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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 님의 서재입니다.

F급 헌터 공무원 육성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글블럭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12.08 15:35
최근연재일 :
2022.01.06 09:29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3,304
추천수 :
226
글자수 :
172,147

작성
21.12.14 20:10
조회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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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5쪽

06. 웨이브

DUMMY

일성 백화점의 최고층인 20층.


얼굴이 핼쑥한 남자, 장진호가 창문 너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씨발···. 이제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건데에에······!”


욕설을 내뱉은 그는 손톱을 잘근잘근 씹어대며 조급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고 있었다.


“또 ‘그분’의 계획에 차질이······!”


장진호에게 힘을 주고 그가 숭배하는 초월적인 존재.


오늘 ‘그분’께 받은 힘을 이용해 이 일대에 웨이브 게이트를 열 계획이었다.


그것이 그에게 새롭게 내려진 계시였다.


헌터 협회조차 감지할 수 없는 돌발 게이트.


거리와 백화점 내부의 사람들은 돌연 출몰한 몬스터에 의해 학살될 것이었다.


‘그분’의 강림을 위한 피의 재물인 동시에 헌터 사회를 향한 선전포고가 될 터였는데.


그런데 뭔가 단단히 꼬였다.


어느 순간부터 백화점 근처에 헌터들이 모여드는 게 아니겠는가.


단순히 순찰이라고 보기엔 배치된 인원이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 바리케이드를 쳐가면서까지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심지어 몇몇은 백화점으로 들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씨발! 씨발! 설마 들킨 건가? 그, 그럴 리가! ‘조직’ 안에서도 거사를 알고 있는 건 극히 적단 말이다! 오로지 특별한 나만이 전도자님께 직접 전달받은 일이라고오오!”


온갖 욕지거리를 내뱉고 발을 굴러도 아무런 제지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이미 이곳에 살아있는 사람이라곤 그 한 명뿐이었으니까.


피로 흥건한 대리석 바닥 위에서 그는 더 세게 손톱을 물어뜯었다.


“젠장! 이번에도 실패하면 나, 난 완전히 ‘그분’의 눈 밖에 날 텐데······.”


이미 그는 한번 ‘임무’를 실패했다.


더 이상의 추태를 보일 수 없다.


어느새 그는 손톱을 넘어 손가락을 잘근잘근 씹어대 피가 흘렀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온 신경은 오로지 자신의 처신에 쏠려있었다.


“거사를 뒤로 미뤄? 안 돼. 이번에야말로 ‘조직’에서도 날 가만히 놔두지 않을거야.”


그때였다.


띵― 동―


[일성 백화점을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안내 말씀드립니다. 현재 시설 내 문제가 확인되어 부득이하게 임시 점검을 진행함을 알려드립니다. 시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히 시설 밖으로 이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갑작스럽게 백화점을 나가라는 소리에 그가 다시 인상을 구겼다.


시설 내 문제라고 돌려 말하고 있었지만, 그의 입장에서 이만큼 부자연스러운 방송은 없다.


목적은 사람들의 대피.


결국 장진호는 한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이건 설마··· 시련인가?”


전도자는 분명 자신에게 직접 찾아와 ‘그분’의 계시를 내려주었다.


계획의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도 전도자 한 사람뿐.


어쩌면 그녀가 일부러 정보를 흘린 것이 아닐까.


시련을 주고, 그것을 이겨내 거사를 성사시키라는 뜻이 아닐까.


이미 ‘그분’과 전도자에게 홀린 그로서는 그 외의 가능성을 떠올릴 수 없었다.


아니, 애초에 그는 그만큼 똑똑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의 앞에 전도자가 찾아온 것이었다.


여차하면 버림패로 쓸 수 있도록.


하지만 그걸 알 리가 없는 장진호는 실실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아아. 그분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 반드시 시련을 이겨내겠나이다.”


장진호가 물고 있던 손을 축 늘어뜨렸다.


손가락에 떨어진 핏방울이 바닥에 어지러이 흩뿌려져 있던 피웅덩이에 닿자 반응이 일었다.


그의 발밑을 중심으로 기묘한 빛이 올라오더니 곧 원형의 진(陳)이 그려졌다.


한창 마법진이 완성되고 있을 때였다.


“어?”


누군가의 목소리에 장진호가 고개를 돌렸다.


개성을 드러낸 슈트, 아무래도 프로 헌터인 모양이었다.


“이, 이게 무슨······.”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시체와 장진호를 중심으로 흉흉한 빛을 내뿜는 마법진을 발견한 남자의 낯빛이 썩어들어갔다.


“당신 설마 테러―”


자세를 잡으려던 그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퍽!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남자의 머리가 그대로 터져 버린 것이다.


살점을 비롯해 머리를 이루고 있던 요소들이 비산하는 광경을 바라보며 장진호는 낮게 웃었다.


“흐, 흐흐, 이 힘만 있으면, 해낼 수 있어. 흐흐흐흐흐······.”


곧 마법진에서 퍼져나간 빛이 건물 전체를 감쌌다.


창문 밖 세상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광경을 보며 그는 마치 연극을 하는 것처럼 팔을 크게 벌렸다.


“적어도 여기에 있는 놈들이라도 모조리 죽여 그분께 ‘제물’로 바치겠나이다! 크하, 크하하하하!”



*



[······조속히 시설 밖으로 이동해 주시면······.]


“성능 확실하네.”


일찌감치 일성 백화점 내부로 들어온 나는 안내방송을 들으며 감탄을 내뱉었다.


명목상 시설 점검이었지만 정말 태일이 말하는 대로 대피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정도 짬은 있어야지.


“아. 돌아왔네. 수고했어.”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역내에 들어간 난 CCTV의 사각지대와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태일을 소환했다.


미리 준비해 둔 옷으로 온몸을 가리고 최대한 백화점과 멀리 떨어진 곳의 공중전화를 찾았다.


통화 대상은 헌터 협회. 일성 백화점에 게이트를 열어버리겠다는 테러 선언을 날린 것이다.


그리고 지금.


추적을 피하고자 적당히 돌아다닌 태일이 자체적으로 분신을 해제해 돌아왔다.


어쨌든 그의 작전대로 백화점 내부의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다들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죽는 것 보다야 낫겠지.


우리도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레어템을 찾아 나설 수 있고.


다만 국내 최대라는 말이 괜히 붙은 건 아닌지 저 사람들이 모두 나가는 데만 몇십 분은 걸릴 듯했다.


그걸 보고 있자니 한 가지 의문이 피어올랐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모두 대피하면 게이트를 열 이유가 없어지는 거 아냐?”


애초에 그 ‘빌런’이란 놈들의 목적은 대량 살상이라고 태일이 말한 적 있었다.


살해당할 사람이 없다면 게이트를 안 여는 것 아닐까.


―맞아. 그러니까 빨리 움직여야 해.


“뭐?”


태일의 말에 의문을 표하던 때였다.


오싹.


등골에 서늘한 감각이 쫙 퍼지는 것과 동시에 이변이 일어났다.


“어, 어? 뭐야 이게?!”

“왜 그래요?”

“나갈 수 없어요! 무슨 막 같은 게 출구를 막았어!”


소란을 따라 다시 출구를 바라보았다.


누군가의 말처럼 보라색의 장막 같은 것이 입구를 막고 있었다.


아니, 입구뿐만이 아니었다.


외부가 보이는 모든 창문에 비치는 보라색.


백화점 건물 전체가 그것에 둘러싸였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잠깐 비켜보세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대기 중이던 보안 헌터가 다가왔다.


그 역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있는 힘껏 문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쾅!


증강계 특성인 듯한 위력적인 펀치에도 미동 하나 없었다.


심지어 외부의 헌터들도 온갖 시도를 해 보았지만 장막엔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씨발!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지, 진정하세요. 잠시 문제가―”

“그러니까 무슨 문제냐고요! 아까 방송도 그렇고 뭐가 일어나고 있는거에요?!”


패닉에 빠진 사람들이 한둘씩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이변은 계속 이어졌다.


쩌적, 쩌저적!


갑자기 허공에 균열이 발생하더니 점차 커져갔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사방에서.


“뭐, 뭐야 이건?! 게이트?”

“어어어? 이 근방엔 게이트 발생은 없다고―”

“설마 돌발 게이트?!”


나 역시 금방이라도 깨질 듯 흉흉한 기운을 내뿜는 균열을 노려봤다.


설마 이렇게 빨리 상황이 터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어떤 멍청이가 먹잇감이 도망치는 데 가만히 있겠어?


그래. 빌런도 가만히 앉아있을 바보가 아니다.


대놓고 안내방송까지 했으니 그쪽에서도 낌새를 눈치채고 일을 벌인 것이겠지.


그런데 뭐지?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어딘가 느낌이다.


언제지? 이런 꺼림칙한 기분을 느낀 건?


일주일 전 트롤이 나타났을 때?


아니다, 그보다 훨씬 이전에···―


파창!


날카로운 파열음에 머릿속의 상념과 함께 균열이 깨졌다.


곧 먹으로 칠한 듯한 새까만 너머에서 몬스터들이 우르르 튀어나왔다.


주 몬스터들은 고블린이나 코볼트. 최하급으로 분류되는 놈들이었다.


“캬아아아!”

“컹!컹!”


“사람들을 지켜!”


금방 정신을 차린 헌터의 외침에 다른 헌터들도 자세를 잡았다.


최하급 정도는 그들이라도 쉽게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태일의 말에 따르면 이 돌발 게이트는 평범한 것이 아니다.


지금은 F급 몬스터들 뿐이지만 순차적으로 높은 등급의 몬스터들이 튀어나오는 일명 ‘웨이브’ 게이트다.


이후 더 강한 몬스터들이 출몰한다면 저기에 있는 사람들도 위험하다.


그런 내 생각을 가로막듯 태일이 말했다.


―남 걱정할 때가 아니야. 여기는 저 헌터들에게 맡기고 움직여. 더 늦기 전에.


냉정하리만큼 현실적인 말이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나마 한곳에 모여있는 게 헌터들이 보호하는 것도 한결 나을 테니까.


우리는 최초의 목적대로 더 늦기 전에 챙길 수 있는 건 챙겨야 했다.


―명심해둬. 너 혼자서 모든 사람들을 지킬 수 없어.


틀린 점이 없다는 걸 알아도 그 말은 조금 찜찜한 말이었다.


“일단 계단으로 가야 하는건가?”


―뭔 소리야. 버젓이 잘 움직이고 있는데.


뭐를 말하는 거냐고 물으려다 어느 한 장소에 시선이 머물렀다.


그리곤 태일의 말을 이해했다.


거기엔 아주 멀쩡하다는 듯 불빛이 내뿜고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


기이이잉.


“······.”


특유의 기계음을 내며 착실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나는 조금 벙찐 채로 계기판의 숫자를 쳐다보았다.


“뭐지 이놈은.”


보통 이런 전개에선 엘리베이터가 먹통이 되고 던전화 된 건물을 한층 씩 돌파하며 최종 보스에 도달해야 하는 거 아니야?


설마 이렇게 쉽게 올라갈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런 걸 놓칠 만큼 멍청하다거나 실력에 자신이 있는 거겠지. 뭐, 우리로선 편하고 좋잖아?”


확실히 맞는 말이었다.


어차피 우리가 놈을 치러 갈 것도 아니니까.


애초에 ‘검은 놈’인가 뭔가에게 힘을 받았다고 하니 가능하면 만나고 싶지 않았다.


당장 태일도 놈과는 절대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고.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사건은 많은 사상자를 만들어냈지만 완벽하게 성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예상보다 빨리 장막을 뚫고 들어 온 헌터에 의해 저지당한 장진호가 그대로 도망쳤다나.


그러니 우리는 놈의 눈을 피해 당초의 목적인 레어 아이템만 챙기면 미련 없이 도망칠 생각이었다.


띵동!


벨이 울리며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우리가 도달한 곳은 5층. 무기류를 취급하는 곳이었다.


현재 나는 마땅한 무기가 없다. 프로 헌터가 아니라면 게이트 출입 외에 무기를 소지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이곳에서 무기를 챙길 생각이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키엑?!”

“컹!”


문이 열리자 매장 여기저기에 서성이고 있던 고블린이나 코볼트 무리들의 시선이 일제히 몰리더니 그대로 내게 달려들었다.


“미친!”


이런 좁은 공간에서 공격을 당하면 답도 없으리라고 생각한 동시에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꺼내!


마나를 소모해 능력을 발동했다.


타다다닷!


소환되자마자 있는 힘껏 달려나간 태일이 최선두의 고블린을 걷어찼다.


“끼엑!”


발길질 한 방에 목이 돌아간 고블린이 뒤의 놈들과 충돌해 대열이 어그러졌다.


“야! 받아!”


나는 곧장 메고 있던 배낭에서 쇠파이프를 꺼내 던져주었다.


그것을 휘두르며 태일이 소리를 질렀다.


“내가 어그로 끌테니까 무기부터 챙겨!”


아무리 태일이라지만 그래봤자 일반인보다 조금 더 셀 뿐이다.

혼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물론 본인이야 어차피 당해도 소환이 해제되는 선에서 끝나겠지만.


그 틈을 타 나는 제일 가까운 무기점을 향해 뛰었다.


“컹컹!”


놓치지 않겠다는 듯 내 쪽으로 향하는 놈들도 있었다.


작은 사람의 몸에 개의 머리를 붙여 놓은 것 같은 코볼트가 그 우악스러운 턱을 벌린 채 냅다 뛰어들었다.


이전의 나였다면 그 광경에 몸이 굳어 최소 팔 한쪽은 내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놈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최대한 근접했을 때 몸을 틀어 가볍게 흘려보냈다.


“깨갱!”


태일과의 수련과 동기화의 효과가 있었다.


목표를 잃고 나자빠진 코볼트를 무시하고 무기점에 들어갔다.


상인은 한참 전에 대피하고 가게엔 무기만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좀 빌리겠습니다!”


사죄의 말을 남기고 미리 생각해 둔 무기를 찾았다.


값비싼 무기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제대로 다루지도 못 할테니 초보자들이나 쓸법한 것들로.


단검이나 활 같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무기도 포기했다.


집어 든 건 적당히 가벼운 한손검과 소형 방패. 심플하지만 내겐 이 정도로 충분했다.


“찾았어!”


장비를 들고 태일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수십 마리의 몬스터들 사이에서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태일이 너무나도 멀쩡한 것이다.


공격을 흘리거나 따돌리는 건 물론 사이사이에 타격도 섞었다.


10년을 살아남았다는 게 괜한 허풍이 아니라고 행동으로 증명하는 듯 했다.


게다가 트롤하고 싸울 때보다 더 날렵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나도 저 정도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까?


가슴 속에서 예의 고양심이 올라왔다.


뒤처지기 싫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승부욕이라고 해야 할까.


나 역시 본격적으로 무기를 들고 놈들에게 뛰었다.


오늘 일성 백화점에 진입한 주목적은 태일이 말했던 레어 아이템의 확보다.


하지만 마냥 그 이유만 있는 건 아니었다.


몬스터 사냥.


경험치와 동기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달려드는 고블린의 단검이나 코볼트의 이빨을 방패로 막고 검을 휘둘렀다.


때로는 베고, 때로는 찔러 넣었다.


탁한 검붉은 피가 튀기고 살점이 잘렸다.


일반인이었을 땐 상상도 못 한 일대다의 상황.


하지만 의외로 마음은 더없이 침착했다.


오히려 익숙하기까지 하다. 어디를 베어내면 숨통을 끊을 수 있을지 이미 알고 있었다.


5년간 몸담고 있었던 사채처리반의 경력이 이렇게 드러난 것이다.


“······시간만 버린 게 아니었군.”


거기에 몸도 홀가분하다.


그동안 운동이나 훈련을 통한 동기화와 능력치 상승의 효과였다.


후우웅!


오싹―!


이질적인 소리, 목덜미를 내달리는 오한에 반사적으로 방패를 들어 올렸다.


팍! 묵직한 충격과 함께 방패 너머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전해졌다.


곧 연기가 피어오르는 방패를 내리고 무슨 상황이 일어난 건지 확인했다.


태일도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쳇, 벌써 E급이냐.”


눈앞에 있는 건 고블린. 하지만 일반적인 개체와 달랐다.


보통의 고블린보다 큰 그것은 몸에 넝마짝을 두르고 뼈로 만든 장신구로 치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고목으로 만든 듯한 지팡이였다.


태일이 식은땀을 흘리며 입가를 비틀어 올렸다.


“고블린 샤먼이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글블럭입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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