은 초인들만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이제 좀 다른 이야기를 하겠다. 전학을 간 학교에 관해 이야기하겠다. 아마 여기에 19세 태그가 붙을테지만, 학생이 있다면 비밀을 하나 말해주겠다. 네가 전학을 가면 그 전학 간 곳의 선생님이 왜 전학을 오게 되었는지의 사유를 알고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알고 있었다.

나를 받아준 학교는 학생들이 없어 학교가 돌아가지 않으니까 어떤 전학생들인지 모두 받아들이는 학교였다. 이 말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시 말해주겠다. 꼴통 새끼들이 존나 많은 학교라는 것이다. 1년밖에 안 다녔지만, 여기는 나와 비슷하게 중 2병에 시달리는 애들이 많았다. 그런 애들 속에서 내 의견에 동의하며 팀을 형성하기도 했다. 팀의 이름은 어나니머스였는데. 왜 그렇게 지은 지는 전혀 모르겠다.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데, 계속 TV에서 나오니까 멋있어 보였나 보다.

여기서 궁금할 것이다. 도대체 너는 중3 때 무슨 짓을 저질렀냐고?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일을 해서 경찰청장한테 상까지 받았다.

내가 무슨 일을 했냐를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왜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해야 이해하기 편할 것 같다.

나는 그녀가 말해준 것 때문에 계속해서 고민하였다. 그러더니, 생각이 바뀌었다. 상담 선생님은 자기 때문에 바뀌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애는 거기서 쳐 앉아서 돈 받는 것에 밖에 하는 것이 없다.

너희들은 악을 뭐라고 생각하느냐? 나쁜 짓, 법에 어긋나는 짓 또는 남이 정한 규칙을 어기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다른 의견이 있다면 그냥 마음 속으로 생각해라. 내 알바가 아니다.

근데, 나는 너희들과 생각이 다르다. 내가 그들을 폭력을 행사한 것이 정의였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것이 악이었다. 그럼 다른 사람한테도 내 행동이 악일 것이다. 왜그럴까. 악당들의 행포인가. 그것도 맞다. 하지만, 약간 뒤틀어서 생각해보았다. 그러면, 모든 것이 잘 보이기 시작한다. 악이란 씨발. 존재하지 않는다. 악이 존재하지 않으면 정의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사람들끼리 정한 것일 뿐이었다. 그것이 내 결론이었다. 내가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의고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악이라면... 그런 주관적인 것이 슈퍼히어로인가. 어벤져스는 옳았는가. 저스티스리그는 옳았는가. 아니다. 틀렸다. 그들은 자신을 정의라고 생각하는 병신같은 놈들 뿐이다.

그렇다면, 세상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악당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정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주관적이라고 하면서 모두가 그렇게 산다면 카오스가 되지 않을까. 악이 정한 법을 따르는 것이 옳은가.

우리 어나니머스는 도시의 자경단처럼 활보하고 있을 때였다. 한쪽에서 낯익은 여성이 내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녀였다. 윤지혜였다.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세상의 이치를 말이다. 그것은 좀 오글거리고 만약에 밖에 나가서 내 말을 한다면 내가 그랬다고 하지 말고 네 머릿속에서 나왔다고 얘기해줘라. 어디 가서 한다고 하니까. 벌써부터 볼이 후끈거려진다.

아무렴. 세상의 이치는... 사랑이다. 그렇다. 사랑이다. 내가 그 애를 보고 깨달은 것이며 느낀 것이다. 사랑이면 된다. 모든 존재를 사랑하면 되었다. 옆을 사랑해라. 모두를 사랑해라. 지나가는 지렁이조차 사랑해라. 왜 배트맨이 악당들을 죽이지 않을까. 사랑해서가 아닐까. 다시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다. 사랑한 사람을 어떻게 때리는가. 아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때릴 수 있지 않은가. 그런 것을 통칭 사랑의 매라고 하지 않는가.

“뭐야. 너 패거리 데리고 다니는 거야?”

“지혜야.”

“응?”

“나랑 사귀어줘라.”

오. 젠장. 오. 너무 싫다. 진짜. 너무 싫어서 미치겠다.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니, 사실. 그러고 싶었다. 나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이 가슴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 외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내질렀다.

결과는 다들 알겠지만, 그녀가 동의해서 그날부터 “우리 이제부터 1일이닷!”이라는 망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냥 지혜는 도망쳤다. 나는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왜냐니, 그 행동으로 내가 차인 것을 다 알지 않은가.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지만, 나는 아주 예민하고 소심한 애이다.

차인 것에 대한 슬픔을 뒤로하고 우리 어나니머스는 나의 철학을 뒷받침으로 모두에게 사랑을 실천했다. 모든 것을 사랑하기 위해 돌아다녔다. 사랑으로 모두를 도와주었다. 어떨 때는 사랑하기 때문에 매를 들었다. 죽도록 패니, 그 애도 사랑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사랑으로 인한 경찰청장한테 상을 받았다.

사랑은 완벽했다. 사랑이라면 모든 것이 만사 해결이 되었고 모든 이유가 되기 때문이었다.

너 왜 나를 도와주는 거야?

사랑하니까.

너 왜 나를 때리는 거야?

사랑하니까.

너 왜 내 전화 안 받아?

사랑하니까.

너 나한테 돈 안 빌려줘?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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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화 너는 뭐가 되고 싶냐 22.04.14 28 0 8쪽
» 2화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 22.04.13 28 0 10쪽
1 1화 난 너희들을 알고 있다 22.04.12 4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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