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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빚진 이, 글을 빚는 이

멸망을 씹어먹는 국가권력급 헌터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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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2.23 22:34
최근연재일 :
2024.04.05 12:2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5,675
추천수 :
245
글자수 :
268,969

작성
24.03.11 16:20
조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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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킬 더 북부대공

DUMMY

“잘하네.”


사소하고 소소한 복수.

방제기업 네스코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침투한 시궁쥐가 환풍구에서 중계해주는 회담을 보며, 도현은 커피를 내렸다.


“사장님, 예약 손님 오셨어요.”

“아, 벌써 시간이.”


단골이 데려온 단골 사주 봐주고, 다시 시궁쥐와 접속.

지구 유일의 각성자라는 건 참 편하다.

게이트 안에서나 할 수 있는 걸 밖에서 하니, 세상이 이리 쉬울 수가 없다.


‘진짜 어려운 건 따로 있지만.’


시궁쥐가 듣고 보는 게 그대로 전달되다 보니, 난처한 채린, 황당한 화연, 귀를 후비고 싶은지 자꾸 손이 올라가려는 연수까지 8K 화질이다.


- 그, 제가 결정해야 하는 건가요?

- 가장 큰 바람을 맞으실 거라서요.

- 아···.

- 예. 다음 에피소드로 한국 편과 중국 편이 준비되어 있거든요.


차근차근 설명하는 채린, 입을 벌리고 듣는 화연.

좋은 머리를 쓸 때마저 잘 아는 연수.

삼위일체로 회담장이 돌아간다.


- 한국 편이 있어요? 이 의원 에피소드로 끝난 게 아니고요?

- 예. 아마 그것도 정부와 맞서야 할 수 있어요.

- 아···. 중국은요?

- 거의 반드시 공산당과···.

- 앗···.


일본 야쿠자는 양반이었다.

물론 신교카이의 헌금을 받던 ‘일부’ 민자당 의원들이 불편하게 크흠거렸지만, 그뿐이었다.

야쿠자 박멸은 원래부터 하던 것이었고, 그들이 찬 진짜 뒷주머니는 건들지도 않았으니까.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이자용 게이트와 연루된 현역의원들.

물밑으로 조밀하게 연결된 권력층.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목당했다.


- 신교카이가 중국과도 연결되어 있었죠···.


연수의 한숨.

도현은 쓰게 미소지었다.

그녀에게도 어나니머스의 폭로가 도착했으리라. 한 시간짜리 영상과 각종 자료.

신교카이가 흑룡회와 대립하며, 흑룡회가 지지하는 상하이방과 극렬히 투쟁하는 태자당을 후원했다는 것 정도는 알 것이다.


“근데 어쩌나요, 대표님. 태자당 정도가 아닌데.”


현재 도현의 소설을 읽는 건 채린뿐,

공개 대기 중인 어나니머스의 첩보를 볼 수 있는 것도 저 자리 셋 중 그녀뿐.

표정이 한층 더 송구해진 채린이 입을 열었다.


- 저, 대표님. 걸려든 건 태자당 정도가 아니라, 핑파에요.

- 핑파요···?


오, 시궁쥐의 흐린 시야에도 명확히 잡히는 최연수의 사백안.

동공 위아래까지 흰자가 보이는 눈을 사백안이라고 하는데,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면 저렇게 되는 관상이 있다.

위기 상황에서 필요 이상으로 잔인해지는 이들.

칼날의 방향이 정의냐 불의냐, 자신이냐 남이냐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데.

연수는 사주에 충실하게 정의와 자신을 향해 잔인해지는 스타일이었다.

위기일수록 바른길을,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걸으려는 이들.


“참 신기해. 어떻게 저런 사람이 회사 사장이 된 거지?”


일제 강점기였으면 독립운동, 군사독재 때라면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여 쟁취해낼 상이었다.

저런 이를, 대체 누가 네이러 대표이사에 올렸는지.


“대주주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도현은 다시 삼자회담에 집중했다.

연수는 충격을 억누르듯 혼잣말을 해댔다.


- 핑파, 핑파라고요···.


현 중국의 주석, 핑진시(평근습平近习).

일명 평(平)황제.

한미한 정치국 의원에서 어느 순간 두각을 드러내 단숨에 공산당을 휘어잡은, 세기의 승부사라는 평이었다.

물론 도현과 채린, 어나니머스는 안다.

그가 약진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게이트 공장이라니···.”


핑진시의 본가인 여남에 열린 초대형 은닉 게이트.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장형 착취.

중국 대륙의 정치 지형쯤은, 돌돼지 바위산 먹어치우듯 바꿀 수 있는 규모였다.

물론 연수와 화연은 그걸 모르니, 전부 핑진시의 괴물 같은 정치력이라고 생각하며 두려워할 뿐이었다.

진짜 괴물은 따로 있건만.


- 저, 둘 중의 하나를 골라야 하는 건가요?

- 아, 둘 다 동시에 멀티 에피소드로 진행할 수도 있어요.

- 그게 아니고.


만담이 되어가려는 듯한 삼자 회동에서 잠시 정신을 떼고, 도현은 점괘를 다시 떠올렸다.

토오린이 호법 봐줄 때 쳤던 점괘를.


돈(遯) 괘의 구오(九五) 효를.


“그땐 진짜 놀랐는데.”


그 상황에서 나오리라 생각지도 못했지만, 따져 보니 맞는 말이었던.

돈 괘의 구오 효의 풀이도 많지만, 그중 상황에 맞는 풀이는 ‘주도권 다툼을 하지 말고 은둔하라.’였다.


“이 아저씨가 벌써 나설 줄이야.”


도저히 괘 해석이 안 되어 게이트를 나와, 카페에 와서 좀 더 검색해서 찾아낸 반가운 얼굴.

대검찰청 각성자수사부 부장, 백광철.

고유봉 실종사건을 전두지휘하며, 네이러를 압박할 카드로 선택된 검찰 에이스.


“깡철이 아저씨, 반가워.”


일명 ‘깡철이’.

차원 침공 전쟁 마지막까지 도현 옆에 있었던 인류결사대의 부대장이었다.

한민족 요괴 설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엘프의 공포였던 각성자.


“결국, 괘가 맞았다는 거지.”


지구에 도사린 거대한 악에 맞서려고 하는 이들?

지금만 해도 장도현, 카초아, 백광철 셋이나 있다. 조금 더 넓히면 어나니머스도.

채린이야 도현 편이지만, 어나니머스까지 같은 편이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 같은 목표를 향해 넷이 경쟁해야 하는 꼴.


“이럴 땐 내가 잠시 빠져도 되겠지.”


물론 완전히 손을 뗄 수는 없다.

네이러를 때리려는 백광철의 일격이, 마모니스트들의 본진 쪽으로 향하게 꺾는 걸 도울 필요는 있었다.

카초아가 뭔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차원 침공의 시작으로 연결되지 못하게 해야 하고.

갈수록 수상할 정도로 능력을 발휘하는 어나니머스도 견제해야 하고.


“하지만 그래선 은둔했다고 할 수 없지.”


점괘대로 은둔하려면 좀 떠날 필요가 있을 터.

한국에서만 한발 물러설 생각이다.

중국은 아니다.

특히 평황제는.


“엘프 세계도 도울 겸.”


여남 평가가 소유한 은닉 게이트 중 하나가 엘프 세계에 열린 것은 이미 확인했다.

운 나쁘게, 흑룡회도 엘프 세계로 향하는 은닉 게이트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둘이 엘프 세계의 북부를 놓고 멱살잡이하고 있는 상황.


“킬 더 북부대공.”


채린의 첫 각성자 물이자, 채린버스(류채린 멀티버스)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


그걸 촬영할 때가 왔다.

카초아의 주의도 좀 돌릴 겸.


***


“북부로 가시는···겁니까.”


너무 당황하는데.


“예, 그쪽부터 정리하는 게 쉽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어머니 세계수랑 뭔 작당을 하고 있는지.

엘프 세계의 북부로 가서 지구 각성자들을 정리하겠다는 말을 하자 눈동자가 마구 굴러다닌다.


“치바리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한 카초아,

말을 하나 더 덧붙인다.


“다만, 가시기 전에 어머니께서 한 번 만나보셨으면 하십니다.”


당황하는 선수, 교체!

그 말을 듣자마자 놀란 건 도현이었다.


“저를, 말입니까?”


한 번쯤 만나고 싶었지만, 해주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초대받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당연했다.

엘프들의 분노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으니까.


‘혹시, 나도 흡수해버리려고?’


히토구치구미 조직원들로 만든 마나 여과 장치는 세계수의 안에 있다.

도현을 제압해서 추가 필터로 쏙 끼워 넣기만 하면 끝.

점괘에도 없는 만남은 일단 회피해야 한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지금 지구에서 시작한 것과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다녀와서 뵙는 것은 어떨지?”

“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수와의 만남.

아직은 때가 아니다.

최소한 이번에 얻은 10간술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된 이후에나.


“그럼, 불러드리겠습니다.”


평소처럼 휘익, 하고 휘파람으로 토오린을 부르려는 카초아.


“아, 괜찮습니다.”

“예? 북부인데···.”


푸른갈기 호랑이가 바로 북부 동토 대삼림 출신.

토오린에게는 고향 앞마당이나 마찬가지다.


“먼저 가서 할 일이 있습니다. 때가 되면, 어머니께서 말씀하실 겁니다. 그때 토오린과 함께 올라오십시오.”

“예···.”


카초아의 동공이 안 돌아가는 듯 빙빙 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과 충돌할까 봐 두려운 것일까?


“치바리님의 뜻대로.”


한발 물러서는 카초아.

그 먼 북부까지 어떻게 갈 거냐고 물어보지도 않는다.

치바리님이니까, 다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믿는 모습이었다.


‘카초아 안에서 내 포지션이 좀 이상한 거 같은데.’


악신인데, 적들에게 악신인 것처럼 대하는 느낌?

이런 대접 처음이라 정리하기는 힘들었지만···.


‘괜찮지 뭐. 지구에서도 빌런인데.’


각성자 기업 두 개(히토구치구미도 엄연한 ‘기업’이다!)를 단숨에 삼켜버린 빌런.

엘프 세계에서도 악을 대하는 악으로 대접받는 거, 일관성 있어서 좋았다.


“그럼 이만.”


카초아에게 인사하고, 중단전의 마나를 풀어낸다.

변신 대상은 실버 보트,

그의 아름다운 마나 날개.


“아아···?”


카초아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이들에게도 천사 설화 같은 게 있을까?


“나마알테···.”


하늘로 솟구치는 도현의 귀에 들려온 카초아의 중얼거림.

순간 변신이 풀려서 땅으로 떨어질 뻔했다.


“내가, 진공수리라고?”


나마알테, 엘프 옛말로 진공수리.

3차 차원 침공에서, 인류결사대의 원수 중 원수였다.

엘프 세계의 고공 폭격기, 성층권을 넘나들던 몬스터들.

그때 생각하면 오금이 풀릴 지경이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나···?”


도현은 자신의 마나 날개를 힐끔 돌아보았다.

도저히 칼날 깃털로 이루어진 진공수리 날개 같지 않았다.


“음, 사상의 자유.”


세계수 법전에, 존재하지도 않는 지구산 자유권 하나를 욱여넣은 도현은 창공을 갈랐다.

진짜 진공수리 몇 마리가 뒤따르는 것도 모른 채.


***


회사의 운명을 건 결정을 앞둔 연수.

지그시 감은 눈, 하지만 생기가 뻗쳐 나온다.

그 기백에 화연도, 채린도 조용.

천장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난다.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겠지.


“음···.”


대한민국 정부를 건드냐,

중국 공산당을 건드냐.


사실 한국 권력층은 이미 건드렸다고 봐야 했다.

여당 중진 이자용을 감옥 보냈으니.

그때도 엄청나게 떨렸는데···.


‘그땐 류작가님이 자신 있게 들이받으라 했지.’


이자용은 이미 벌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니, 하고 싶은 말씀 맘껏 하시라고 등을 밀어준 채린.

그 덕분에 연수는 속 시원하게 쏘아붙이고 올 수 있었지만.


‘그게, 대한민국 정부를 건든 게 아니었다고? ···아냐, 건든 게 아닌 게 맞긴 하다.’


어디까지나 일본 야쿠자를 척결하다가 같이 치워진 것뿐,

정면으로 부딪친 게 아니었다.


‘그것만 해도 큰데···.’


이자용 잡아넣은 거, 본격적으로 정부까지 건드리면서 대한민국과 한 판 할 것인가,

아니면 견제를 막아내기만 하면서 새롭게 중국을 흔들 것인가.

둘 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었다.


“감당할 수, 있겠죠?”


연수는 채린을 쳐다보았다.

행운의 여신(?).

그녀가 망게농 시즌 2를 시작한 후로, 네이러는 항상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전 세계가 집중하니, 저절로 되는 홍보.

새 사업 하나 할까 생각만 해도 달라붙는 투자와 견제.

미국이 힐끔 하고 일본이 짜증 내며 중국이 신경 쓰는, 그야말로 ‘국뽕’의 중심에 서게 되지 않았는가?


“감당이요···.”


그러니 모를 땐 물어봐야지, 이 모든 일을 시작한 사람에게.


“감당···.”


연수의 질문을 받은 채린,

꼬옥 쥐었던 손을 살짝 편다.

천장에서 들리는 부스럭 소리.

‘마음대로 해, 안심하고.’로 들리는 건 착각일까?

아저씨가, 커피를 내주면서,

부드럽게 울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것처럼.


“···감당하지 않으셔도 될지도 모르겠어요.”

“예?”

“뭐?”


깜짝 놀라는 두 여인의 반응.

고개가 채린에게 휙 돌아간다.


“선택만 하시면, 감당은.”


천장을 쳐다본다.

자꾸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 환풍구.

마치 아저씨가 저기 있는 것 같다.

장‘보’현이, 고운 눈매를 하고.

따스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


“감당은, 딱 지금만큼만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럼···.”

“예. 다 잘 풀릴 거에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작가의말

둔괘(遯卦) 구오(九五)의 효사는 가둔 정길(嘉遯 貞吉)입니다.

물러나는 것이 아름다우니, 뜻이 바르면 좋은 일이 있다는 뜻이지요.

물론 물러나는 범위는 도현 마음대로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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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팔대세가록 - 여남평가전 (3) (삽화 투표) +2 24.03.29 51 3 14쪽
37 팔대세가록 - 여남평가전 (2) 24.03.28 42 3 13쪽
36 제1회 범죄기업 척결 월드컵 - 중국전 (7) 24.03.27 49 2 13쪽
35 제1회 범죄기업 척결 월드컵 - 중국전 (6) 24.03.26 43 2 13쪽
34 간사하고 우직한 덩치 24.03.25 47 2 13쪽
33 제1회 범죄기업 척결 월드컵 - 중국전 (5) 24.03.25 53 3 13쪽
32 북부대공의 어여쁜 막내딸 (삽화) 24.03.24 67 3 12쪽
31 킬 더 북부대공 (2) 24.03.23 50 2 13쪽
30 제1회 범죄기업 척결 월드컵 - 중국전 (4) 24.03.22 58 2 15쪽
29 기습! 라이진구미 24.03.21 55 2 14쪽
28 제1회 범죄기업 척결 월드컵 - 중국전 (3) +2 24.03.20 62 3 12쪽
27 제1회 범죄기업 척결 월드컵 - 중국전 (2) 24.03.19 66 2 13쪽
26 제1회 범죄기업 척결 월드컵 - 중국전 24.03.18 6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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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장도현, '각성 구독 서비스' 시작합니다 24.03.16 7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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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 더 북부대공 24.03.11 9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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