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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숨결 님의 서재입니다.

도깨비 마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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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다죽기
작품등록일 :
2019.06.09 18:19
최근연재일 :
2019.10.29 21:15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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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7
추천수 :
81
글자수 :
273,929

작성
19.08.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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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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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5장 - 새로운 규칙 (4)

DUMMY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하는구나? 네놈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결국은 인간, 우리 마법 부대의 합체 마법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

“그건 두고 보면 알겠지? 근데 너 이무기가 보내서 왔나?”

“이무기?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아닌 척 하겠다는 거냐? 아니면 그놈을 정말 모르는 거냐?”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국정원 소속 마법 부대다.”

“국정원? 그럼 정부에서 일하는 새끼들이 민간인들에게 피해가 갈 걸 뻔히 알면서도 도시 한가운에 그런 걸 날렸단 말이야?”

“네놈이 하늘에 있는 걸 감안하고 공격한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을 신경 쓰는 척 하지 마라 반역자! 네놈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국가를 배신하고 마족에게 붙지 않았나?”

“난 마족에게 붙은 적도 없고 국가를 반역한 적도 없어! 근데 네놈 새끼들은 나 하나 잡는다고 지금 수십 명의 민간인을 쏴 죽였잖아!!”


강현이 처참히 무너져 내린 아파트 건물을 가리키며 불 같이 소리쳤다.


“그건 어쩔 수 없는 희생이다. 네놈을 놓치면 앞으로 수십만의 희생자가 더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선택지가 없었다.”

“어쩔 수 없는 희생? 웃기는군 그래, 시민을 지켜야 할 정부 요원이 시민을 학살하면서 희생을 운운해?”

“시끄럽다 반역자! 우리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뿐이고 네놈에겐 아무런 정의가 없다! 당장 무릎 꿇고 항복하던가 아니면 이 자리에서 죽어라!”

“참나, 삼촌과 숙모님을 체포해 가던 요원 놈들도 그렇더니만 이 새끼도 제대로 꽉 막혔네, 그래, 니 맘대로 지껄여라, 그리고 어디 한 번 해봐! 무릎을 꿀리던 체포를 하던”


화가 날대로 난 강현은 분노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소리쳤다. 그러자 그런 감정에 반응하여 주변의 자연지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마법사들은 그런 자연지기의 움직임을 알 수는 없었으나 기본적으로 마나라는 기운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변 공간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강현과 말을 나누던 마법사 대장이 빠르게 물러나며 말했다.


“반항할 생각이다. 공격해!”


마법사들이 일제히 좌우로 벌어지며 늘어서더니 마법 지팡이를 꺼내들고 주문을 외웠다.

그오오오

삼십명 가량의 마법사들의 마나가 하나로 합쳐지며 하나의 강력한 마법진이 허공에 만들어졌다.


“파이어 캐논!”


대장이 시동어를 외치자 마법진이 시뻘건 화염구를 대포알처럼 쏘아 보냈다.

터엉

강현이 화염구를 자연지기를 두른 손으로 쳐내자 하늘 높이 날아간 화염구가 그대로 폭발했다.

꾸와아아앙!!!

거대한 폭발에 대기가 요동쳤다.

몰아치는 후폭풍에 자욱한 먼지가 일어나고, 무너진 건물 잔해들이 사방으로 날아갔다.

콰드드드드

날아간 건물 더미들이 멀리 있는 아파트 건물들에 부딪치며 수많은 파괴를 낳았다. 안에 있던 사람들이 허둥지둥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온 몸이 흐르는 피와 먼지에 뒤범벅되어 있었다.


“적당히 해 이 새끼들아!!!”


강현은 분노를 담아 소리치며 마법사 대장을 향해 몸을 날렸다. 엄청난 속도로 뻗은 주먹이 미처 반응하지 못 하고 멀뚱히 서 있는 대장의 머리를 그대로 가격했다.

뻐억!

강현의 주먹에 얻어맞은 순간 대장은 그대로 기절해 버렸고, 실 끊어진 연처럼 날아가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블링크!”


그 모습을 본 다른 마법사들이 깜짝 놀라며 일제히 블링크 마법을 펼쳐 강현에게서 멀어졌다. 그리고 플라이 마법으로 더욱 높이 날아오르며 강현에게 공격을 날렸다.


“버닝핸드!”


허공에 수십 개의 거대한 불타는 손이 나타나 날아왔다.


“간장검 소환”


도깨비 방망이로 간장검을 소환한 강현은 검에 자연지기를 둘러 빠르게 휘둘렀다.

슈슈슈슈슈슉!

날아오던 버닝핸드 마법들이 전부 반으로 쪼개지며 그대로 소멸했다. 그러자 곧바로 다음 공격이 날아왔다.


“익스플로전!”


콰콰콰광!

연속으로 터지는 강력한 폭발들, 합체마법인 파이어 캐논만큼은 아니었지만 폭발이라는 특성을 최대로 강화한 익스플로전 마법이 연속으로 터지자 그 위력이 땅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마법사들의 공격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강현의 방어막을 깨뜨릴 수는 없었고, 마법사들도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필살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익스플로전 마법의 폭발로 일어난 자욱한 먼지가 강현의 시야를 가리는 사이 허공에 막대한 에너지를 담은 마법진이 떠올랐다. 기절한 대장을 제외한 모든 마법사들의 마나를 쏟아 넣은 마법진이었다.


“불의 심판을 뿌리는 자 이곳에 현신하라! 파이어 골렘!”


대장 다음으로 높은 직위의 마법사가 이제까지 하지 않던 긴 주문까지 외우며 마법을 발현했다.

웅웅웅웅

마법진이 붉은 광채로 환하게 빛나더니 지상으로 무언가 거대한 존재를 내려 보냈다.

화르르르르

온 몸이 타오르는 거대한 불의 거인, 파이어 골렘은 그 자체가 상당히 고위급 마법인데 그것을 수십 명의 마법사가 합체 마법으로 펼쳐 냈으니 그 위력이 어떨지는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고오오오

거대한 몸체가 내뿜는 열기에 대기가 한껏 달궈지며 요동쳤고, 두 다리가 밟고 선 지면에서는 열기를 감당하지 못한 콘크리트가 녹아내려 부글부글 끌어 올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현의 눈에는 시덥잖아 보이는 마법이었다. 거대한 파이어 골렘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우마왕이나 오니 같은 대요괴와 비교하면 한 줌도 되지 않을 정도였고, 골렘이 내뿜는 열기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죽어라 반역자!”


주문을 외웠던 마법사가 하늘 위에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강현을 향해 지팡이를 쭉 뻗었다. 그러자 지팡이의 움직임을 따라 파이어 골렘이 강현을 향해 팔을 쭉 뻗었다.

화르르르르

거대한 화염방사기 같은 강력한 불길이 덮쳤으나 강현은 그 불길을 피할 생각도 없는 듯 가만히 서 있었다.

애초에 자연지기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의 근원, 그렇기에 열기나 냉기는 강현에게 공기처럼 익숙하고, 손발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것이었다. 즉 강현은 간단히 불길이 자신을 비껴가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마치 강현이 골렘의 불길에 당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마법사들은 득의양양 했다. 모두의 마나를 쏟아 부은 필살기이기 때문에 이 공격을 성공하지 못한다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강현은 불길을 정면으로 받으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훌쩍 뛰어 올라 불길을 쏟아내는 골렘의 팔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슈칵!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골렘의 팔이 어깨로부터 잘려 나갔다. 강력한 화염 에너지로 이루어진 골렘의 팔은 본체에서 떨어져 나오자 부르르 진동하더니 그대로 폭발했다.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지금까지의 폭발이 전부 높은 상공이었던 것과 다르게 이번은 지면에 매우 근접한 상태에서의 폭발이었다. 당연히 그 여파도 비교불가였다. 거대한 버섯구름과 함께 지면이 뒤집어 집고, 화염과 열풍이 도시를 집어 삼켰다.

쿠콰콰콰콰콰

폭발 반경 1킬로 이내에 서 있는 모든 건물과 그 속에 있던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차와 기동 로봇에 탑승한 군인들도 이런 대규모 폭발을 피할 순 없었다.

깔끔히 전멸한 것이었다.

하늘 위에서 그 모습을 본 마법사들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그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애초에 거대한 마나가 고밀도로 집중된 파이어 골렘의 팔을 일개 인간이 단칼에 베어버릴 거라고는 상상도 안했었다.

이 정도 피해라면 최소 수 만 명이 죽었을 것이고, 피해 금액은 수 조원을 가뿐히 넘을 것이 분명했다.


“어... 어떡합니까 부대장?”


마법사 하나가 파이어 골렘을 조종하던 마법사에게 날아와 물었다.


“.....제기랄!”


골렘을 조종하던 마법사는 입술을 질겅질겅 씹으며 고민하더니 말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저놈은 무조건 잡아야 된다. 놓치면 이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전부 우리가 져야 돼!”

“근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불안한 표정으로 강현을 힐끔거리는 부하에게 그가 대답했다.


“어떻게든 가능하게 해야지, 너는 지금 본부에 연락해서 이번 목표가 최소 백작급 마족의 힘을 가졌다고 말하고 지원 요청해, 아카데미랑 총사령부에도 똑같이 알리고. 그 동안 내가 저놈을 어떻게든 붙잡아 보겠다!”

“알겠습니다.”


마법사들이 하늘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이, 폭발이 만들어낸 먼지가 가라앉자 폭심지 중앙에서 강현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 정도로 강력한 폭발을 정면으로 받아 냈음에도 당연한 듯 아무런 피해 없이 멀쩡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표정은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는데 그것은 자신이 입은 피해 때문이 아니라 폭발이 만들어낸 광경 때문이었다. 일산 시의 절반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고 나머지 절반도 엄청난 피해를 입고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방금의 폭발이 마법사들이 의도한 것이 아님을 모르는 강현은 완전히 뚜껑이 열려 버렸다.


“이 새끼들이 기어이!!”


으드득

이빨을 갈며 화산 같은 분노를 삼킨 강현은 온 몸의 자연지기를 최대로 끌어 올리며 파이어 골렘을 향해 날아갔다.

덥썩!

그리고 한 손으로 파이어 골렘의 목을 움켜쥐더니 그대로 하늘로 날아올랐다. 파이어 골렘의 거대한 몸체가 간단히 들려져 지상 수천 미터 높이까지 올라간 것이다.


“뭐, 뭐야?”


하늘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마법사가 당황하며 이리저리 파이어 골렘을 움직였으나 압도적인 힘으로 움켜진 강현의 손에서 벗어나게 할 수는 없었다.

잠시 후 충분한 높이까지 올라 왔다고 생각한 강현은 움켜쥐고 있었던 파이어 골렘을 허공에다 냅다 던지고더니 검을 휘둘렀다.

슈카카카카칵

초고속의 칼질이 지나가자 파이어 골렘의 몸체가 수십 조각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거대한 폭발이 이어 졌다.

콰콰콰콰콰쾅!!

하늘을 수놓은 거대한 빛의 향연이 사라지자 남은 것은 파이어 골렘의 핵이 존재하는 심장부뿐이었다.

화르륵

핵에 존재하는 마나를 바탕으로 파이어 골렘이 형체를 복구했으나 이제 더 이상 아까 같은 위용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대부분의 마나를 잃어 버렸기 때문에 간신히 형체를 유지하는 것 정도가 다였던 것이다.

보통의 인간 정도의 크기로 작아진 파이어 골렘에게 다가간 강현이 차분하게 검을 휘둘렀다.

슈칵

에너지를 읽는 강현의 눈이 파이어 골렘의 핵을 간파하고 잘라 버린 것이다.

퍼어엉!!

마지막 폭발을 끝으로 마법사들이 만들어 냈던 필살기 파이어 골렘은 허무하게 사라져 버렸다.


“제, 젠장...”


지원이 올 시간조차 없이 파이어 골렘이 제압당해 버리자 마법사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들과 함께 왔던 군 병력들은 자신들이 만든 파이어 골렘 때문에 전멸해 버렸고, 이제 마나가 거의 고갈된 자신들이 직접 저 강력한 적과 싸워야 하는 것이었다.

골렘을 조종하던 마법사는 강현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모습을 보고 남은 마나를 긁어모아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법을 날렸다.


“익스플로젼!”


퍼엉!

제법 강력한 공격이었으나 강현이 앞으로 내민 손에 간단히 막혀 버렸고, 빠르게 마법사를 향해 날아간 강현이 무표정한 얼굴로 검을 휘둘렀다.

서컥!

방어막 같은 것도 없었고, 아주 간단히 마법사의 목이 잘려나갔다.


“허, 허억!”


목이 잘린 부 대장의 시체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란 마법사들이 사방으로 꽁지가 빠지게 달아났다.

강현을 제압하기 위해 거침없이 죽기를 각오했던 지난 번 요원들과는 다르게 마법사인 이들은 자기 생명에 대한 집착이 더 강했던 것이다.

그러나 물론 그들 중에 강현의 손을 벗어날 만한 능력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서컥! 서컥! 서컥!

목이 잘린 마법사들의 시체가 격추 당한 전투기처럼 핏물을 뿌리며 지상으로 낙하했다.

분노를 담은 눈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현은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기절한 채 지상에 쓰러져 있는 마법사 대장에게 날아갔다.

파이어 골렘의 팔이 폭발했을 때 죽었을 줄 알았는데 눈썹과 머리카락이 좀 그을렸을 뿐 비교적 멀쩡한 모습이었다. 아마도 입고 있는 로브나 혹은 손에 든 지팡이가 그의 몸을 보호한 모양이었다.

어쨌거나 단 칼에 죽여 버리려 칼을 들던 강현은 뭔가 생각을 떠올리고 멈칫 하더니 그를 발로 걷어찼다.


“일어나 이 새끼야!”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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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7장 - 흑암의 마왕 비스모데움 (2) 19.10.29 24 0 13쪽
47 7장 - 흑암의 마왕 비스모데움 (1) 19.10.29 31 0 10쪽
46 6장 - 215차 마계 원정대 (9) 19.10.16 29 1 12쪽
45 6장 - 215차 마계 원정대 (8) 19.10.16 24 0 12쪽
44 6장 - 215차 마계 원정대 (7) 19.09.15 41 2 15쪽
43 6장 - 215차 마계 원정대 (6) 19.09.12 48 1 12쪽
42 6장 - 215차 마계 원정대 (5) 19.09.11 44 2 13쪽
41 6장 - 215차 마계 원정대 (4) 19.09.09 51 2 11쪽
40 6장 - 215차 마계 원정대 (3) 19.09.08 52 2 12쪽
39 6장 - 215차 마계 원정대 (2) +1 19.09.05 53 2 12쪽
38 6장 - 215차 마계 원정대 (1) +2 19.09.03 74 2 13쪽
37 5장 - 새로운 규칙 (10) +1 19.09.01 61 2 14쪽
36 5장 - 새로운 규칙 (9) 19.08.30 62 2 13쪽
35 5장 - 새로운 규칙 (8) +1 19.08.29 86 2 11쪽
34 5장 - 새로운 규칙 (7) +1 19.08.21 75 2 12쪽
33 5장 - 새로운 규칙 (6) +2 19.08.19 78 3 11쪽
32 5장 - 새로운 규칙 (5) 19.08.18 93 2 12쪽
» 5장 - 새로운 규칙 (4) +3 19.08.16 98 1 13쪽
30 5장 - 새로운 규칙 (3) 19.08.02 9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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